천도교뉴스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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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말씀이 다했다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여름 5대 종단의 종교인이 모여 2박 3일간 전라도 일대를 순례하는 “5대 종단 종교인 생명평화순례”를 다녀왔습니다. 5대 종단의 종교인 중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성직자들과 교인들 40여 명이 중간중간 들르는 곳에서 종단별 기도회를 하며, 전국을 순례하는 것이었습니다. 버스에 처음 타며 인사를 나누게 된 한 수녀님은 제가 천도교인이라고 하자, “천도교요? 천도교인 처음 만나 봐요”라고 하셨습니다. 특히나 제가 천주교였다 결혼하며 천도교인이 되었다는 걸 아시고, 안타까워하시는 눈치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생명평화 순례에 참가하며 걱정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천도교 측에서는 세명 밖에 가지 못해서 제가 집례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였습니다. 첫째 날 오후 기도는 불교에서 스님이, 저녁기도는 기독교에서 목사님이 집례를 하셨는데, 다음날 하는 아침기도식을 이제 막 천도교인이 된 저같은 새내기가 집례를 하게 되니 부담이 컸습니다. 경전봉독을 연습하며 다시 읽어보니, 문득 들은 생각은 ‘내가 걱정할 것이 무엇인가, 스승님이 이렇게 좋은 경전 말씀을 주셨는데’였습니다. 정말 저는 스승님 말씀만 잘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 거였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으니, 평온하게 기도식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전북 군산 하제마을에 있는 600년 된 팽나무 앞에서 천도교기도식을 했습니다. 각 식순을 진행하며 동학에서 천도교로 이름을 바꾸게 된 이유, 청수봉전의 의미, 심고의 의미, 주문의 의미를 소개하고, 담백하게 경전봉독을 했습니다. 경주에 계신 고은당 임우남님이 준비해 주신, 기도문을 자임당 임남희님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읽어주셨습니다. 기도식을 마치고, 청수봉전에 그런 의미가 있는 줄 알았으면 팽나무 옆에 흐르는 약수를 떠서 했으면 좋았겠다는 하제마을 주민분도 계셨고 경전말씀이 너무 좋았다, 경전말씀을 보내달라는 목사님과 수녀님들이 많았습니다, 천도교 기도식이 군더더기없이 참 좋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경전말씀을 SNS로 보내드리고 버스에 타는데, 첫날 제게 천도교인 처음봐요 했던 수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기도식이 너무 좋았어요. 시대의 선각자였던 천도교의 스승님들이 그 당시를 겪으며 얼마나 힘드셨을까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내 안에 한울님이 계시기에 항상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지만, 때로는 천도교를 사람들이 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기도식을 집례하며, 스승님 말씀이 있는데 걱정을 해 무엇하리, 내가 조금이라도 천도교를 알렸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한울님, 스승님 감사합니다. 글_한글 2023 천도교 생명평화순례 기도문 톡 톡 모시고 괜찮으십니까 톡 톡 모시고 살아계십니까 저희들 몸속에서 저희들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오직 저희들을 살리려고 꿈틀대는 위대한 정신과 생명을 모시고 지금 이 새만금 갯벌을 톡 톡 건드려 봅니다 유일하게 살아나는 수라갯벌을 건드려봅니다 대책없이 무지몽매한 개발사업으로 어이없이 스러져간 크고작은 생명들의 흔적들을 건드려봅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세계 최대의 방조제는 세계 최대의 생태파괴라는 씻을 수 없는 오명으로 삼 십년 넘게 아무 쓸모없이 방치되고 있을 뿐 무슨 의미 입니까 누가 뭐라해도 아무리 말라 있어도 아니 풀만 있어도 갯벌이었기 때문에 갯벌이라 불러줘야한다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래야 갯벌을 살릴 수 있다는 믿음을 놓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갯벌이라는 이름을 끝내 놓지않고 언젠가는 갯벌로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놓지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귀한 생명들이 돌아오고 또 돌아오고 있습니다 터져나오는 고마운 생명들의 이야기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세계 최대 파괴지에서 작은 작은 생명들이 죽음의 틈바구니에서 생명의 위대함으로, 갯벌의 이름으로 살아나는 이 시각 또다시 신공항 건설을 꾀하고 있는 이 죽임의 행진을 어찌합니까 돌아가야합니다 물이라면 물의 원천으로 흙이라면 흙의 근본으로 갯벌이라면 ,늪이라면 그들 존재의 이유로 돌아가야 합니다 부디 만물의 근본을 헤아리소서 저 광활했던 생명의 숨소리를 기억하소서 기억하소서 2023.8 24. 천도교 한울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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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성연합회, 하계수련강도회 열어포덕 164년 7월 29일 토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천도교부산여성연합회(회장 시정당 문춘옥)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 원동수도원(源東修道院)에서 1일 하계수련강도회를 개최하였다. 부산시교구와 대동교구 총 35여명이 참여한 이번 수련회는 그동안 내린 폭우로 일정이 연기되어 열렸으며 폭염주의보가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산여성연합회 임원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시원하고 넉넉한 음식과 간식 등 철저한 준비로 잘 진행되었다. 오전, 오후 합송, 묵송, 현송의 주문 수련과 경전 합독, 원동수도원장 (휘암 하명출-'지혜로운 여성이 되자')의 강의, 천덕송과 즐거운 자연 체험의 시간으로 알차고 보람있는 시간이 되었다. 폐강사에서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은 "원동수도원은 부산시교구에서 관리하는 수도원이지만, 모든 천포형제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공간이기에 언제나 기쁘게 자주 찾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비록 아직 부족함이 많은 시설이지만 언젠가는 전국에서 가장 멋진 수도원이 될수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글 혜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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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연원회, 포덕164 하계수련 개최포덕 164년 천도교연원회 하계수련 포덕 164년 천도교연원회 하계수련이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 소재 의창수도원에서 열린다.이번 연원회 하계수련회는 연원회 역할 정립 및 실천계획 발표회와 임시연원회의를 함께하며포덕 164년 7월 24일부터 7월 27일까지 의창수도원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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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164년 종학대학원 하계수련기간 : 2023.07.07.(금)~13.(목) 6박 7일장소 : 용담수도원(경주)내용 : 수련/천도교 의절/특강 3회/성지순례 천도교종학대학원(원장 이상면)은 7월 7일(금)부터 13일(목)까지 경주 용담수도원(원장 최상락)에서 수련회를 개최하였다. 첫날은 수심•진•대동•용담•남접으로 조편성을 하였다. 둘쨋날 새벽기도식 후 진행된 개강식은 이상면원장의 개강사(서소연 교무차장 대독), 박상종 교령의 격려사(영상), 최상락원장의 환영사, 강정환 수련생대표(동두천교구)의 선서, 천덕송 '우리의길', 심고, 폐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새벽수련, 오전수련, 오후수련에 이어 저녁수련으로 쉼없이 이어졌다. 둘쨋날 주용덕 종무원장의 격려방문은 수련생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첫날 한 조편성은 조별로 매일 돌아가며 기도식 청수모심, 청소, 주방보조 등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여 원활한 수련이 되게하였다. 여섯째날 진행된 소감발표 시간은 수련을 통해 '모난 마음 다듬어야', '쉬운 동학 매력적인 천도교',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천도교' 등을 강조하는 수련생들의 열기로 흥미롭게 진행되었다. 마지막날, 폐강식은 집례(서소연 교무차장), 청수봉전, 심고, 주문삼회, 폐강사(최상락 원장) 후, 최상락 원장은 수료증을 김종권동덕(부산대동교구)에게 대표로 수여하였고, 김주연(경주교구) 조남혜(종학대학원 재원생)동덕에게 책 '만고풍상겪은 손'을 선물하셨다. 천덕송 '공락가' 합창 후 폐식하였다. 강정환 수련생대표가 용담수도원 사모님(보심당 김명숙)에게 특성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수련회의 일정은 모두 마감하였다. 이후 용담교구를 방문하고 김명준(종학대학원 재원생), 김갑순(대동교구)님의 후원으로 점심 식사 후, 황성공원의 해월신사 동상을 참례하고 아쉬운 발길을 각자의 집으로 돌렸다.(글∙사진 제공 천도교종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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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70주년 맞이 천도교 시일예식 및 9시 기도식 봉행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되는 해이며 정전협정이 조인된 지 70주년, 반공포로 석방 7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오는 7월 27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며 시일예식과 기도식을 봉행한다. 한국전쟁 당시 천도교의 다수를 차지했던 북한 천도교인들도 전쟁에 동원되어 어려움을 겪었으며, 7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쟁의 상처는 선명하게 남아 있음을 밝히며 7월 30일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리는 시일예식은 특별히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천도교인 및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심고를 한 후 시일 예식을 봉행한다. 또 7월 27일과 30일 저녁 9시에는 희생된 사람들의 성령출세,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기도식을 각 가정에서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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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담수도원가는 길이번 수련는 수운대신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용담수도원을 처음 가기에 장마철 폭우를 뚫고 운전을 해서 가는 길이 힘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설렘으로 행복했습니다. 구미산 산속에 있는 용담 수도원과 용담정, 대신사 묘소을 보면서 수운 대신사께서 어떤 마음으로 이곳에서 수련을 하시고 한울님을 알고 대도를 받으셨는지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르다는 마음으로 한울님과 스승님의 뜻을 제대로 알고 깨우쳐 이 세상에 정말 필요한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개인사정으로 3박4일만 참가했지만 수련을 준비해 주신 종학대학원 관계자분들과 좋은 강의 해주신 선생님들과 수도원장님과 식사준비를 해주신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각 지역에서 오신 수련생분들의 언행은 사인여천을 느끼게 해주어서 감동이었습니다. 광주교구 강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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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학대학원 하계수련, 종무원장 방문2023년 종학대학원 하계수련이 진행 중인 용담수련원에 주용덕 종무원장이 방문하여 격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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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구 제 438차 월례수련 폐강식부산시교구에서 7일 간의 월례수련식을 마쳤다.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교구여성회 진일당 강선순 회장의 집례로 개회, 청수봉전, 심고, 주문3회병송, 참회문합독, 주문공부( 21자주문 합송, 현송, 묵송, 현송)와 경전합독, 천덕송 봉창을 마친 뒤 폐강식은 개회, 심고, 주문3회병송, 경과보고, 폐강사(교구장:정신당 박차귀), 천덕송봉창, 심고, 순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7월 월례수련도 작년처럼 부산 여성연합회 임원(대동교구)들도 참여하여 장마철에도 무사히 마치게 되었음을 한울님께 감사드리며 기쁜 마음으로 간식을 나눈 뒤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도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 심고 후 마무리하였다. 월례수련식을 마친 부산시교구는 오는 7월29일(토)에는 부산여성연합회(회장: 시정당 문춘옥)가 주최하여 대형관광버스 1대로 부산시교구 소속의 원동수도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부산시교구(교구장: 정신당 박차귀) 월례수련은 7월1일 부터 7일까지 제 438차 월례 수련 개강식을 시작으로 개최되었다. 한편 매달 1일에서 7일까지 실시하고 있는 월례수련은 그동안 코로나 19로 인해 중지해오다가 포덕163년 7월1일부터 다시 재개하여 교인들의 신앙심 고취와 회복 및 자아완성을 위해 정성있는 교인들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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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종학대학원 하계수련 개최천도교종학대학원에서는 오는 7월 7일부터 13일까지 경주 용담수도원에서 하계수련을 개최한다. 이번 하계수련회는 교인과 비교인 모두에게 공개되며 온, 오프라인 동시에 개최된다. 따라서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함께 수련할 수 있다. 이번 하계수련 중에는 특강이 마련된다. 천도교 신의 이름은 한울님이다(윤석산 상주선도사), 주문수련의 의미와 방법(김용휘 대구대 교양학부 교수), 천도교경전으로 만나는 스승님의 수련법(송봉구 종학대학원 부산분원장) 총 3회의 강좌로 구성된다. 흔히 종교의 시대가 끝났다고 하지만, 최근 기후위기, 젠더, 계급, 인권 등의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방법으로 한 개인, 한 집단의 문제가 아닌 인류 전체에 대한 위기에 직면하는 방법으로 마음공부, 영성, 수련 등의 주제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도 등장하면서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동학, 천도교의 사상에서 찾으려는 움직임도 퍼져나가고 있다. 이 시기에 천도교종학대학원의 하계수련은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윤석산 상주선도사는 논문과 저서를 통해 천도교의 사상적 기반을 확장시키는 선구자적 역할을 해 왔으며 지난 2021년 출간한 책 『주해 동경대전』은 동학경전(동경대전, 용담유사)과 동학의 스승(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그리고 동학의 사적지를 평생 연구해 온 지은이가 그동안 ‘동경대전’에 관련하여 연구, 주해해 온 성과를 총 결집, ‘동경대전 주해’와 ‘한글 동경대전’ ‘동경대전 판본에 대한 연구’ ‘동경대전 영인본’ 등을 수록한 종합적인 책으로 동학 사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주요저서로 평가받는다. 김용휘 교수는 『우리 학문으로서의 동학』 등의 저서를 통해 동학의 실천적 학문에 대한 맥락을 짚어냈다. 또 송봉구 종학대학원 부산분원장은 이번 하계수련에서 '천도교 경전'과 '스승님의 수련법'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참가자들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천도교 홈페이지와 천도교신문의 링크(https://forms.gle/RPsjraPzuWC1SEXL7)를 통해 신청이 가능한 이번 하계수련을 통해 많은 교인과 일반인들이 천도교 신앙과 수련의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천도교중앙총부는 포덕 87년(1946년)에 종학원을 설립하여 포덕127년(1986년) 종학대학원으로 명칭을 개편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종학대학원은 그동안 수많은 교역자를 양성, 배출하였으며 이곳을 거쳐 간 수료생들은 중앙총부와 지방교구 등 분야별로 다양한 황동과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청 및 문의 : 02)72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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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다시 개벽천도교에서 다른 직책도 갖고 계시지만, 화악산 수도원장직을 맡고 계신데 화악산 수도원은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화악산수도원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화악리 화악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70년에 개원되었으니 50년이 넘었습니다. 수도원의 경관부터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도원은 경내에 1년 내내 변함없이 샘솟는 약수와 많은 물고기가 뛰노는 연못이 있으며 맑고도 차가운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있습니다. 동·서·북쪽 삼면은 높은 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남쪽은 바다처럼 확 트인 전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합니다. 화악산은 우리 민족의 분단의 한이 서린 북위 38도 선상에 있으며, 우리나라 동서남북의 중앙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군사시설 관계로 오랫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어 자연 보호가 잘 되어 있으며, 과거 은도시대에 동학교도들이 숨어서 수도하던 유서 깊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악산 수도원은 천도교인의 수련장인 동시에 인간성 회복과 민족정기 선양의 교육장으로서 포덕천하, 광제창생, 지상천국 건설의 역군을 육성하고 인내천 진리를 온 누리에 펴나가는 성스러운 수도원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한번 오셔서 화악산 수도원의 넉넉한 품에 안겨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화악산 수도원에는 수련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찾으실 텐데, 동학은 한울님을 모시고 스스로 수련을 통해 마음을 닦아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민중들에게 큰 희망이었지요. 민중의 삶 속에서 종교는 때로 거대한 사상의 뿌리가 되기도 합니다.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뒤틀린 갈등의 움직임도 보입니다. 혁명으로서의 동학, 사상으로서의 동학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됐다고 봅니다. 동학을 단순히 어느 시대의 농민 투쟁으로만 인식하고 있어요. 큰일을 일궈낼 때마다 그 바탕에 동학이 있었을 겁니다. 처음에 수운 대신사님과, 해월 신사님, 그리고 의암 성사님이 당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바친 노력으로 만드신 걸 거예요. 그 사상을 완성하기 위해서요. 그것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어야 하는데, 일부 학자들의 박사학위 논문에도 보면 원래의 동학은 어디 가고 농민의 투쟁으로만 보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에 대해 재조명해야 하는 것, 그것 또한 학자들이 할 일인데, 무엇이 두려워서 진실을 밝히지 않는 것인지 아쉽습니다. 학계에서도 꼭 주목해야 할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기마다 깨어있는 민중들은 동학의 가치를 다시 생각했고, 또 그 뜻에 따라 풀뿌리 민중들의 희망이 되어왔습니다. 오늘날 동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을까요? 먼저 동학이 무엇이라는 것, 동학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야 합니다. 수운 대신사님과 해월 신사님, 그리고 의암 성사님께서 동학을 통해 민중을 돌보고 또 민중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사람을 하늘로 모시고 스스로 깨닫는 것, 이것이 민중들에게 각성을 주었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스승님들이 동학을 일으키고 보살피고 가꿔나간 노력에 대한 포커스가 작아졌고 그것을 내세우기에는 교세가 약하다 보니 가슴이 아팠어요. 대중에게 동학을 알리고, 또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도 전달되면 좋겠습니다. 종교를 떠나 진심이 와 닿는 이야기들로요. 최근 몇 년사이 영성, 마음공부 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문수련, 명상 등 종교적인 의식으로써의 의미를 넘어서는 하나의 수련법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화악산 수도원의 수련프로그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일반인들이 수련에 참여할 수 있는지도 안내해주세요. 그런 현상을 저도 듣고 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수련프로그램을 한 번 열었습니다. 입교하지 않은 열 다섯분 정도 모시고 화악산에서 천도교의 수련법, 마음자세 등 3박 4일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 수련공부를 하실 때 주문을 외우면서 강령체험까지 가기에는 어려울 겁니다. 또 주문을 외면서, ‘왜?’라는 질문을 머릿속에 갖고 있으면 더욱 그렇고요. 그렇다보니 일반적으로 많이 배운 분들은 그런 체험이 좀 더디게 오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마음을 내려 놓은 상태에서 주문을 외면 그 경지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화악산 수련시간은 정해져 있어요. 아침 5시부터 오후 9시까지인데, 일반인들이 체험하긴 어려워요.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해야겠죠. 또 화악산 수도원에 찾아오기까지의 여건이 썩 좋지 않아요. 걸어서 올라오셔야 하니까요.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오기가 쉽지 않아요. 화악리까지 오는 버스도 하루에 4번 밖에 없어요. 그렇다보니 1년에 오시는 분들이 400명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 등의 환경문제가 우리에게 직면한 가장 커다란 담론으로 느껴집니다. 생명운동이나 그 담론에 기반이 되기도 한 동학의 사상과, 기후위기 문제를 연결해서 자본과 기술이 지배한 이 시대의 문제들을 지혜롭게 극복해나갈 방법으로 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모색해보는 자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결국 기후위기 문제는 더 많은 것들을 더 빨리 소유하려는 과정에서 발생된 문제가 아닌가 싶거든요. 그렇습니다. 시대가 어려우니 청년실업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또 코로나를 겪으면서 이 문제는 국내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에 대한 문제로 확장되었습니다. 갈수록 더 심각해질 겁니다. 그럴수록 자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잘 닦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 할 동학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천도교의 장점은 마음을 잘 다스리다보면 군자 같은 성품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겁니다. 거기서 더 올라가면 성인이 되겠죠. 군자는 자기의 말을 다 하지 않고 올바른 말만 합니다. 성인은 내 마음 속의 말을 이뤄내고요. 마음을 잘 가꾸고 군자가 되고 좋은 말만 하니 이 사회는 싸울 일이 없을 것 아닙니까. 마음가짐을 다스릴 수 있는 수련은 천도교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각박한 이 시기에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것도 수련이고요. 다시 한번 “우리 민중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어려운 시기가 올 때는 다시 똑같은 생각으로 그 일을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대신사님이나 해월 신사님이 다시개벽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때의 그 마음이 우리에게 유전인자처럼 갖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민중은 위대합니다. 어려운 시기가 오면 또 그렇게 할 겁니다. 결국 이겨내고 또 한 발짝 걸어나갈 수 있을 겁니다. 반복되지만 그렇게 다시 개벽할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소수라도 있으니까 참 다행 아닙니까.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다시 일어설 겁니다.” 다시 개벽 매일 다시 태어나고 다시 개벽하며 다시 걷는다. 인터뷰가 끝나고 말은 흩어졌지만 다시 한 걸음을 걷는 용기가 생겼다. 그렇게 한 걸음씩 오래 걷는 사람들이 수십 만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조금 천천히 걷기를 바라며 뒷모습을 오래 보았다. * 이 글은 천도교중앙총부 동학혁명정신선양사업단에서 발행한 매거진 <동학집강소>에 게재된 글을 재구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