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1.22 17:08
TODAY : 포덕165년 2024.11.24 (일)
1. 용담정龍潭亭 가는 길
2. 용담정, 그리고 와룡암과 용담서사
3. 와룡암터에 유적표지판 하나라도 세우자
4. 수운 최제우 대신사 십상도(일생을 열 개의 그림으로 묘사)
올해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이다. 또한 동학농민혁명130년이다. 이러한 뜻 깊은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동학·천도교 교단 내 외에서도 여러 가지 기념행사 준비는 물론 이미 진행 중인 사업들도 있다.
필자는 포덕165(2024)년 7월 13일부터 개최되는 천도교연원회 하계수련에 참여하여, 첫날 용담정 순례에 나섰다. 순례 도중 사진촬영과 휴대폰 메모장에 글을 남겨, 이곳 용담정에 답사오시는 분들을 위해 글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하였다. 또한 용담정 연혁을 솔직하게 정리하여 동학·천도교를 연구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1. 용담정龍潭亭 가는 길
용담정은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용담정길135(가정리 산63-1) 구미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용담정 가는 길은, 자동차로 용담정 주차장에 도착하기 전前 오른쪽 아랫길에 「동학교육수련원」을 지나면 용담정 주차장 앞에 용담정 첫 관문인 포덕문布德門이 나온다. 포덕문은 고풍과 현대풍이 조화를 이루는 특이한 담장식 문이다.
포덕문에 들어서면 왼쪽 대각선 위치에 수운 최제우 대신사 동상 「大神師水雲崔濟愚像(대신사 수운 최제우상)」이 보인다. 포덕문에서 동상까지의 거리는 대략 30보步이다.
수운 대신사 동상에서 약간 오르막길 215보步 정도 걸어가면 오른쪽 방향에 종교시설인 포덕관布德館과 진성관眞誠館이 보인다. 포덕관에서 77보 걸어 들어가면 용담수도원龍潭修道院에 도착한다. 그리고 포덕관에서 용담정 쪽으로 30보정도 걸어 올라가면 성화문聖化門이 나온다.
성화문聖化門에서 185보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약 50여평의 평지가 있다. 이곳이 수운 대신사의 또 다른 득도터라 알려진 원적암圓寂庵터 즉 와룡암臥龍庵터가 보인다.
와룡암터에서 70보 걸어 올라가면 용담정 앞 용담교龍潭橋가 나온다.
용담교에서 37보, 교량과 계단 등을 걸어 올라가면 「경주 구미산龜尾山 자락에 위치한 용담정龍潭亭」이 나온다. 용담정 첫 관문 포덕문에서 직선 코스로, 사람에 따라 약500보~550보步를 걸어 올라가면 용담정에 도착한다.
「포덕문을 지나 성화문을 거쳐 와룡암터를 지나고 용담교까지 약간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그 길 바로 좌측에 깊은 계곡물이 흐른다. 용담정 위쪽 용추각龍湫閣에서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물줄기가 용치골 즉 용추계곡으로 이어지며, 물 흐는 소리와 계곡바람소리가 하늘의 소리처럼 신비롭게 들려온다. 용담교를 건너 올라가면 용담정 앞 깊숙한 계곡에서 마치 와룡臥龍 즉 누워 때를 기다리는 용처럼 소리 없이 조용히 흐른다. 구미산 용담정 가는 길의 풍경은 사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그 길은 세속의 탁한 기운을 씻어주고, 신선神仙 즉 신성의 불멸의 존재가 되어 여유롭게 노닐만한 그야말로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할만하다.」
용담정에서 약간 위쪽으로 우측방향에 용담약수터가 있다.
수운 대신사께서 득도 전후 청수를 봉전하고 기도 및 수도 하실 때에 이곳 물을 사용하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용담정 옆 오른쪽 방향 위쪽에 용추각龍湫閣이 있다.
용추각에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부친인 근암 최옥 선생의 문집 목판본이 보관되어 있다. 약수터 아래쪽에서 용추각을 바라보면 쏟아지는 물줄기 위에 환상처럼 보이는 용추각의 모습이 그야말로 절경을 이룬다.
글, 사진 이윤영(천도교연원회 직접도훈,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