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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수련을 생활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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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문 수련을 생활화하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꽃보다 붉은 피를 흘리며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이 있다. 

호국영령들의 성령을 위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극히 심고를 드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국가에서나 위국헌신(爲國獻身) 정신은 가장 존엄한 가치로 인식된다. 나라마다 역사적 환경은 다르지만, 보훈에 관한 제도를 갖춘 것은 선열들의 애국 정신을 되살려 국민화합과 단결의 구심점으로 삼고자 함일 것이다.

6월을 돌아보면, 6월 1일 의병의 날, 6월 6일 현충일, 6월 10일 민주 항쟁 기념일, 6월 25일 한국전쟁, 6월 29일 제2연평해전 추모일 등이 있다. 다시 한번 호국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들의 희생에 감사함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6월 2일은 제125주기 해월 최시형 신사의 순도일이다.

해월 신사는 36년간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동학 정신을 절대 포기 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켜오셨고, 백성들의 등불이 되어 ‘조선의 영혼’으로 불리는 위대한 스승이다. 

특히 자연과 환경을 보호하는 생명 존중 사상은 모든 사람이 본을 받아 실천해야하며, 그 가르침 또한 항상 잊지 않고 서로 화합과 존중으로 이어 나가야 한다.

해월 신사께서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언제나 특별한 수도를 시행 함으로써 그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가셨다.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위기를 모면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기본으로 돌아가 근본을 헤아리는 해월 신사님의 일생이야말로 지금 우리가 가슴 깊이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최근에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동학혁명은 자주와 평등, 민주적 절차를 확립하고자 했던 근대 민중 운동의 효시이다. 또한 민중이 주체가 돼 자유와 평등,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이러한 사실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혁명에 참여한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며,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당당하게 지켜나가야겠다.

 

역사적으로도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숨 바쳐 항쟁했던 선열들의 헌신은 새 시대를 여는 근간이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 난국을 이겨 내려면 서로 슬기롭게 어울려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도움을 주고 나누고 소통하며 헤쳐 나가야 한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종교 인들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진리를 바르게 펴서 세상 사람들의 삶이 안락할 수 있도록 해 줄 의무가 있다. 

 

그래서 신앙인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에 천도교도 앞장서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문 수련을 생활화해야 한다.

주문을 통해 천인합일을 이루어 한울님의 덕을 체득하고, 바른 마음과 기운을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여 한울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 수련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수련은 평소 틈나는 대로 형편에 따라 지속해서 행해야 하는 종교적 수행이다. 

그러나 하계 수련 이나 동계수련은 바쁜 일상으로 수련을 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이 기간을 이용하여 수도원에 가서 지극한 정성을 다해 수련하자는 것이다.

 

천도교인이라면 반드시 주문 수련을 통해 한울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信)과 이 믿음을 바탕으로 끊이지 않고 정성(誠)을 들이고 그 바탕으로 우러나는 공경(敬)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참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동학혁명 당시 항쟁 속에 서도 시천주 주문 소리가 그치지 않았듯이, 어떠한 상황이 와도 주문 생활은 일상화되어야 하겠다. 신심이 깊어야 자신을 조절할 수 있고 나아가 타인을 감화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해월 신사님께서 단 하루도 한울님의 은덕을 잊지 않고 주문 수련에 정성을 들인 점을 잊지 말고 수련을 생활화하는 참된 교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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