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2.04 16:53
TODAY : 포덕165년 2024.12.04 (수)

  • 맑음속초2.2℃
  • 맑음-1.9℃
  • 맑음철원0.0℃
  • 맑음동두천-0.5℃
  • 맑음파주-3.3℃
  • 맑음대관령-3.8℃
  • 맑음춘천1.7℃
  • 구름조금백령도4.0℃
  • 맑음북강릉1.5℃
  • 맑음강릉3.5℃
  • 맑음동해3.9℃
  • 맑음서울2.9℃
  • 맑음인천2.6℃
  • 맑음원주0.6℃
  • 맑음울릉도5.7℃
  • 구름조금수원0.4℃
  • 구름조금영월1.3℃
  • 구름많음충주0.7℃
  • 구름많음서산0.5℃
  • 구름많음울진3.6℃
  • 흐림청주3.5℃
  • 흐림대전2.0℃
  • 구름많음추풍령-0.9℃
  • 구름조금안동1.4℃
  • 구름조금상주2.8℃
  • 구름조금포항3.9℃
  • 구름많음군산4.5℃
  • 구름조금대구2.7℃
  • 흐림전주4.4℃
  • 구름조금울산3.8℃
  • 구름조금창원4.9℃
  • 구름많음광주4.5℃
  • 구름많음부산5.2℃
  • 구름조금통영5.5℃
  • 구름많음목포4.9℃
  • 구름많음여수6.2℃
  • 흐림흑산도8.4℃
  • 구름많음완도6.1℃
  • 흐림고창1.0℃
  • 구름많음순천2.4℃
  • 구름조금홍성(예)1.0℃
  • 흐림1.0℃
  • 구름많음제주10.4℃
  • 구름많음고산9.9℃
  • 흐림성산5.5℃
  • 흐림서귀포8.6℃
  • 구름조금진주1.4℃
  • 구름조금강화-0.2℃
  • 맑음양평-0.3℃
  • 구름조금이천0.6℃
  • 맑음인제1.4℃
  • 맑음홍천-1.7℃
  • 맑음태백-2.3℃
  • 맑음정선군0.4℃
  • 구름조금제천-2.5℃
  • 흐림보은-0.2℃
  • 구름많음천안-0.2℃
  • 구름많음보령4.5℃
  • 흐림부여1.8℃
  • 구름많음금산-0.6℃
  • 흐림1.4℃
  • 흐림부안4.7℃
  • 흐림임실1.6℃
  • 흐림정읍2.1℃
  • 흐림남원0.9℃
  • 흐림장수-0.7℃
  • 흐림고창군1.3℃
  • 흐림영광군2.9℃
  • 구름조금김해시3.7℃
  • 구름많음순창군0.3℃
  • 구름조금북창원5.7℃
  • 구름조금양산시3.2℃
  • 흐림보성군4.9℃
  • 구름많음강진군4.7℃
  • 흐림장흥3.7℃
  • 구름많음해남4.1℃
  • 흐림고흥3.0℃
  • 구름많음의령군1.8℃
  • 구름많음함양군2.2℃
  • 흐림광양시4.3℃
  • 구름많음진도군3.5℃
  • 맑음봉화0.2℃
  • 구름조금영주2.7℃
  • 구름많음문경3.0℃
  • 구름조금청송군0.4℃
  • 구름조금영덕3.6℃
  • 구름많음의성-2.4℃
  • 구름조금구미-0.2℃
  • 구름많음영천2.7℃
  • 구름조금경주시0.2℃
  • 구름많음거창-1.0℃
  • 구름조금합천1.3℃
  • 구름많음밀양2.6℃
  • 구름많음산청3.3℃
  • 구름많음거제6.7℃
  • 구름많음남해6.5℃
  • 구름많음3.3℃
기상청 제공
역사는 기억하고 기록하며 기념하는 일이다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는 기억하고 기록하며 기념하는 일이다


KakaoTalk_20240328_103724066.jpg

105년 전 1919년 3월 1일, 한반도 전역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며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함성소리는 매해 3월이면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고동치게 한다. 3.1만세운동은 나라를 되찾기 위한 평화로운 항거였으며 3.1정신은 이후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루는 근간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가 3월이면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인 인물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유독 공적에 비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이 있다. 바로 3.1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조직하고 자금을 준비하였던 의암 손병희선생이다.


천도교 제3세교조인 의암 손병희선생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본에게 우리나라가 강제로 강탈당하게 되자 10년안에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독립을 위한 준비를 하나하나 해 나가게 된다. 우이동에 땅을 구입해 수련도장인 봉황각을 짓고 전국에 있는 유능한 지도자들을 모아서 독립의지를 확고하게 심어주기 위하여 심신훈련을 하게 한다. 3년에 걸쳐 7차례 483명이 봉황각 연성수련을 통해서 배출되었으며 이들은 3.1운동때 전국 각 지역에서 앞장서서 만세운동을 지도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중앙대교당과 중앙총부 건물을 신축하기로 부구총회를 통하여 결의하고 교호당 10원이상씩 건축성금을 내도록 하였다. 이 자금은 후에 독립운동자금으로 사용되어진다. 그리고 당시 천도교에서 경영하던 보성사 인쇄소가 적자경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지만 끝까지 폐쇄하지 않고 훗날 독립선언서를 인쇄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전국 37개 대교구로 하여금 등사기를 1대씩 구입하도록 하여 훗날 독립선언서를 등사하도록 준비시켰다.


또한 의암 손병희 선생은 국권회복을 위한 49일 특별기도를 지시하였다. “먼저 보국안민(독립)이 된 다음에야 광제창생 포덕천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서울, 해주, 의주, 길주, 원주, 경주, 서산, 전주, 평강 등 아홉 곳에 대표 기도처를 정하고 각 기도처마다 4명씩 대표를 파견하여 기도식을 지도하게 하면서 3.1독립운동을 위한 전국 교단조직을 정비해 나갔다.


그리고 천도교, 기독교, 불교와 대연합으로 33인 민족대표를 결성하기에 이르른다.


의암 손병희 선생은 3.1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전국 조직망을 정비하고 독립자금까지 전담하는 등 3.1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지도해 나갔지만 매년 3.1절이 되면 손병희 선생님에 대한 업적은 미미하게 들리는 듯 마는 듯하다. 또한 천도교의 3.1운동에 대한 역할 또한 알려지기도 전에 잊혀져 가기만 한다. 

역사는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념해야만 된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그 역사는 사라지고 심지어 왜곡되기까지 한다. 의암 손병희 선생님에 대한 업적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우리의 잘못이며 이대로 가다가는 사라지고 왜곡될 수도 있다. 그러기 전에 우리는 세상이 떠들썩 하도록 매해 기억하고 기록하고 또 기념해야 할 것이다.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념하는 방법에 대하여 잠깐 생각해 보자.

독일을 예로 들어보자. 독일은 틀에 박힌 상징과 형식이 아닌, 권위적이지도 않고 위압적이지도 않은 형식으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참회하며 가장 예술적으로 역사를 작품속에 표현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살아있는 곳으로 피터 아이젠먼의 「학살된 유럽 유대인을 위한 추모비」(1998~2005)는 홀로코스트(Holocaust)로 희생된 600만명의 유대인을 추모하고 있다.


다음은 나치의 분서사건 60주년을 즈음하여 독일 베벨광장에 세워진 미하 울만의 「도서관」이라는 작품을 보자. 베벨광장 중심부에 가로120센티미터, 세로120센티미터 크기의 정사각형 투명유리창이 있고 그 지하에 텅빈 직방체 공간이 있다. 이스라엘 예술가 미하 울만의 「도서관」작품이다. 책들의 화형식이 있었던 그 장소의 지하에 설치된 경고의 기념조형물이다.

 

이처럼 그들은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며 기념하는 방법으로 문화예술 공간을 이용하고 있다. 문화예술공간은 시민들의 삶속에 스며들고 있으며 그들은 생활속에서 역사적인 사실을 보고 느끼면서 다시는 이런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의암 손병희선생님을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념하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정정숙.png

글_숙현당 정정숙(근현대사미술관 담다 관장, 천도교선도사)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