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2.04 16:53
TODAY : 포덕165년 2024.12.04 (수)
포덕(布德) 전 36년(순조 24년, 단기 4157년, 서기 1824년) 10월 28일에 경주 현곡면 가정리에서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대신사(大神師)가 태어났다. 태어날 때에 하늘이 아주 맑았으며 해와 달이 밝은 빛을 발했다. 상서로운 기운이 집 주위에 둘러졌고, 구미산(龜尾山) 봉우리가 기이한 소리를 내며 사흘을 울었다고 한다.
올해 10월 28일은 천도교 제1세 교조인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세상에 나오신 지 꼭 2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천도교중앙총부(교령 윤석산)는 이날을 중심으로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出世) 200년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10월 24~25일에는 대신사가 출세(出世)한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 일대에서 경주동학문화제를 개최하며, 26~27일에는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창작 뮤지컬 <용담 가는 길>을 공연하며, 28일에는 200년 경축 기념식을 봉행한다. 이외에 유적지 답사 퍼포먼스 프로그램, 콘퍼런스(학술대회), 유물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10월 24~25일 경주동학문화제
경주동학문화제는 첫날인 10월 24일(목) 오후 5시 30분, 경주시 현곡면 가정길 33-29 <최제우 생가>에서 뮤지컬 “용담 가는 길” 갈라쇼가 전야제로 공연된다. 이 공연은 디지털 미디어 아트를 활용하여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없애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이머시브공연 형태의 뮤지컬 갈라쇼이다. 이머시브공연(Immersive Theatre)은 관객이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연의 일부가 되어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공연 형식으로 관객과 무대, 그리고 배우들 간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이 공연의 일부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거나, 공연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공연을 체험하게 된다. 뮤지컬 “용담 가는 길” 이머시브공연은 최제우 대신사의 생가라는 역사적 장소에서 그의 생애를 재현하고,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그의 유산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25일(금) 오후 1시부터 동학교육수련원(현곡면 용담정길 108) 야외 특설무대에서 기념식과 축하공연 등이 열린다. 기념식 후 지역 예술단체와 이탈리아 성악가 빈센조 렌티니, 가수 JK김동욱의 축하공연 등이 90분 동안 펼쳐진다. 특설무대 주변에 설치된 부스에서는 각종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등 어린이,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용담 가는 길" 공연
26~27일에는 천도교중앙대교당(종로구 삼일대로 457)에서 뮤지컬 “용담 가는 길”을 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수운 최제우를 체포하려고 최제우 대신사가 사는 경주 용담정에 잠입한 관군의 시선으로 최제우 대신사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이날 초연되는 공연이다. 26일(토) 오후 5시에 일반인 대상으로, 27일(일)에는 오후 3시에 이웃종교인을 초청하여 공연한다.
출세 200년 기념식
28일(월) 11시에는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기념식을 봉행한다. 오프닝 퍼포먼스, 주제공연, 천도교 의례,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웃종교, 학계, 시민단체, 정치인, 정부, 지자체 등의 손님을 모시고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을 경축하며 시천주(侍天主),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마음에 다시 한번 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 답사 퍼포먼스가 11월 중 2박 3일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 행사는 답사와 공연 그리고 답사 참가자의 현장 체험이 어우러진 행사이다. 답사 여정은 용담정에서 수운대신사가 체포당하는 장면, 형산강에서 관졸들에게 능욕당하는 장면, 대구에서 순도 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재연하면서 가슴속 깊이 그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여정이다. 거문고 연주를 비롯한 현장에서의 수준 높은 3회 공연이 포함되어 있다. 이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천도교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예정이다. 이로써 이 길이 천도교의 비극적 역사 탐방, 대신사 순도 순례길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기념 콘퍼런스
기념 콘퍼런스(학술회의)는 10월 20일(일)에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열리는 이 학술회의는, 1부에서 학계의 원로들과 천도교 교령이 참여하여 천도교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듣고 특별 대담을 나누며, 2부에서는 소장 학자들이 천도교 미래 100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한다.
기념 출판사업으로, <읽기 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와 <수운 최제우 대신사 자료집>을 출간한다. <읽기 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와 <수운 최제우 대신사 자료집>을 교구와 이웃종교, 대학도서관, 동학 관련(연구) 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누구나 읽기 쉽게 풀어쓴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는 많은 이들이 출간을 기다려 왔던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천도교 경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사 태묘 정비
또한 수운 최제우 대신사 묘소(태묘) 정비사업을 한다. 9, 10월 중 약 2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묘소 주변을 가꾸고 진입로를 포장하고 주차장을 조성하여 참례객과 역사탐방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좋게 한다.
11월 4~18일에는 천도교 소장 유물 전시회가 열린다. 천도교중앙대교당 2층 특별전시실에서 보물로 지정된 동경대전을 비롯하여 경전, 법설과 교지, 서적, 도첩, 문서, 의암성사 유물, 수의당 주옥경 종법사 유물 및 사진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대신사 출세 200년을 기념하여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 유물들은 벌써 학계와 연구단체, 이웃종교와 전시기관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대신사 출세 200년을 기념하는 경축 분위기 조성을 위해 커다란 현수막을 종로구 삼일대로 15층 건물인 수운회관에 걸고 인근 도로변 가로등에 홍보 배너도 줄지어 설치하며. 야간에 중앙대교당을 멋지게 드러내 줄 조명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