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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동학·천도교 단체 공동성명 발표

기사입력 2024.08.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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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12시, 천도교중앙대교당

    제 7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동학농민혁명과 3·1독립선언을 통해 일본에 맞서 보국안민의 기치로 싸웠던 동학군의 후예인 동학·천도교 제 단체들이 뉴라이트 인사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2024년 8월 14일 12시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발표하였다.


    (사)동학민족통일회 이재용 사무총장의 사회로 동학의례인 청수봉전을 시작으로 성명발표를 시작하였다. (사)동학민족통일회 노태구 상임의장은 취지설명에서 “대한독립의 정신은 우리나라의 근간임에도 그 위대한 역사를 부정하는 이들이 독립정신을 선양해온 독립기념관까지 침범하고 있어 통탄스럽다. 이제 동학혁명과 3‧1독립선언을 통해 민족의 독립정신을 계승해온 동학-천도교 단체들이 뜻을 모아 김형석 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동학‧천도교 제 단체 공동성명은 동학민족통일회, 천도교여성회, 천도교청년회 등 천도교 단체들과 동학혁명기념관, 2차동학농민혁명참여자서훈국민연대,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등 동학관련 단체들 총 31개 단체가 연명하였으며 성명발표는 (사)동학민족통일회 임남희 공동의장, 동학혁명기념관 이윤영 관장, 천도교청년회 이재선회장이 낭독하였다.


    공동성명에서 이들은 독립기념관은 여와 야, 보수와 진보를 망라하고 조그마한 차이를 아우르고 넘어서며 건립한 민족의 전당이며 그 자체로 독립의 헌장(憲章)이라며 뉴라이트의 삿된 역사 퇴행 망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임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성명발표에 참가한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구호를 제창하고 성명발표를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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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4일,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사태를 촉구하는 동학-천도교 제 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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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의례로 청수봉전하는 사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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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지설명하는 동학민족통일회 노태구 상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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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낭독하는 천도교청년회 이재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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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낭독하는 동학혁명기념관 이윤영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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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낭독하는 (사)동학민족통일회 임남희 공동의장


    이하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동학·천도교 단체 공동성명 전문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동학-천도교 제단체 성명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라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이라니! 그간의 저서와 숱한 발언들을 볼 때 그는 독립기념관의 정반대 편에 서서 독립운동의 거룩한 역사에 주먹질을 하는, 독립운동사 파괴범이다. 독립기념관의 설치 목적으로 보거나, 역대 독립기념관장의 면면을 보거나, 일본의 끊임없는 역사 침탈을 극복하고 분단 조국의 통일을 향해 가야 하는 지금 이 시점의 역사적 과제로 보거나 김형석은 독립기념관장이 될 수 없는 인물이다. 


    윤석열 정권은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우리가 보건대 지금 윤석열 정권이 가려는 길은 역사적 자해공갈을 무릅쓰고 이 민족의 정통성과 자존심을 팔아넘기려는 무도하고도 위험한 자멸의 길이다. 윤석열 정부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김형석은 즉각 물러나라!  


    이 사태는 이미 독립기념관 이사에 박이택(낙성대경제연구 소장), 오영섭(전 연세대 이승만연구소 연구교수) 등 뉴라이트 계열 인사를 임명할 때부터 예견되어 온 것이다. 우리는 그때부터 역사 퇴행을 일삼는 망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광복회 등의 단체와 국민들의 여망에 조금이라도 귀 기울여 최후의 선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마저 여지없이 묵살하였다. 


    윤석열 정권은 끝내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윤석열 정권은 집권 이래 우리의 빛나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는 데에 힘써 왔다. 이미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박지향), 국사편찬위원장(허동현), 한국학중앙연구원장(김낙년) 등 우리 역사의 근간을 수호하고 현창하는 자리마다 뉴라이트 계열 인사를 포진시켜 역사 퇴행을 감행해 왔다. 그리고 그 정점에 김형석 관장 임명 사건이 자리한다. 이는 대통령 취임 선서 첫 마디인 “나는 대한민국 헌법을 준수”한다는 약속의 근본 토대를 흔드는 일이다.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김형석은 오래전부터 간단없이 우리의 독립운동사를 부정하는 소신을 피력해 왔으며, 2022년 출간한 『끝나야 할 역사전쟁』에서 역대 보수-진보 정권 하에서의 여와 야가 합의한 친일청산과 단죄 작업마저 부정하였다. 그리고 친일로 단죄된 인사들의 역사적 재평가를 시도하여 한국 근현대사의 정통성을 훼손하는가 하면, 진실ㆍ화해 정신에 입각한 과거사정리의 성과마저도 폄훼하면서, 마침내는 “2007년 이후 국회 특별법에 의해서 새롭게 정리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천명함으로써, 역사 쿠데타 의도를 노골적으로 표시해 왔다. 

    윤석열 정부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장을 즉각 회수하라!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이 그의 역사관에 동의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역사를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오염시켜 우리나라로 하여금 정사(正邪)의 분별이 사라진 후진국으로 전락하게 하는 매국적 행위이다. 


    개관 이래 37년 동안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민족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해 온 독립기념관에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친일·친독재 성향의 뉴라이트 인사를 관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독립 선열을 모멸하는 일이요, 민주화, 산업화를 통해 세계에 빛나는 조국을 건설해 온 위대한 역사에 오물을 투척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이를 즉각 철회하지 않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킴으로써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는 또 다른 술책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형석 소위 독립기념관장은 즉각 물러나라! 당신의 정체성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요구를 건국절 논란을 둘러싼 문제로 축소 왜곡하여 그 뒤에 숨고자 하는 얄팍한 술책을 당장 거두라! 전국이 들끓는 이 요구를 미봉하여 모면하려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독립운동 선열의 통곡 소리는 커져 갈 것이고, 영면하신 선열들마저 깨워 일으킨 그 죄악은 길이 당신을 옭아매는 업보의 족쇄가 될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독립기념관을 욕보이는 망발을 즉각 중단하라! 독립기념관법 제1조에 밝힌 바대로 독립기념관은 “외침(外侵)을 극복(克服)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 온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조사·연구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독립기념관은 여와 야, 보수와 진보를 망라하고 조그마한 차이를 아우르고 넘어서며 건립한 민족의 전당이며 그 자체로 독립의 헌장(憲章)이다. 더 이상 독립 선열과 독립 역사를 욕보이지 말라!


    일찍이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선생은 하늘을 이고, 땅을 딛고 선 인간이 인간답게 존재하는 최후의 한마디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 하였다. 윤석열 정권, 그리고 김형석 관장의 행보는 무지의 결과가 아니라,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기의 부끄러움마저도 감춰 버리는 파렴치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는 확신이 점점 짙어진다. 두렵고도 안타까운 일이다. 


    갑오년 겨울, 일제의 경복궁 침탈과 국권 농단에 맞서 재기포한 전봉준은 “거짓말하고 마음을 속이는 자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일본의 도둑들이 군대를 움직여 우리 임금을 핍박하고 우리 백성들을 걱정스럽게 하니 어찌 참는단 말인가?”하고 통탄하였다. 정녕 ‘일본을 이롭게 하는 도둑’이 되고 말 터인가. 그 길 끝에는 파멸과 파국이 있을 뿐이다. 즉각 임명을 철회하고, 독립운동사 계승 사업의 퇴행과 매판 행위를 중단하라!  


    우리는 일찍이 최후의 1인까지, 최후의 1각까지 싸워온 독립운동 선열의 후손이자 후예이다! 우리는 윤석열 정권이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또 독립기념관장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우리 요구를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일개 정권의 획책과 한주먹도 안 되는 뉴라이트 계열 사학자들의 삿된 생각으로 도도한 독립운동 역사의 전통을 왜곡하고 뒤집을 수 있다는 터무니없는 망상을 일휘소탕(一揮掃蕩)하는 그날까지 저항의 범위를 확장하고, 강도를 높여갈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동학-천도교 제 단체 일동


    연명단체 (31개 단체-무순) 

    (사)동학민족통일회, 천도교여성회, 천도교청년회, 천도교한울연대, 동학혁명기념관, 2차동학농민혁명참여자서훈국민연대(참여단체55개),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참여단체42개), 동학학회,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정읍), (사)예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서울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 부산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 영호도회소 기념사업회,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농민혁명 천안기념사업회,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고성산동학혁명군기념사업회, 산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사)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실천시민행동,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기3‧1운동기념사업회, 개벽하는사람들, 천도교서울교구, 천도교광주교구, 천도교장흥교구, 천도교전주교구, 천도교부산남부교구, 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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