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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부인
몰락한 양반의 아내로서
말못할 지질한 고생을 겪어온
박씨 부인
하지만 남편인 수운 최제우가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게
세상 사람 같지 않고
처자한테 참으로 지극하게
하는 걸 봐서
한울님이 있다면
좋은 운수를 회복할 줄
알았다
뒤에 수운이 무극대도를 얻고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왔을 때
수많은 사람들 걷어 먹인 건
박씨 부인과 수양딸이었다
이 때가, 힘들었지만
가장 살맛났던 때가
아니었을까
* 4월 5일은 수운 선생이 득도하여 한울님을 만난 날. 천도교에선 천일기념일로 지낸다. 올해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탄생 200주년이다.
이상우(서울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