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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기록물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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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1운동 기록물을 준비하자

세계적인 문화유산, 3.1운동

829일 전라북도 정읍시에서는 동학혁명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문체부 산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정읍시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식에서는 그동안 수고한 각 영역의 전문가와 단체에 대한 공로패 증정과 함께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지켜온 천도교단 등 기관에도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이제 동학혁명의 기록물은 자랑스럽게 전 세계로부터 공인된 세계문화유산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다봐야만 하는 입장에서 씁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동학혁명의 역사가 천도교단의 소유는 아닌 전 민족의 것에서 이제는 세계적인 유산이 된 것은 축하해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웬지 객으로 전락한 천도교의 모습은 초라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해도 천도교단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등재 이후에도 거듭 발굴되고 있는 당시의 기록물들은 물론 남은 기록물들을 어떻게 선양하고 후대의 자랑거리로 삼을 것인가는 천도교단의 몫이기 때문이다. 동학혁명의 역사가 혹자에게는 연구의 대상으로 또는 직업의 구실이 될 수 있지만 천도교인들은 그것을 지키고 계승시켜야 하는 일이 숙명이기 때문이다.

 

비록 동학혁명의 유산은 그렇다고 쳐도 우리 역사에 동학혁명 이상으로 크게 각인되어 있는 3.1혁명의 기록들은 어쩔 것인가

동학혁명 못지않게 우리 역사의 흐름을 주도한 3.1혁명 역시 천도교가 중심이었다

천도교단은 종단의 명운을 걸고 자금과 조직 그리고 인물들이 총동원해서 만세 시위를 주도하였다. 기미년 3월부터 5월까지 참여인원이 200만명이 넘었고 만세 시위 중 희생된 분들만도 7천 5백명 그리고 체포 구금된 분들도 5만명 이상이었다. 대부분이 천도교인들의 참여와 지도급 인사들의 준비와 선도 덕분이었고 그 결과는 오늘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었다.

 

3.1혁명은 동학혁명보다 더 확실한 기록물들이 존재하고 있다

동학혁명의 최고의 지도자로 유일한 생존자였던 의암 손병희의 기록들과 지방 인재 양성기관 역할을 하였던 봉황각, 인쇄소 보성사의 기록과 전국의 시위 현황들과 증언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록이 남아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천도교단이 진정한 주인으로서 나서야 한다. 그래서 우리 기록들을 살펴내고 정리해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타 조직을 이끌고 주도해 나가야 한다. 더이상 피할 명분도 또는 누군가 해 주겠지 하는 의식은 통하지 않는다.

물론 천도교단은 여전히 인력과 자금이 부족하다. 그러나 준비는 그것을 느낀 시간부터이다. 무엇이 부족한지 그리고 무엇을 보충해야 할지를 어떻게 판을 짤 것인지 등을 강구해야 한다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우리 선배들은 지금보다 더 엄혹한 시절에 동학혁명을 수행하였고 또 3.1혁명을 지도하였다. 과연 후손임을 자부하는 천도교의 위상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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