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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학·천도교의 보국안민 정신은 지금도 유효한가?지금으로부터 129전 전(前) 1894년 동학농민혁명(東學農民革命, 이하 동학혁명) 당시 동학이 내세웠던 첫 번째 실천이념이자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가 보국안민(輔國安民)이다. 갑오동학혁명 때나 오늘 날 행해지는 기념식과 재현행사에서도 가장 선두에 펄럭이는 깃발과 선창구호가 보국안민이다. 그 다음으로 제폭구민(除暴救民)·광제창생(廣濟蒼生)·척왜양창의(斥倭洋倡義) 등이 줄을 잇는다. 이처럼 동학혁명에서 상징적 이념, 캐치프레이즈의 깃발이 된 보국안민의 어원을 먼저 살펴보고 무슨 뜻이 담겨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보국안민에 대해 조명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우리나라 현실이 129년 전의 시대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에서이다. 또한 현재의 위기상황을 역사에서 지혜를 찾아 현명하게 대처하자는 것에 있다. 보국안민의 어원은 수운 대신사로부터 시작되었다. 동학(東學)의 상징이념인 보국안민의 어원(語源)은 수운 대신사 최제우(水雲 大神師 崔濟愚, 이하 , 수운 대신사)로부터 시작된다. 동학·천도교 제1세 교조 수운 대신사는 포덕 1년(1860) 경상도 경주 용담정(龍潭亭)에서 동학을 창도하였으며, 이듬해 1861년에 지은 동경대전(東經大全)_포덕문(布德文) 내용 중에 [輔國安民計將安出_보국안민의 계책이 장차 어디서 나올 것인가]를 한탄하며 거론하였다. 그 후 수운 대신사께서 관과 지배층들의 탄압에 의해 전라도 남원에 오시게 된다. 당시 조선왕조사회는 왕이 천자(天子)라 하여 하늘을 대행한다는 절대 권력으로 백성을 통치하였으며, 양반과 상민의 신분차별이 완고하였다. 그런데 수운 대신사께서 시천주(侍天主,사람에게는 한울님이 모셔져 있다.)하여, 사람과 하늘이 둘 아닌 하나라는 인즉천(人卽天,사람이 곧 하늘)이요, 사인여천(事人如天, 사람섬기기를 한울님 같이)하라는 인권(人權)을 천권(天權)으로 선언, 반만년 역사에서 신분차별이 무너지는 인간존중의 평등시대를 열었다. 이는 개벽(開闢)이요 혁명(革命)과 같은 놀라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관리와 지배층의 탄압은 불 보듯 빤한 상황이었다. 수운 대신사께서 보수성이 강한 경상도 경주를 떠나 개혁성이 강한 전라도 남원 땅에 오신 것은 지금이나 그때나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수운 대신사께서 1861년 12월(음력) 중순에 남원에 도착하여 12월 말부터 1862년 5월 중순까지 교룡산성 선국사 암자인 덕밀암(德密庵)을 은적암(隱蹟庵)이라 고쳐 부르고 은거하신다. 이때 지은 경서들은 권학가(勸學歌), 도수사(道修詞) 동학론(東學論,논학문_論學文) 등 동학경전의 핵심을 이룬다. 은적암에서 1월초에 지은 권학가 내용 중에 ‘함지사지 출생들아 보국안민 어찌할꼬’라는 말씀이 나온다. 당시 안으로는 조선왕조체제와 국교인 유교(儒敎)의 지배이념이 뿌리째 흔들리고, 밖으로는 서양세력과 일본(日本)의 침략에 대한 절박한 위기상황이었다. 권학가에 보국안민을 재차 강조한 다음 바로 전주에 오셔서 동학을 포덕(布德)하신다. 수운 대신사께서 남원을 중심으로 전주 등 호남지역을 순회하면서, 그 유명한 동학혁명군의 군가와 훈련 때 쓰인 칼노래를 지어 칼춤을 행하셨다. 이는 1894년 동학혁명이 전라도에서 기포한 역사적인 필연으로 다가온다. 오늘날 보국안민은 자주적 평화통일에서 찾을 수 있다. 국어사전에는‘보국안민(輔國安民,나랏일을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으로 되어 있다. 이런 해석은 넓은 의미로서 많은 해석 중의 하나로 보면 된다. 진정한 의미의 보국안민에 대하여 세 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으로 나라를 돕고, 백성들이 불편해하는 모든 제도를 없앤다. 둘째-외적들의 침략에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의 피해가 없도록 보살핀다. 셋째-세계 각 나라들은 자주적으로 나라를 보전하고, 인류평등에 입각하여 각자 백성들을 편안하게 모신다. 이런 의미를 부여해야 진정한 보국안민을 설명할 수 있다. 현재 국제정세를 살펴보면 진정 보국안민의 계책이 코앞에 닥쳐왔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총부리를 마주하고 있으며, 북한은 핵무장으로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의 동맹이란 이유로 한국 등 주변 국가들의 반대에도 일본의 재무장과 집단자위권의 법률개정을 묵인하였다. 일본은 헌법을 개정하여 언제든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할 것이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한반도를 바라보는 눈들이 예사롭지 않다. 또한 최근에 한·미·일 동맹으로 나아가는 것과, 북·중·러의 동맹으로 나아가는 쌍방 삼각동맹은 분단된 우리나라에 있어 다시 신(新) 냉전시대(冷戰時代)에 본격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남북은 물론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밀착된 외교관계는 앞으로 군사훈련 등 일본의 과거사 반성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것에, 바로 129년 전 동학혁명 당시의 국제정세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서 오늘날 보국안민을 논한다면 남북의 자주적·평화적 통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된다는 것에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일본의 국권침탈에 대한 동학의병은 독립전쟁으로 맞섰다. 동학혁명 2차 기포는 바로 일본군에 의한 조선의 심장부인 경복궁 점령 즉 국권침탈에 맞서 척왜(斥倭), 동학·천도교 2세 교조 해월신사(海月神師) 최시형(崔時亨)의 동학군 총기포령에 의한 전봉준(全琫準) 대장과 손병희 통령의 양호의병창의군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대일항쟁 즉 독립전쟁(獨立戰爭)을 일으켰던 것이다. 결국 일본의 조선 식민지 침략전쟁에 의해 수십만의 동학의병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임진왜란과 갑오왜란의 주범 일본과 군사동맹 운운하는 것은 잘못하다간 망국이라는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로 오늘 날 다시 보국안민을 외칠 수밖에 없다. 동학·천도교(東學·天道敎) 3세 교조이며, 동학혁명군 대통령과 3.1독립운동 영도자 의암성사(義菴聖師) 손병희(孫秉熙)는 도전(道戰) 즉 진리와 사상전, 재전(財戰) 즉 경제와 무역전, 언전(言戰) 즉 정치와 외교전의 삼전론(三戰論)이 보국안민의 계책이라 말씀하였다.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다. 지난 역사 속에 지혜를 찾아 보국안민의 현명한 대처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모두 직시해야 한다. 동학·천도교 제4세 대도주 춘암상사(春菴上師) 박인호(朴寅浩)는 ‘참에 살고 거짓에 죽는다.’고 말씀했다. 다시 말씀드려, 보국안민의 참다운 정신에 살고, 사대주의(事大主義)의 거짓에 죽는다는 말씀으로 가슴에 새겨야 한다. 따라서 동학·천도교의 ‘보국안민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으로 글을 마친다. 글. 송암 이윤영(천도교 직접도훈, 동학혁명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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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가공무원 시험 일정 확정…7급 1차 7월27일·9급 필기 3월23일인사혁신처는 5·7·9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등 일정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8일 공개했다. 내년도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은 3월 2일, 7급 1차 시험은 7월 27일, 9급 필기시험은 3월 23일에 각각 진행된다. 인사처는 수험생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기존 필기시험 일정과의 유사성, 예측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한편, 시험위원 위촉과 출제 기간, 시험장 확보 여건 등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확대하고 타 공무원 채용시험 및 자격시험 일정 등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정부 내 주요 시험주관기관이 참여하는 시험주관기관 협의회를 통해 국가·지방·특정직 공무원 채용시험, 국가 기술 자격 시험 등과의 일정을 조정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원서접수 기간은 3일에서 5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확대하고 편의 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험·직렬별 선발 예정 인원과 시험과목, 응시 자격 등 구체적인 시험 정보는 내년 1월 초 인사처 누리집(www.mpm.go.kr)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수험생들에게 연간 시험 일정 계획을 미리 알려 시험을 준비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시험의 공정하고 안정적인 시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 공개채용과(044-201-8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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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식품 수급 상황실’ 차관 직속으로 격상…물가 엄중 관리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한훈 차관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지정하고 농식품 수급 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개최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 품목의 물가 안정을 책임지고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그 후속조치로 이번 회의에서 ‘농식품 수급 상황실’을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농식품 물가를 더욱 엄중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한 차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농축산물은 8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져 전년 동월 대비 8% 상승했고 가공식품과 외식은 각각 4.9%, 4.8% 올라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3.8%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축산물 가격은 지난달 하순 이후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앞으로 기상 악화 및 가축전염병 발생 등이 변수이고, 가공식품·외식도 연말까지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으나 유가 상승 등 대외여건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우선 28개 주요 농식품 품목에 대해 전담자를 지정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신선 농축산물 중심으로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해 왔으나 앞으로는 가공식품도 물가 체감도가 높은 빵, 우유, 스낵과자, 커피, 라면, 아이스크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등 9개 품목을 중심으로 사무관급 담당자를 지정해 밀착 관리한다. 각 품목별 담당자는 소비자단체·업계와 긴밀한 소통 체계를 가동해 물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차관을 중심으로 농식품 수급 상황실과 농식품 수급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물가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장·차관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소비자·업계 등과 소통을 강화해 물가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지난 지난 2일 발표한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김장비용을 전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을 연계해 최대 50~60% 저렴한 가격으로 주요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의: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실 원예산업과(044-201-2234), 식품산업정책관 푸드테크정책과(044-20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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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내포 동학혁명군 위령제 봉행동학혁명 129주년을 맞아 내포 동학혁명 위령제가 2023년 11월 11일 2시 20분 충남 예산군 예산동학혁명기념공원에서 봉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지역민과 천도교인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보아 천도교연합합창단 단장의 청수봉전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용암 주용덕 천도교중앙총부 종무원장의 추념사에 이어 예산군의회 이상우 의장, 충남도의회 방한일 의원, 동학실천시민행동 이요상 공동대표의 추도사, 정암 주선원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의 위령문이 있었다. 주용덕 종무원장은 추념사에서 "내포 동학의 태두 춘암 박인호 상사가 이끈 관작리 전투의 대승리는 동학혁명 후 당진을 거점으로 의암 손병희 성사께서 재기할 힘이 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춘암 박인호 상사가 6.10만세 운동을 주도하고, 일본의 패망을 기원하는 멸왜기도를 주도한 저력이 되었다","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본 세상이 열려 국민이 행복한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수 있었다","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계승하여 선열들의 뜻을, 이 세상에 펼쳐나가도록 정성과 공경을 다 하겠다"고 하였다. 정암 주선원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은 위령문에서 "영령이시여, 갑오년 흰눈자락에 뿌리신 님들의 피의 역사는 결코 좌절이 아닙니다.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민중의 역사로 큰 물줄기 되어 자유와 평등, 인권이 살아있는 사회, 진정한 민주주의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령들이시여 갈 길은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도 이 땅에는 생명의 존귀함을 모르고 하늘과 땅처럼 넓고 닿음이 없어야 할 인간 세상이 불평등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강대국의 패권에 휘둘려 전쟁위협은 높아져 나라의 안위가 걱정됩니다. 민초들의 불안고통은 갈수록 더해가고 있습니다. 어찌, 지금 판국이 님들이 싸웠던 129년 전, 갑오년과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영령들이시여 감응하소서. 민족의 나아갈 길과 인류평화의 길을 열어 놓으신 위대한 역사 앞에 심고 올립니다. 님들이 펼치셨던 동학농민혁명의 참뜻을 다시금 일깨워 생명 평화 자주 통일의 거대한 물줄기로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삼가 님들의 고혼 앞에 명복을 빕니다."라고 유족의 입장을 밝혀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하였다. 추 념 사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내포 동학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예산 동학농민혁명 기념탑’ 앞에서 동학혁명군 선열들께서 새로운 나라, 한울님이 주인인 나라 한번 세워보자고, 내포 지역 벌판을 들불처럼 달구었던 그날을 생각하며, 우리는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동학혁명군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혁명의 불길이 타오른 지 129년이 지난 오늘, 우리 후학들의 심령과 융합하여 출세하시어, 후천개벽의 그날까지 함께 하시기를 심고 합니다. 오늘의 위령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고자 수고하시는 최재구 예산군수님과 이상우 군의회 의장님 그리고 예산동학혁명기념사업회 박성묵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과 예산 동학의 의의를 깊이 공감하며, 그 뜻을 함께하시는 분들을 모신 가운데 성스럽게 봉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처절하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혁명의 역사 유산을 돌아보게 됩니다. 생명과 평등의 가치를 담고 있는 동학은 보국안민, 제폭구민, 척양척왜 등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반봉건, 반외세를 위해 온몸을 바치면서, 나라를 보위하고 국정을 바로 잡기 위해 봉기한 대규모 민중항쟁이었습니다. 특히 내포 동학의 태두 춘암 박인호 선생이 이끈 동학혁명군은 굴곡진 역사 속에서 끝까지 희생과 헌신으로, 근대문화의 출발점인 갑오개혁을 끌어내고, 의병투쟁과 민족운동으로 계승하여 동학혁명 정신을 이곳 기념탑까지 전승하고 있습니다. 내포 동학혁명군의 최대 승전으로 평가되는 곳은 관작리 전투입니다. 관작리 전투에서 거둔 대승리는 혁명 후 당진을 거점으로 의암 손병희 선생이 재기할 힘이 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춘암 박인호 선생이 6.10 만세 운동을 주도하고, 일본의 패망을 기원하는 멸왜기도를 주도한 저력이 되었습니다. 당시 85세의 춘암 박인호 선생은 기진한 채 쓰러져 생을 마감했지만, 관작리에서 거두었던 대승리의 기쁨은 그와 함께 영원히 살아있을 겁니다. 내포 동학혁명군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본 세상이 열려 국민이 행복한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다시금,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계승하여 선열들의 뜻을, 이 세상에 펼쳐나가도록 정성과 공경을 다 하겠습니다. 부디 우리의 정성에 감응하시어, 후천개벽의 새날을 향한 길을 소소히 비추어 주시옵고, 우리들의 심령과 융합 일치하여 계시면서 무궁한 복록을 향수 하옵소서! 포덕 164 년 11월 11일 종무원장 용암 주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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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큰 스승 춘암 박인호 학술대회 개최(천도교중앙총부 용암 주용덕 종무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포덕 164(2023)년 11월 10일 13시, 충남 예산군 대회리에 있는 예산문화원 대강당에서 민족운동의 큰 지도자 ‘춘암 박인호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내포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성격과 전개과정 그리고 총지휘자 춘암 박인호 선생을 재조명함으로써 내포동학의 세계화·지역화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내포지역이 한국근대사의 발전 과정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위상을 재정립하고자 하였다. 춘암 박인호 선생은 동학이 천도교로 개명한 이후 3.1운동을 비롯하여 천도교 4세 대도주 신분으로 교단을 지켜왔고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을 줄기차게 펼친 민족의 큰 어른이다. 예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박성묵)가 주최하고, 동학학회(회장 임형진)가 주관하였다. 이날 행사는 김선배 동덕의 사회로 개회사 박성묵 예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 기념사 임형진 동학학회 회장, 축사(대독) 최재구 예산군수, 축사 주용덕 종무원장 순으로 진행됐다. 주용덕 종무원장은 축사에서 “춘암 박인호 선생이 주축이 된 예산지역의 동학혁명은 외세의 조선 침탈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자 분연히 떨치고 일어났으며, 동학 혁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반봉건, 반외세 저항 운동이었다.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인간 존중 사상과 사인여천의 정신으로, 몸은 바르게, 정신은 맑게, 마음은 밝게 하여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겠다. 오늘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가려져 있었던 춘암 박인호 선생의 업적과 그 정신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내포동학을 이끈 덕의대접주 박인호(朴寅浩)에 대한 종합적인 조명이 필요하다. 또한 선생의 사상적 특징, 그리고 학문적 체계화와 연구집적이 필요하다. 사실상 춘암 박인호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1차적인 연구 자체도 많지 않은 편이다. 춘암상사의 동학활동에 대한 위상을 내포동학, 충청동학, 전국 동학혁명의 위상 속에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다른 국가의 농민혁명 내지 전쟁과 비교 함으로써 내포동학의 글로컬리제이션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술대회는 기조 강연을 ‘춘암 박인호 선생의 민족사상’을 주제로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전)이 하였고, 제1주제 ‘춘암 박인호와 내포 동학농민혁명’ 발표자 성강현(동의대 교수), 토론자 조규태(한성대), 김학로(당진역사문화연구소장), 제2주제 ‘춘암 박인호의 동학·천도교 재건과 활동’ 발표자 박세준(덕성여대 교수), 토론자 우수영(경북대), 최만정(상생통일연대 이사장), 제3주제 ‘춘암 가계의 민족운동’ 발표자 정을경(충남 역사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 토론자 임상욱(숙명여대), 박대길(전북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제4주제 ‘춘암 박인호의 삶과 사상’ 발표자 조극훈(경기대 교수), 토론자 김영철(동국대), 박찬규(홍익 민주주의연구원 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좌장 안외순(한서대)교수의 진행으로 참석자 전원이 함께한 종합토론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민족의 큰 스승 춘암 박인호 학술대회'는 내포동학혁명선양계승대회의 일부로, 다음날인 11일에는 내포 동학혁명군 위령제, 어린이그림 그리기 대회, 동경대전 붓글씨 쓰기 체험행사가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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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내포동학혁명선양계승대회 개최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예산문화원과 예산동학혁명공원(관작리 전적지)에서는 내포동학혁명 선양계승대회가 열렸다. 내포는 전통문화, 역사가 숨쉬는 고장이다. 또한 내포신도시 충청도청 이전 지역의 핵심 지역으로서 내포 신도청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내포의 지역적 위상 강화와 더불어 129년 전 내포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동학농민군의 활동과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고 미래 가치를 길이 빛낼 수 있도록 발굴, 보존, 전승하고자 예산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회장 박성묵)가 주최,주관하고, 충청남도와 예산군, 천도교중앙총부가 후원했다. 10일 오후 1시부터 예산문화원 대강당에서는 민족의 큰스승 춘암 박인호 학술대회를 열어 내포동학혁명의 정신과 역사를 다루었다. 또한 11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예산동학혁명기념공원에서 동학혁명 그림 그리기 대회가 있었다. 오후 2시에는 동학혁명군 최화삼 흉상건립 제막식을 하였고 이어 내포동학혁명군 위령제가 거행되었다. 천도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하여 충남 지역민들에게 보국안민의 동학정신을 알리고, 모두 함께 수심정기하여 나를 위하고, 세상을 위하는 한울세상을 이루어 내길 심고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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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주기 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 봉행동학농민혁명 129주년을 맞아 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이 2023년 11월 11일 오전 11시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탑에서 봉행되었다. 이 날 행사는 고성산 동학농민혁명군 유족, 하동군 김영선 부군수,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및 관계 기관장, 천도교 경상도연원회 박충남 운영위원장, 천도교연원회 김산 부의장, 천도교중앙총부 정갑선 교무관장, 천도교 지도자 및 교인, 하동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산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등 300여명이 참석하였다. 위령식은 시암 정의적 천도교 진주시 교구장의 집례로 국민의례에 이어 천도교 의절에 따라 명지당 박윤자 동덕(삼천포교구)의 청수봉전, 개식심고, 주문3회 병송, 시정당 문춘옥(부산여성연합회장)의 성령출세설 봉독, 정성완(천도교 종의원)님의 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광암 박상종 천도교 교령의 추념사(맹암 정의맹 천도교 연원회 전 의장 대독), 하승철 하동군수의 추모사(김영선 부군수 대독),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추모사, 수암 김산 천도교연원회부의장의 추모사, 분향, 중암 박충남 천도교경상도연원회운영위원장의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합창은 천도교 부산연합합창단이 하였으며, 위령식에 이어 “순천영호도회소와 하동지역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성강현 동의대 역사인문학부 교수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박상종 교령은 추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1894년 일본군의 내정간섭에 항거해 봉기한 하동·산청·남해·진주·고성·사천·의령·함안 등 서부 경남 일대의 수많은 동학혁명군의 얼과 희생이 깃든 역사의 현장에 서 있다.”, “이 자리는 외롭게 이름도 없이 산화하신 선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고귀한 그분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며,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과 공간의 장이다.”,“선열들이 이 자리에서 최후의 항전을 하며, 우리 후손들에게 남겨 주고자 하였던 것은 사람이 한울로서 살아가는 세상, 서로 공경하며, 평등하게 살아가는 동학 세상이었을 것이다”,“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애국정신과 생명 존중의 정신, 만민평등의 정신을 깨우치고 선양하자”라고 밝혔다.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은 고종 31년 1894년 일본군의 내정간섭에 항거해 봉기한 하동, 산청, 남해, 진주, 고성, 사천, 의령 등 서부 경남일대 동학혁명군이 일본군 1개중대와 싸우다 전몰한 동학군 5백 여 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매년 11월 11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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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 164년 11월 12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 정암 주선원 "송주와 지화지기"설교 : 송주(誦呪)와 지화지기(至化至氣) - 선도사 정암 주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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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공주 우금티 동학혁명군 위령식 봉행천도교 중앙총부(교령 박상종)는 포덕 164년 11월 11일(토) 11시, 충남 공주시 금학동에 있는 공주 우금치 전적 동학혁명군 위령탑에서 제129주기 동학혁명군 위령식을 봉행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환 연원회 의장대행, 주용덕 종무원장, 이미애 교화관장, 이윤영 직접도훈, 박징재 여성회장, 박노임 대전교구장, 주선자 청주교구장, 김갑진 신도교구장을 비롯한 70여 명의 교인분들이 참석하였다. 특히 덕암 서택순 선생님 손자 내외분 서병택, 김수옥 님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대전교구에서 날씨가 춥다고 생강 대추차와 핫팩, 야외용 방석까지 준비해 주셨고, 총부에서는 무릎용 담요를 준비하였다. 식전 행사로 진행된 심수당 임순화 동덕의 시 낭송과 일포 이우원 동덕의 ‘천명’ 큰북 공연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위령식은 유영수(대전교구 교화부장) 동덕의 집례로 청수봉전 박노정(대전교구 여성회장),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박노임(대전교구장), 추념사 주용덕 종무원장, 만세삼창 김성환 연원회 의장대행 순으로 진행됐고, 합창은 천도교 연합합창단이 수고했다. 주용덕 종무원장은 추념사에서 “동학혁명군의 최대격전지인 이곳 우금치에서, 살신성인으로 불꽃처럼 산화하신 선열께서는 이 땅에 뿌려져 흙으로 돌아갔지만, 그 성령만은 우리의 심령에 융합하여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위대한 역사의 현장인 우금치 전적지가, 그 역사적 의의와 미래 가치를 길이 빛낼 수 있도록 발굴, 보존, 전승하는 것이 바로 우리 후학들의 소임이라 생각한다.”, “동학혁명은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합과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는 상징입니다. 미래를 향한 오늘 이 추모의 자리는 우리 후손에게 감동의 역사로 남겨질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선열들의 영령 앞에 고귀한 뜻을 기억하고 계승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우금티는 동학농민군의 최대 격전지였던 장소이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1월 전라도 고부에서 동학의 접주인 전봉준이 군수의 학정을 응징하기 위하여 1천여명의 농민을 규합하여 일으킨 민란이 계기가 되었다. 각처에서 보국안민 척양척왜의 기치를 내걸고 관군을 격파하고 전라도 일대를 휩쓸면서 세력이 점차 커지게 되고, 집강소라는 일종의 민정기관을 설치하여 폐정의 개혁을 추진하였다. 1894년 9월 동학군의 2차 봉기 때 동학군은 충청감영이 있는 공주를 공격하여 중부지역의 거점으로 삼고자 공주진공을 계획하였다. 이 계획은 향후의 승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싸움이었다. 논산에 머물면서 작전을 지휘하던 전봉준과 북접통령인 의암 손병희 성사께서 함께 공주를 공격목표로 삼고 10월 하순부터 공주지방에 진출하기 시작, 10월 23일~11월 10일까지 이인, 효포, 태치, 대교, 우금치 등지에서 관군과 일군을 맞아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 -임순화 시 고샅 길 휘도는 바람소리에도 숨 죽이시던 할머니 가슴에 치솟는 불길 삭이지 못해 바다 건너 온 불 총알 빗발 치는 모진 탄압에 맞서 목숨바친 할아버지 정안수 한그릇 고이 모셔 그 넋 위로하지 못하고 몰른 당께 몰른 당께 고개저어야만 했다. 하늘같은 지아비 두눈 부릅뜨고 동헌 앞 장대위에 높이 떠있고 그 몸뚱아리 어느 낯설은 골짝 어름 구덩이에 늑대 밥이 되었다 해도 못들은 체 귀 막아야했다. 살리기 위해 어린 핏덩이 등에 업고 눈 바람 휘몰아치는 산 모퉁이 길 길 섶에 설핏 사람그림자 어른대면 쫓기는 짐승마냥 바위 뒤에 고개 디밀며 지켜낸 목숨 태양은 구름 뒤에 움츠려 빛 밝혀주지 못하고 거센 비바람 맞으며 숨죽여 살아온 세월 그러나 이제 자랑스럽게 외치자 우리 할아버지는 동학군이다. 우리 아버지는 독립군이다. 님들이 이루려던 그 세상 사인여천의 그 세상 민족자주의 그 세상 아직은 둥글게 여물지 못했어도 아무도 막지 못한다. 기어이 오고야 만다. 우리 가슴속 뜨겁게 솟구치는 동학의 피가 마구 꿈틀거려 마구 퉁탕거려 오늘 우리 이렇게 모였다. 동백 꽃 같은 핏덩이 살덩이 이 강산에 흩어져 한줌 흙으로 돌아간 그자리 고속도로가 열리고 빌딩이 서고 약삭빠른 연금술사의 마법위에 탐욕의 무도회가 화려한 오늘 아직은 그 길 멀고 먼 것 같아도 두런대는 그 소리 귓가에 들린다. 사람이 하늘이라고 백성이 주인이라고 민족은 하나 되어야 한다고 님들이 이루려던 그 세상 사인여천의 그 세상 민족자주의 그 세상 우리들 뜨거운 가슴으로 이룩하리니 편안히 잠드소서 지켜 보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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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 제막식내년이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는다. 동학농민혁명은 기록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십만 명의 동학혁명군이 희생되었다. 반봉건 반외세를 기치로 1894년 1월 10일 고부에서 첫 기포한 동학농민혁명은 1895년 초까지 호남을 비롯하여 영남, 호서, 경기, 강원, 해서 등 전국으로 확산되었으며, 정부 관군과 동학혁명군을 진압하기 위해 출병한 일본군의 연합전선으로 각지에서 동학혁명군은 죽임을 당하였다. 일부에서는 이를 제노사이드 즉 대학살이라고 한다.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앞두고 지난 10월 30일 오전 11시 반경 전남 나주시 나주역사공원 내에서 동학혁명군 희생자를 기리는 사죄비를 건립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일본인 동학기행 참가자 30여 명과 한국 측 참가자, 신정훈 국회의원, 윤병태 나주시장 등 한·일 두 나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동학혁명군의 넋을 기리면서 전날 세상을 떠난 고 나카쓰카 아키라(中塚明, 95) 사죄비 건립 일본 쪽 공동추진위원장(일본 나라대학 명예교수)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렸다. 제막식은 사죄비 제막, 나천수 사죄비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의 경과보고, 동학농민혁명군의 혼을 부른 시 낭송과 살풀이춤(작시 나천수, 살풀이춤 나금자, 시 낭송 김태정), 이노우에 가츠오(井上勝生) 홋카이도대학 명예교수와 나천수 공동대표의 비문 낭독, 이노우에 가츠오 교수와 박맹수 사죄비건립추진위원장의 각각 인사말, 윤병내 나주시장의 환영사, 신정훈 국회의원·이상만 나주시의회 의장·주영채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의 축사, 기념촬영의 순으로 한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주영채(주선원)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슬픈 가족사’를 담담하게 들려주었다. 그는 “나주 동학농민군 희생자 사죄비는 한국과 일본 ‘동학’ 시민들의 노고와 바람의 결실”이며, “사죄비의 현장은 한·일 평화와 화해의 원점이자 동북아·세계 평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죄비 건립 경과보고에 의하면, 2018년 제13차 한일동학기행 방문단이 나주 호남초토영을 답사하면서 비롯되었다. 나주 호남초토영에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일본군에 의해 동학혁명군의 처형장이 있었고, 이곳에서 수백 명이 희생되었다. 당시 호남초토영은 동학혁명군의 진압 책임자인 일본군 미나미 고시로(南小次郞) 소좌가 관장하고 있었다. 일본 동학기행 방문단을 이끌던 나카츠카 교수는 “일본군이 가해했던 역사를 덮어 놓는다는 것은 학자적 양심에 위배된다”하고 조그마한 위령비를 세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시작된 위령비 건립은 이듬해 2019년 민간인인 차원에서 건립하기로 하였다. 위령비는 2019년 나주에서 개최된 한일동학학술대회에서 이노우에 교수가 ‘사죄문’을 발표한 후 <사죄비>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2022년 일본 측에서 건립 모금운동을 전개하였고, 한국 측에서 뜻있는 시민들의 모금운동이 이어졌으며, 2023년 10월 30일 사죄비를 제막하였다. 한편 이날 사죄비 제막식에는 천도교 측에서는 주선원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 관장, 성주현 신인간 주필, 박길수 모시는사람들 대표, 김명재 순천동학농민혁명 영호도회소 사무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사진, 글_성주현(신인간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