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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내포 동학혁명군 위령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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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내포 동학혁명군 위령제 봉행

11월 11일 오후 2시 20분,
예산동학혁명기념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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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혁명 129주년을 맞아 내포 동학혁명 위령제가 2023년 11월 11일 2시 20분 충남 예산군 예산동학혁명기념공원에서  봉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지역민과 천도교인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보아 천도교연합합창단 단장의 청수봉전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용암 주용덕 천도교중앙총부 종무원장의 추념사에 이어 예산군의회 이상우 의장, 충남도의회 방한일 의원, 동학실천시민행동 이요상 공동대표의 추도사, 정암 주선원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의 위령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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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덕 종무원장은 추념사에서 "내포 동학의 태두 춘암 박인호 상사가 이끈 관작리 전투의 대승리는 동학혁명 후 당진을 거점으로 의암 손병희 성사께서 재기할 힘이 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춘암 박인호 상사가 6.10만세 운동을 주도하고, 일본의 패망을 기원하는 멸왜기도를 주도한 저력이 되었다","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본 세상이 열려 국민이 행복한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수 있었다","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계승하여 선열들의 뜻을, 이 세상에 펼쳐나가도록 정성과 공경을 다 하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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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 주선원 동학농민혁명유족회 회장은 위령문에서 "영령이시여, 갑오년 흰눈자락에 뿌리신 님들의 피의 역사는 결코 좌절이 아닙니다.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민중의 역사로 큰 물줄기 되어 자유와 평등, 인권이 살아있는 사회, 진정한 민주주의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령들이시여 갈 길은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도 이 땅에는 생명의 존귀함을 모르고 하늘과 땅처럼 넓고 닿음이 없어야 할 인간 세상이 불평등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강대국의 패권에 휘둘려 전쟁위협은 높아져 나라의 안위가 걱정됩니다. 민초들의 불안고통은 갈수록 더해가고 있습니다. 어찌, 지금 판국이 님들이 싸웠던 129년 전, 갑오년과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영령들이시여 감응하소서. 민족의 나아갈 길과 인류평화의 길을 열어 놓으신 위대한 역사 앞에 심고 올립니다. 님들이 펼치셨던 동학농민혁명의 참뜻을 다시금 일깨워 생명 평화 자주 통일의 거대한 물줄기로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삼가 님들의 고혼 앞에 명복을 빕니다."라고 유족의 입장을 밝혀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하였다. 


추 념 사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 우리는 내포 동학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예산 동학농민혁명 기념탑앞에서 동학혁명군 선열들께서 새로운 나라, 한울님이 주인인 나라 한번 세워보자고,

내포 지역 벌판을 들불처럼 달구었던 그날을 생각하며,

우리는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동학혁명군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혁명의 불길이 타오른 지 129년이 지난 오늘,

우리 후학들의 심령과 융합하여 출세하시어,

후천개벽의 그날까지 함께 하시기를 심고 합니다.

 

오늘의 위령식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산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고자 수고하시는 최재구 예산군수님과 이상우 군의회 의장님 그리고 예산동학혁명기념사업회 박성묵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과 예산 동학의 의의를 깊이 공감하며, 그 뜻을 함께하시는 분들을 모신 가운데 성스럽게 봉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처절하게 슬프고도 아름다운 혁명의 역사 유산을 돌아보게 됩니다. 생명과 평등의 가치를 담고 있는 동학은 보국안민, 제폭구민, 척양척왜 등의 기치를 높이 들고 반봉건, 반외세를 위해 온몸을 바치면서, 나라를 보위하고 국정을 바로 잡기 위해 봉기한 대규모 민중항쟁이었습니다.

특히 내포 동학의 태두 춘암 박인호 선생이 이끈 동학혁명군은 굴곡진 역사 속에서 끝까지 희생과 헌신으로, 근대문화의 출발점인 갑오개혁을 끌어내고, 의병투쟁과 민족운동으로 계승하여 동학혁명 정신을 이곳 기념탑까지 전승하고 있습니다.

 

내포 동학혁명군의 최대 승전으로 평가되는 곳은 관작리 전투입니다. 관작리 전투에서 거둔 대승리는 혁명 후 당진을 거점으로 의암 손병희 선생이 재기할 힘이 되었으며, 일제강점기에도 춘암 박인호 선생이 6.10 만세 운동을 주도하고, 일본의 패망을 기원하는 멸왜기도를 주도한 저력이 되었습니다.

당시 85세의 춘암 박인호 선생은 기진한 채 쓰러져 생을 마감했지만, 관작리에서 거두었던 대승리의 기쁨은 그와 함께 영원히 살아있을 겁니다.

 

내포 동학혁명군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민본 세상이 열려 국민이 행복한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다시금,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계승하여 선열들의 뜻을, 이 세상에 펼쳐나가도록 정성과 공경을 다 하겠습니다.

 

 

부디 우리의 정성에 감응하시어, 후천개벽의 새날을 향한 길을 소소히 비추어 주시옵고, 우리들의 심령과 융합 일치하여 계시면서 무궁한 복록을 향수 하옵소서!

 

 

                                                          포덕 164 년 11월 11일 

 

                                                           종무원장 용암 주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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