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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0주기 대신사 순도 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 개최

기사입력 2024.03.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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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사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받들어 한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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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10일 오전 11시 대신사 순도 160주기를 맞아 대신사 순도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이 중앙총부와 각 교구에서 개최되었다. 

    주용덕 교령대행이 추념사를 하였으며 이미애 교화관장의 집례로 개식-청수봉전-분향-심고-주문 3회 병송-경전봉독_성령출세설-위령문 낭독-천덕송 합창_제19장 대신사 환원기도가-추념사-천덕송 합창_제14장 위령송-분향-심고-폐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주용덕 교령대행은 추념사를 통해 "대신사님 순도 160주기를 맞이하여 깊은 감응으로 추모하오니 대신사님 성령이시여! 부디 저희와 함께 감응하옵소서. 선열님들의 억울한 죄목과 핍박으로 겪으셨을 험란한 가시밭길을 되돌아보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순도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되새겨 보고자 하오니 감응하소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산 연원회 부의장의 위령문 낭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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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용덕 교령대행

     

    아래는 추념사 전문이다. 

     

     

    추 념 사 

     

    수운대신사님 성령이시여! 

    순도순국선열님들 성령이시여! 

     

    오늘, 대신사님 순도 160주기를 맞이하여, 저희 전국의 동덕들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응으로 추모하오니 대신사님 성령이시여! 부디 저희와 함께 감응하옵소서. 

     

    순도순국선열님들 성령이시여! 

     

    선열님들이 억울한 죄목과 핍박으로 겪으셨을 험란한 가시밭길을 되돌아보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순도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되새겨 보고자 하오니 감응하소서. 

     

    존경하는 국·내외 동덕 여러분! 

     

    19세기 말 서세동점의 시기, 기존의 질서가 더 이상 세상의 질서를 유지할 수 없었던 시대를 사셨던, 수운 대신사님은 각자위심의 탐욕으로 혼탁해지고 혼돈에 빠진 세상을 구할 방도를 찾고자 10여 년 주유천하를 마치시고 더 이상 기존의 세상, 어디에서도 구제할 방도 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시고, 가솔과 함께 경주 현곡면 가정리 고향으 로 돌아와 아버님께서 남겨주신 용담정에서 마지막 절체절명 ‘구도 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도의 기운을 길이 보존함에 사특한 것이 들어오지 못하고 세간의 뭇사람과 같이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철벽같은 각오를, ‘도기장존 사불입, 세간중인부동귀’ (道氣長存 邪不入, 世間衆人不同歸)라는 글귀로 용담정 방문 앞에 써 붙이시고, 문을 걸어 잠근 채 하얀 버선코가 다 닳도록 간절하고 절실한 기도에 목숨 걸고 사생결단 매진하셨습니다. 

     

    그 결과, 대신사님께서는 우리 모두는 ‘내 몸 안에 한울님을 모신 존재’로 태어나 삶을 누리는 다시없이 고귀한 존재, 즉 ‘시천주’임을 세상에 밝혀내시어 후천 개벽 운수의 천황씨가 되셨습니다. 반상의 법도와 남존여비의 사상이 세상을 지배하던 당시에는 감히 다시 있 을 수 없는 혁명적인 사상이었습니다. 

     

    「용담가」에는 상제님께서 대신사님을 만난 기쁨을 노래한 구절이 있습니다. 

    “개벽 후 오만년에 네가 또한 첨이로다. 나도 또한 개벽 이후 노이 무공 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 나도 성공 너도 득의 너희 집안 운수로다”라고 하신 구절이 바로 그것입니다. 

    올해로 포덕165년을 맞이하고 있는 만고없는 무극대도는 이렇게 큰 기쁨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혹세무민·좌도난정이라는 억울한 죄목으로 지명을 당하시어 고향을 떠나 먼 길을 떠나시게 되니, 이를 못내 걱 정하신 대신사님께서는, 

     

    ‘애석하도다. 지금 세상 사람은 시운을 알지 못하여 나의 이 말을 들으면 들어가서는 마음으로 그르게 여기고 나와서는 모여서 수군거 리며 도덕을 순종치 않으니 심히 두려운 일이로다. 어진 사람도 이를 듣고 그것이 혹 그렇지 않다고 여기니 내 못내 개탄하거니와 세상은 어찌할 수 없는지라 간략하나마 적어내어 가르쳐 보이니 공경히 이 글을 받아 삼가 교훈의 말씀으로 삼을지어다’ 라고 하십니다. 

     

    제2세 해월신사께서는 대신사께서 전해주신 『동경대전』 『용담유사』를 책으로 만드는 한편, 사인여천으로 무극대도를 직접 실천하여 포덕에 전념하십니다. 그 결과 인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시대정신을 이끌고 실천하였습니다. 이처럼 천도교는 시대와 짝하여 갔으며, 때로는 시대를 한발 앞서 견인하는 등 다시 개벽운수를 이끌고 살아냈습니다. 

     

    혼탁해진 세기말에 반상의 계급을 타파하여 백정도 사람임을, 여성이, 아이가, 억압 받고 핍박받는 모든 백성이 곧 한울이라는 제폭 구민의 세상을 일깨웠고, 

    제3세 의암성사와 제4세 춘암상사의 시절, 

    일제강점기 외세 침략, 위기의 국난을 당하여서는 보국안민, 광제 창생의 세상을 열기 위하여 낡은 것을 새롭게,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다시 개벽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민족 말살 일촉즉발의 위기에도 많은 폭압적 부침과 외세의 흔들림 속에서도 세계가 놀랄, 천둥처럼 웅장하고, 번개처럼 찬란한, 눈부신 삼일독립만세 주권 평화의 메세지를 세상을 향하여 당당하게 펼쳐냈던 천도교였습니다. 아픔과 상실의 시대를 치유와 전환의 시대로 다시 개벽해 내는 참으로 눈부신 무극대도 운수와 천도교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운수를 받은, 오늘날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 은 어떠합니까? 과연, 만고없는 무극대도로서 진정 지금 우리 교우 동덕들이 동귀일체하고 있는지, 코로나 위기를 지나온 우리는, 또한 생명있는 모든 것들과 얼마나 동귀일체 하고 있는지, 오늘의 우리를 다시 되돌아 보아야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시 개벽의 힘찬 기운을 잃어버린 채, 낡고 쇠퇴 하고 복잡한 상태로, 시대를 등진 채 스스로 나약하고 부끄러운 각자 위심의 모습으로 혹은 패배와 좌절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일심으로 정진하는 수심정기로 명덕명도 순일한 정성으로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수운대신사님 성령이시여! 

    순도순국선열들 성령이시여! 

    부디 저희들과 함께 감응하옵소서. 

     

    오늘 대신사 순도 160주기, 순도 순국 선열 합동위령식을 맞이하여 지난날, 

    노이무공 하셨다는 상제님이 기쁨에 겨워 마지 않으셨던 수운대신사님의 간절했던 옥중 최후의 염원을 다시 되새겨 보고자합니다. 

     

    ‘오 순수천명, 여 고비원주’ (吾 順受天命, 汝 高飛遠走) 

    ‘나는 천명을 순리대로 받을 것이니, 너는 높이 멀리 가거라’ 

     

    존경하는 국·내외 동덕여러분! 

    길고 긴, 고난의 시간을 지나 득도의 환희도 잠깐, 

    옥중에서 해월신사에게 남기신 수운대신사님의 간절했던 염원은, 

     

    나는 ‘한울님을 모신 한울님’으로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한울님을 정성 공경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진실로 한울이 한울 되는 한울 세상’을 이루어 

    포덕천하·제폭구민·보국안민·광제창생·지상천국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오늘의 우리도 일신의 고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천명 순천리 하는 천도교인으로 자천을 자신하고 자력을 길러 무극대도 일꾼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과 함께 오늘의 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옵니다. 

     

    수운대신사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순도순국선열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포덕 165년 3월 10일 

    천도교중앙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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