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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천도교 그리고 3·1운동과 탑골공원 성역화 학술세미나 성황리에 성료

기사입력 2023.12.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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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골공원이 재조명되어 제대로 평가되기를
    한국 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천도교의 역사·사상적 역할을 조명
    천도교가 주축이 된 3·1혁명이 없었으면 민주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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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1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동학, 천도교 그리고 3·1운동’을 주제로 한 탑골공원 성역화 학술세미나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미애 교화관장의 집례와 청수봉전으로 학술세미나의 문을 열었으며 이날 현장에는 150여 명이 참석하였다. 

    천도교중앙총부가 주최하고 동학학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역사의 빛, 미래의 길 : 천도교를 통해 한국의 어제와 오늘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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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례를 맡은 이미애 교화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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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애 교화관장이 청수봉전을 하고 있다.

     

    박상종 천도교 교령과 한광도·박남수 전 교령을 포함한 천도교 교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한국 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천도교의 역사·사상적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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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회사를 하는 천도교 박상종 교령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의 학술대회를 통해서 탑골공원이 재조명되어 제대로 평가되고 나아가 3·1운동에서 천도교단의 업적이 다시금 평가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국가가 가장 위기에 처해졌을 때 동학 천도교는 늘 앞장서서 그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늘 우리가 천도교를 민족종교의 대표로 인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천도교는 선배들의 뜻과 정신을 이어서 기꺼이 민족의 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히며 학술 대회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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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학회 임형진 회장

     

    동학학회 임형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학술대회는 비록 동학 천도교가 근 현대사에 미친 영향과 업적을 재조명, 우리 것에 대한 올바른 시각 교정을 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동학시대의 정신과 업적이 현대에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밝힐 것이다. 그리고 3·1혁명에서는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현되었는지를 연구하고 나아가 3·1혁명의 발원지인 탑골공원에 대한 역사를 재조사함으로써 성역화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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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욱 문체부 종무실장이 유인촌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였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정용욱 문체부 종무실장 대독한 축사에서 ”동학농민혁명과 의병활동, 3·1운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초석이 되었으며, 보국안민과 경천사상은 역사의 질곡마다 국가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학술대회가 오늘날 대두되는 여러 사회 문제와 갈등을 풀어가는 지혜를 찾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문화체육관광부도 동학혁명 정신을 선양하여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3부로 진행했다. 1부는 나행주 건국대 교수의 사회로 ⓵ 신운용 안중근평화연구원 교수 - '현대 탑골공원의 성역화문제와 천도교' ⓶ 장우순 성균관대 교수 - '근대시기 탑골공원과 천도교'를 발표했다. 토론에는 허채봉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대표와 김영진 경희대교수가 자리했다.

     

    2부는 김선배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⓷ 안외순 한서대 교수 - '동학·천도교 정신과 이념을 중심으로' ⓸ 박병훈 서울대 교수 - '동학·천도교 종교성을 중심으로' ⓹ 성주현 청암대 교수/신인간 주필 - '3·1운동을 준비한 천도교' ⓺ 조규태 한성대 교수 - '천도교의 전라도지역에서의 독립선언서 배포와 독립만세운동의 전개' 등을 발표했다. 토론에는 송봉구 영산대교수와 김남희 가톨릭대 교수, 조성운 동국대 교수와 박대길 전북대 교수가 자리했다.

    3부 종합토론은 임상욱 숙명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전체 발표자, 토론자 전원이 참여해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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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세미나는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진행됐다. 신운용 안중근평화연구원 교수는 ”천도교는 3·1절을 교단의 공식 행사로 지내왔고, 탑골공원의 손병희 동상 앞에서 3·1정신의 발전을 결의하였다. 여기에서 탑골공원은 천도교의 교리인 보국안민·광제창생이 구체적으로 구현된 성역(聖域)이자, 천도교인들이 민족내부의 타자와 소통(기화/氣化)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역사공간’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실은 유일하게 3·1절을 교단의 공식행사(시일)로 지내는 천도교가 탑골공원 성역화 문제를 주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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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장우순 성균관대 교수는 "근대의 시작점부터 3·1혁명까지 한국의 근대의 초기를 관통한 핵심 사상과 가치, 운동의 중심에 동학과 천도교가 있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며,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근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천도교가 한국사회의 주요의제를 선도하는 종교와 사상으로서 커다란 사회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허채봉 대표는 토론문은 통해 탑골공원부터 천도교중앙대교당과 북촌거리를 잇는 만세거리 성역 관리와 탑골공원 안팎 새로운 문화보존 공익의 장소로 다각협업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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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현 청암대 교수/신인간 주필은 ‘봉황각 49일 특별기도’를 중심으로 본 천도교의 3·1운동 준비과정 발제와 함께 3·1운동의 전개과정까지 포괄하여 발표를 이어나갔다. 성주현 신인간 주필은 우이동 봉황각 49일 특별기도는 비록 3·1운동 이전에 실시되었지만, 참여자들은 3·1운동 전개 과정에서 ‘교구’라는 조직을 충실하게 활용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우이동 봉황각 49일 기도 중 의암 손병희의 ‘이신환성’이라는 가르침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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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동학, 천도교 그리고 3·1운동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의 핵심주제는 탑골공원 성역화이다. 사적 제354호로 지정되어 있는 탑골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 내 공원으로 19193·1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다.

    서울 종로구에서는 그동안 서울시 및 문화재청과 현판 재설치에 관해 협의했으며 20032월 가로 1.2m, 세로 0.9m로 기존 것과 동일한 크기의 현판을 새로 제작하여 달았다. 현판의 글씨체는 자와 자의 경우 독립선언서의 글자를 그대로 이용했고 선언서에 없는 자는 다른 글자의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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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탑골공원에 건립된 의암 손병희 성사의 동상 ©동학집강소

    1966519일 의암손병희선생기념사업회(명예회장 이승만, 부회장 이응준.유진오)에서 건립한 의암성사의 동상이 파고다 중앙공원에 건립되었다.

    이처럼 3·1운동은 동학, 천도교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기획단계부터 주도했던 독립운동이자 민족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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