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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학을 소재로 펼친 지역 간 문화예술교류

기사입력 2023.10.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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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동학농민혁명 마당극 ‘소토산 새 하늘’ 남해 동학문화예술제 공연

    논산지역의 동학농민혁명사를 소재로 한 마당극 소토산 새 하늘이 경남 남해에서 공연되어 화제입니다. 지난 1021() 오후에 남해문화센터에서 펼쳐진 논산동학농민혁명 마당극 소토산 새 하늘공연은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김환용)의 초청으로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회장 김선덕)가 주최했습니다.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윤여진 부회장이 극본을 쓰고 극단 처용장용석 대표가 연출한 이 마당극은 20201회 논산시민 평화대동 한마당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논산동학 한마당공연, 2023년 논산시민연극 나도 배우다프로그램 2회 공연을 합해 총 5회 공연한 작품입니다.

    소토산 새 하늘1894년의 동학농민혁명 2차 기포 당시에 전국의 수만 동학농민군들이 논산 소토산에 집결하여 단일대오를 갖추고 공주 우금치로 출정했다는 사실(史實)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지역 근대사의 한 장면을 극화하여, 고난 속에 피어난 민본 민주주의의 태동을 널리 알리며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문 연극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으로 민족예술을 생활예술 차원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공연에는 남해 예술인들도 배우로 출연해 남해지역 동학농민군의 활약상을 보여줘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공연에 처음 참여한 논산민예총 김병진 님은 이번 공연을 통해 불과 129년 전에 우리 민족이 동학의 평화대동 정신으로 하나 되어 거대한 외세와 봉건에 치열하게 맞서 싸웠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동학 정신이 일제치하 독립운동,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며 우리 민족의 가슴에 살아 있다는 것을 이번 연극을 통해 확인하였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천도교 남해여성회의 회원님들이 이 공연을 관람하며 성원해주셔서 더욱 뜻이 깊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민이 지역 간 예술교류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당극을 다 보시고 눈시울을 붉히며 감격하시던 천도교 남해여성회원님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2023 남해 동학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논산과 남해를 여러 번 오가며 이뤄낸 이번 논산동학농민혁명 마당극 공연은 동학과 천도교 사상을 소재로 펼친 지역간 예술교류의 모범으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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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윤여진(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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