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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공지능 시대에 천도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사입력 2023.09.1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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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를 선도하고 중흥하는 천도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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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인터넷 주간조선에서 “300명 교인 앉혀 놓고 설교한 챗GPT 목사”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독일의 어느 교회에서 챗GPT(대화형 인공지능 챗봇)가 설교를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형스크린에 아바타가 나타나 설교, 기도 등 40분간 예배를 이끌었다고 하니 앞으로 이러한 인공지능 교회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우리 천도교단에서도 전문가들과 교단내의 합의를 거쳐 AI 활용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먼저 종교와 과학을 천도교식으로 어떻게 해석해야하는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천도교는 국내 최대 종단으로서 종교, 사회,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 특히 과학 분야에서도 과거 종교들처럼 우주와 만물을 추상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과학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인간관과 우주관을 제시하였다. 과학기술문명은 인간을 통해 구현되기에, 인간이야말로 새 시대, 새 문명을 열어가는 원동력으로서 종교와 과학은 인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고 보았으며, 구체적인 과학지식을 종교적으로 성찰하고 소화하였다. 우리는 이렇게 과학을 통하여 교단이 발전한 훌륭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화와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향상되면서, 기업들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AI 기술의 도입은 의료, 교육,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는 필자가 쳇GPT에 “인공지능의 미래”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답을 해준 것이다. 인공지능(AI)은 과학에서 출발하여 전산학(Computer Science)의 학문분야로서 인간지능과 연결된 인지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차세대 기술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은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산업뿐 아니라 인간의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로 등장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확보와 활용 능력이 곧 기업과 국가, 개인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를 구현하려면 여러 가지 융합기술이 필요한데 자연어 처리기술(Natural language processing)과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기술이 지금의 AI 시대를 가져오게 한 핵심 기술로서 두뇌 신경세포인 뉴런(neuron)과 뉴런 간의 신호 연결 지점인 시냅스(Synapse)를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한 것이다. 약 3천억개의 단어와 5조개의 문서를 스스로 학습한 챗GPT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쳇GPT가 출현한 지 2달 만에 사용자가 1억명이 넘어선 실정이다. 이제 누구든 쉽게 챗GPT를 실험해 볼 수 있고, 생활 곳곳에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슈퍼 AI가 구현되면 인류가 그동안 풀지 못했던 기아, 기후변화, 우주개발 등 난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반면에 이에 대한 사전 준비와 대응 조치가 없을 경우 인류가 AI 기계를 제어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복당해 노예가 되는 미래가 점쳐지기도 한다. 그래서 AI는 동전의 양면처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류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이제는 종교인들 스스로 AI시대의 변화에 주목하고 비판적으로 검증하여 능동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세계 여려 종교단체들에서도 AI를 활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천도교도 이러한 AI 중요성을 인식하고 “천도교 AI 위원회”를 만들어 전문가의 의견과 함께 교단내의 합의를 통하여 천도교 미래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천도교단내에서 AI활용 가능 예를 들어보자면 천도교단의 가장 큰 문제인 “교인수가 적은 문제”를 AI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본다든지, 교리, 교사, 경전의 내용들을 AI Big Data에 넣어서 필요할 경우 문제 해결을 요청할 수 있다. 신앙상담도 가능할 것이고, 또한 전국의 교구에 시일설교자 수가 부족한 문제 역시 AI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의암성사님께서 “天道敎는 天道敎人의 私有物이 아니요 世界人類의 公有物이니라”라고 하셨는데, 사회와 소통하면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연구하여 시대를 선도하고 중흥하는 천도교가 되기를 바란다.


    울산시교구 이암 정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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