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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 답사 퍼포먼스, 경주에서 과천까지 피체의 길을 따라 걷다
기사입력 2024.11.27 12:51역사의 길을 걷다: 피체노정을 중심으로 한 답사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출세 200년을 맞아, 천도교 동학의 정신을 되새기는 특별한 답사 퍼포먼스가 오는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경주 용담정을 시작으로 과천 관아 터까지 이어지는 수운대신사의 피체노정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는 유적지 답사와 퍼포먼스, 공연예술이 결합된 독창적인 문화 행사가 될 전망이다.
역사의 길을 걷다: 피체노정을 중심으로 한 답사
답사의 핵심은 1864년 4월, 대신사가 동학을 창시한 이후 체포되어 경주에서 과천까지의 피체노정을 따라가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 수운회관(11월 28일 오전 7:30 출발)을 시작으로 과천현 객사, 충주 원평리 석조여래입상, 문경새재도립공원, 상주 낙동역, 구미시 상림역 터, 대구 대신사 순도비, 경주 용담정, 대신사 생가 터, 영천 관아 터, 대구 경상감영, 천안시 직산현 객사 터, 오산시 청호역 터 등으로 거치며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각 유적지에서는 대신사가 겪었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퍼포먼스와 해설이 준비된다. 참가자들은 그날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특별한 기회를 갖는다.
퍼포먼스를 통해 역사를 체험하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참가자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퍼포먼스다. 첫날에는 경주 용담정에서 1864년 수운대신사와 제자들이 체포된 장면을 재현한다. 둘째 날에는 형산강에서 벌어진 대신사의 능욕 장면을 통해 그가 겪었던 고통과 시련을 느껴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에는 경상 관아 터에서 처형 장면을 재현하며 대신사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긴다.
퍼포먼스는 단순한 연출에 그치지 않는다. 참가자들이 직접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 그날의 사건을 재현하며 "또 하나의 수운"이 되는 경험을 통해 역사의 깊은 울림을 체감하도록 한다.
공연예술과 역사의 조화
퍼포먼스와 더불어 거문고 연주를 중심으로 한 공연예술이 답사 여정을 채운다. 유적지마다 울려 퍼지는 전통 음악은 참가자들에게 사색과 위로의 시간을 제공하며, 대신사의 생애와 동학 정신을 음악을 통해 되새기는 기회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답사 여정은 영상으로 기록되어 천도교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다. 이는 동학 천도교의 정신을 알리는 콘텐츠로 활용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역사적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참가자 모집과 행사 의의
이번 답사는 동학 천도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동학문화해설사와 동학 연구자 및 일반인 30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답사 여정을 통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동학 정신을 몸소 체험하고 공유하는 실천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천도교 관계자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전한 시천주(侍天主) 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그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책임”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신사의 발자취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정신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진리를 향한 발걸음, 미래를 향한 메시지
대신사의 시천주의 가르침은 지금도 종교와 인종, 시대를 초월해 공감과 평화를 이야기한다. 이번 답사 퍼포먼스는 과거의 사건을 되새기며 현대인들에게 대신사의 희생과 동학 정신의 가치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공생과 화합을 모색하고자 한다.
오는 11월, 경주에서 과천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길은 단순한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다. 200년 전 대신사의 외침이 오늘날 우리의 가슴에 깊이 스며들기를 기대하며, 이번 답사가 동학 천도교를 넘어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진리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문의) 천도교중앙총부 사회문화관 010-7534-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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