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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0주기 대신사 순도 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 개최3월 10일 오전 11시 대신사 순도 160주기를 맞아 대신사 순도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이 중앙총부와 각 교구에서 개최되었다. 주용덕 교령대행이 추념사를 하였으며 이미애 교화관장의 집례로 개식-청수봉전-분향-심고-주문 3회 병송-경전봉독_성령출세설-위령문 낭독-천덕송 합창_제19장 대신사 환원기도가-추념사-천덕송 합창_제14장 위령송-분향-심고-폐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주용덕 교령대행은 추념사를 통해 "대신사님 순도 160주기를 맞이하여 깊은 감응으로 추모하오니 대신사님 성령이시여! 부디 저희와 함께 감응하옵소서. 선열님들의 억울한 죄목과 핍박으로 겪으셨을 험란한 가시밭길을 되돌아보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순도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되새겨 보고자 하오니 감응하소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산 연원회 부의장의 위령문 낭독이 있었다. 아래는 추념사 전문이다. 추 념 사 수운대신사님 성령이시여! 순도순국선열님들 성령이시여! 오늘, 대신사님 순도 160주기를 맞이하여, 저희 전국의 동덕들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응으로 추모하오니 대신사님 성령이시여! 부디 저희와 함께 감응하옵소서. 순도순국선열님들 성령이시여! 선열님들이 억울한 죄목과 핍박으로 겪으셨을 험란한 가시밭길을 되돌아보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순도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되새겨 보고자 하오니 감응하소서. 존경하는 국·내외 동덕 여러분! 19세기 말 서세동점의 시기, 기존의 질서가 더 이상 세상의 질서를 유지할 수 없었던 시대를 사셨던, 수운 대신사님은 각자위심의 탐욕으로 혼탁해지고 혼돈에 빠진 세상을 구할 방도를 찾고자 10여 년 주유천하를 마치시고 더 이상 기존의 세상, 어디에서도 구제할 방도 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시고, 가솔과 함께 경주 현곡면 가정리 고향으 로 돌아와 아버님께서 남겨주신 용담정에서 마지막 절체절명 ‘구도 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도의 기운을 길이 보존함에 사특한 것이 들어오지 못하고 세간의 뭇사람과 같이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철벽같은 각오를, ‘도기장존 사불입, 세간중인부동귀’ (道氣長存 邪不入, 世間衆人不同歸)라는 글귀로 용담정 방문 앞에 써 붙이시고, 문을 걸어 잠근 채 하얀 버선코가 다 닳도록 간절하고 절실한 기도에 목숨 걸고 사생결단 매진하셨습니다. 그 결과, 대신사님께서는 우리 모두는 ‘내 몸 안에 한울님을 모신 존재’로 태어나 삶을 누리는 다시없이 고귀한 존재, 즉 ‘시천주’임을 세상에 밝혀내시어 후천 개벽 운수의 천황씨가 되셨습니다. 반상의 법도와 남존여비의 사상이 세상을 지배하던 당시에는 감히 다시 있 을 수 없는 혁명적인 사상이었습니다. 「용담가」에는 상제님께서 대신사님을 만난 기쁨을 노래한 구절이 있습니다. “개벽 후 오만년에 네가 또한 첨이로다. 나도 또한 개벽 이후 노이 무공 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 나도 성공 너도 득의 너희 집안 운수로다”라고 하신 구절이 바로 그것입니다. 올해로 포덕165년을 맞이하고 있는 만고없는 무극대도는 이렇게 큰 기쁨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혹세무민·좌도난정이라는 억울한 죄목으로 지명을 당하시어 고향을 떠나 먼 길을 떠나시게 되니, 이를 못내 걱 정하신 대신사님께서는, ‘애석하도다. 지금 세상 사람은 시운을 알지 못하여 나의 이 말을 들으면 들어가서는 마음으로 그르게 여기고 나와서는 모여서 수군거 리며 도덕을 순종치 않으니 심히 두려운 일이로다. 어진 사람도 이를 듣고 그것이 혹 그렇지 않다고 여기니 내 못내 개탄하거니와 세상은 어찌할 수 없는지라 간략하나마 적어내어 가르쳐 보이니 공경히 이 글을 받아 삼가 교훈의 말씀으로 삼을지어다’ 라고 하십니다. 제2세 해월신사께서는 대신사께서 전해주신 『동경대전』 『용담유사』를 책으로 만드는 한편, 사인여천으로 무극대도를 직접 실천하여 포덕에 전념하십니다. 그 결과 인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시대정신을 이끌고 실천하였습니다. 이처럼 천도교는 시대와 짝하여 갔으며, 때로는 시대를 한발 앞서 견인하는 등 다시 개벽운수를 이끌고 살아냈습니다. 혼탁해진 세기말에 반상의 계급을 타파하여 백정도 사람임을, 여성이, 아이가, 억압 받고 핍박받는 모든 백성이 곧 한울이라는 제폭 구민의 세상을 일깨웠고, 제3세 의암성사와 제4세 춘암상사의 시절, 일제강점기 외세 침략, 위기의 국난을 당하여서는 보국안민, 광제 창생의 세상을 열기 위하여 낡은 것을 새롭게,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다시 개벽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민족 말살 일촉즉발의 위기에도 많은 폭압적 부침과 외세의 흔들림 속에서도 세계가 놀랄, 천둥처럼 웅장하고, 번개처럼 찬란한, 눈부신 삼일독립만세 주권 평화의 메세지를 세상을 향하여 당당하게 펼쳐냈던 천도교였습니다. 아픔과 상실의 시대를 치유와 전환의 시대로 다시 개벽해 내는 참으로 눈부신 무극대도 운수와 천도교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운수를 받은, 오늘날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 은 어떠합니까? 과연, 만고없는 무극대도로서 진정 지금 우리 교우 동덕들이 동귀일체하고 있는지, 코로나 위기를 지나온 우리는, 또한 생명있는 모든 것들과 얼마나 동귀일체 하고 있는지, 오늘의 우리를 다시 되돌아 보아야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시 개벽의 힘찬 기운을 잃어버린 채, 낡고 쇠퇴 하고 복잡한 상태로, 시대를 등진 채 스스로 나약하고 부끄러운 각자 위심의 모습으로 혹은 패배와 좌절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일심으로 정진하는 수심정기로 명덕명도 순일한 정성으로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수운대신사님 성령이시여! 순도순국선열들 성령이시여! 부디 저희들과 함께 감응하옵소서. 오늘 대신사 순도 160주기, 순도 순국 선열 합동위령식을 맞이하여 지난날, 노이무공 하셨다는 상제님이 기쁨에 겨워 마지 않으셨던 수운대신사님의 간절했던 옥중 최후의 염원을 다시 되새겨 보고자합니다. ‘오 순수천명, 여 고비원주’ (吾 順受天命, 汝 高飛遠走) ‘나는 천명을 순리대로 받을 것이니, 너는 높이 멀리 가거라’ 존경하는 국·내외 동덕여러분! 길고 긴, 고난의 시간을 지나 득도의 환희도 잠깐, 옥중에서 해월신사에게 남기신 수운대신사님의 간절했던 염원은, 나는 ‘한울님을 모신 한울님’으로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한울님을 정성 공경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진실로 한울이 한울 되는 한울 세상’을 이루어 포덕천하·제폭구민·보국안민·광제창생·지상천국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오늘의 우리도 일신의 고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천명 순천리 하는 천도교인으로 자천을 자신하고 자력을 길러 무극대도 일꾼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과 함께 오늘의 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옵니다. 수운대신사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순도순국선열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포덕 165년 3월 10일 천도교중앙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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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기관지 『신인간』 2024년도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천도교 기관지인 『신인간』이 한국잡지협회 2024년도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되었다. ‘우수콘텐츠 잡지’란 한국잡지협회에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우수콘텐츠잡지를 선정하고, 선정된 우수콘텐츠잡지를 공공도서관 등 문화소외지역 및 관련시설과 재외문화원에 보급하여 우수콘텐츠잡지를 널리 알리고, 소외계층의 문화향유권 확대와 정보격차 해소하고 잡지산업 진흥 및 읽기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이다. 선정된 잡지는 1년간 ‘우수콘텐츠잡지’ 로고를 표지에 사용할 수 있으며, 잡지협회에서 일정부수를 구입하여(월 100만원 상당)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하는 혜택을 받게 되었다. 한편 『신인간』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사회 개혁과 인간 개조를 목적으로 발행한 잡지이다. 1926년 4월 15일 창간되어 일제강점기 말인 1945년 1월 강제폐간 되었다가 해방 후 복간되어 현재(2023년 3월) 880호를 간행하였다. 간행 주최는 신인간사이다. 천도교 기관지로 창간된 『신인간』은 창간 「권두언」에서 “현대사상의 혼돈과 세계의 암흑은 오직 신인간이라야 구원할 수 있다고 밝히고 내세적인 구시대의 신앙관에서 탈피, 현세 지향적인 신인간을 통한 새사회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보국안민의 기치를 든 천도교의 기본성격 때문에 민족주의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냈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신인간』은 일제강점기에는 보국안민과 민족의식 고양에 힘썼고, 8·15광복 이후에는 포교와 교리체계 확립에 주력하였다. 기관지인 만큼 천도교 변천사 및 전개 과정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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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당 조동원 종법사님을 만나다(2)(지난 호에 이어) 가을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앉던 날이었다. 홍천에 있는 가리산수도원으로 조동원 종법사를 만나러 갔다. 조동원 종법사는 1926년 평북 구성에서 타어나 19세에 우암 김동화 선생(1987년 환원)과 혼인하면서 천도교인이 되었다. 선생의 삶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지극한 정성과 수련으로 천도교의 참진리를 깨닫게 되며 자기완성과 함께 많은 교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스승으로서 교단 발전에 기여해왔다. 가리산수도원은 1982년 8월에 작고하신 남편 김동화 선생과 함께 창설하여 현재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천도교인이라면 한번쯤 깊은 수련의 참된 경험을 안겨준 성지로서의 기능을 해 왔다. 부화부순, 남편은 하늘이요, 아내는 땅이니까 첫째 부화부순을 잘해야 천지가 합일이 되겠죠. 천지 합일이 못 되면 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부화부순이 못 되면 그 집안은 잘 될 수가 없는 거야. 내가 하나 닦으려고 하는 건 쉬운 거지. 눈에 보이는 건 소용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정에서 부모는 부모의 도리, 자식은 자식의 도리,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면 다 남의 부모가 내 부모, 내 형제, 내 자식 똑같은 마음을 가져야죠. 저는 잘 못하면서 남들 잘하라고 그러면 욕밖에 더 먹는 거 없어요. 그러니까 가정에서 행복을 찾은 사람은 밖에 나가도 행복해. 언제든지 웃는 모습으로, 항상 웃어야 해요. 화가 난 얼굴로 무섭게 보이면 한울님이 감응을 안 하시거든요. 한울님이 감응할 수 있도록 나부터 공부를 하자. 나부터 닦고, 내가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나는 후학들에게 어려운 도를 닦으라고 하지 않아요. 춘하추동 사시절 농사꾼들은 제대로 도를 닦는 거예요. 봄이 오면 심고, 여름이 오면 가꾸고, 가을이 오면 거둬들이는 것. 하늘이 비를 주고 해를 주니 모든 것을 하늘과 땅이 먹여주고 입혀주는 걸 잘 모르는 거예요. 우리 도 닦는 사람은 앞으로 많은 지도자로 성장해서 후학들에게 바르게 가르쳐 줘야 합니다. 이 늙은이보다야 젊은이들이 더 잘하겠지마는 경전 하나 하나를 먼저 다 외워야 해요. 지극한 정성, 그리고 마음을 바로 하는 데 있어요. 마음을 똑바로 해야 해요. 지금은 서울을 차로 가지만 옛날엔 걸어서 다녔거든요. 서울 가는 길을, 대전으로 갈 수 있고 춘천으로 갈 수 있어요. 이게 바로 만 길이예요. 만 길이 흩어지는 것, 지금 치매 걸린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입버릇, 눈버릇, 귓버릇을 다 잘못 쓴 거예요. 지금부터 바른 현실의 공부를 택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하여튼, 스승님의 말씀은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닦아야 덕을 알고 덕을 오로지 밝히는 것이 도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많이 들어도 소용없어요. 한두 가지 들어서 그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 그 모든 것이 전부가 아닌 게 없기 때문에 식사할 때도 내 마음에 꼭 맞게 식사를 해야지 지나치게 먹으면 배탈이 나고 위장병이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말도, 그대로 실천을 하게끔 해야지 말만 많이 해준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실천을 해서 앞으로의 대덕의 큰 일꾼들이 돼 주시기를 간절히 저는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게 소원입니다. (환원하신 남편분과 함께 수도원을 세우시고 신앙생활도 하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우리 우리 부부는요 나이가 차이가 많이 집니다. 결혼할 때 우리 신랑님은 36세, 저는 19세였어요. 그때는 왜정시대예요. 왜정시대에는 처녀 공출을 했습니다. 구성군 이원면 진도에서 제가 공출에 들어갔어요. 빨리 결혼을 하면은 공출에 면제가 된다고 해서 결혼을 했어요. 남편은 천도교를 했거든요. 천도교인이에요. 저는 예수 믿었지요. 예수를 믿으면서 천도교 믿는 집에 갈 수가 없지, 안 가지. 그런데 그 급한 상황이니까 그때 처녀 공출을 가면 처녀 껍데기를 까서 그걸로 탑을..(세운다고) 그렇게 하면 전쟁에 이긴다고요. 그러니까 결혼 상대가 늙었거나, 젊었거나, 바보거나 가릴 새가 없었던 거예요. 결혼을 해가지고 제가 왜놈 때문에 내가 영감한테 시집갔다고 그렇게 일본사람들 욕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천도교 믿는 사람한테 시집을 와가지고 천도교를 배우고 몰랐던 글을 배우고 그랬어요. 남편이 경전을 배워주면서, 몰라도 몸으로 실천을 하면 다 알게 된다고, 그렇게 가르쳐줘서 그때부터 주문을 많이 외웠어요. 남편 말이 한울님이 몸에 베어서 전부 가르쳐 준다고요. 그 말을 듣고 경전을 배우고 한문도 배우고, 책을 한 권 한 권 다 배웠습니다. 그렇게 가르쳐주신 분이 남편이에요. 거기서부터 천도교에 재미를 붙여가지고 나중에는 일본사람 욕을 안 하게 되었어요. 너희 때문에 내가 천도교를 찾았다. 이렇게 마음을 바꿔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느새 세월이 가서 이제는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하고 싶은 데도 못 가서 가르쳐 줄 수도 없고, 떠나기 전에 앞으로 진실한 천도교인이 좀 돼 주기를, 부탁을 좀 하고 싶습니다. 수련을 하다 보면, 하품이 자꾸 나잖아요. 하품이 나는 이유를 알아야 해요. 몸 속에 찌꺼기가 빠져나오는 겁니다. 눈 감고 속으로 주문을 외우면 자꾸 눈물이 줄줄 나옵니다. 눈에 청소를 하는 겁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자세를 똑바로 하고 한울님께 어머니, 아버지 저를 잘 자게 해주셔서 잘 잤습니다. 심고 드리고 오늘 하루 모든 일을 잘 되게 해달라고 심고 드리고 거기 앉은 자리에서 경전 두 페이지를 읽어요. 그리고, 오늘 하루에 그대로 실천에 옮기게 해주옵소서, 하죠. 지금 제가 나이 100살이 다 되었는데 이제 뭘 옮기고 자시고 할 때가 아닌데, 지금도 하고 있어요. 내가 잊어버리지 않아야 후학들에게 한마디라도 더 해주지 않겠는가 싶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하는 거예요. 나는 배운 글이 없어요. 일자무식이라도 몸부터 닦으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잘들 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제 남편은 천도교를 열심히 하신 분인데, 중국에 가서 대학까지 다녔지요. 저와 결혼하기 전에 상처를 했고, 나는 공출에 들어가게 생겼으니까 급하게 결혼을 했지요. 남편은 천도교 잘해서 장가 잘 들었다고 하고, 나는 그런 분을 만난 거예요. 우리는 한울님 덕을 본 거죠. 당신도 한울님 덕을 봤지만 나도 한울님 덕 봤다고요. 저 시집을 가서 보니까, 시댁이 큰 부잣집이야. 남편의 형제가 오형제인데, 산에 가서 우물을 파고 조그마한 동이를 이고 가서 청수물을 떠 가지고 와서 밖에다 선반을 매놓고 거기다 올려놓고 9시가 되면 저에게 “동서, 가서 청수 물 떠 와라.” 그렇게 말해요. 청수 모셔오라고요. 큰 독이 몇 개 있었고 그 독을 쭉 돌려놓으면 그 독에다 물을 다 길어다 놓아야 해요. 아니 물이 저렇게 많은데 왜 산에 가서 청수물을 새로 떠다가 놓지? 그때까지는 모르니까 물이 뭐가 다른가 싶어서 청수 그릇을 가지고 뚜껑을 떠서 내가 먼저 먹어봤는데 ‘그 물이 그 물이지. 똑같은 물인데 이 사람들이 미쳤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청수물을 잘 떠서 갖다 모셔다 드리고 했어요. 그렇게 한 이십 일. 시집가서 이제 막 한 달쯤 지나갔는데, 내가 예수에 미쳤던 사람인데 천도교에 미치려면은 어떻게 미쳐야 됩니까?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독공수련을 좀 해야 된다고 해. 그래서 독공수련에 들어갔어요. 시집은 큰 부잣집이니까 큰 창고가 있어요. 창고에 판대기 문을 해서 닫고 거기에서 시집 갈 때 해 간 병풍을 치고 돗자리를 깔아놓고 촛불을 켜놓고 거기서 수련 20일만 해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저녁을 해먹고 설거지를 다 하고서는 창고에 가서 문을 꼭 닫고 촛불 켜놓고 청수물 떠 가지고 그리 들어가는 건데 한번 찾아보자. 열 사흘 만에 관을 쓴 할아버지가 탁 나타나는 거예요. 무서워서 눈을 딱 떴어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없어져요. 왜 할아버지가 보일까 그러고서는 또 눈을 감고서 염주알을 105회 또 돌렸는데 할아버지가 또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서 염주를 내려놓고 촛불을 끄고서는 방에 들어가 가지고 남편한테 그 얘기를 하니까, “대신사님을 본 것 같소.” 하시는 거예요. 집에 대선생님 사진이 있었거든요. 남편이 사진을 펴 놓으면서, 이 분이냐고 물어봐요. “맞아요, 이 영감이에요.” 남편이 무서워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어요. 그때 집에서는 명주를 두드려서 바지 저고리 바느질을 하고 그랬는데, 남편이 궂은일, 힘든 일을 더 많이 하라고. 그래야 깨닫는다고 해요. 그런데 동서들이 제가 궂은일을 하려고 하면 쫓아내는 거예요. 들어가서 바느질이나 하라고요. 하지만 남편한테 들은 말 때문에 나는 편안히 앉아서 바느질이나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날은 춥고 눈이 쌓여서 푹푹 빠지는데 저고리에 솜을 넣고 머리에 쓰는 수건에도 솜을 넣고 일을 합니다. 그렇게 추웠어요. 우리가 살던 평안북도가 소변을 누면 얼 정도로 그렇게 추웠어요. 그런데 내가 이렇게 편안히 있어서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일과는 저녁 9시 기도식을 하고 나서 오 형제가 돌려 앉아서는 삼을 삼아요. 그러다가 12시가 되면 방방으로 들어가서 다 자거든요. 그때 내가 새벽에 물을 길어 왔어요. 독에다가 물지게를 지고 갔다 와서 붓고 거기서부터 내가 결심을 하고서는 독들을 다 열어놓고 물지게 지고 일곱 지게 여덟 지게 졌어요. 뚜껑을 갖다 씌어놓고 방에 들어가면 남편이 추운 데 나가서 고생했다고, 이불 덮어주고 그랬어요. 내가 잘해야 복을 받는다. 이게 복이로구나 그러니까 남편한테도 사랑을 받는 구나 싶었어요. 맏동서님이 또 내가 물을 길어 온 것을 알고는 아이고, 그러면 되느냐고, 나를 끌고 방으로 들여 보내고는 밖에서 잠궈요. 자라고요, 맏동서가 밥 다 하고는 다 차려놓고 밥 먹자고 하는데, 아 그때 그걸 깨달은 거예요. 내가 잘하면 복을 받는구나, 내가 잘하니까 맏동서가 이렇게 사랑해주는구나 하면서 그때부터 실제로 현실이 도로구나 하는 걸 내가 알은 거야. 현실이 도지 현실이 아닌 무형을 따라가면 안 돼요. 밤에 달밤에 나가보세요. 달밤에 나가면 내 그림자가 있잖아요. 실제인 사람한테 가 물어야 답이 있지. 내 그림자 앞에 가서 물으면 답이 없어요. 내가 혼자 수련을 하는 것이 그래요. 무형으로 보는 것은 그림자와 같아요. 소용없는 것, 허공에 빠지는 겁니다. 그러니 후학들은 앞으로 그런 데 빠지지 말고 실제로 하시고, 실제로 남의 부모도 내 부모 남의 형제도 내 형제 남의 아들 내 아들 마음으로 진짜 그렇게 먹고, 그러면 머지않아서 천사문답으로, 모두 한울님의 뜻으로 돌아옵니다. <다음에서 계속> 인터뷰영상 바로가기==>http://www.youtube.com/watch?v=JPTR63nSXFo&t=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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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원회 정기회의 개최천도교 연원회(의장대행 김성환)는 3월 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연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하여 ▲ 포덕 164년 사업경과 보고 및 포덕 165년도 사업계획 승인 ▲ 선도사 선출 관련 건 ▲ 의장보궐선거를 하였다. 선도사 선출 관련 건은 연원회운영규정 제11조 2. ㉰항 중에서 ‘일생을 교회에 바친 현저한 공로가 있는 교인’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기본 10년의 연성미 납부 ▲ 충분한 교회 공로가 있다고 인정될 것 등이 논의 되었다. 연원회 의장 보궐선거는 현 의장 대행인 김성환 도정이 남은 1년의 임기를 계속하기로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결의되었고, 부의장에는 이상선 도정이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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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박상종 교령(도훈) 징벌처분 관련 연원회 종의원 합동회의 개최박상종 교령(도훈)의 감사원의 징벌 처분에 대한 연원회, 종의원 합동회의가 3월 7일 오후 3시 30분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월 16일 천도교중앙총부 감사원(원장 정덕재) 정기 감사회의에서 박상종 교령(도훈) 정권 3년 징벌을 결의한 처분(결정)에 대한 최종 의결을 확정하는 회의이다. 연원회, 종의원 재적 과반수 참석과 출석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의결된다. 재적 93명(연원회 50명, 종위원 43명)중 72명 참석하여 과반수를 넘겨 성원되었다.(이후 2명이 추가등록하여 최종 참석인원은 74명이다.) 관례에 따라 연원회의장이 의장을 맡고, 종의원의장이 부의장을 맡았다. 정덕재 감사원장의 징벌 결정 설명에 이어 교령의 반론 시간에는 박상종 교령이 불참하여 교령을 대신하여 박충남 도정, 서은용 도정, 최창식 도훈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후 뒤늦게 회의장에 참석한 박교령은 직접 소명을 하였다. 회순에 따라 이어진 투표에서 총74명이 투표하여, 찬성 50, 반대 22, 무효 2표로 출석 3분의 2이상을 얻어 징벌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천도교중앙총부는 종무원장이 교령을 대행하게 되었으며, 차후 대회를 개최하여 잔여임기를 위한 교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박상종 교령은 정권3년의 징벌이 확정됨으로서 앞으로 교직의 모든 권리가 3년간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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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종학대학원 수료식 및 입학식 및 개강특강 개최천도교종학대학원(원장 이상면)은 3월 2일 오전 11시 수운회관 907실에서, 그리고 부산분원(분원장 송봉구)에서 수료식(온라인 줌수료식 동시진행)을 개최하였다. 이번 수료식은 그간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하여 작년(포덕164년) 수료식을 거행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수료식을 거행하였다. 수료식은 서소연 교무차장의 집례로 개식, 청수봉전, 주문3회 병송, 경과보고, 식사(이상면 원장), 축사(박상종 교령), 상장수여, 수료증 수여, 천덕송합창(우리의 길), 심고, 폐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수료식 후 기념사진 촬영이 수운회관907호와 대교당에서 그리고 부산분원에서 진행되었다. 이상면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입학시기가 다르고 공부하는 곳도 일정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동동학미 염념동(同同學味 念念同) 즉 같고 같은 배움의 맛, 생각마다 같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함께 공부했음”을 강조하고 “코로나 등 여파로 침잠했던 학습분위기는 많이 향상되었고 앞으로 부산·전주 분원 외에도 분원이 더 설치되더라도 본원에서 관리와 교육의 중추기능을 충분히 담당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 평가하고 “교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천도로 가는 배움의 길을 함께하는 것을 더욱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박상종 교령은 축사를 통해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며 더욱 더 주문을 염념불망하여 공부에 정진하여, 나의 마음을 개벽하고 한울님 은혜를 깨달아 이신환성하여 천도교의 큰 일꾼이 되어달라”고 당부하였다. 수료식 직후 김채옥 재원생의 천덕송 ‘도수사’ 축하공연(바이올린 연주)이 있었다. 수료생 명단(16명), 상장 수여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정규과정: 강정환 구옥주 김옥란 서소연 심국보 윤영이 이미숙 이영숙 이요상 장인갑 최창식 통신과정: 김성환 김순자 김영진 이길호 하연수 최우수상: (공동수상) 심국보, 서소연, 우수상: 강정환, 이길호, 공로상: 구옥주, 김성환, 김순자, 이영숙, 최창식, 포덕164년 2학기 말 성적 우수상: 이미숙, 조남혜. 최성만 한편, 오후 2시부터는 수운회관 907호에서 정규·통신과정 개강특강으로 이상면원장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먼저 출석참가자들의 소개에 이어 이상면원장은 동학군별동대장 이종만의 후일담인 ‘60년 후’ 등 교리교사 종학연구방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포덕165년(2024) 천도교종학대학원 정규·통신 과정 교육과정은 토요일은 「무체법경」(김춘성교수), 「동양의 종학」(박범석교수), 「도원기서」(송봉구교수)와 수요일은 다수의 종학연구토론(수 오후7시), 단체수련(7월) 그리고 현장학습(유적지답사)로 구성되어 있다. 재원생들은 매주 블로그를 통해 공지되는 강의 일정 및 강재를 강의 전에 숙지해야 하며, 학기 중 과목별 전체 80% 이상 출석해야 하고 정규과정생은 50% 이상 현장출석을 하여야 한다. 3월15일까지 추가 등록이 가능하므로 등록하고자 할 경우 종학대학원 교무처(010.3078.3020 또는 02.720.3020)문의 후 추가등록을 하면 된다.(사진.글 제공: 천도교종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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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모심 교구 만들기천도교 한울연대에서는 2024년 천도교 전 교구를 중심으로 <천지모심 교구만들기>를 실시한다. 한울연대는 ""천지도 편안치 못하고, 산천초목도 편안치 못하고, 강물의 고기도 편안치 못하고, 나는 새, 기는 짐승도 다 편안치 못하리니, 유독 사람만이 따스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으며 편안하게 도를 구하겠는가!"라고 하신 해월 신사의 말씀을 새기며 우리 모두가 하나임을 깨닫습니다."라고 밝히며 2024년 3월 부터 11월까지 웹자보 각 항목 2개 이상 참여(각 항목별 골고루 총 8개 이상) 프로그램 진행 시 사무국의 지원 요청이 가능하다(1회) 4개 교구를 모심상으로 선정하며 환경지원금 5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선정된 교구에는 <천지모심 교구> 팻말을 부착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환경 설교, 유무상점 열기, 환경 실천(쓰줍킹, 환경 이벤트 등), 지역 환경 현안 참여로 실천 항목 2개 이상 참여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사항은 천도교 한울연대 교구 회원(단체) 및 신규 등록 회원 우선으로 자세한 내용은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02-900-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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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울림, 수운 천자문 해설집 발간동학·천도교의 대표 경전인 동경대전이 한자로 쓰여질 만큼 천도교의 경전은 대체로 한문으로 구성 되어 있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께서 밝혔듯이,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는 깨달음으로 동학·천도교는 기존의 유학 사상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 차별화된 사상체계이며 현실적으로 규범화되었으며 새로운 세상을 담았던 ‘새로운 질서’였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사단법인 동학소년회는 지난해 동학의 고유한 키워드를 가리고 뽑아내어 동학 개념어로 정리함으로써, 기존 유학의 천자문이 아닌 수운 대신사의 뜻이 담긴 「수운천자문」을 출간하였고, 최근 이 「수운천자문」의 해설집을 발간하였다. 동학이 본질이 담긴 개념어를 선정하여 서학과 유・불・선 개념의 차이를 드러냄으로써, 「수운천자문」을 ‘동학 영성 수련의 새로운 텍스트’로서 첫 선을 내보인 것이다. 「수운천자문」은 천지 만물의 조화가 세상을 이루는 모든 한울님의 쉬지 않는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동학의 관점에서 시작되어,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생애와 , 동학 영성과 수심정기 수련의 장, 그리고 ‘다시, 개벽’될 세상의 희망을 담아 총 5장, 49절로 구성된다. 또 관련 텍스트로 「동경대전」, 「용담유사」,「대선생문집」 등을 우루 참고하여 전체 1400여 자의 한자성어를 발췌하였다. 한편 사단법인 동학소년회는 「수운천자문」, 해설집 출간을 시작으로 향후 어린이, 청소년이 더욱 동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책을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forms.gle/Lw3qMjZTJ1ikCX1c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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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차 천도교 동원포 총회개최동원포(도정: 철암 김영욱)는 포덕165년 2월17(토)일 오전11시 부산시교구성화실에서 관내 교역자 및 동덕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3차동원포 연원회가 개최되었다. 정신당 박차귀 도훈의 집례로 각 교구 동덕및 교역자 소개와 환원하신 원수당 정계자 동덕의 추모 심고가 있은 뒤, 개식, 청수봉전, 심고, 주문3회 병송, 개회사(철암 김영욱 도정) 격려사(일암 한광도 고문)에 이어 동원포 현황 및 경과, 결산보고가 있었다(정신당 박차귀 도훈 진행) 또 각 지역 동정 보고는 창녕, 영산, 경주, 서울, 부산 순서로 각 지역 교구장 및 책임자가 동정을 발표하였으며, 의안 상정 및 토의는 제1호 의안: 포덕, 교화. 제2호 의안: 유대강화, 조직 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천덕송 봉창(우리의 길)순으로 진행되었다. 철암 김영욱 도정은 개회사에서 원처, 근처에서 참석해주신 교역자 및 동덕님들께 감사의 인사와 더욱 분발하자고 인사했으며, 격려사에서 일암 한광도 고문(전 동원포도정)은 서울지역 및 총부동정을 전달하였고 "동귀일체해서 더욱 잘하자"고 격려했다. 이어 정신당 박차귀 도훈의 진행으로 포덕 163년도 수보기준으로 원직현황, 지역별 분포 현황, 주직현황을 보고하였고 포덕164년 포덕활동에는 (신포덕 11명)각 지역 순회 활동보고와 특히 일본 신호교구 동덕18명이 오래간만에 성지순례차(총부, 봉황각, 용담정, 생가 터등) 포덕 164년 11월14~18일(4박 5일)동안 방문하여 우의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의안 상정된 포덕활동 및 조직 활성화는 더욱 박차를 기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자는 다짐과 함께 경상도 연원회 운영위원회에도 더욱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참석한 모든 동덕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한울님의 은덕과 천포형제의 기운을 느끼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 및 기사제공 : 박차귀 부산시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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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전 함성으로 탑골공원에 모였다1919년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3·1운동의 발상지 탑골공원에서 105주년 3.1절 기념식 및 탑골공원 개선사업 선포식이 열렸다. 종로구청은 지난 1일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 열린 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탑골공원 서문 인근 가설 담장 일부를 허물면서 개선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서울 종로구는 1980년대 만들어진 담장을 허물어 시민에게 열린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박상종 교령은 종교계를 대표하여 인사말을 통해, "105년 전에 있었던 삼일혁명을 기억하고 탑골공원 개선사업을 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고 대한민국의 민족혼을 세계 만방에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이 민족혼을 앞세워 모든 면에서 앞서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의암 손병희 선생의 후손인 정유헌 민족대표 33인 유족대표는 "선혈들이 피로 쓴 독립투쟁을 폄훼하며 우리 국민의 역사인식 혼란을 조장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함께 105년전 대한의 자주독립을 넘어 정의와 인도, 인류의 평화를 크게 포부를 펼쳤던 삼일혁명 영령들께 바치는 제문을 봉독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은 독립 주권 국가임을 천명하는 단호한 의지이자 왕조시대에서 시민의 시대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역사의 변곡점”이라며 “그 기운이 흐르고 있는 탑골공원을 특별한 공간으로 되살리려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독립운동가 정재용 선생의 목소리가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돼 증손자인 정연규(33)씨와 함께 독립선언서를 읽었다. 가족이 보관하던 정 선생의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테이프를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