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목록
-
[칼럼] 울산여시바윗골에 새바람이 필요하다울산 중구 여시바윗골에 위치한 수운최제우유허지는 민족사상의 구심점인 동학의 모태지역으로서 울산광역시 문화재 기념물 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운대신사께서 주유팔로 후에 경주 용담에 들어 앉아 사색에 몰두하였으나 인간의 존엄성을 발휘해 주는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던 중에 1854년 가을 경주에서 울산 여시바윗골로 가족과 함께 이사를 하시었다. 초가 3칸을 짓고 집 앞의 6두락 논(현재 동학관의 위치)을 사서 농사도 짓고 수련을 하시던 중 1855년 봄날 을묘천서를 받으신 곳이다. 울산여시바윗골을 처음 찾아 낸 분은 야뢰 이돈화 선생과 묵암 신용구 선생인데 1928년 1월 울산종리원에 순회를 왔다가 이곳을 답사하였다. 이후 1977년 표영삼선생께서도 이곳을 답사하고 신인간 성지 순례 편에 <을묘천서를 받았던 곳> 여시바윗골을 소개하였다. 포덕 139년(1998년)에 유허비가 건립되고 포덕140년(1999년)에 유허비각이 준공되었다. 포덕144년(2003년)에 울산대학교 강영환교수팀에 의하여 “수운최제우 초가∙초당 복원을 위한 학술용역 조사보고서”가 완성되고, 포덕 145년(2004년)에 초가∙초당(초가살림채 13평, 초당 8평 규모)이 복원되어 유허지의 모습이 제대로 갖추어 졌다. 시민들이나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최제우유허지생활공원이 유허지내에 2015년에 조성되고 회화나무(최제우나무)가 공원 내에 있어 이곳 유허지를 지키고 있다. 울산수운최제우유허지보존회(회장 최현만)의 노력으로 동학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동학관(연면적 428m2)이 준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동학관 건립비용 전액(23억원)을 울산시로부터 지원 받아 1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현재 이곳 유허지의 관리는 울산 중구청에서 하며, 동학관 관리는 기간제 근로자 2명이 교대로 화수목과 금토일에 유허지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입구 안내데스크에는 공공근로자 1명이 있다. 초당 초가와 동학관 관리 면적이 넓어 잡초 제거 및 청소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평일 방문객은 평균 10명 내외이며 주말에는 30명 정도 온다고 관리인이 알려주었다. 동학관내부에 수정 또는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있다. 외국인을 위한 국영문 브로슈어 제작 및 동학과 삼일운동을 연결하는 설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동경대전 시문 중에서 중국어 간자체로 되어 있는 한자는 우리한자로 변경되어야 하고 동경대전을 소개하는 모니터가 정상적으로 동작이 잘 안 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 교육 및 홍보프로그램 개발 역시 필요하다. 동학관 내부에 25명 정도의 중 회의실이 빔프로젝트와 함께 구비되어 있어 동학관련 세미나들을 개최할 수 있다. 더 많은 방문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요구되며 교인 및 중앙총부의 관심 역시 필요하다. 수운선생님의 탄신 200주년이 되는 오늘날 향후 200년 후에는 천도교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성을 드리고 또 정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교단도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울산동학관도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다.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고 실행에 옮기자. 여시바윗골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이 곳 유허지가 언젠가는 세상을 향해 큰 가르침을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글, 울산교구 이암 정의필(칼럼니스트,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
종학대학원, 동학천도교사적지 답사 실시천도교 종학대학원(원장 이상면)은 4월 13일 토요일 현장 학습시간으로 서울본원은 종로구 북촌지역의 천도교사적지를, 부산 분원은 천성산 일대를 다녀왔다. 서울 본원은 “갑진년 봄, 보국안민의 발길로 서울을 걷다”란 주제로 수운회관 907에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 제1부 서울 종로· 북촌일대의 천도교 사적지 강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제2부 사적지 답사로 진행되었다. 이날 답사는 26곳의 천도교 사적지 중 관훈동의 경운미술관(중성사인쇄소, 『중성』은 구파가 발행한 대중잡지), 서북학회 터(보성전문학교·협성학교· 오산학교·광신상업학교·조선정치학관·건국대학 터), 익선동 일대의 명주전골(중앙총부장실: 1908년 1월 8일 춘암상사가 종통을 전수 받은 곳), 단성사(해월신사 순도하신 곳), 탑골공원(3.1만세운동·의암성사 동상), 종로2가 대로변의 종로경찰서(1923년 1월 의열단원 김상옥 의사가 폭탄투척), 영풍문고 앞 전옥서(감옥) 자리(전봉준 장군 동상), 경성고등법원, 공평동 근우회본부(박호진 근우회중앙집행위원장 및 경성지회장으로 활약하였고 김숙·김수월·박명화 등 천도교인 활동), 대동인쇄주식회사(보성사 소실 후 천도교회월보 인쇄하였고 1920년대 대표적 노동운동 발생한 곳), 보성전문·보성중학·보성초등학교·보성사(선언서 3만 5천장과 조선독립신문인쇄한 곳 -조계사대웅전 앞), 수송공원(보성사 표지석·이종일동상 등), 동덕빌딩(동덕여학교 터) 등을 둘러보았다. 나머지 장소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였다. 부산분원은 “천성산에서 한울을 만나다”란 주제로 부산 노포동 전철역에 오전 10시 집결하여 송봉구 부산분원장의 인솔하에 양산 천성산 미타암을 다녀왔다. 미타암은 양산시 웅상읍 천성산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로 646년(선덕여왕 15)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1888년(조선 고종 25)에 중창하였고, 구한말에 우리나라의 선(仙)사상을 부흥시킨 경허(鏡虛)의 제자 혜명이 주석했으며, 현재 그의 비석이 남아 있다. 미타암은 천연 동굴에 인공을 가해 조성한 석굴 사원이다. 천성산은 천명의 성인을 배출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한자를 살펴보면 천은 일천 천(千), 성은 성인 성(聖)자이다. 꼭 천명의 성인을 배출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을 성인으로 길러냈다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역사적으로는 원효 스님의 이야기와 관련이 있고, 우리의 수운 대신사는 1855년 을묘천서를 계기로 기도처를 찾는 중에 천성산을 택하여 공부하였다. 1856년과 1857년, 두 번의 천성산 49일 기도 후 1859년에 용담에 들어가 지은 입춘시(道氣長存邪不入 世間衆人不同歸)를 보면 그 당시 대신사의 마음 각오가 어떤지 알 수 있다. 대신사는 1860년 경주 용담에서 한울님을 만나고 득도하였다. (자료 및 사진 제공 : 천도교종학대학원)
-
동학혁명기념관, 동화·청소년 소설 작가와의 만남지난 4월 14일(일)에는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2층 천도교전주교구에서 동화·청소년 소설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인 동화·청소년 소설 북 콘서트는, 잔물결문화창작소/사단법인 방정환연구소 주최, 동학혁명기념관·천도교전주교구 후원으로 개최되었다. 이재선 천도교청년회장(잔물결문화창작소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작가와의 만남은 ‘청소년 소설 「마고의 숲」 장성유 작가’와 ‘동화 「삐삐야, 미안해」 이주영 작가’가 주제 강연을 하였다. 또한 강연 후 작가와 독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으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참석자들의 독서 소감 등의 발표시간도 가졌다. 동화·청소년 소설 작가와의 만남이란 북 콘서트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잔물결’은 소파(小波)즉 잔잔한 물결이란 뜻으로 소파 방정환 선생의 호를 말한다. 또 ‘방정환연구소’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듯이 소파 선생의 어린이 운동과 어린이 날, 그리고 ‘어린이’ 아동잡지 등에서 그 유래를 살펴보면 바로 천도교(동학)에서 해낸 역사가 존재한다. 그래서 동학혁명기념관과 천도교전주교구라는 장소에서 열렸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날 참석한 나윤희(효천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는 “이주영, 장성유 작가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나 재미있었고, 자신도 동화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린이날을 만드신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분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2024 제1차 마음 쉼 힐링캠프한국민족종교협의회, 2024 제1차 마음 쉼 힐링캠프 지난 4월 13(토)~4월 14일(일) 이틀간 사단법인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주최로 전북 전주, 익산, 김제 일대에서 2024 제1차 마음 쉼 힐링캠프(이하 민족종교 마음 ‘쉼’ 힐링캠프)가 열렸다. 힐링캠프 및 유적지 탐방에는 민족종교협의회 한재우 사무총장이 인솔하였으며, 박범석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의 민족종교관련 특강이 있었다. 그리고 마음 쉼 힐링캠프는 이재선 천도교청년회장과 손선미 민족종교교육팀장이 유적지 탐방 및 진행을 맡았다.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은 전주권 풍남문, 전라감영,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등 유적지 탐방에 있어 해설 및 강의를 하였다. 이번 민족종교 마음 ‘쉼’ 힐링캠프는 천도교, 증산교, 원불교 관련 유적지 및 문화유산 탐방과 동화-청소년 소설 작가와의 만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민족종교협의회는 현재 천도교, 원불교, 수운교, 선불교, 갱정유도, 태극도, 증산도, 대순진리회, 증산법종교, 순천도, 청우일신회, 경천신명회 등 12개 종단이 활동하고 있다.
-
천도교의 생명관: 대생명(大生命) (2)(지난 호에 이어) III 해월이 ‘갓난아기의 마음(赤子之心)’이라고 한 이 마음이 바로 내 안으로 두번째 내려온 ‘신령(神靈)’이다. 외유기화에 의하여 마련된 유기체적 몸에 신령이 내려온 것이 바로 내 마음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은 본래 영이라 할 수 있다. 즉, 마음이란 내 몸에 내려온 신령인 것이다. 그러므로 해월은 ‘심령(心靈)’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였으며 의암은 ‘성령(性靈)’이라는 표현을 애용하였다. 표현의 차이가 있지만 영은 오직 하나의 영일 뿐이다. ‘신령’, ‘심령’, ‘성령’으로 표현되는 영성은 근대철학에서는 종교영역에서나 다루는 낯선 개념이었다.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현대문명에서 영(靈)은 더욱 생경한 개념일 수 있다. 시대정신에 투철한 현대인을 위하여 영성이 무엇인지 조금 풀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천도교에는 영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개념들이 적지 않다. 그 가운데 몇 가지를 풀어서 이해해 보자. “천령(天靈)이 강림하였다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가?”라는 제자들의 질문에 수운은 “무왕불복의 이치를 받은 것”이라고 대답하게 된다. 무왕불복은 수운의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 역학(易學)에서 자주 쓰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가서 돌아오지 아니함이 없다”고 해석되는데 이에 대한 적지 않은 기존 논의들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거울의 비유로 대신하고자 한다. 신령이란 그 앞에 오는 것을 하나도 예외없이 그대로 반영하는 거울과 같다는 것이다. 이 영성의 거울은 어디 특별히 머무는 곳이 없다(無所住). 특정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은 어느 곳이나 있지만 상주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역설적 표현으로 들리는 것은 성령 자체의 특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수운은 도는 ‘보려하나 볼 수 없고 들으려 하나 들을 수 없다(視之不見 廳之不聞)’고 하였고, 의암도 성심본체는 ‘보려 해도 볼 수 없고, 들으려 해도 들을 수 없고, 물으려 해도 물을 곳이 없고, 잡으려 해도 잡을 곳이 없다’고 표현하였다. 해월은 “보였는데 보이지 아니하고 들렸는데 들리지 않는데 이르러야 가히 도를 이루었다 할 것이요(視之不見 聽之不聞 可謂成道也)”라고 하였다. 이러한 표현들을 근거로 하여 ‘무극대도’, ‘천도’, ‘성심본체’, ‘영성’은 세상과 사물과 인간을 떠난 초월성으로 이해되지만 ‘적자지심’으로 불리우는 ‘본래의 나’의 마음으로 내려와 임재(臨在)한다. 그러므로 해월은 “한울은 만물을 지으시고 만물 안에 계신다”고 하였으며, 의암은 성령은 “전부 세간과 합치된 것이요, 세간에 나타난 것(全然合世間的出世間的)”이라고 표현하였다. 수운 또한 ‘여세동귀(與世同歸)’라는 표현으로 천도와 천운은 세상과 더불어 함께 함을 강조하였다. ‘중첩’으로 번역되는 양자역학의 Superposition 개념은 양자뿐만 아니라 영성을 묘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즉 영성은 특정 위상(位相)을 넘어서지만 세상과 만물 그리고 사람을 떠나지 않고 그 한가운데 중첩되어 있으면서도 보려하나 보이지 아니하고 들으려 해도 들을 수도 없는 무형계라 할 수 있다. 도가의 무(無)나 허(虛), 불가의 공(空) 개념들도 세상과 만물 그리고 사람을 떠난 초월적 절대영역이 따로 있지 아니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나 오히려 니힐리즘처럼 오해되곤 한다. 영성은 ‘새는 하늘을 날지만 자취를 남기지 아니하고 도인은 강을 건너지만 물에 젖지 아니한다’라는 비유로 묘사되기도 한다. 천도교사에는 수운이 억수로 오는 빗속에 부친 성묘를 다녀왔지만 갓과 도포가 젖지 아니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또한 해월은 ‘땅을 어머님 살처럼 공경하게 되면 빗속에 진흙길을 걸어도 버선이 더럽혀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금강경]의 “응무소주생기심(應無所住生其心)”은 부처의 마음을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명하게 소명해주는 유명한 구절이다. 비어 없는 이 경지에 응하여 마음을 쓰는 것이 바로 부처의 집착없는 마음 씀씀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중생은 비고, 고요하고, 없는 마음에 조응(照應)하여 마음을 쓰지 아니하고 물욕, 감정, 집착, 편협함에 사로잡힌 마음을 쓰는 것이 차이점이다. 의암은 [후경2]에서 나의 성품과 나의 마음을 묘사하는 가운데서 ‘항상 머물러 있는 곳도 없다(常無住處)’는 표현을 하였다. 위상과 시간에 매이지 않으므로 해탈의 마음이 되고 자유로운 마음이 되는 것이다. 의암은 [무체법경]에서 “한울님이 반드시 바르게 보이고 바르게 듣는다(天必正示正聞)”고 하였다. 바르게 보인다는 것은 거울처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이며, 바르게 듣는다는 것은 ‘한울님은 높으시나 낮은 소리도 다 듣는다는 천고청비(天高廳卑)’의 뜻이라 하겠다. 보이지도 않는 빈 거울이지만 그 앞에 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정확하게 비추어주는 성령을 이렇게 말하였다. 의암은 ‘정시정문’을 누구나 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 “마음이 흰 것을 구하고자 하면 흰 것으로 보이고, 붉은 것을 구하면 붉은 것으로 보이고, 푸른 것을 구하면 푸른 것으로 보이고, 노란 것을 구하면 노란 것으로 보이고, 검은 것을 구하면 검은 것으로 보이느니라.” 그러므로 아득한 고대로부터 성령을 거울에 비유하였다. 성령은 구하는 그대로 주기 때문에 ‘말없고 소리없는 한울님이 가장 무섭다’고 해월은 강조하였다. 그렇다면 성령은 특별히 머무는 곳이 없이 어떻게 모든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며 분명하게 들려주는 것일까? 우주를 ‘혼원일기’로 생각하면 자명해진다. 해월은 동양의 전통에서 말하는 ‘귀신, 기운, 음양, 조화는 오직 하나의 기운(一氣)일 뿐이라’고 하였다. 또한 “우주는 한 기운의 소사요, 한 신의 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우주만유는 오직 하나의 신, 하나의 기운, 하나의 이치로 꿰뚫어져 있다는 것이다. 우주가 하나의 기운, 하나의 이치, 하나의 몸이므로 어떤 것이 가면 반드시 되돌아올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우주가 하나가 아니라면 어떤 것이 가더라도 되돌아올 수 없다. 길이 끊어져 버렸기 때문에 되돌아 올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주는 하나로 연결되어 하나로 통하기 때문에 생각이든 기운이든 행동이든 일단 촉발된 것은 반드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우주가 하나가 아니라 상대성 우주론이라면 증대되거나 감소되어 되돌아올 것이다. 상대적 세계에서 살아가는 몸과 마음에게는 모든 것들이 상대적일 뿐이다. 중첩과 얽힘이 양자세계에서 일어나는 것을 설명하는 개념인 것처럼 정시정문도 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설명하는 개념일 뿐이다. 우주가 하나라는 것은 영의 세계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신령(神靈)은 오직 하나(唯一無二)이기에 신령이 곧 내 마음의 영이자 내 성품의 영이다. 타자성과 외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성령(性靈)’과 ‘심령(心靈)’은 ‘성령(聖靈)’과 다르다. 성령(聖靈)은 개별적 존재이지만 천도교에서 말하는 신령, 심령, 성령은 오직 유일무이하다. 다시 말하자면 한울님의 성령과 수운의 성령, 해월의 성령, 의암의 성령, 역대 조상들의 성령, 인류전체의 성령이 나의 성령과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이러한 논의는 [성령출세설]에서 아주 상세하게 개진되어 있다. 의암은 “대신사는 이미 성령으로 출세하셨으니 일체의 물건마다 마음마다 다 이 성령의 출세한 표현이 아님이 없는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만유와 만인을 오직 하나의 성령이 관통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나의 본래의 마음을 신령(神靈)의 강림, 제2의 강령이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강령이 되지 않은 마음에게는 심령이나 성령(性靈)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 첫 호흡을 할 때 예외없이 신령(神靈)이 내려와 내 마음이 되었기 때문에 심령(心靈)이 자신 안에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심령을 믿지 아니하고 키우지 아니하는 사람에게는 심령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해월은 “오직 한울을 양(養)한 사람에게 한울이 있고, 양치 않는 사람에게는 한울이 없다”고 하였다. 수도를 하여 한울님을 키우는 제3의 강령인 ‘각지불이(各知不移)’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이 가장 순수한 영을 타고났지만 우주간의 모든 생명체도 모두 다 이 ‘무량광대’하고 ‘청정무구’한 신령계로부터 마음을 받았다. 수운이 [불연기연]에서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음에도 갓난아기가 어머니를 알아보는데 어찌된 일인지, 가난해도 돌아오는 제비는 주인을 알아보아서 그렇게 하는지, 부모를 되먹이는 까마귀가 효도를 알아서 그러한 것인가를 묻고 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수운은 [불연기연]의 마지막 구절에서 “조물자에 붙여보면 그렇고 그렇고 그러한 이치”라고 대답하고 있다. 조물자가 곧 성령임을 이해하면 이러한 질문들에 쉽게 답할 수 있다. 갓난아기가 되었던, 제비가 되었던, 아니면 까마귀가 되었던 모든 생명체는 하나의 성령을 자신 안에 간직하고 있다면 갓난아기가 방금까지 한 몸이었던 어머니를 알아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제비가 자기 집을 찾는 일도 당연한 일이며, 까마귀가 어미를 먹이는 것도 다 큰 자기가(새끼) 쇠약해진 자기를(어미) 먹이는 것이므로 그렇고 그렇고 그러한 일일 뿐이다. 그러나 만약 신령을 잊거나 잃어버렸다면 이와 같은 앎은 있을 수 없다. 성령이 아직 존재한다면 모든 것이 하나의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자기가 자기를 아는 일에 불과하므로 그렇고 그렇게 알 수 있고 할 수 있게 된다. IV 외유기화라는 제1강령을 통하여 생명체는 우주의 한 기운에 접하여 잉태하여 유기체를 이루고 내유신령이라는 제2강령을 통하여 생명체는 청정무구한 성령의 마음을 온전하게 받는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태어날 때부터 우주기운에 통한 존재이므로 그 우주적 그물망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뿐만 아니라 ‘무량광대’하고 ‘청정무구’한 오직 하나의 영성을 자기 마음으로 받았으므로 이 마음을 쓰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본래의 길이다. 우주적 혼원일기와 본래청정의 영성을 회복하는 길이기에 수운은 ‘천도’라 하였고 내 마음을 통하여 회복하기에 ‘심학(心學)’이라 하였다. 이 본래성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는 다음을 기약한다. (끝) *본 글은 2023년 5월 12일/대화아카데미 바람과물연구소, 생명애콜로키움 [종교와 생태문제] 에서 발표하였으며 저자(오문환)의 허락을 받아 게재되었음을 밝힙니다. 글_오문환(정치학박사, 선도사, 영등포교구)
-
천도교종학대학원 현장학습 천도교사적지 답사천도교종학대학원 포덕 165년 1학기 정규통신과정에서는 현장학습으로 동학 천도교사적지 답사를 떠난다. 이번 사적지 답사는 4월 13일 서울본원과 부산분원에서 같은 날 각각 진행된다. 4월 13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하는 서울본원 현장학습은 '보국안민 발길로 서울을 걷다'라는 주제로 종로/북촌지역 천도교사적지를 답사하며, 부산분원은 천성산 미타암 답사가 예정되어 있다. 서울지역 답사는 오후 1시 수운회관 907호(종로구 경운동 88번지)에서 집결하며 '보국안민 발길로 서울을 걷다'의 저자 이동초 선도사의 해설도 이어진다. 부산분원 답사는 오전 10시 노포동 전철역에 집결하여 천성산 미타암으로 향한다. 한편 천도교종학대학원은 천도교중앙총부 부설기관으로 전문교역자를 양성하며 교역자 연수교육, 발전연구 및 국제교류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천도교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다. (자료제공: 천도교종학대학원 / 문의 : (서울)010-3078-3020 (부산)010-8710-2125)
-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합동위령식 봉행천도교서울교구, 천도교청년회대학생단은 4월 첫 주말을 맞이한 지난 4월 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 천도교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였다.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4.3 76주년 서울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날 추념식은 4.3평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공동 주관을 맡은 재경제주4.3희생자 및 피해자유족회 외에도 연대와 소통의 의미를 강화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서대문구청, 서울시설공단, 노무현재단 등의 협조를 받아 전체 행사가 진행됐다. 집례는 천도교서울교구 휘암 윤태원 교구장이 맡았으며 개식-청수봉전(천도교청년회대학생단 이예나)-분향-심고-주문 3회 병송-경전봉독(성령출세설, 천도교청년회대학생단 단장 조영은)-위령문 낭독(천도교서울교구 교무부장 선암 정보택)-천덕송 합창(제14장 위령송)-분향(유족 및 참례인)-주최 대표인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심고-폐식의 순서로 봉행하였다. 서울교구 위암 윤태원 교구장은 심고문을 통해 "한울님과 스승님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오늘 저희들은 삼가 옷깃을 여미고 제주4.3의 제76주년을 맞아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을 추모하면서 합동으로 위령식을 봉행하옵니다. 저희들은 당신들이 나라를 사랑하였으나 정의롭지 못했던 공권력과 거기에 기댄 불의한 총칼에 희생되셨음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이시여 생전에 꿈꾸셨으나 미처 이루지 못했던 그 많은 꿈과 남기신 뜻을 저희가 계승하여 우리나라가 더욱 행복하고 폭력에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한울님과 스승님 그리고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성령이 저희들의 심령과 융합하여 장생하시면서 항상 앞길을 밝게 밝혀 주시기를 기원하옵니다. 스승님과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라고 밝혔다. 이날 위령식은 오후 12시 30분부터 봉행되었으며 천도교 합동위령식(천도교서울교구, 천도교청년회대학생단)을 비롯하여 원불교 위령제(원불교 인권위원회), 기독교 추모기도회(NCCK인권센터 등), 천주교 추모 미사(함께 걷는 예수의 길 등) 등 종교의례가 이어졌다. 한편 4.3 제76주년 서울 기념행사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리는 2024 서울 4.3영화제로 계속된다. 4.3 관련 장·단편과 세월호 참사와 광주 5.18 소재 장·단편 10편을 상영하는 2024 서울 4.3 영화제는 4.3 소재 영화를 준비 중인 정지영 감독과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4.3 영화의 가치와 미래’ 토크 등 다양한 영화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아래는 이날 발표한 위령문의 전문이다. 위 령 문 한울님과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오늘 많은 시민들이 희생된 제주4·3 76주년을 맞아 여러 종교인들이 함께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이들을 추모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에 오늘 저희는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분들을 추모하는 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오니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제주4.3은 아직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는지 밝혀지지 못하고 결국 제대로 된 이름도 갖지 못한 채 76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실재했던 역사임에도 이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으니 후손된 저희는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수운대신사께서 고통받는 민초들이 사람답게 사는 후천개벽의 새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 무극대도를 창명하신 후 선열들께서는 수도와 포덕에 전념하시면서 온갖 고초를 감수하며 이 땅에 무극대도를 펴기 위해서 지극한 정성을 다하셨습니다. 그러나 시운이 여의치 못하여 거룩한 뜻을 세상에 펴지 못한 채 동학, 천도교인들은 참형, 교형, 전사, 옥사, 익사, 장사, 총살 등 참혹하게 순도하셨습니다. 오늘 저희가 추모하고자 모인 제주 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의 고통 또한 얼마나 참담한지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다만 한 몸과 한 집을 위하여 살다가 안방에서 편안하게 죽어도 슬퍼하는 것이 인간의 상정이거늘 제주4.3의 선열들께서는 일제로부터 나라를 되찾았으나 나라가 분단되는 상황에서 그 소중한 생명을 바치셨으니 그 숭고한 뜻과 불멸의 공덕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제주에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한 제대로 된 추모가 이루어지지 못하던 중 대한민국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제는 제주4.3으로 희생되신 선열들을 추모하고자 함께하고 있습니다. 뒤늦은 일이지만 이제라도 선열들을 위로할 수 있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희는 제주4.3의 진상을 제대로 모르고 76년 넘는 세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늦추지 말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가야 할 것입니다. 한울님께서 사람을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자로서 만기만상의 이치를 모두 한 몸에 갖추어 화생시켜 육신을 마련한 것은 바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지상천국 세상을 실현하고자 함입니다. 제주4.3의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이제 우리 후생들의 심령 가운데 영원히 함께 하시면서 그 불굴의 정신을 받들어 후천의 새 세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수도와 포덕에 힘쓰면서 대도의 목적인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 지상천국건설의 대원을 달성하고 제주4.3의 선열들의 그 굳은 뜻을 이어가고자 선열들의 영전에 맹세하오니, 성령이시여 굽어 살피시옵고 명우(冥祐)가 있어지이다. 포덕 165년 서기 2024년 4월 6일 천도교 서울교구 교무부장 선암 정보택 심고
-
2024 즐거운 도가모임 모집천도교중앙총부는 2024 교구 활성화 지원 사업의 하나로 '즐거운 도가모임'을 진행한다. 교구 활성화와 포덕교화, 어린이 청소년 교인층 확대를 목표로 각 교구 미성년 자녀가 있는 도가 2가족 이상이 모여 만든 소모임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본 사업은 지난 해 각 교구의 교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사업 중 하나이다. 지원 방법은 미성년 자녀 1인당 5만원, 최대 2회까지, 합계 1인 1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모임활동의 형태는 시일식 후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확대한다. 지난 해 즐거운 도가모임의 활동으로는 어린이 생일파티, 스케이트장 및 수영장 탐방 등이 있다. 활동 결과보고는 사진으로 갈음할 수 있으며, 활동비는 활동보고후 후지급한다. 신청기간은 예산 소진시까지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접수 방법은 이메일, 문자로 접수 가능하다. 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 또는 문자로 접수하면 된다. 이메일(webmaster@chondogyo.or.kr) 문의처 : 중앙총부 교화관 010-8867-3956
-
의암성사 탄신 163주년 탄신제 거행 및 ‘의암 손병희 선생 계승사업회’ 창립의암성사 탄신제 유허지에서, 봉향회 주최로 개최 의암성사 탄신 163주년을 맞아 지난 8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의암성사 유허지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탄신제는 '의암 손병희 선생 탄신제 봉향회'(대표: 전규식, 이하 봉향회)에서 주관하였다. 오전 11시 신병일 봉향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탄신제는 제37사단 군악대의 주악에 맞추어 애국가와 순국선열 묵념에 이어 류윤걸 광복회 충청북도지부장의 공적보고, 전규식 의암 손병희 선생 탄신제 봉향회장의 기념사, 이범석 청주시장(대독)과 박경미 충북 남부보훈지청장의 축사, 사당으로 이동한 후 헌화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의암성사 탄신제는 해마다 봉향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계승사업회 창립, 의암 손병희 선생의 사상과 업적 기린다 의암성사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발전을 위한 ‘의암 손병희 선생 계승사업회’가 창립되었다. 의암성사 탄신일인 4월 8일을 기해 개최된 창립총회는 오전 9시 30분 북이면행정복지센터에서 이두영 창립준비위원장의 사회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에 이어 선출된 김양식 임시의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두영 창립준비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의안을 일괄 상정 후 정관, 임원선출, 사업계획안을 승인하였다. 창립 총회에서 선임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공동대표 : 임형진(경희대 교수, 동학학회 회장), 오택균(내수북이마을신문 마당발 협동조합 이사장), 김양식(청주대 교수, 전 충북도학농민혁명기염사업회 회장), 류윤걸(광복회 충북지회 회장), 이재희(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 감사 : 민성기(내수북이마을신문 마당발 편집장), 이종성(북이복지회장) 이사 : 곽근만(충북뉴스 대표)외 28명 한편 성주현 신인간사 대표도 이사 중 1인으로 선임되었다. 그 외에도 고문에 나기성(전 청주시장) 유성종(전 충정북도 교육감) 손광섭(밀양손씨중앙종친회 고문, 광진건설 대표이사), 명예 공동대표에 손춘택(의암 손병희 선생 5대손), 자문위원에 강전섭(청주문화원장) 등 10명을 추대하였다. 의암성사가 태어난 북이면 일대와 청주지역 인사 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된 계승사업회는 정관의 목적에 따른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계승사업회의 정관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본회는 종교지도자, 독립운동가, 교육가 등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의암 손병희 선생의 훌륭한 사상과 업적을 기리고 계승·발전시켜 모두가 평등한 민주복지국가,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지속가능한 지구공동체 등을 실현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대한의사협회 회장 임현택 당선인, 천도교 예방지난 4월 8일 천도교중앙총부를 찾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은 주용덕 교령대행을 예방하여 종교계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해 의업에 대한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였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의료사태 해결을 위해 종단 및 종교지도자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임현택 당선인은 "정부가 너무도 강경하고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메시지를 계속 주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전공의가 돌아가기 어렵다"며 "결국 국민들이 가장 힘든 상황이 될 텐데 빠른 타개를 위해 종교계에 중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주용덕 교령대행은 "국민을 생각해서라도 의료계와 정부 간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며 "의료계에서 말하는 교육환경 부족 등은 설득력이 있다. 의료현장 전문가의 시각을 일반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더욱 많이 전달해 주시라"고 말했다. 이미애 교화관장은 "의사들도 우리들의 가족, 친척, 이웃으로 같은 국민"이라며 "서로를 위한 방안을 하루빨리 찾아 국민들, 특히 환자들이 불안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현택 당선인이 "정부가 의료 현장의 전문가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결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하였다. 한편,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피로감과 생사를 오가는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조속한 갈등의 해소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타협점을 찾기를 기대한다. 중앙총부에서는 이미애교화관장과 정갑선교무관장이 배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