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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 164년 10월 8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식설교 : 각자위심에서 위위심의 공동체로 - 송탄교구장 중암 라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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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박상종 교령, 개천절 민족공동 행사 참석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포덕 164년(단기 4356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하여 개천절 민족공동 행사에 참석하였다. 행사는 오후 2시에 서울 독립문역 순국선열 사당 앞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박상종 교령은 축사를 통하여, “국조이신 단군왕검의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이념은 우리 동학⦁천도교의 사람이 곧 한울이니 사람 섬기기를 한울같이 하라는 인내천 사상, 사인여천의 윤리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 우리 종단은 여기 모이신 여러 민족운동단체와 함께 힘을 모아 당면한 기후 위기 극복과 남북통일, 세계평화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삼열 독립유공자 유족회장, 이종걸 우당 추모사업회장, 조성두 흥사단 이사장, 이홍정 6.15선언 실천 남측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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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 공직자 ‘지역 토착 비리’ 등 부패 290건 적발행정안전부가 16개 시·도와 합동으로 ‘공직부패 100일 특별감찰’을 실시한 결과 지역 토착 비리 등 총 290건의 공직부패를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별감찰은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3월 6일부터 6월 16일까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특히 지자체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는 주요 공직부패인 고위 공직자 등 지위를 이용한 각종 이권 개입 비리, 불공정 특혜 제공 등 지역 토착 비리, 소극행정 등 공직기강 해이 행위 등을 중점으로 감찰했다. 이 결과 행안부는 총 28건을 적발해 86명에 대해 중징계 등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고, 16개 시·도는 총 262건을 적발하고 245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번 감찰 결과 적발된 비위 행위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을 요구하고, 금품수수·이권 개입 등 형사상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요구하는 등 부정부패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했다. 아울러 16개 시·도가 적발한 사항에 대해서도 엄정한 처분이 이루어지도록 시·도 감사부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28건을 적발해 86명(중징계 16명, 경징계 26명, 훈계 44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진행하고 8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요구했다. 16개 시·도에서는 262건을 적발하고 245명(중징계 27명, 경징계 49명, 훈계 169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진행하고 3명을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공직부패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이번 특별감찰 결과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파하고 행안부 누리집에 공개한다. 이와 함께 연간 상시감찰 체계를 가동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이번 특별감찰은 행정안전부와 시·도가 100일 동안 감찰역량을 집중해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근절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공직사회에 전파했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직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면서, 감찰로 인해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지원과 격려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 행정안전부 감사관 복무감찰담당관(044-205-1162)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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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 다문화 자녀 기술교육 이끈다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직무대리 임춘건, 이하 ‘폴리텍’)은 다솜고등학교(이하 ‘다솜고’)가 10년 연속 자격취득률 100%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2012년 충북 제천에 문을 연 다솜고는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기술계 대안 고등학교다. 현재까지 졸업생 375명(9회)을 배출했고,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에 성공했다. 평균 취업률은 82.4%(’14년~’22년, 대상자 대비)다. 다솜고 학생들은 모두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후 졸업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졸업을 앞둔 3학년생 42명도 전원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합격하면서 개교 이래 100% 취득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 3명은 2개, 2명은 3개의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너지설비과 3학년 이경욱(17·남) 학생은 피복아크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공조냉동기계기능사 등 3개의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사 2급 시험까지 합격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 씨는 “나만의 기술력을 계속 키워서 철도 관련 공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다. 졸업 전 2개의 자격을 추가로 취득해 꿈을 이루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폴리텍은 내년에 다문화 청년 대상의 직업훈련과정을 새롭게 운영하며,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맞춤형 직업훈련을 확대·강화한다. 다문화 자녀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과 경제·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 만15~24세 다문화가족 자녀의 고용률은 20.9%로, 동일 연령대 고용률(27.0%)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 <2021년 전국 다문화가족실태조사>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다문화 자녀 특화 직업훈련’ 사업으로 22억 원을 편성했다. 폴리텍은 다솜고 운영 비결을 살려 만 18~24세 다문화 자녀 200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기술교육과 한국어, 직장문화 등 다문화 자녀의 사회 적응을 위한 맞춤형 교과를 개발해 6개월간 교육훈련 실시할 계획이다. 임춘건 폴리텍 이사장 직무대리는 “다문화 청소년과 따뜻한 직업교육 동행을 이어온 지 올해로 12년째다. 다솜고 운영 경험을 살려 다문화가족이 한국 사회에 경제적·문화적으로 오롯이 안착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취업 지원을 더욱 탄탄히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다솜고는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 컴퓨터기계과, 에너지설비과, 스마트전기과에서 각 15명씩 총 45명을 선발한다. 정시 2차 모집 기간은 이달 1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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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포, 춘암상사성묘 탐방 및 야외합동시일식 봉행법원포(직접도훈 이영노)에서는 포덕 164년 9월 17일 춘암상사묘를 탐방하였으며 야외합동시일식도 봉행하였다. 이번 법원포 춘암상사묘 탐방계획은 3년 전부터 하려고 하였으나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이루지 못하고 이번 추석을 기하여 탐방을 이루었다. 이에 창암 조한창 회장의 동도회도 같이 참여하여 더욱 뜻깊은 모임이었으며 동산 박노진 회장의 참석은 금상첨화였다. 천도교중앙총부 이미애 교화관장이 참석하여 고마웠으며 여성회 중앙본부 박징재 회장의 참석은 춘암상사님 가족으로서 필연적인 것이다. 생각하였던 인원보다 많이 참석하여 주어서 더욱 뜻깊었으며 특히 시흥교구 용암 최기영 동덕의 가족들은 어린 애기를 안고 업고 참석하여 더욱 고마웠다. 참석인원이 무려 50여명이었다. 며칠전 정암 박기성 회장 지휘하에 예산교구 동덕들이 묘지 벌초를 하여 금번 탐방을 더욱 빛내 주었다. 시일식은 선암 김영선교구장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이영노 법원수도원장의 우리 천도교 운수에 대한 설교가 있었으며 끝으로 초학주문 21회 합송으로 말미를 장식하였다. ‘춘암상사님 앞에서 초학주문을 합송한 적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감회가 새로웠다. 글/부암 박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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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의 상징 신항서원에서 동학학술발표회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지난 10월 3일 오후 2시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신항서원에서 129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 제2회 학술 발표회를 개최하였다. 충북지역 인물탐구로 최시형, 손병희, 서장옥, 성두한, 손천민을 주제로 연구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학술발표회는 조선전기 경연 등 4인의 선현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신항서원에서 열렸으며 동학혁명 당시 동학을 반대했던 장소에서 동학의 역사와 미래가치를 발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충북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올해 2회째 학술 발표회를 열었으며 충북지역은 동학의 역사가 산재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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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천도교여성의 삶과 새로운 시작!천도교 여성회 창립 100주년 맞이 학술세미나가 오는 10월 21일 오후 1시에 개최된다.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김춘성 전 부산예술대학교 교수의 기조강연과 박소정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 정혜정 동국대 갈등치유연구소 연구교수, 이상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김춘옥 소설가의 발제와 성주현 (주)신인간사 주필, 김용휘 대구대학교 교수, 조극훈 경기대학교 교수, 채길순 전 명지대학교 교수의 토론으로 구성된다. 오문환 선도사의 사회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천도교 여성회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천도교 여성회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적 가치를 탐구한다. 문의)02-732-6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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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 164년 10월 1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식설교 : 성령장생 - 선도사 금암 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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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학생 한국어 교육 강화…인재에겐 졸업 때까지 장학금 지원정부가 이주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능력껏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체계를 강화하고 다문화 밀집지역의 학교 교육여건을 개선한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상정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주배경학생 인재양성 지원방안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 핵심관리과제 추진 현황 점검 결과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주배경학생에 차별없는 교육기회 보장…누구나 인재로 성장토록 교육부는 우선, 이주배경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체계를 전면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어능력 부족으로 교과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다문화 밀집학교가 있는 33개 시군구에 우선으로 지역 거점 한국어 예비과정(3개월~1년)을 내년부터 40곳을 선정해 학교 밖 위탁교육 형태로 운영한다. 지역대학을 활용한 한국어교육도 강화한다. 다문화 정책학교 사업 내 지역대학 연계형을 내년 50개교에서 2027년까지 150개교를 신설토록 한다. 지역대학생이 이주배경학생에게 일대일 맞춤형 한국어교육, 상담 등을 지원하는 대학생 멘토링도 올해 4000명에서 내년 8000명으로 확대한다. 초·중·고 학교 내 한국어학급은 지역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한국어학급이 학년별 교과수준에 필요한 한국어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한다. 아울러 한국어학급 지원 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다문화사회전문가 강사, 결혼이민자 강사 등 연계·활용을 추진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가정 내에서 스스로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한국어 학습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학습장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생의 한국어 성취과정과 강·약점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제공한다. 교육부는 또 이주배경학생 개인의 강점을 살려 우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중언어 등에 강점이 있는 이주배경학생을 선발해 대학 졸업 때까지 매월 장학금을 지급하는 ‘글로벌 우수인재 장학금’을 신설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폭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중언어, 외국문화 이해 등 다문화 맞춤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문화 강점개발 정책학교’도 내년 200개교를 지정해 운영한다. 특히 이주배경학생이 고숙련 실무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문화 특화형 직업계고’ 모델을 발굴·확산하고, 전문대학과 연계한 방과후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 밖에 다문화 밀집지역의 학교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교육지원청에 다문화 교육정책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다문화교육지원센터’도 내년 5곳을 시범운영한다. ‘라이즈’ 관계부처 협력 강화…디지털 교육체제 저변 확대 노력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은 2025년 전국 17개 시도에서 도입 예정인 라이즈 체계 구축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이즈 체계 구축은 ‘지역 주도의 경쟁력 있는 대학 육성과 대학의 지역발전 중심(허브)화’를 목표로, 교육부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경남·경북·대구·부산·전남·전북·충북 등 7개 시범지역을 선정한 바 있다. 교육부는 시범지역을 우선으로 지역 여건에 맞게 라이즈 센터 지정, 라이즈 계획 수립 등을 추진 중이다. 그 외 지역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라이즈 체계 구축을 준비한다. 향후 지역의 라이즈 과제를 중앙부처의 대학재정지원사업 및 지자체 사업과 상호 연계해 추진할 수 있도록 지방시대위원회와 함께 라이즈 협의체를 운영하고 관계부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또 지난해 8월 발표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의 핵심관리과제에 대한 올해 상반기 추진 현황 및 성과를 점검했다. 먼저, 대학이 더욱 유연하게 학사·학위제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강화했다. 소단위 전공과정과 대학 간 학·석사 연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으며, 대학이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이미 설치된 첨단분야 학과 내 별도 정원을 한시적으로 추가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정원제도 도입했다. 초·중등 디지털 교육체제 확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측면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초·중등 정보 시수를 2배 확대하는 2022년 개정 교육과정 고시와 연계해 초·중·고등학교에 정보교과 교원 배치를 확대하는 계획을 지난 4월 마련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디지털 새싹 캠프를 늘봄학교, 방과후학교와 연계해 운영하고 디지털 교육(인공지능 교육 포함) 과목을 교직과목에 추가하는 등 디지털 교육체제를 위한 저변 확대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교육부는 향후에도 반기별로 핵심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과제 완료 이후에도 정책의 안정적인 현장 안착을 지원하는 등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했다. 문의 : 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 사회정책총괄담당관(044-203-7267), 교육복지돌봄지원관 교육복지정책과(044-203-6534), 지역인재정책관 지역인재정책과(044-203-6236), 디지털교육기획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044-203-7049)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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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살았을 때 죽자글 제목이 참 요상하다. 이런 제목은 낚싯밥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어쩌랴. 나는 현실에서건 글에서건 낚시를 모른다. 물살이(‘물고기’의 생명어)의 존엄성과 존중을 대대적으로 펼칠 때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우리 경전에 이런 말이 있다. 이 말을 듣고(읽고) 나는 살아서 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灵)의 적극적인 표현은 형상이 있는 것이고 소극적인 섭리는 형상이 없는 것이다”이다. 존재의 본령은 형상이 없다. 형상 있음은 한시적이다. 정해진 역할을 위해 형상을 띈 것이다. 잠수부가 물에 들 때 잠수복을 입는 것과 같다. 일이 끝나면 잠수복을 벗는다. 우주인이 우주에서 유영할 때 입는 우주복을 지구에 귀환해서도 계속 입고 다닌다면 미친놈(년) 소리를 듣는다. 죽고 사는 건 그런 것이다. 우리는 잠시 오욕칠정과 희노애락이라는 지구복은 입고 지구에 머무는 존재다. 자. 본론으로 들어가자. 엊그제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동행한 동료와 “살아서 죽자”라고 의기투합했다. 생전 장례식을 치르자고 했다. 우리가 태어나고 죽는 것을 애벌레가 나방이 되고 나방이 번데기가 되는 변환에 비하면 이해가 쉽다. 태어날 때를 보자. 숨을 어디로 쉬는가? 엄마 탯줄로 쉰다. 밥도 그렇다. 태어나면 어떻게 되는가? 한순간에 변한다. 숨은 허파로 쉬고 밥(젖)은 입으로 먹는다. 혁명적인 변화다.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안다. 누구나 다 안다. 알면서 모른 척한다. 모르면서도 아는 척한다. 이럴 때는 다중우주론이 적격이다. 상상이 가능한 모든 형태로 우주가 존재하듯이 사람이 죽으면 상상이 가능한 모든 형태로 사후세계는 펼쳐진다. 내 말이 믿기지 않는가? 그러면 죽어보라. 바로 알 수 있다. 우리가 생전 장례식을 말한 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첫째, 세상천지에 어떻게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이런 식으로 쓰레기 같은 국적도 알 수 없는 음식을 내놓는단 말인가? 식어 빠진 싸구려 돼지비계 몇 쪽을 그것도 일회용 접시에 담아 내놓는가? 한 사람 일어설 때마다 쓰레기가 한 보따리다. 분리수거도 안 된 채 쓰레기통으로 간다. 그토록 생태적으로 살았고, 유기농 포도 농사를 알뜰히도 짓던 그 후배는 절대 님들에게 이런 식으로 허접한 음식을 일회용품 식기로 대접할 사람이 아니다. 장례식장이면은 으레 그래도 되는가? 생전 장례식을 한다면야 완전 유기농으로 플라스틱과 비닐이나 일회용품은 100미터 이내 접근 금지! 그리고 죽는 사람과 죽음을 소재로 질펀하게 잡담을 늘어놓는 장례식을 치를 수 있다. 둘째가 중요하다. 애벌레가 나방이 되듯, 생전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삶의 전환을 완성한다는 것이다. 신성의(영적) 존재로 전환한다. 나는 지인의 생전 장례식을 이렇게 치른 적이 있다. 그러니 우리, 살아서 죽자. 목암 전희식('밥은 하늘입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