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목록
-
일본 고베(神戶市)교구 동덕들 봉황각 방문11월 14일(화) 오후 3시경 일본 고베교구 교구장과 여성회원 16명이 봉황각을 방문하여 의암성사님 묘소를 참례하였다. 총부의 성주현 선도사와 김영희 교화관 관서가 김포공항에서 마중하고 안내를 맡았다. 봉황각에 들어선 교인들을 주용덕 종무원장, 서종환 수도원장, 박징재 여성회본부 회장 및 임원들이 환영해 주었다. 종무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수도 원장의 안내로 성사님 묘소 참례를 마친 후 봉황각을 둘러보았다. 봉황각과 성사님, 3.1운동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은 쌀쌀하고 추운 날을 감격스러운 시간으로 바꾸었다. 한재신 포덕부장을 비롯한 여성회 실무진들은 저녁식사를 준비하여 따뜻한 고국의 정과 맛을 대접하였다. 4박 5일간의 일정의 방문 일정을 진행 중이며 이번 방문단은 오는 18일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
동학, 천도교 여성의 삶과 새로운 시작여성회본부는 10월 21일(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동학, 천도교여성의 삶과 새로운 시작!” 이라는 주제로 중앙대교당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천도교 여성회가 독자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건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천도교 여성회 100년의 역사를 조명하여 안으로는 교인들에게 긍지를 안기며 밖으로는 천도교를 외치고자 하는 희망이 있었다. 부산예대 교수를 역임하고 교단에서 여러 요직에 근무 한 바 있는 김춘성 선도사의 역할이 컸다. 세미나의 목적에 맞게 방향성을 제시하고 천도교인 중에서 발제를 하실 분들과 토론을 해주실 분들을 찾아 섭외하고 주인의식을 가진 여성들로 채워진 발제자들과 그에 대비되는 비판적 시각으로 토론에 응해줄 남성들로 채운 토론자들의 모습을 이루어내었다. 그리고 기조 강연으로 이번 세미나의 방향성과 개요, 천도교 여성 100년의 성찰을 통하여 생각해야 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였다. 강연 말미에 천도교 여성회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보는 ‘생명’과 ‘살림’이라는 주제를 통해 태교와 청소년 인성교육,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화부순’법, 수련을 통해 집중력과 정신력을 강화하는 법, ‘수심정기’ ‘이신환성’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 법 등의 일들을 실천하고 전 지구적 위기에서‘지구 어머니’로서의 역할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하였다. 맨 먼저 발제자로 나선 동국대 정혜정 교수는 “일제하 천도교 여성운동론은 여성 억압의 여러 요인을 고려한 운동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야만성으로부터 비롯된 여성 억압을 극복하기 위하여 여성운동의 사상적 토대를 사람성주의(인내천주의)의 자천자각과 천지공경의 인간 본연성 표현에 두었고, 여성의 가사를 중시함과 동시에 사회적 진출을 중시했으며 남녀관계를 상보적 동지 관계로 설정하고 가정 개벽과 후천개벽의 주체로 여성해방, 인간해방을 지향해 나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여권신장운동이 아니라 우주원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을 도모한 점에서 인간 본연으로 돌아가는 근원 적 운동이기도 하였다. 여성 억압의 해소는 만물일기(萬 物一己), 우주생명의 각성을 이루어나갈 때 여성 억압도 청산될 수 있음을 간파한 것이라 할 수 있다.”라고 정리해 주었다. 소설가 김춘옥은 송기숙의 「녹두장군」과 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 중심의 소설로 본 동학 여성 인물 연구에서 먼저 천도교 여성회는 회원들에게 종교성을 통한 영적 안정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더 나아가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제적인 기능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 천도교는 생활의 도를 강조한 종교이다. 지난 100년이 내수도의 존엄과 문명의 개화를 위한 개벽 운동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영성을 바탕으로 한 사회활동으로서의 개벽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경희대 이상임 교수는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한 경주 용담정을 중심으로 활동한 최윤, 양이제 두 여성 인물을 소개하며 이러한 분들의 땀과 노력은 동학, 천도교의 글로컬리제이션(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목적과 실천을 모두 함축하는 뜻)을 이루어낸 주된 원동력이라 평가하였다. 현재 천도교는 동학농민운동과 역사적 차원을 연계하여 이해되고 있으며 천도교가 동학을 계승했다는 점을 아직 널리 인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미래를 바라보면서 현재 천도교 안의 동학 사상이 어떻게 재해석되고 실천되어야 할지, 깊은 고민을 지닌 연구를 요청한다 하였다. 또한 이런 맥락에서 천도교 여성회 100주년에 즈음하여 구체적으로 남녀평등이라는 문제의 측면에서 아래와 같은 제안을 하였다. 1. 현대 사회에서 여성은 부인, 어머니의 역할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 즉 남성과 동등한 직업인으로서 자발적으로 혹은 비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삶 속에서 천도교는 아내나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다양한 형태의 역할을 수행하고, 또 전통적 모습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삶을 영위하는 여성들을 포용하고 여성 동덕들의 삶과 신앙에 부응하는 구체적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2. 남녀평등의 관점에서 수운과 해월의 평등사상은 아직도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현시점에서 천도교의 다시 개벽을 기대하면서 그 변화를 주도할 주역으로서 여성 지도자의 출현을 기대해 봄직하다. 그리고 이렇게 다가올 미래적 성취는 여성 동덕들의 분발은 물론 수운과 해월의 평등사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남성 동덕들의 적극적 협조가 요청된다. 성균관대 박소정 교수는 동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시기를 온몸으로 살아냈으나 기록되지 못한 따님들의 삶을 여성 오대에 걸쳐 재구성함으로써 동학 여성의 역사를 다루는 한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동학의 소중한 가치인 ‘모심’과 ‘살림’을 이어받고 물려주는 가운데 한국 근대사의 여러 장면을 통과하고 있는 여성을 위한 역사이자 모든 한울님들의 역사이기도 한 본인 집안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오늘날 동학 연구자로 자립하게 된 자신의 과정으로 연결 지은 면이 흥미롭다. 다만 천도교 여성회 100년의 가치를 학술적인 면에 중점을 두다 보니 천도교식 의절을 생략한 것이 논란의 여지가 있고, 세미나 방식과 발언 순서, 마이크 사용법 등에 대해 사전 소통이 어긋나는 바람에 행사의 시작과 과정이 모두 어수선했던 점과 소리가 분명하게 전달되지 못 한 점은 운영 미숙의 유감으로 남는다.
-
경주10대 뉴브랜드 인내천 동학, K-정신문화를 열다... 최태성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사단법인 경주동학역사문화사업회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가 11월 24일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열린다. 경주시가 10대 뉴브랜드를 활용한 차별화된 도시 이미지 정립을 위해 선정한 이 사업은 기존 역사문화 관광도시 이미지에 더해 SMR국가산단 조성 및 e-모빌리티 연구단지 가동 등 새로운 도시의 핵심가치를 담고 있는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큰별쌤 최태성"의 '교과서 속의 동학 농민운동'이라는 주제강연과 함께 식전 공연으로는 김도경(낙동국악예술원)의 동학창작민요 '검결', 가수 문진오의 동학창작가요 '천명, 수운 최제우',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공연과 함께 주제공연으로는 '다시 개벽으로, 수운 선생의 순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 토크 콘서트에서는 김용휘 대구대학교 교수의 '동학 발생과 동학정신', 김성대 나원초등학교 교사의 '경주 동학 유적지 이야기', '김규호 경주문화도시사업단장의 '동학 정신 문화 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이어진다. 이후 객석 토크도 준비되어 있다. 한편, 이번 토크 콘서트는 참가자 사전 신청으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010-3815-9721)
-
25일, 경기도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유적지 답사경기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서는 오는 11월 25일(토) 유적지 답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주 우금치 마지막 전투지로 떠나는 유적지 답사는 오전 9시 근현대사미술관 담다(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강남동로)에서 출발하며 참가비는 10,000원이다. 신청은 010-5680-7876으로 문자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면 참여가 가능하다.
-
해월 생태학교 4번째 만남해월생태학교 4번째 만남이 이어졌다. 깊어진 가을에 싸늘한 가을바람과 땅을 만난 시간이었다. 이번 해월생태학교에서는 비누 만들기(자연 향기를 품은 비누), 쓰줍킹, 도토리 죽방놀이, 무.배추 수확 등의 활동으로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
즐거운 도가모임 부산시교구, 어린이 동덕님들과 실내체험활동천도교중앙총부 교화관 지원사업중 하나인 '즐거운도가모임' 으로 부산시교구와 대동교구 유소년들이 다시 만났다. 부산시와 대동교구 유소년 연합 새친구 접으로 지난 12일 행사를 진행하였다. 즐거운 도가모임 활동으로 어린이 동덕님들과 움츠러든 몸을 깨워 실내체험활동 하였다. 참가자들은 "열심히 몸과 마음을 일깨우며 즐거운 시간 보내었다. 이번 체험에는 교당에 사촌을 따라 처음 나온 한울님이 계셔서 더욱 반갑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이러한 체험활동의 기회를 만들어준 주최 측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전북지역 5대 종교 하나되는 날, 11일 전주에서 열려천도교·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 등 국내 5대 종교계를 대표하는 종교인들과 시민단체, 시민들이 벽을 허물고 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뜻을 합치는 ‘하나의 날’ 행사가 11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 고백교회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 주제는 ‘한 몸 평화, 오늘의 의미’다. 행사는 여는 마당으로 출발한다. 유남희 송광사 신도회장의 사회로 ‘징울림’이 펼쳐지고 5대 종단 합창단의 ‘한 몸 아리랑’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조별로 모여 사랑과 자유, 정의, 평화, 평등, 화해, 통일, 생명이라는 소주제 안에서 다시 ‘한 몸 평화’의 의미를 논의하였다. 이어 5대 종단에서 모인 중창단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고 참석자들이 ‘한 몸 평화’의 나무를 만드는 춤을 추었다. 2017년부터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해부터 해외에서도 11월 11일에 ‘onebody peace day’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인도와 르완다, 콩고, 남수단에서도 행사가 열렸다. 오랜 내전으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르완다와 콩고, 남수단은 ‘한 몸 평화’의 뜻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뜻으로 이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천도교에서는 김명국 선도사가 이야기마당에, 이길호 천도교 전주교구장이 이번 '하나의 날'에 함께하였다.
-
12일, 2023 제5회 남원동학문화제 열려용담검무보존회 남원지회가 12일 오후 1시 30분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남원동학, 다시개벽을 주제로 제5회 남원동학문화제를 가졌다.특히 이번 행사는 뮤지컬 갈라쇼 ‘용담유사’를 공연, 남원의 특색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동학의 정신을 이어가면서 보국안민과 평등, 평화의 정신을 일깨웠다.이번 문화제는 동학과 개벽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동학의 성지를 알리기 위해 뮤지컬 갈라쇼 ‘용담유사’를 중심으로, 무형문화유산 보유자 장효선 명인의 동학의 칼춤 용담검무, 동학성현 들의 동학이야기, 한국예술명인이 들려주는 동학의 풍류 등을 선보였다. 사단법인 용담검무보존회 남원지회에서 주최하였으며, 동학계승선양회, (주)한빛예무단에서 주관, 남원시, 남원문화원, 새전북신문,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사)한국우량제품진흥협회, (사)용담검무보존회본원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문화제는 1부에서 수운최제우 동학 영상 상영과 댄스 퍼포먼스, 남원동학문화제 기념식을 거행한 뒤 2부에서는 축제공연으로 '남원동학 다시 날다'를 진행하였다. 동학개벽세상-은적암에서 동학의 꽃을 피우다/ 신명소리한마당/ 동학성현들의 이야기전에서는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의암 손병희, 전봉준 장군, 춘암 박인호, 김개남 장군의 이야기로 만든 동학성현들의 동학이야기가 이어졌다. 동학의 칼춤-검결 용담검무는 용담검무 무형문화유산 보유자 장효선 명인의 공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갈라쇼 <용담유사>는 배우 윤기원이 출연하였으며 대고연주로 시작하여 조선의 하늘-한울이여 영원하라-보내지 못한 편지 등의 테마로 동학 사상의 뜻을 무대 위에 재현하였다. 동학의 불꽃-모두가 하나되는 세상에서는 타악그룹의 공연으로 만고풍상 동학, 개벽세상 종이 베기 등의 순서가 준비되어 무대에 펼쳤다. 이날 행사는 김진석 동학문화제전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최경식 남원시장의 환영사, 천도교 박상종 교령의 축사, 전평기 남원시의회 의장, 김주완 남원문화원장, 남원시체육회 류흥성 회장,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황의철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축사(정갑선교무관장 대독)를 통해 "오늘의 이 행사를 위해 불철주야 정성을 다하신 용담검무보존회 남원지회 장효선 명인님과 , 남원동학기념사업회, 천도교남원교구.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남원 동학문화제가 남원지역의 발전과 동학사상 선양에 발전 있으시길 바라며, 동학⦁천도교를 이곳 남원을 넘어 온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동학문화제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5회에 걸쳐 행사가 추진되어 온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히, 내년 2024년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 탄신 200주년을 맞이하여 그 의미를 담아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욱 깊다"고 밝혔다.
-
[칼럼] 동학·천도교의 보국안민 정신은 지금도 유효한가?지금으로부터 129전 전(前) 1894년 동학농민혁명(東學農民革命, 이하 동학혁명) 당시 동학이 내세웠던 첫 번째 실천이념이자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가 보국안민(輔國安民)이다. 갑오동학혁명 때나 오늘 날 행해지는 기념식과 재현행사에서도 가장 선두에 펄럭이는 깃발과 선창구호가 보국안민이다. 그 다음으로 제폭구민(除暴救民)·광제창생(廣濟蒼生)·척왜양창의(斥倭洋倡義) 등이 줄을 잇는다. 이처럼 동학혁명에서 상징적 이념, 캐치프레이즈의 깃발이 된 보국안민의 어원을 먼저 살펴보고 무슨 뜻이 담겨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보국안민에 대해 조명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우리나라 현실이 129년 전의 시대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에서이다. 또한 현재의 위기상황을 역사에서 지혜를 찾아 현명하게 대처하자는 것에 있다. 보국안민의 어원은 수운 대신사로부터 시작되었다. 동학(東學)의 상징이념인 보국안민의 어원(語源)은 수운 대신사 최제우(水雲 大神師 崔濟愚, 이하 , 수운 대신사)로부터 시작된다. 동학·천도교 제1세 교조 수운 대신사는 포덕 1년(1860) 경상도 경주 용담정(龍潭亭)에서 동학을 창도하였으며, 이듬해 1861년에 지은 동경대전(東經大全)_포덕문(布德文) 내용 중에 [輔國安民計將安出_보국안민의 계책이 장차 어디서 나올 것인가]를 한탄하며 거론하였다. 그 후 수운 대신사께서 관과 지배층들의 탄압에 의해 전라도 남원에 오시게 된다. 당시 조선왕조사회는 왕이 천자(天子)라 하여 하늘을 대행한다는 절대 권력으로 백성을 통치하였으며, 양반과 상민의 신분차별이 완고하였다. 그런데 수운 대신사께서 시천주(侍天主,사람에게는 한울님이 모셔져 있다.)하여, 사람과 하늘이 둘 아닌 하나라는 인즉천(人卽天,사람이 곧 하늘)이요, 사인여천(事人如天, 사람섬기기를 한울님 같이)하라는 인권(人權)을 천권(天權)으로 선언, 반만년 역사에서 신분차별이 무너지는 인간존중의 평등시대를 열었다. 이는 개벽(開闢)이요 혁명(革命)과 같은 놀라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관리와 지배층의 탄압은 불 보듯 빤한 상황이었다. 수운 대신사께서 보수성이 강한 경상도 경주를 떠나 개혁성이 강한 전라도 남원 땅에 오신 것은 지금이나 그때나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수운 대신사께서 1861년 12월(음력) 중순에 남원에 도착하여 12월 말부터 1862년 5월 중순까지 교룡산성 선국사 암자인 덕밀암(德密庵)을 은적암(隱蹟庵)이라 고쳐 부르고 은거하신다. 이때 지은 경서들은 권학가(勸學歌), 도수사(道修詞) 동학론(東學論,논학문_論學文) 등 동학경전의 핵심을 이룬다. 은적암에서 1월초에 지은 권학가 내용 중에 ‘함지사지 출생들아 보국안민 어찌할꼬’라는 말씀이 나온다. 당시 안으로는 조선왕조체제와 국교인 유교(儒敎)의 지배이념이 뿌리째 흔들리고, 밖으로는 서양세력과 일본(日本)의 침략에 대한 절박한 위기상황이었다. 권학가에 보국안민을 재차 강조한 다음 바로 전주에 오셔서 동학을 포덕(布德)하신다. 수운 대신사께서 남원을 중심으로 전주 등 호남지역을 순회하면서, 그 유명한 동학혁명군의 군가와 훈련 때 쓰인 칼노래를 지어 칼춤을 행하셨다. 이는 1894년 동학혁명이 전라도에서 기포한 역사적인 필연으로 다가온다. 오늘날 보국안민은 자주적 평화통일에서 찾을 수 있다. 국어사전에는‘보국안민(輔國安民,나랏일을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으로 되어 있다. 이런 해석은 넓은 의미로서 많은 해석 중의 하나로 보면 된다. 진정한 의미의 보국안민에 대하여 세 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 첫째-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으로 나라를 돕고, 백성들이 불편해하는 모든 제도를 없앤다. 둘째-외적들의 침략에 나라를 지키고, 백성들의 피해가 없도록 보살핀다. 셋째-세계 각 나라들은 자주적으로 나라를 보전하고, 인류평등에 입각하여 각자 백성들을 편안하게 모신다. 이런 의미를 부여해야 진정한 보국안민을 설명할 수 있다. 현재 국제정세를 살펴보면 진정 보국안민의 계책이 코앞에 닥쳐왔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총부리를 마주하고 있으며, 북한은 핵무장으로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의 동맹이란 이유로 한국 등 주변 국가들의 반대에도 일본의 재무장과 집단자위권의 법률개정을 묵인하였다. 일본은 헌법을 개정하여 언제든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할 것이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한반도를 바라보는 눈들이 예사롭지 않다. 또한 최근에 한·미·일 동맹으로 나아가는 것과, 북·중·러의 동맹으로 나아가는 쌍방 삼각동맹은 분단된 우리나라에 있어 다시 신(新) 냉전시대(冷戰時代)에 본격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남북은 물론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대한민국과 일본과의 밀착된 외교관계는 앞으로 군사훈련 등 일본의 과거사 반성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것에, 바로 129년 전 동학혁명 당시의 국제정세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서 오늘날 보국안민을 논한다면 남북의 자주적·평화적 통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된다는 것에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일본의 국권침탈에 대한 동학의병은 독립전쟁으로 맞섰다. 동학혁명 2차 기포는 바로 일본군에 의한 조선의 심장부인 경복궁 점령 즉 국권침탈에 맞서 척왜(斥倭), 동학·천도교 2세 교조 해월신사(海月神師) 최시형(崔時亨)의 동학군 총기포령에 의한 전봉준(全琫準) 대장과 손병희 통령의 양호의병창의군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대일항쟁 즉 독립전쟁(獨立戰爭)을 일으켰던 것이다. 결국 일본의 조선 식민지 침략전쟁에 의해 수십만의 동학의병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임진왜란과 갑오왜란의 주범 일본과 군사동맹 운운하는 것은 잘못하다간 망국이라는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로 오늘 날 다시 보국안민을 외칠 수밖에 없다. 동학·천도교(東學·天道敎) 3세 교조이며, 동학혁명군 대통령과 3.1독립운동 영도자 의암성사(義菴聖師) 손병희(孫秉熙)는 도전(道戰) 즉 진리와 사상전, 재전(財戰) 즉 경제와 무역전, 언전(言戰) 즉 정치와 외교전의 삼전론(三戰論)이 보국안민의 계책이라 말씀하였다.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다. 지난 역사 속에 지혜를 찾아 보국안민의 현명한 대처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모두 직시해야 한다. 동학·천도교 제4세 대도주 춘암상사(春菴上師) 박인호(朴寅浩)는 ‘참에 살고 거짓에 죽는다.’고 말씀했다. 다시 말씀드려, 보국안민의 참다운 정신에 살고, 사대주의(事大主義)의 거짓에 죽는다는 말씀으로 가슴에 새겨야 한다. 따라서 동학·천도교의 ‘보국안민 정신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으로 글을 마친다. 글. 송암 이윤영(천도교 직접도훈, 동학혁명기념관장)
-
내년 국가공무원 시험 일정 확정…7급 1차 7월27일·9급 필기 3월23일인사혁신처는 5·7·9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등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등 일정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8일 공개했다. 내년도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은 3월 2일, 7급 1차 시험은 7월 27일, 9급 필기시험은 3월 23일에 각각 진행된다. 인사처는 수험생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기존 필기시험 일정과의 유사성, 예측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한편, 시험위원 위촉과 출제 기간, 시험장 확보 여건 등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확대하고 타 공무원 채용시험 및 자격시험 일정 등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정부 내 주요 시험주관기관이 참여하는 시험주관기관 협의회를 통해 국가·지방·특정직 공무원 채용시험, 국가 기술 자격 시험 등과의 일정을 조정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5급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7·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원서접수 기간은 3일에서 5일로 늘어난다. 이를 통해 수험생의 응시 기회를 확대하고 편의 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험·직렬별 선발 예정 인원과 시험과목, 응시 자격 등 구체적인 시험 정보는 내년 1월 초 인사처 누리집(www.mpm.go.kr)과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등을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수험생들에게 연간 시험 일정 계획을 미리 알려 시험을 준비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시험의 공정하고 안정적인 시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인사혁신처 인재채용국 공개채용과(044-201-8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