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목록
-
천도교 경주교구 별관, 100년의 역사 새롭게 재탄생천도교 경주교구 별관이 ‘동소경주’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재탄생한다. 경주교구 별관은 100년의 깊은 뜻을 되새기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활동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되었다. 경주교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경주교구장과 교인들의 교구 활용에 관한 오랜 고민과 논의를 통해 사단법인 동학소년회가 위탁 운영하게 됨으로써 경주교구 별관을 사무동, 숙소동, 교육관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지역 사회와 더 가까워지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천도교 경주교구는 해월 최시형 신사의 생가터에 인접해 있으며, 3.1운동 당시 기도처이기도 한 뜻깊은 곳이다. 이번에 조성된 경주교구 별관은 (사)동학소년회가 기존의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하며 새롭게 재탄생한 공간이다. 사무동은 교구 및 지역 활동의 중심이 되어 다양한 교육과 행사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숙소동은 타지에서 방문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쾌적하게 숙박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였다. 교육관은 청소년이 체험 활동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곳으로, 해월생태학교, 동학교육사 과정, 수운학당이 개설될 예정이고 지역민을 위한 유무상점을 통해 지구 살림의 실천의 장이 될 것을 기대한다. 경주교구 별관을 방문하는 청소년은 천도교의 인내천 사상을 몸소 체험하고 배울 수 있으며, 시민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경주교구 별관 ‘동소경주’의 개관식은 12월 7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바쁜 와중에도 참석하여 조언과 격려를 나누며, 개관의 의미를 함께 나누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날 이 공간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지 기대된다. 또한 천도교 교구 활용에 관한 첫 시범운영의 장으로 이번 개관을 통해 천도교 경주교구와 ‘동소경주’가 시민에게는 쉼과 영성을 채우는 공간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마음껏 뛰어놀고 성장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사진 및 자료제공 : 정진숙(사단법인 동학소년회)
-
고성 당산에서 산화하신 동학군 선열이시여!지난 11월 11일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 고성산 동학농민혁명군 위령식이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 위령탑에서 봉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경남동학혁명계승사업회, 하동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의 주최·주관으로, 천도교중앙총부, 하동군, 하동의회, 옥종면, 천도교경상도연원회, 하동문화원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위령식은 130년 전, 하동 지역에서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동학농민혁명군 선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유족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모든 시민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고자 열린 이번 위령식은 식전공연, 1부와 2부 추모식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위령식에 앞서 식전 추모공연으로 초혼 진혼(이윤옥 명창), 추모시 낭독(부활의 시-김동련 작, 이상민 낭독)이 있었다. 1부 위령식은 하재식 사천교구 교화부장이 집례를 맡아 내빈소개-개회선언-국민의례-청수봉전-심고-주문 3회 병송-경전봉독(성령출세설, 강선순 부산시교구 여성회장)-동학혁명군 폐정개혁안 12개조 낭독(정의적 진주시교구장)-추념사(천도교 이범창 종무원장)-추모사(하승철 하동군수 외)-분향-만세삼창(신만석 동학혁명군 유족, 천도교사천교구 선도사)-심고-폐회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2부 축하 특별공연으로는 천도교 부산연합합창단(박차귀 부산시교구장 지휘)의 동학농민혁명군 추도가 공연과 “여장협장군과 동학군과의 화합 한마당”을 주제로 경상국립대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이어졌다. 1부와 2부 행사를 마치고 야외에서 뷔페식으로 마련된 식사를 나누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졌다. 하동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김동련 공동의장은 내빈소개에 앞서 “동학혁명이 일어났던 지난 갑오년과 지금의 국내 외적인 상황은 중첩되는 바가 많습니다. 이곳 하동의 하승철 군수님은 갑오년 민족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백성 속에서 동학이 나왔듯이, 오늘 우리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 역시 시민 속에서 나와야 하며 이것은 민족의 위대한 문화자산인 동학의 지혜를 반추하고 계승하고 선양하는 노력을 통하여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희 하동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이러한 군수님의 뜻을 받들어 작은 부분에서부터 성실하게 노력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천도교중앙총부에서는 이범창 종무원장이 참석하여 추념사를 하였다. 천도교 원로 교인 김덕칠 선도사, 백복기 선도사 등이 자리에 함께하였으며 김 산 천도교연원회 부의장, 정덕재 천도교감사원장, 신명식 천도교유지재단 이사장, 천도교경상도연원회운영위원회 박충구 사무국장, 박인준 전 종무원장, 정갑선 교무관장 등이 참석하였으며, 정의맹 남정포도정, 최봉수 순암포도정, 김영욱 동원포도정 등이 참석하였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에서는 신순철 이사장을 대신하여 한민욱 기념사업부장이 참석하였다. 전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에서도 참가하여 자리를 빛냈다. 전국동학농민혁명연대 고재국 대표와 김명재 사무국장,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시암 정의적 이사장,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용암 김환용 이사장, 부산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호암 이용 이사장과 허채봉 대표, 순천영호도회소기념사업회 이하윤 대표, 하동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김종관 의장과 송찬영 박경희 부의장과 임원 등이다. 그 외에도 하승철 하동군수, 주영채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장, 하재호 산청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장, 강대선 하동군의회 의장, 강태진 하동문화원장, 이춘호 하동교육지청 교육장, 신재범, 박희성, 최민경 하동군의원, 박규식 옥종면장, 이종수 이병주문학관장 등이 참석하였다. 아래는 추념사 전문이다. 추 념 사 오늘 우리는 130년 전 정의를 실현하고 나아가 독립 국가 건설을 위해 이곳 고성 당산 전적지에서 산화하신 선열들의 성령출세를 위해 심고 합니다. 선열들께서는 이 나라가 위난에 처했던 갑오년에 보국안민, 제폭구민, 척양척왜의 깃발을 높이 들고 분연히 일어났습니다. 이 혁명은 우리 민족사에 찬연한 금자탑을 세운 빛나는 투쟁이었으며,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어 한국의 찬란한 오늘을 일으킨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갑오년 3월, 혁명의 첫 횃불을 들고 일어난 동학군은 황토현(黃土峴)과 황룡촌(黃龍村)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일거에 전주성을 무혈점령하는 등 기세를 떨쳤습니다. 이러한 동학혁명군의 기세에 압도당한 조정은 전주화약(全州和約)을 체결하고 동학군은 호남 전역에 집강소(執綱所)가 설치 운영하였습니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정(民政)을 시행함으로써 ‘백성이 주인’인 이상사회 건설의 첫발을 내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권력을 지키는 데에만 혈안이 된 당시 위정자들에 의하여 청나라에 구원의 손을 뻗쳤고, 이를 틈 타 일본군이 우리나라를 침범하여 왕궁을 점령하고 청일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청일전쟁에 승리를 한 일본군은 관군과 연합하여 동학군 토벌이라는 명분 아래 전 국토를 유린하였습니다. 이에 해월 신사께서는 옥천 청산에서 9월 18일 총 기포형을 내리셨고, 진주, 하동을 중심으로 한 경상도 남서부 지역에서도 동학군들이 기포하여 일본군과 맞서 싸우게 되었습니다. 스즈키(鈴木) 대위가 이끄는 일본군은 진주를 거쳐 곤양까지 진출하여 시루봉에서 하동 접주 여장엽이 이끄는 동학군을 격파하고, 진주 인근 수곡(水谷)으로 진격하였습니다. 당시 이곳에는 진주・곤양・남해・하동・산청・단성・함안・의령 등 서부 경남에서 기포한 동학군과 구례・남원・태인・익산 등 호남에서 지원에 나선 동학군이 집결해 있었습니다. 이들 동학군 수천 명은 일본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10월 14일 고성 당산으로 이동하여 산 정상에 방어진을 구축하고 공격해 오는 일본군을 상대로 필사적으로 항전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군의 신식 무기 앞에 동학군은 여지없이 패하였고, 여장엽・김성룡 접주 등을 비롯한 500여 명의 동학군이 전사하고 아픔과 함께 산청과 하동, 광양 쪽으로 퇴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고성 당상 정상에는 당시 동학군이 사용했던 청수대와 돌의자가 남아 있어 결사 항전 당시도 천도교 의식을 치르면서 의지를 다졌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볼 때 당시 동학군들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져 끝까지 항전할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무극대도의 신앙으로 다져진 보국안민의 정신이 강한 신념으로 깔려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호국의 제단에 몸을 바치신 동학군 선열들이시여! 선열들께서는 비록 비명에 가셨으나 그 후 동학군 후예들은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10년 후 갑진개화운동을 전개한 데 이어 기미년에 일제의 침탈에 맞서 거족적인 3・1 독립운동을 주도함으로써 우리의 민족정기를 세계만방에 과시하였습니다. 고성 당산에서 산화하신 동학군 선열이시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명실상부, 자타공인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특히 k-콘텐츠와 문화산업이 세계적인 인기를 힘입어 승승장구하여 훌륭한 문화예술로 꽃피워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분열과 대립의 역사를 극복하고, 다 함께 선열들의 정신을 다시 상기하며, 보국안민의 기치를 드높여 나가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민족혼을 일깨우고, 우리 국민 가슴속에 민족정신, 애국정신을 드높이는 산실로써 자리매김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동학군 선열들이시여! 선열들께서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영원히 번영하고 다시 개벽하는 천도교 정신이 힘차게 부활할 수 있도록 보우하시기를 기원하오며, 선열들께서 성령으로 출세하시어 길이 명복이 있으시기를 심고 하는 바입니다. 포덕 165(2024)년 11월 11일 천도교 교령 윤 석 산 心告
-
수운 최제우 대신사 피체노정을 따라 걸으며지난 2024년 11월 6일부터 7일까지 천도교중앙총부 주최 ‘동학 순례길 조성 기초답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답사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피체노정, 즉 체포부터 순도에 이르는 여정을 따라 걸으며, 동학의 발자취를 생생히 되살려 국민걷기운동 프로그램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다. 이번 기초답사는 ‘보국안민’(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과 ‘광제창생’(모든 사람을 구제함)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포덕천하’(천하에 널리 퍼짐)라는 동학의 가르침을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국민걷기운동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려는 시도다. 답사 일정과 주요 구간 답사는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시작해 과천현 관아터, 충주 원평리 석조여래입상, 문경새재, 용담정, 대신사 태묘, 대구 순도비 및 경상감영공원, 달성공원 내 대신사 동상 등의 수운대신사 피체노정을 따라 걸으며 대신사가 체포된 후 끌려갔던 길을 되짚으며 1박 2일간 진행되었다. 이번 답사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직접 걸으며 느낀 감동은 책이나 자료를 통해 얻기 어려운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참가자는 “엄혹한 군주 국가에서 민주국가의 기틀을 이룩하신 대신사님의 인내천사상, 그 사상을 뿌리내리신 고귀한 발자취를 가슴에 담아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대신사님이 당하신 그 고초에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웠다”며 그 분이 가신 길을 직접 걸으니 대신사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감동적인 여정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대신사의 숭고한 발자취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열망을 표현했다. 이들은 대신사의 ‘보국안민’과 ‘광제창생’의 정신이 단지 과거의 이야기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현대인들도 그 정신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동학 순례길이 국민걷기운동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례길 조성의 향후 계획 이번 답사로 수집한 자료들은 향후 동학 순례길 조성 사업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기념비와 안내 표지판 설치 외에도 해당 구간을 배경으로 한 글, 이미지, 영상 콘텐츠를 마련해 보다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국민들이 수운 최제우 선생의 피체노정을 걷고, 그의 발자취와 동학 사상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동학 순례길을 조성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종교적, 정신적 안식을 제공하고, 동학의 사상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며, 순례길을 단순한 걷기 활동을 넘어 체험적이고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더불어 동학 순례길이 안정적인 일상 프로그램으로 정착해,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함께 참여하고 그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천도교종학대학원 현장학습천도교종학대학원(원장 이상면)은 포덕 165년(2024) 2학기 현장학습으로 11월 9일 토요일부터 10일 일요일까지(1박2일) 전북 임실지역을 방문하였다. 이번 현장학습은 이상면 원장을 비롯하여 종학대학원생 30여 명이 서울, 부산, 대구, 전주, 나주, 임실, 진안 등지에서 참석하였다. 먼저, 9일 오후 2시 임실역에 모인 동덕들은, 2시 10분경 임실역에서 첫 번째 답사지인 운암초등학교 입구의 동학혁명, 3.1운동, 무인멸왜운동을 기념하는 3대운동기념비(임실군 운암면 상운길 12)를 찾았다. 이 기념비들은 1983년 6월 17일 세워진 것으로, 세 운동을 함께 기념하고 있는 곳은 전국적으로 전북 임실이 유일하다. 다음으로 김영원(金榮遠, 1853~1919)의 흔적이 새겨져 있는 삼요정(三樂亭, 임실군 운암면 선거리 713-3)을 방문하였다. 김영원은 1889년 동학에 입도하여 1892년 11월 삼례교조신원운동, 이듬해 광화문복합상소, 보은집회에도 참여, 1894년 임실 접주로 동학혁명에 참여하여 공주 우금티 전투에서 패한 후 최승우, 한영태 등과 함께 6년간 회문산에 은거했다. 그는 임실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여 1919년 3월 27일 왜경에 체포되어 8월 26일 혹독한 고문으로 옥중순국했다. 오후 4시 무렵 박준승(朴準承, 1866-1927) 생가에 도착했다. 박준승은 임실군 청웅면 출신으로, 1890년 4월 동학에 입도, 1892년 삼례집회, 1893년 광화문복합상소·공주취회·보은취회 등 교조신원운동과 동학혁명에도 참여했다. 1919년 1월 21일 고종의 인산에 참관하기 위해 상경, 민족대표로 참여,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고 1921년 11월 만기 출옥, 1927년 3월 24일 정읍시 산외면 정량리 안계마을 자택에서 환원했다. 오후 5시경, ‘임실군 청웅면 옥석리 1137번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해월신사 ‘동학교리 설법장소’, ‘해월신사 은둔지’라는 표지석이 있다. 해월신사는 동학혁명 때인 1894년 11월 이곳에서 수일간 묵었고, 여기서 의암성사를 만나 다시 북상했다. 저녁식사 후 임실교당에 짐을 풀고 숙박하였다. 임실교당은 본채, 바깥채, 문간채 3채로 된 건물로 1930년 건축되었다. 저녁 7시 30분 임실군의 김철배 학예사를 초청하여 임실교당 본채에서 ‘임실군내의 천도교 동학유적’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이틀째인 11월 10일 일요일은 시일식 전에 임실교구 주변에 있는 임실치즈 관련 시설들을 둘러보는 자유시간을 가졌다. 임실교구와 종학대학원의 합동 시일식으로 교당은 꽉찼고, 박희숙(임실교구) 동덕의 집례, 김성수(대동교구) 동덕의 경전봉독, 윤철현(임실교구 교화부장) 동덕의 설교로 진행되었다. 이후 ‘임실치즈랜드’에서 방문 후 귀가하였다. (글·사진 제공 천도교종학대학원)
-
‘즐거운도가모임’ 천도교서울교구 어린이들과 임실에 가다전라북도 임실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동학·천도교의 역사적 유산을 탐방한 1박 2일 여정을 기록해봅니다. 1일 차: 가을의 시작, 역사와 만남 2024년 11월 9일, 아침 9시에 서울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출발하여 가벼운 아침 인사를 나눈 뒤, 다들 기대에 찬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번 임실역사 탐방은 종학대학원에서 배려해 주셔서 2학기 현장학습에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서울교구 어린이 시일학교에서는 어린이 6명과 보호자 2명이 참가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전북 임실의 상징적인 독립운동 기념지인 운암3대운동기념비였습니다. 아이들은 독립운동의 가치를 배우며 우리 민족의 저항 정신을 되새겼고, 각자의 마음에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존경을 새겼습니다. 이어 우리는 삼요정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동학혁명 당시 접주이자 독립유공자이신 삼혁당 김영원 임실 교구장님의 교육기관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김영원 교구장님이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했던 이야기와 후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삼요정에서 만난 김영원 선생의 후손이 키우는 백호라는 강아지가 사람을 너무나 좋아해, 아이들이 순둥이 강아지와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자암 박준승 선생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박준승 선생님은 김영원 선생님의 제자였으며, 동학혁명 당시 농민군으로 활동하였고, 전남 장성군 천도교대교구장을 역임했으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시다.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의 자유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생의 생가를 보며 아이들은 그분의 용기와 결단에 감동을 하였습니다. 그다음에는 해월신사 설법터로 이동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이곳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해월신사와 교단 역사의 중요한 발자취를 배웠습니다.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이 그날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임실교당에 도착한 후, 아이들은 한옥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감탄했습니다. 임실교당은 국가등록문화재 제799호로 천도교의 인내천의 인자를 상징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옛날 벽장과 우물, 부뚜막 등의 한옥 구조에 신기해했습니다. 임실교당에서 첫날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다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장소에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일 차: 새로운 체험, 추억의 마무리 다음 날 아침에는 간단한 수련 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공기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건강한 하루를 준비했습니다. 마침 이날은 온라인 어린이 시일식이 진행되는 날이라, 줌을 통해 참여하며 천도교 신앙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침 산책 코스에서는 옛날에 치즈를 숙성하던 토굴을 방문해 임실치즈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진 체험활동으로는 온라인 어린이 시일학교에서 보내주신 보석 캐기와 공룡 발굴하기를 아이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임실치즈랜드로 이동한 후에는 먼저 어린이들은 길고 긴 미끄럼틀을 타고 신나게 내려가서 동물 체험장에 도착했고, 돼지, 닭, 염소, 토끼, 공작, 라마, 망아지, 말에게 먹이도 주며 소중한 생명들을 가까이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임실치즈로 만든 고소한 피자를 맛보며 피로를 풀고 여행의 마무리를 즐겼습니다. 답사를 마치며 임실의 문화와 역사, 천도교의 정신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답사 동안 해박한 지식으로 역사문화해설을 해 주신 설암 이종진님과 광암 윤철현 임실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종학대학원 답사 여행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신 종학대학원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큰 감사드립니다.
-
포덕 165년 11월 10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설교 : 교인과 세상 사람의 다른 점 : 금암 이종민(선도사)
-
대신사 출세 200년 맞이 도보 성지순례 성료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을 기념하여 도보 성지순례 행사를 지난 10월 24일 개최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천도교부산교구연합회에서 주최ㆍ주관하고 천도교중앙총부에서 후원하는 행사였습니다. 평일이고 도보순례라 참석율 저조를 걱정했으나 공지한지 3일만에 당초 계획한 모집인원 35명이 모두 마감되었습니다. 이번 도보순례에는 그 취지에 맞게 비교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결과, 비교인 2명 휴면교인 1명도 참가하였습니다. 이 순례길을 '용담수류사해원龍潭水流四海源길 걷기'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용담정에서부터 황성공원에 세워져 있는 해월신사동상까지는 10km 정도입니다. 당초 계획은 용담정에서 참례식을 하고 용담계곡 약수터에서 모셔온 청수로 해월신사동상 앞에서 참례식을 할려고 했습니다만, 태묘 정비 준공 봉고식 참여 관계로 계획을 변경하여 해월신사동상에서 출발하여 용담정까지 걸었습니다. 용담정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은 마룡골로 흐른 뒤, 남사저수지에서 흘러내려오는 물과 합쳐집니다. 그 물길은 소현마을과 오류마을 앞 하천으로 해서 형산강으로 합쳐진 후 포항 앞바다로 흘러갑니다. 대신사께서는 '용담의 물이 흘러 네 바다의 근원이요, 구미산에 봄이 오니 온 세상이 꽃이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함께 그 말씀의 의미를 생각하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길을 걸었습니다. 태묘 봉고식에 참여한 후 저녁에는 경동제 전야제 '용담 가는길'도 관람했습니다. 한울님의 감응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의미 있고 뜻깊은 행사를 잘 마무리 하게되었습니다. 도보순례길 위에서 길을 찾고, '무궁한 이 울 속에 무궁한 나'임을 깨닫는 소중한 성찰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심으로 하나되는 행복한 마음이 가득한 즐겁고 보람된 도보 성지순례길이었습니다. 글 수암 정의수(부산시교구)
-
포덕 165년 11월 3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설교 : 수심정기(화암 김호성)
-
우금티 동학혁명군 위령식 봉행천도교중앙총부는 11월 11일(월) 11시, 충남 공주시 금학동에 있는 공주 우금티 동학혁명군 위령탑에서 제130주기 동학혁명군 위령식을 봉행하였다. 천도교대전교구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윤석산 교령, 이정희 전 교령, 김성환 연원회 의장, 이미애 교화관장, 최인경 사회문화관장, 남연호 중앙도서관장, 이윤영 동학혁명기념관장, 박징재 여성회장, 박노임 대전교구장, 박돈서 공주교구장, 최병헌 부여교구장, 정인화 서산교구장, 주선자 청주교구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하였다. 특히 박찬석 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원하 동학혁명유족회 공주지역 대의원, 공주문화원장을 역임한 나태주 시인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위령식은 집례(민암 강세민 선도사, 대전교구), 청수봉전(성심당 허영희 대전교구 여성회총무),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고정훈 황화전교실장), 추념사(윤석산 교령), 동학혁명군 추모가 합창, 분향, 만세삼창(최병헌 부여교구장) 순으로 진행됐고, 합창은 ‘샘’ 천도교 연합합창단이 선창하였다. 윤석산 교령은 추념사에서 “이곳 우금치 고개는 동학의 선열들이 새로운 세상을 향한 땀과 피가 뿌려진 곳이며, 스스로의 몸을 불살라 새로운 세상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던 곳이다. 이 분들이 흘린 피는, 위대한 혁명정신은 무궁히 살아, 끊이지 않고 샘솟는 영원한 혁명, 무궁한 개벽의 산실로 승화되고 있다. 이 정신은 3·1 독립운동으로 그 꽃을 피웠고, 민주화 운동과 평화통일 운동으로 계승되어, 오늘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나아가 인류의 공동번영과 세계평화를 향한 민족혼을 형성하여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 우리는 오늘 다시금 옷깃을 여미고 선열들의 영령 앞에 추모의 예를 올린다. 우리 스스로 다시 기본부터 세우려 한다. 나태해지기 쉬운 우리 자신들을 다시 가다듬고, 성심을 다하여 오관 실행에 매진하고 연성 수련에 진력을 다함으로써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하여, 개벽의 일꾼으로 거듭나려 한다. 시천주, 사인여천, 인내천의 진리를 펼친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참된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고 선열들에게 다짐하였다. 이어 최병헌 부여교구장의 선창에 따라 다같이 만세삼창을 하였다. “대한민국 만세!”, “천도교 만세!”, “동학혁명군 만세!” 아래는 추념사 전문이다. 추 념 사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 우리는 오늘 내 나라, 내 동포, 내 가족, 내 자손을 지키고자 소중한 목숨을 초개 같이 버린, 그 높은 숭엄하신 뜻이 아로새겨진 이곳 우금치 고갯마루에 서 있습니다. 그 어떤 말로도 이 분들의 그 높은 뜻을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동학혁명 최대 격전지인 우금치에서, 이곳 산과 계곡 구비 마다 배어 있는 동학혁명군들의 비명과 함성, 그리고 주문 소리를 생각하며 삼가 위령식을 봉행하고자 합니다. 1차 기포를 전주화약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동학군은 집강소를 설치하여 폐정을 개혁해 나가던 중에, 타락한 당시 위정자들에 의하여 불려 들어온 일본군에 의하여 경복궁은 점령당하고, 우리나라는 외세의 침탈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에 해월신사님께서는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고 총기포령을 내리셨습니다. 삼남 일대에서 모여들어 삼례와 논산을 거치며 전열을 정비한 동학혁명군은 의암성사 손병희 통령과 전봉준 장군의 지도하에 서울로 가는 길목인 이곳 공주 우금치에서 관군 및 일본군과 최후의 일전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러나 수십 차례의 공방전 끝에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결국 피눈물을 흘리면서 통한의 후퇴를 해야 했습니다. 이곳 우금치 고개는 동학의 선열들이 새로운 세상을 향한 땀과 피가 뿌려진 곳이며, 스스로의 몸을 불살라 새로운 세상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던 곳입니다. 이 분들이 흘린 피는, 위대한 혁명정신은 무궁히 살아, 끊이지 않고 샘솟는 영원한 혁명, 무궁한 개벽의 산실로 승화되고 있습니다. 이 정신은 3.1 독립운동으로 그 꽃을 피웠고, 민주화 운동과 평화통일 운동으로 계승되어, 오늘 면면히 이어지고 있으며, 나아가 인류의 공동번영과 세계평화를 향한 민족혼을 형성하여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다시금 옷깃을 여미고 선열들의 영령 앞에 추모의 예를 올립니다. 우리 스스로 다시 기본부터 세우려 합니다. 나태해지기 쉬운 우리 자신들을 다시 가다듬고, 성심을 다하여 오관 실행에 매진하고 연성 수련에 진력을 다함으로써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하여, 개벽의 일꾼으로 거듭나려 합니다. 시천주, 사인여천, 인내천의 진리를 펼친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참된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 모두 최선을 다 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본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수고해 주신, 천도교 대전교구를 비롯한 모든 분과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금치 동학혁명군 선열들의 성령이시여,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심고드리며, 또 그 분들의 숭고한 뜻이 무궁히 빛나길 심고드립니다. 포덕165(2024)년 11월 11일 천도교 교령 윤 석 산 심고
-
마음공부(9)-본래생명 깨닫기(上)앞에서 내 안의 한울님과 통하는 방법으로 심고와 주문을 배웠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행복을 안정적.지속적으로 누리기는 어려우며, 내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문제와 고민을 내 안의 한울님으로부터 지혜를 받아 풀어내는 '이치 헤아리기(窮理)'를 할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