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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천도교여성회 창립100주년 기념식 봉행국내 최고(最古) 역사를 자랑하는 여성단체 중 하나인 천도교여성회(회장 박징재)가 올해 3월 25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오전 11시 천도교중앙대교당(삼일대로 457)에서 제100주년 창립기념식을 봉행한다. 천도교여성회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천도교여성회100년사』 를 간행하면서, 출판봉고식(기념식)도 함께 봉행한다. 『천도교여성회100년사』 는 200자 원고지 3000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으로 100년 동안 활동해 온 천도교여성회 역사를 망라한 대작(大作)으로 선보인다. 천도교여성회는 1924년, 천도교 제3세 교조이자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대표인 의암 손병희 선생의 부인인 수의당 주옥경(守義堂 朱玉卿, 1894~1982)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당시 천도교단의 주요 여성들이 창립한 단체로, 창립 당시 이름은 ‘천도교내수단(天道敎內修團)이다. 전성기에는 전국 200여 개 지부에 3만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때도 있었으나, 현재는 전국 60여 개 지부 3천여 명의 회원을 망라하고 있다. 역대 임원은 초대회장 주옥경을 비롯하여 42대에 걸쳐 모두 20명의 여성회장(중임 또는 3연임 이상 포함)이 재임하였으며, 부회장 이하 임원 숫자만 1천명에 육박한다. 내수(內修) 천도교의 핵심 교리인 시천주(侍天主) 사상에 따라, 내안(內)에 모신 한울님 마음을 갈고 닦아서(修) “인내천 세상”을 이루는 주역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도교여성회는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 그리고 6.25 전쟁과 근대 산업화시기를 거쳐 오는 동안 안으로는 수도연성을 통한 도가완성과 교회발전으로 도모하고, 여성 지도자를 길러내는 한편, 밖으로는 사회봉사 활동, 여성인권 신장 운동, 남북 천도교여성 교류사업, 선열 선양사업, 수도원(修道院) 및 기념관 건립 사업 등 굵직한 대외 사업 등을 전개해 왔다. 또한 대외적으로 (사)한국여성단체연합, (사)한국사회평화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여성위원회 등의 연합단체와 연계하는 등 종교 및 사회 평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천도교에서 여성운동은, 일찍이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노비를 해방하여 며느리와 수양딸로 삼은 실천을 몸소 실행한 것은 물론, 시천주, 즉 사람은 누구나 한울님을 모신 존재라는 가르침에 따라 남녀 평등한 조건에서 교리를 가르치고 수련에 임하게 한 데서부터 시작한다. 제2세 교조인 해월 최시형 신사는 “베 짜는 며느리가 곧 한울님”이라고 선언하였으며, 또한 “부인(여성)은 한 집안의 주인”이라고 하고, 또 “구녀일남(九女一男: 남성 1명이 도통하는 동안 여성은 9명이 도통함)의 운수가 도래한다”고 하였으며, 또 “나(=최시형)는 부인(여성)도 스승으로 삼는다”고 하는 등 여성 존중의 교리를 설파하였다. 또한 동학의 향아설위(向我設位) 제사법은 나를 향하여 제사상을 차리는 혁명적인 제사법이고, 훗날 ‘청수 한 그릇으로 제사상을 차리는’ 천도교 특유의 제사법으로 발전하였는데, 이 또한 과중한 제사문화에 시달리는 여성해방의 중요한 사례가 된다. 제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 성사는 그때까지 이름이 없이 ‘○씨 부인’ 등으로 불리던 여성들에게, 모두 이름을 짓도록 하였으며, 동덕여학교(오늘날 동덕여대) 등의 여학교를 운영 또는 지원하여 여성인재 양성과 계발을 위한 여건을 만들어나갔다. 이러한 바탕 위에 창립한 천도교여성회는 그 후 천도교내성단, 천도교내수회, 천도교부인회 등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하는 시련을 거치면서, 1968년 ‘천도교여성회’라는 이름을 쓰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100주년 창립기념은 『천도교여성회100년사』 출판 기념식(봉고식)과 함께, “사진으로 보는 천도교여성회 100년사”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에 발간되는 『천도교여성회100년사』 는 제1권 ‘본부 활동사’로서, 크라운판 496쪽에 달하며, 『천도교여성회100년사』 2권은 ‘지부(지역 교구의 천도교여성회) 활동사’로서, 내년에 출간할 예정이다. 『천도교여성회100년사』 는 100년간의 천도교여성회 역사를 제1부에서 ‘여명기 - 창립기 - 시련기 - 재건기 - 준비기 - 성장기 - 개화기 - 전환기’로 시대 구분하여 시간 순으로 살피고, 제2부에서 ‘기념사업’, ‘학술연구사업’, ‘문화사업’, ‘사회활동’ 등으로 공시적으로 살피면서 천도교여성회 역사와 주여 여성 지도자들을 조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으로서 천도교 최고 예우직인 종법사(宗法師)에 초대회장 주옥경(1894~1982)을 비롯하여, 양이제(1892~1985), 차기숙(1899~1994), 최시영(1904~1992, 이상 환원), 조동원(1926~ 생존) 등 5명이 추대되었으며, 현재 천도교단의 유일한 종법사는 ‘조동원(전 가리산수도원장)’이다. 박징재 천도교여성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천도교여성회의 역사는 곧 한국 여성운동 100년사이고, 다가오는 미래 100년을 살아가고 활동해 나갈 후학들에게 귀중한 지침이자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은 과거를 기록하지만, 앞으로의 천도교여성회 100년을 다시 시작하는 선언문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것은 훌륭한 대로, 부족하고 아쉬운 순간들은 또 그것대로 미래의 귀감이 되고 훗날의 자산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특히 앞으로 ‘지부 편’ 발간을 위한 조사, 연구 활동과 아울러 통일의 그날을 대비하여 북한 지역 천도교 여성의 역사도 하루빨리 수집되고 통합되어 더 큰 ‘천도교여성회 역사’가 오롯이 완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천도교여성회(천도교내수단)가 창립식(=發會式)을 가진 날은 1924년 4월 5일지만, 그날이 천도교의 창도기념일(天日紀念日)인 관계로 이후 기념식은 ‘창립 준비회의’를 열었던 3월 25일에 봉행하고 있다. (문의 : 02-6488-6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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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부, 제6차 기관장회의 개최포덕 165년 3월 14일 오후 2시 수운회관 907호에서 제6차 기관장회의가 개최되었다. 기관장 회의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었다. 주용덕 교령대행, 김성환 연원회의장, 윤석산 상주선도사(줌 참석), 선우철수 종의원의장, 정덕재 감사원장(줌 참석), 신명식 천도교유지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기관장회의는 개회-청수봉전-심고-주문3회병송-개회사(교령대행)-전차회의록 보고-안건논의(신인간사 협조요청 건, 임시전국대의원대회 소집의 건,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자료 협조 요청, 3.1역사문화관 건립 추진위 구성, 대신사 탄신 200주년 기념사업회 추진위 구성, 고유번호증 대표자 변경)-폐식심고의 순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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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첫 치매안심병원 지정… 치매 치료·관리 전문인력 배치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 서울 지역에 처음으로 ‘서울특별시서북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환자 전용병동에 치매환자 특성을 고려한 시설·장비를 갖추고, 치매 치료·관리에 전문성이 있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 의사인력과 전담 간호인력을 배치하고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이다. 복지부는 지난 2019년부터 치매안심병원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으로서 치매관리법령상 요건을 갖춘 기관이 지정을 신청하면 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해 지정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공립요양병원을 중심으로 16개 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았으나, 노인 및 치매 환자 수가 전국의 40%를 차지하는 서울·경기 지역에는 치매안심병원이 한 곳도 없었다. 지난 1월 경기 지역에서 최초로 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번에 ‘서울특별시서북병원’이 서울 지역에 처음으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되면서 3월 현재 18개소로 늘어났다. 염민섭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그동안 서울·경기 지역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치매환자들이 치매안심병원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거주 지역에서 먼 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더욱 가까운 곳에서 전문적인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관련 병원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신청하는 등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노인건강과(044-202-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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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13만명 ‘늘봄학교’ 이용 중…돌봄교실 대기자 99.9% 해소초등학교 방과후활동과 돌봄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늘봄학교’로 올해 1학기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2만 8000명이 혜택을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이달부터 운영되고 있는 2741개 늘봄학교를 통해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혜택을 받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2741개교 1학년 약 6만 6000명이 돌봄교실을 이용했으나 올해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2741개교의 약 12만 8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돌봄교실의 이용자보다 약 2배 증가한 규모다. 교육부는 이 비율대로라면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엔 초교 1학년의 70.2%인 24만 4000명이 늘봄학교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도교육청은 지역 여건과 학교별 특성에 맞는 늘봄학교를 운영하면서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늘봄학교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광주·충남·전북·경북교육청은 이달 중 늘봄학교를 추가 선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늘봄학교 도입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대기자 문제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전했다. 현재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2741개 초등학교에선 작년 3월 돌봄교실 대기자가 약 1만명이 발생했었다. 이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대기자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이들 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초등학교 1학년의 대기자가 99.9% 해소된 상태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도입으로 발생하는 신규 업무가 기존 교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현재 2741개 늘봄학교에 학교당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 인력을 배치한 바 있다. 지난 11일 기준 기간제교원 2125명이 채용·배치됐으며 기타 인력을 포함해 약 3500명이 늘봄학교 행정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을 위한 강사에는 약 1만 1500명을 확보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이중 83.2%가 외부강사, 16.8%는 희망하는 교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는 시도교육청이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따라 외부강사 채용을 원칙으로 하되 희망할 경우 교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3월 한 달을 늘봄학교의 현장 안착을 위한 집중 지원 기간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늘봄 콜센터’를 설치·운영해 학부모와 학교의 민원을 직접 접수하고 즉각 해결에 나선다. 교육부는 또 ‘교육부-교육청 늘봄학교 현장지원단’도 운영해 전국 각지의 늘봄학교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애로사항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충북 진천에 위치한 상신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의 성공적 안착을 주제로 한 제16차 함께차담회를 개최했다. 이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늘봄학교는 우리 사회의 난제인 저출생 문제 해소를 위해서 어렵더라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라며 “헌법이 요구하고 있는 교육기회균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 통합의 기반을 마련하는 교육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노력과 지원에도 늘봄학교 도입을 방해하는 일부 교원 단체의 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부총리는 “서울초등교사노조가 지난 1월 28일 서울 관내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늘봄학교 관련 공문 접수 금지를 요구한 행위는 서울의 1학기 늘봄학교 참여율이 전국 최하위인 6.3%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전교조는 편향적인 늘봄학교 실태조사를 통해 교원이 늘봄강사의 53.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사실 관계를 크게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 부총리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늘봄학교 도입 과정에서 학교 현장에 나타나는 불편을 해소하고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교원 단체들과도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호도하거나 정책 추진을 방해하는 행위는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문의 :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국 방과후돌봄정책과(044-203-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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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에 창업 지원 집중…미래여성경제인육성 확대정부가 여성 창업케어프로그램을 여대생에서 경력단절여성 중심으로 개편하고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을 확대하는 등 여성의 창업접근성을 확장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여성기업 활동 촉진 기본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올해 여성기업 활동 촉진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여성 창업케어 프로그램을 여대생에서 경단녀 중심으로 개편하고, 여성 CEO와 함께 여학생을 여성경제인으로 양성하는 미래여성경제인육성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16개교에서 올해는 30개교로 확대했고, 여학생수도 520명에서 1200명으로 대폭 늘렸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신설해 여성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 규모는 2023년 11조 3000억 원에서 9000억 원 확대해 12조 2000억 원으로 운영한다. 여성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지원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풀을 확대하고 여성기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영농·영어조합법인을 여성기업으로 편입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여성경제인이 활동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협업으로 지역별 맞춤형 여성창업자 발굴·육성, 여성기업 전용자금 우대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여성기업 성장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박종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저출산·고령화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촉진은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여성기업이 새로운 주역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여성기업 활동 촉진 시행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관 기업환경정책과(044-204-7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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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0주기 대신사 순도 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 개최3월 10일 오전 11시 대신사 순도 160주기를 맞아 대신사 순도추모식 및 순도선열 합동위령식이 중앙총부와 각 교구에서 개최되었다. 주용덕 교령대행이 추념사를 하였으며 이미애 교화관장의 집례로 개식-청수봉전-분향-심고-주문 3회 병송-경전봉독_성령출세설-위령문 낭독-천덕송 합창_제19장 대신사 환원기도가-추념사-천덕송 합창_제14장 위령송-분향-심고-폐식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주용덕 교령대행은 추념사를 통해 "대신사님 순도 160주기를 맞이하여 깊은 감응으로 추모하오니 대신사님 성령이시여! 부디 저희와 함께 감응하옵소서. 선열님들의 억울한 죄목과 핍박으로 겪으셨을 험란한 가시밭길을 되돌아보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순도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되새겨 보고자 하오니 감응하소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산 연원회 부의장의 위령문 낭독이 있었다. 아래는 추념사 전문이다. 추 념 사 수운대신사님 성령이시여! 순도순국선열님들 성령이시여! 오늘, 대신사님 순도 160주기를 맞이하여, 저희 전국의 동덕들은 그 어느 때보다 깊은 감응으로 추모하오니 대신사님 성령이시여! 부디 저희와 함께 감응하옵소서. 순도순국선열님들 성령이시여! 선열님들이 억울한 죄목과 핍박으로 겪으셨을 험란한 가시밭길을 되돌아보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순도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깊이 되새겨 보고자 하오니 감응하소서. 존경하는 국·내외 동덕 여러분! 19세기 말 서세동점의 시기, 기존의 질서가 더 이상 세상의 질서를 유지할 수 없었던 시대를 사셨던, 수운 대신사님은 각자위심의 탐욕으로 혼탁해지고 혼돈에 빠진 세상을 구할 방도를 찾고자 10여 년 주유천하를 마치시고 더 이상 기존의 세상, 어디에서도 구제할 방도 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시고, 가솔과 함께 경주 현곡면 가정리 고향으 로 돌아와 아버님께서 남겨주신 용담정에서 마지막 절체절명 ‘구도 의 길’을 택하셨습니다. 도의 기운을 길이 보존함에 사특한 것이 들어오지 못하고 세간의 뭇사람과 같이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철벽같은 각오를, ‘도기장존 사불입, 세간중인부동귀’ (道氣長存 邪不入, 世間衆人不同歸)라는 글귀로 용담정 방문 앞에 써 붙이시고, 문을 걸어 잠근 채 하얀 버선코가 다 닳도록 간절하고 절실한 기도에 목숨 걸고 사생결단 매진하셨습니다. 그 결과, 대신사님께서는 우리 모두는 ‘내 몸 안에 한울님을 모신 존재’로 태어나 삶을 누리는 다시없이 고귀한 존재, 즉 ‘시천주’임을 세상에 밝혀내시어 후천 개벽 운수의 천황씨가 되셨습니다. 반상의 법도와 남존여비의 사상이 세상을 지배하던 당시에는 감히 다시 있 을 수 없는 혁명적인 사상이었습니다. 「용담가」에는 상제님께서 대신사님을 만난 기쁨을 노래한 구절이 있습니다. “개벽 후 오만년에 네가 또한 첨이로다. 나도 또한 개벽 이후 노이 무공 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 나도 성공 너도 득의 너희 집안 운수로다”라고 하신 구절이 바로 그것입니다. 올해로 포덕165년을 맞이하고 있는 만고없는 무극대도는 이렇게 큰 기쁨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혹세무민·좌도난정이라는 억울한 죄목으로 지명을 당하시어 고향을 떠나 먼 길을 떠나시게 되니, 이를 못내 걱 정하신 대신사님께서는, ‘애석하도다. 지금 세상 사람은 시운을 알지 못하여 나의 이 말을 들으면 들어가서는 마음으로 그르게 여기고 나와서는 모여서 수군거 리며 도덕을 순종치 않으니 심히 두려운 일이로다. 어진 사람도 이를 듣고 그것이 혹 그렇지 않다고 여기니 내 못내 개탄하거니와 세상은 어찌할 수 없는지라 간략하나마 적어내어 가르쳐 보이니 공경히 이 글을 받아 삼가 교훈의 말씀으로 삼을지어다’ 라고 하십니다. 제2세 해월신사께서는 대신사께서 전해주신 『동경대전』 『용담유사』를 책으로 만드는 한편, 사인여천으로 무극대도를 직접 실천하여 포덕에 전념하십니다. 그 결과 인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시대정신을 이끌고 실천하였습니다. 이처럼 천도교는 시대와 짝하여 갔으며, 때로는 시대를 한발 앞서 견인하는 등 다시 개벽운수를 이끌고 살아냈습니다. 혼탁해진 세기말에 반상의 계급을 타파하여 백정도 사람임을, 여성이, 아이가, 억압 받고 핍박받는 모든 백성이 곧 한울이라는 제폭 구민의 세상을 일깨웠고, 제3세 의암성사와 제4세 춘암상사의 시절, 일제강점기 외세 침략, 위기의 국난을 당하여서는 보국안민, 광제 창생의 세상을 열기 위하여 낡은 것을 새롭게,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다시 개벽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민족 말살 일촉즉발의 위기에도 많은 폭압적 부침과 외세의 흔들림 속에서도 세계가 놀랄, 천둥처럼 웅장하고, 번개처럼 찬란한, 눈부신 삼일독립만세 주권 평화의 메세지를 세상을 향하여 당당하게 펼쳐냈던 천도교였습니다. 아픔과 상실의 시대를 치유와 전환의 시대로 다시 개벽해 내는 참으로 눈부신 무극대도 운수와 천도교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운수를 받은, 오늘날 지금 현재, 우리의 모습 은 어떠합니까? 과연, 만고없는 무극대도로서 진정 지금 우리 교우 동덕들이 동귀일체하고 있는지, 코로나 위기를 지나온 우리는, 또한 생명있는 모든 것들과 얼마나 동귀일체 하고 있는지, 오늘의 우리를 다시 되돌아 보아야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다시 개벽의 힘찬 기운을 잃어버린 채, 낡고 쇠퇴 하고 복잡한 상태로, 시대를 등진 채 스스로 나약하고 부끄러운 각자 위심의 모습으로 혹은 패배와 좌절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일심으로 정진하는 수심정기로 명덕명도 순일한 정성으로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수운대신사님 성령이시여! 순도순국선열들 성령이시여! 부디 저희들과 함께 감응하옵소서. 오늘 대신사 순도 160주기, 순도 순국 선열 합동위령식을 맞이하여 지난날, 노이무공 하셨다는 상제님이 기쁨에 겨워 마지 않으셨던 수운대신사님의 간절했던 옥중 최후의 염원을 다시 되새겨 보고자합니다. ‘오 순수천명, 여 고비원주’ (吾 順受天命, 汝 高飛遠走) ‘나는 천명을 순리대로 받을 것이니, 너는 높이 멀리 가거라’ 존경하는 국·내외 동덕여러분! 길고 긴, 고난의 시간을 지나 득도의 환희도 잠깐, 옥중에서 해월신사에게 남기신 수운대신사님의 간절했던 염원은, 나는 ‘한울님을 모신 한울님’으로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한울님을 정성 공경함으로써, ‘우리 모두가 진실로 한울이 한울 되는 한울 세상’을 이루어 포덕천하·제폭구민·보국안민·광제창생·지상천국을 이루고자 하였습니다. 오늘의 우리도 일신의 고락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천명 순천리 하는 천도교인으로 자천을 자신하고 자력을 길러 무극대도 일꾼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과 함께 오늘의 합동위령식을 봉행하옵니다. 수운대신사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순도순국선열님 성령이시여 감응하옵소서. 포덕 165년 3월 10일 천도교중앙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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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기관지 『신인간』 2024년도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천도교 기관지인 『신인간』이 한국잡지협회 2024년도 ‘우수콘텐츠잡지’에 선정되었다. ‘우수콘텐츠 잡지’란 한국잡지협회에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생산하는 우수콘텐츠잡지를 선정하고, 선정된 우수콘텐츠잡지를 공공도서관 등 문화소외지역 및 관련시설과 재외문화원에 보급하여 우수콘텐츠잡지를 널리 알리고, 소외계층의 문화향유권 확대와 정보격차 해소하고 잡지산업 진흥 및 읽기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이다. 선정된 잡지는 1년간 ‘우수콘텐츠잡지’ 로고를 표지에 사용할 수 있으며, 잡지협회에서 일정부수를 구입하여(월 100만원 상당)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하는 혜택을 받게 되었다. 한편 『신인간』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사회 개혁과 인간 개조를 목적으로 발행한 잡지이다. 1926년 4월 15일 창간되어 일제강점기 말인 1945년 1월 강제폐간 되었다가 해방 후 복간되어 현재(2023년 3월) 880호를 간행하였다. 간행 주최는 신인간사이다. 천도교 기관지로 창간된 『신인간』은 창간 「권두언」에서 “현대사상의 혼돈과 세계의 암흑은 오직 신인간이라야 구원할 수 있다고 밝히고 내세적인 구시대의 신앙관에서 탈피, 현세 지향적인 신인간을 통한 새사회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보국안민의 기치를 든 천도교의 기본성격 때문에 민족주의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냈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신인간』은 일제강점기에는 보국안민과 민족의식 고양에 힘썼고, 8·15광복 이후에는 포교와 교리체계 확립에 주력하였다. 기관지인 만큼 천도교 변천사 및 전개 과정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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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당 조동원 종법사님을 만나다(2)(지난 호에 이어) 가을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앉던 날이었다. 홍천에 있는 가리산수도원으로 조동원 종법사를 만나러 갔다. 조동원 종법사는 1926년 평북 구성에서 타어나 19세에 우암 김동화 선생(1987년 환원)과 혼인하면서 천도교인이 되었다. 선생의 삶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지극한 정성과 수련으로 천도교의 참진리를 깨닫게 되며 자기완성과 함께 많은 교인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스승으로서 교단 발전에 기여해왔다. 가리산수도원은 1982년 8월에 작고하신 남편 김동화 선생과 함께 창설하여 현재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천도교인이라면 한번쯤 깊은 수련의 참된 경험을 안겨준 성지로서의 기능을 해 왔다. 부화부순, 남편은 하늘이요, 아내는 땅이니까 첫째 부화부순을 잘해야 천지가 합일이 되겠죠. 천지 합일이 못 되면 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부화부순이 못 되면 그 집안은 잘 될 수가 없는 거야. 내가 하나 닦으려고 하는 건 쉬운 거지. 눈에 보이는 건 소용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정에서 부모는 부모의 도리, 자식은 자식의 도리,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면 다 남의 부모가 내 부모, 내 형제, 내 자식 똑같은 마음을 가져야죠. 저는 잘 못하면서 남들 잘하라고 그러면 욕밖에 더 먹는 거 없어요. 그러니까 가정에서 행복을 찾은 사람은 밖에 나가도 행복해. 언제든지 웃는 모습으로, 항상 웃어야 해요. 화가 난 얼굴로 무섭게 보이면 한울님이 감응을 안 하시거든요. 한울님이 감응할 수 있도록 나부터 공부를 하자. 나부터 닦고, 내가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나는 후학들에게 어려운 도를 닦으라고 하지 않아요. 춘하추동 사시절 농사꾼들은 제대로 도를 닦는 거예요. 봄이 오면 심고, 여름이 오면 가꾸고, 가을이 오면 거둬들이는 것. 하늘이 비를 주고 해를 주니 모든 것을 하늘과 땅이 먹여주고 입혀주는 걸 잘 모르는 거예요. 우리 도 닦는 사람은 앞으로 많은 지도자로 성장해서 후학들에게 바르게 가르쳐 줘야 합니다. 이 늙은이보다야 젊은이들이 더 잘하겠지마는 경전 하나 하나를 먼저 다 외워야 해요. 지극한 정성, 그리고 마음을 바로 하는 데 있어요. 마음을 똑바로 해야 해요. 지금은 서울을 차로 가지만 옛날엔 걸어서 다녔거든요. 서울 가는 길을, 대전으로 갈 수 있고 춘천으로 갈 수 있어요. 이게 바로 만 길이예요. 만 길이 흩어지는 것, 지금 치매 걸린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입버릇, 눈버릇, 귓버릇을 다 잘못 쓴 거예요. 지금부터 바른 현실의 공부를 택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하여튼, 스승님의 말씀은 머릿속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닦아야 덕을 알고 덕을 오로지 밝히는 것이 도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많이 들어도 소용없어요. 한두 가지 들어서 그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 그 모든 것이 전부가 아닌 게 없기 때문에 식사할 때도 내 마음에 꼭 맞게 식사를 해야지 지나치게 먹으면 배탈이 나고 위장병이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말도, 그대로 실천을 하게끔 해야지 말만 많이 해준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실천을 해서 앞으로의 대덕의 큰 일꾼들이 돼 주시기를 간절히 저는 부탁드리는 겁니다. 그게 소원입니다. (환원하신 남편분과 함께 수도원을 세우시고 신앙생활도 하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우리 우리 부부는요 나이가 차이가 많이 집니다. 결혼할 때 우리 신랑님은 36세, 저는 19세였어요. 그때는 왜정시대예요. 왜정시대에는 처녀 공출을 했습니다. 구성군 이원면 진도에서 제가 공출에 들어갔어요. 빨리 결혼을 하면은 공출에 면제가 된다고 해서 결혼을 했어요. 남편은 천도교를 했거든요. 천도교인이에요. 저는 예수 믿었지요. 예수를 믿으면서 천도교 믿는 집에 갈 수가 없지, 안 가지. 그런데 그 급한 상황이니까 그때 처녀 공출을 가면 처녀 껍데기를 까서 그걸로 탑을..(세운다고) 그렇게 하면 전쟁에 이긴다고요. 그러니까 결혼 상대가 늙었거나, 젊었거나, 바보거나 가릴 새가 없었던 거예요. 결혼을 해가지고 제가 왜놈 때문에 내가 영감한테 시집갔다고 그렇게 일본사람들 욕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천도교 믿는 사람한테 시집을 와가지고 천도교를 배우고 몰랐던 글을 배우고 그랬어요. 남편이 경전을 배워주면서, 몰라도 몸으로 실천을 하면 다 알게 된다고, 그렇게 가르쳐줘서 그때부터 주문을 많이 외웠어요. 남편 말이 한울님이 몸에 베어서 전부 가르쳐 준다고요. 그 말을 듣고 경전을 배우고 한문도 배우고, 책을 한 권 한 권 다 배웠습니다. 그렇게 가르쳐주신 분이 남편이에요. 거기서부터 천도교에 재미를 붙여가지고 나중에는 일본사람 욕을 안 하게 되었어요. 너희 때문에 내가 천도교를 찾았다. 이렇게 마음을 바꿔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느새 세월이 가서 이제는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하고 싶은 데도 못 가서 가르쳐 줄 수도 없고, 떠나기 전에 앞으로 진실한 천도교인이 좀 돼 주기를, 부탁을 좀 하고 싶습니다. 수련을 하다 보면, 하품이 자꾸 나잖아요. 하품이 나는 이유를 알아야 해요. 몸 속에 찌꺼기가 빠져나오는 겁니다. 눈 감고 속으로 주문을 외우면 자꾸 눈물이 줄줄 나옵니다. 눈에 청소를 하는 겁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자세를 똑바로 하고 한울님께 어머니, 아버지 저를 잘 자게 해주셔서 잘 잤습니다. 심고 드리고 오늘 하루 모든 일을 잘 되게 해달라고 심고 드리고 거기 앉은 자리에서 경전 두 페이지를 읽어요. 그리고, 오늘 하루에 그대로 실천에 옮기게 해주옵소서, 하죠. 지금 제가 나이 100살이 다 되었는데 이제 뭘 옮기고 자시고 할 때가 아닌데, 지금도 하고 있어요. 내가 잊어버리지 않아야 후학들에게 한마디라도 더 해주지 않겠는가 싶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하는 거예요. 나는 배운 글이 없어요. 일자무식이라도 몸부터 닦으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잘들 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제 남편은 천도교를 열심히 하신 분인데, 중국에 가서 대학까지 다녔지요. 저와 결혼하기 전에 상처를 했고, 나는 공출에 들어가게 생겼으니까 급하게 결혼을 했지요. 남편은 천도교 잘해서 장가 잘 들었다고 하고, 나는 그런 분을 만난 거예요. 우리는 한울님 덕을 본 거죠. 당신도 한울님 덕을 봤지만 나도 한울님 덕 봤다고요. 저 시집을 가서 보니까, 시댁이 큰 부잣집이야. 남편의 형제가 오형제인데, 산에 가서 우물을 파고 조그마한 동이를 이고 가서 청수물을 떠 가지고 와서 밖에다 선반을 매놓고 거기다 올려놓고 9시가 되면 저에게 “동서, 가서 청수 물 떠 와라.” 그렇게 말해요. 청수 모셔오라고요. 큰 독이 몇 개 있었고 그 독을 쭉 돌려놓으면 그 독에다 물을 다 길어다 놓아야 해요. 아니 물이 저렇게 많은데 왜 산에 가서 청수물을 새로 떠다가 놓지? 그때까지는 모르니까 물이 뭐가 다른가 싶어서 청수 그릇을 가지고 뚜껑을 떠서 내가 먼저 먹어봤는데 ‘그 물이 그 물이지. 똑같은 물인데 이 사람들이 미쳤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청수물을 잘 떠서 갖다 모셔다 드리고 했어요. 그렇게 한 이십 일. 시집가서 이제 막 한 달쯤 지나갔는데, 내가 예수에 미쳤던 사람인데 천도교에 미치려면은 어떻게 미쳐야 됩니까?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독공수련을 좀 해야 된다고 해. 그래서 독공수련에 들어갔어요. 시집은 큰 부잣집이니까 큰 창고가 있어요. 창고에 판대기 문을 해서 닫고 거기에서 시집 갈 때 해 간 병풍을 치고 돗자리를 깔아놓고 촛불을 켜놓고 거기서 수련 20일만 해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저녁을 해먹고 설거지를 다 하고서는 창고에 가서 문을 꼭 닫고 촛불 켜놓고 청수물 떠 가지고 그리 들어가는 건데 한번 찾아보자. 열 사흘 만에 관을 쓴 할아버지가 탁 나타나는 거예요. 무서워서 눈을 딱 떴어요. 그랬더니 할아버지가 없어져요. 왜 할아버지가 보일까 그러고서는 또 눈을 감고서 염주알을 105회 또 돌렸는데 할아버지가 또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서 염주를 내려놓고 촛불을 끄고서는 방에 들어가 가지고 남편한테 그 얘기를 하니까, “대신사님을 본 것 같소.” 하시는 거예요. 집에 대선생님 사진이 있었거든요. 남편이 사진을 펴 놓으면서, 이 분이냐고 물어봐요. “맞아요, 이 영감이에요.” 남편이 무서워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어요. 그때 집에서는 명주를 두드려서 바지 저고리 바느질을 하고 그랬는데, 남편이 궂은일, 힘든 일을 더 많이 하라고. 그래야 깨닫는다고 해요. 그런데 동서들이 제가 궂은일을 하려고 하면 쫓아내는 거예요. 들어가서 바느질이나 하라고요. 하지만 남편한테 들은 말 때문에 나는 편안히 앉아서 바느질이나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날은 춥고 눈이 쌓여서 푹푹 빠지는데 저고리에 솜을 넣고 머리에 쓰는 수건에도 솜을 넣고 일을 합니다. 그렇게 추웠어요. 우리가 살던 평안북도가 소변을 누면 얼 정도로 그렇게 추웠어요. 그런데 내가 이렇게 편안히 있어서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의 일과는 저녁 9시 기도식을 하고 나서 오 형제가 돌려 앉아서는 삼을 삼아요. 그러다가 12시가 되면 방방으로 들어가서 다 자거든요. 그때 내가 새벽에 물을 길어 왔어요. 독에다가 물지게를 지고 갔다 와서 붓고 거기서부터 내가 결심을 하고서는 독들을 다 열어놓고 물지게 지고 일곱 지게 여덟 지게 졌어요. 뚜껑을 갖다 씌어놓고 방에 들어가면 남편이 추운 데 나가서 고생했다고, 이불 덮어주고 그랬어요. 내가 잘해야 복을 받는다. 이게 복이로구나 그러니까 남편한테도 사랑을 받는 구나 싶었어요. 맏동서님이 또 내가 물을 길어 온 것을 알고는 아이고, 그러면 되느냐고, 나를 끌고 방으로 들여 보내고는 밖에서 잠궈요. 자라고요, 맏동서가 밥 다 하고는 다 차려놓고 밥 먹자고 하는데, 아 그때 그걸 깨달은 거예요. 내가 잘하면 복을 받는구나, 내가 잘하니까 맏동서가 이렇게 사랑해주는구나 하면서 그때부터 실제로 현실이 도로구나 하는 걸 내가 알은 거야. 현실이 도지 현실이 아닌 무형을 따라가면 안 돼요. 밤에 달밤에 나가보세요. 달밤에 나가면 내 그림자가 있잖아요. 실제인 사람한테 가 물어야 답이 있지. 내 그림자 앞에 가서 물으면 답이 없어요. 내가 혼자 수련을 하는 것이 그래요. 무형으로 보는 것은 그림자와 같아요. 소용없는 것, 허공에 빠지는 겁니다. 그러니 후학들은 앞으로 그런 데 빠지지 말고 실제로 하시고, 실제로 남의 부모도 내 부모 남의 형제도 내 형제 남의 아들 내 아들 마음으로 진짜 그렇게 먹고, 그러면 머지않아서 천사문답으로, 모두 한울님의 뜻으로 돌아옵니다. <다음에서 계속> 인터뷰영상 바로가기==>http://www.youtube.com/watch?v=JPTR63nSXFo&t=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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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원회 정기회의 개최천도교 연원회(의장대행 김성환)는 3월 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연원회 정기회의를 개최하여 ▲ 포덕 164년 사업경과 보고 및 포덕 165년도 사업계획 승인 ▲ 선도사 선출 관련 건 ▲ 의장보궐선거를 하였다. 선도사 선출 관련 건은 연원회운영규정 제11조 2. ㉰항 중에서 ‘일생을 교회에 바친 현저한 공로가 있는 교인’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기본 10년의 연성미 납부 ▲ 충분한 교회 공로가 있다고 인정될 것 등이 논의 되었다. 연원회 의장 보궐선거는 현 의장 대행인 김성환 도정이 남은 1년의 임기를 계속하기로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결의되었고, 부의장에는 이상선 도정이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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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박상종 교령(도훈) 징벌처분 관련 연원회 종의원 합동회의 개최박상종 교령(도훈)의 감사원의 징벌 처분에 대한 연원회, 종의원 합동회의가 3월 7일 오후 3시 30분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월 16일 천도교중앙총부 감사원(원장 정덕재) 정기 감사회의에서 박상종 교령(도훈) 정권 3년 징벌을 결의한 처분(결정)에 대한 최종 의결을 확정하는 회의이다. 연원회, 종의원 재적 과반수 참석과 출석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의결된다. 재적 93명(연원회 50명, 종위원 43명)중 72명 참석하여 과반수를 넘겨 성원되었다.(이후 2명이 추가등록하여 최종 참석인원은 74명이다.) 관례에 따라 연원회의장이 의장을 맡고, 종의원의장이 부의장을 맡았다. 정덕재 감사원장의 징벌 결정 설명에 이어 교령의 반론 시간에는 박상종 교령이 불참하여 교령을 대신하여 박충남 도정, 서은용 도정, 최창식 도훈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후 뒤늦게 회의장에 참석한 박교령은 직접 소명을 하였다. 회순에 따라 이어진 투표에서 총74명이 투표하여, 찬성 50, 반대 22, 무효 2표로 출석 3분의 2이상을 얻어 징벌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천도교중앙총부는 종무원장이 교령을 대행하게 되었으며, 차후 대회를 개최하여 잔여임기를 위한 교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따라서 박상종 교령은 정권3년의 징벌이 확정됨으로서 앞으로 교직의 모든 권리가 3년간 정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