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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학(東學) 연구를 넘어서 천도교학(天道敎學) 정립으로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터전인 지구 행성은 급변하는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물질문명의 극단적인 발달과 정신적 가치의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를 ‘개벽세(開闢世)’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혼돈(混沌, chaos) 속에서, '사람이 곧 한울'이라는 천도교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은 인류의 새로운 정신적 좌표를 제시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핵심적인 가치가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천도교의 근본 이념과 교리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하는 천도교학(天道敎學) 정립은 시대적 요구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또 현재 모처럼 전국적으로 열기를 띠고 있는 동학 르네상스가 천도교에 대한 관심 혹은 연구(공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천도교의 미래와 인류의 활로를 열기 위해 천도교학 정립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소명으로 인식해야 한다. 또한 <대종정의(大宗正義)> 「오교의 신사상시대」를 보면 “우리 (천도)교의 본소(本素)는 가득히 차서 반푼의 더할 것을 요구치 아니하나, 이것을 발표하기는 사상문명으로 현대문명의 선구(先驅)를 지어야 하느니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스승님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는 ‘다시 개벽’의 시대, 문명대전환의 시대를 이끌어갈 ‘천도교학’을 정립하여 포덕광제의 대업을 이루어야 한다. 그럼 우리가 정립해야 할 천도교학이란 무엇인가? 천도교학이란, 수운대신사가 창명한 천도(天道)와 동학(東學) 그리고 의암성사에 의해 근대적 종교체제를 도입·구축한 천도교(天道敎)의 교리, 역사, 문화, 사상 및 그 실천적 의미를 총체적으로 연구하고 체계화하는 학문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종교적 교의(敎義)를 넘어, '후천개벽(後天開闢)'의 정신을 통해 현 시대의 문제에 대한 해법과 지구적 차원의 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 현대문명의 대안을 제시하는 실천적인 학문이다. 천도교학은 기독교학, 불교학, 도교학 등과 같이 종합학문적인 성격을 띤다. 따라서 앞으로 연구 성과가 축적된다면 이를 다시 분야별로 세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천도교학은 그동안의 동학농민혁명 역사 중심의 동학(東學) 연구와는 명확하게 구분되어야 한다. 이제는 K-컬쳐(=문화)의 뿌리가 되는 K-사상 연구 흐름과 함께 기존의 동학 연구를 넘어서는 천도교학을 연구·정립해야 한다. 동학 연구가 천도교의 뿌리와 발생 배경을 탐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천도교학은 그 뿌리를 바탕으로 현대에 살아 숨 쉬는 종교로서의 천도교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가치를 학문적으로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천도교학 정립은 천도교를 단순한 '과거의 역사'가 아닌, '현재의 살아있는 종교'이자 '미래 문명의 대안'으로 확립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작업인 것이다. 물론 천도교학 정립 과정에는 기존의 동학 연구의 축적된 성과를 비판적으로 계승하고, 엄밀한 문헌비평을 바탕으로 해체(解體, deconstruction)하는 작업을 포함하게 될 것이다. 천도교학 체계 정립의 기본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까? 종교학을 핵심으로 하되, 철학, 역사학, 사회학, 인류학 등 다학문적 방법을 통합하여 천도교 현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천도교의 핵심 교리(시천주, 사인여천, 후천개벽 등)와 역사(동학혁명, 3·1혁명 등), 조직(중앙총부, 교구), 수행/의례(주문, 시일식 등)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종합적 학문 분야로 정립한다. 마지막으로 천도교 사상이 현대 사회의 문제(환경, 평화, 인권 등)에 제시하는 의미를 찾아 실천적 역할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본다. 천도교학은 우선적으로 천도교의 다섯가지 핵심 교리를 중심으로 현대학문을 참조하여 그 내용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시천주(侍天主)의 종교학·신학적 정립이다. "내 몸에 한울님을 모신다"는 이 근본 교리의 신관(神觀)과 인간관(人間觀)을 현대 종교학·신학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심화해야 한다. 특히 한울님과 인간의 내재적 합일이라는 독특한 사상을 서구 종교와의 비교를 통해 보편성과 독창성을 확보해야 한다. 둘째,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윤리학적 정립이다. "사람 섬기기를 한울님 같이 하라"는 가르침은 인류 평화와 공생의 시대를 여는 현대 윤리의 핵심 원리이다. 인간 존엄성을 극대화하는 이 사상을 생태 윤리, 사회 윤리 등에 확장하여 적용하는 학문적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후천개벽(後天開闢)의 문명사적 해석이다. ‘다시 개벽(開闢)’을 통해 오는 지상천국(地上天國) 건설의 비전은 시대적 변혁과 새로운 문명 건설의 동력을 제공한다. 이는 미래학, 사회 변동론 등의 관점에서 재해석되어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넷째, 수심정기(守心正氣)의 수양론적 정립이다. "마음을 닦고 기운을 바르게 한다"는 수양법은 현대인의 정신 건강과 영성 회복의 구체적인 방법론이다. 이는 심리학, 명상학 등의 학문과 연계하여 그 과학성과 실천성을 입증하고 보급해야 한다. 아울러 의암성사의 ‘이신환성(以身換性)’ 수행법과 비교분석하여 천도교 수행법의 변화발전 양상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이웃 종교의 수행법과 비교하여 그 독특성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째, 궁극적 목표로서의 지상천국(地上天國) 건설론이다. 천도교의 최종 목적인 '이 세상에 한울나라를 건설하는 것'을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적 관점에서 연구하여 구체적인 사회 개혁 모델과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의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도출해서 구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천도교의 역사를 철저한 고증(=실증)을 바탕으로 다시 정리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한다. 따라서 현재의 입장에서 과거 사실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공정하게 기술해야 한다. 특히 그동안 미흡했던 천도교 제도변천사의 연구·정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향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천도교백년약사<상권> 이후 중단되었던 교사 편찬을 차근차근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럼 천도교학 정립의 실제적인 방법론은 무엇일까? 우선 천도교 중앙총부 산하에 독립적인 (가칭)천도교학연구원이나 천도교학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이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대학교를 설립하여 천도교학과를 설치·운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은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현재 운영 중인 천도교종학대학원과 연구소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이를 위해 먼저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교단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종교학, 철학, 역사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연구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지원하여, 학문적 객관성과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 다음으로 경전의 현대적 해석(解釋) 및 교재 편찬이다. 『동경대전』과 『용담유사』 등의 핵심 경전을 현대어로 풀이하고 주석을 달아 일반 대중과 학계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인과 일반인을 교육할 체계적인 천도교학 교재를 편찬해야 한다. 경전의 현대화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과제이다. 교인들의 정성과 지혜를 모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질높은 번역과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한다. 특히 앞으로 도래할 통일시대를 생각한다면 북한 천도교경전에 대한 비교 연구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천도교종학대학원의 교재로 우선은 ‘천도교학 개론’ 같은 것을 편찬하여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 국내외 주요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천도교 사상의 글로벌 보편성을 검증하고 확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천도교학 학회나 연구회 등 연구 네트워크를 조직·운영해야 한다. 물론 현재 운영 중인 동학학회와 연계하여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각 분야(교리, 교사, 의례, 사상사 등)별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천도교학 총서'를 발간하여 학문적 권위를 확보하고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이와 함께 천도교의 예복, 노래(천덕송과 송가), 건축 등 종교 예술과 문화적 표현을 분석하여 한국 종교 문화사 내에서의 위상도 정립해야 한다. 이러한 천도교학 정립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첫째, 종교적 정체성 및 위상 강화이다. 학문적 기반 위에 교리가 정립되면, 천도교는 근대적 민족 종교라는 역사적 수식어를 넘어 현대 인류 문명의 대안을 제시하는 종교로서 새로운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둘째, 대사회적 영향력이 증대될 것이다. 정립된 학문적 논리를 바탕으로 교육, 윤리, 환경, 통일 문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천도교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참여와 영향력이 크게 증대될 것이다. 셋째, 천도교 세계화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인내천, 사인여천 등 천도교의 보편적 가치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하여 국제 학계에 소개함으로써 천도교의 세계화를 위한 단단한 발판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천도교학’ 정립으로 용시용활(用時用活)해야 할 시점이다. ‘다시 개벽(開闢)’의 정신은 단순히 과거의 구호를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자신을 혁신하는 천도교의 생명력이다. 지금은 천도교학 정립을 통해 천도교의 빛나는 사상을 현대 학문 체계 안에서 새롭게 부활시켜야 할,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다시 개벽'의 시점이다. 교단과 학계, 그리고 모든 동덕들이 힘을 모아 천도교학 정립의 대업(大業)에 매진할 때, 천도교는 민족의 구심점을 넘어 인류의 정신 문명을 선도하는 종교(=인류교)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천도교학 정립,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요 우리의 소명이다. 글 박돈서(선도사, 공주교구장, 감사원장대행) -
2025 DMZ 평화소풍 참여자 모집 안내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는 오는 12월 4일,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민족 화해와 상생을 기원하는 ‘2025 DMZ 평화소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통일나무 한 그루’가 주관하며, 천도교를 비롯한 종교·시민사회가 참여하여 한반도 평화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된다. 모집 대상은 교인 및 일반 시민으로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참여자들은 오두산전망대에서 열리는 평화기원식과 김진향 교수의 평화 특강에 이어 덕진산성 미니 음악회, 황포돛배 국악 공연 등을 함께 관람하며 DMZ 일대에서 특별한 평화 체험을 하게 된다. ■ 행사 개요 일 시 : 2025년 12월 4일(목) 집 결 지 : 수운회관 앞(안국역 5번 출구 도보 100m) 집결시각 : 오전 08시 50분 주요 일정 : 평화기원식(오두산전망대) 및 김진향 교수 특강 덕진산성 미니음악회 황포돛배 국악 공연 모집인원 : 20명(선착순) 모집기한 : 2025년 11월 25일까지 ※ 신청자 증가 시 조기 마감 ■ 참가 신청 참여 희망자는 댓글에 성명,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여행자보험 가입용), 이메일 주소를 기재하거나 이메일 cdgsk@hanmail.net 또는 문자 010-9052-9052로 제출 가능 동학민족통일회는 “DMZ는 아픔의 현장이자 평화를 여는 열쇠”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교인들이 분단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평화 실천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한울연대 11월 월간포럼 개최한울연대는 오는 11월 27일(목) 저녁 7시 30분, 서울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의미”를 주제로 11월 월간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가속화되는 기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가 가지는 정책적·사회적 의미를 짚어보고, 종교 및 시민사회의 역할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강연은 녹색연합 활동가이자 기후위기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인철 활동가가 진행한다. 황 활동가는 한국의 2035년 감축 목표 상향 필요성과 ‘정의로운 전환’ 원칙을 기반으로 한 기후정책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국내 시민사회는 정부가 제시한 감축 목표가 국제적 책임에 비해 부족하다며,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최소 65% 수준으로 상향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지난 11월 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2035 NDC 65% 시민행동’에서도 종교·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위험적인 정부안을 폐기하고 정의로운 감축목표를 수립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울연대 관계자는 “기후위기는 미래 세대와 약자에게 가장 큰 고통을 전가하는 문제이자, 천도교 인내천 사상의 실천과도 직결되는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종교계가 정의로운 기후정책을 위한 연대와 행동에 더욱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울연대 월간포럼은 기후·생태·사회정의를 주제로 매월 진행되고 있으며, 천도교 교역자 및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
제120주년 현도기념, 영등포교구 교당에서 봉행천도교중앙총부는 오는 제120주년 현도기념을 중앙대교당이 현재 안전진단 공사 중임에 따라 영등포교구 교당에서 봉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총부는 “예년과 다른 장소에서 기념식이 진행되는 만큼, 각 산하단체 실무자들께서는 교인들이 행사장을 찾는 데 혼선이 없도록 충분하고 세심한 안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영등포교구에서 식사 제공을 준비하고 있으며, 원활한 준비를 위해 참가 인원은 11월 25일(화) 이전까지 교화관으로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행사 장소인 영등포교구 교당은 주차 공간이 매우 협소한 상황으로, 참가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적극 권장된다. 천도교중앙총부는 “각 산하단체 교역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제120주년 현도기념이 차질 없이 엄숙하게 봉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신숙 선생 58주기 추도식 봉행지난 11월 22일 서울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인근 묘역에서 독립운동가 신숙(申淑, 1888~1966) 선생 58주기 추도식이 봉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과 천도교 관계자, 광복회 및 독립운동 관련 단체 후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순국정신을 기렸다. 지난 해보다 조화가 늘어난 모습은 오랜 세월 잊혀져온 독립운동가의 삶을 사회가 다시 기억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처럼 다가왔다. 참석자들은 한 사람의 이름 앞에서 묵상하며, 소리 없이 시대를 건너온 신념의 무게를 되새겼다. 독립운동 전선의 거의 모든 길을 걸은 투사 신숙 선생의 생애는 한 문장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치열한 여정이었다. 1903년 동학(천도교)에 입교한 뒤, 교육·조직활동·무장투쟁 등 독립운동의 전선 곳곳에 몸을 던졌다. 서울 문창학교 설립으로 민족교육의 불씨를 지폈고, 1919년 3·1독립운동 당시 독립선언서 인쇄 및 배포에 참여했다. 이후 만주와 상해로 이어지는 망명길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후원하고, 한국독립당 창립에 동참했다. 특히 한국독립군 참모장으로 독립전쟁 전략 수립의 중추 역할을 맡았으며, 해방 직전에는 재만동지회를 조직해 한인 교포 보호와 귀국 지원에 힘썼다. 선생의 독립운동은 내내 '사람을 위한 독립’이라는 분명한 방향을 향해 있었다. 그 공로를 국가가 뒤늦게 증명한 것이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1963년)이다. “스스로 등불이 되고자 했던 영혼” 추도식은 선생의 증손녀이자 서울교육대학교 재학 중인 신민재 씨의 생애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이희정 북부보훈지청장은 추모사에서 “신숙 선생의 독립은 사상이나 전략 이전에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기렸다. 또한 천도교를 대표해 참석한 광복회 전 이사 이승봉 선생은 “선생의 걸음은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자 했던 한 영혼의 기록” 이라며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유족대표 신현종 선생은 “후손들의 삶이 선친의 길을 잇는 작은 답례가 되길 바란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역사 앞에 선 현재의 발걸음 이날 추도식에는 천도교 측에서 노태구 전 동민회 상임의장, 박남문 종의원, 이재선 종무위원 등이 함께했으며, 광복회 관계자 및 여러 지회장들도 자리했다. 참석자들의 단단한 연대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증언했다. 추도식이 끝난 뒤에도 묘역에는 한동안 발걸음이 이어졌다. “선생의 삶은 오늘 우리의 자유를 떠받치는 보이지 않는 기둥”이라는 한 참석자의 말처럼, 그 가르침은 오늘의 책임을 묻고 있었다. 잊지 않는 일, 그것이 추모의 시작 독립운동을 기억한다는 것은 거창한 행위가 아닐지 모른다. 그들의 이름을 잊지 않고, 그 삶을 통해 오늘을 성찰하는 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자 최대의 책임이다. 11월의 찬 공기 속에서 신숙 선생의 이름은 다시금 우리에게 말했다. “자유는 누군가의 삶을 건 발걸음 위에 서 있다.” -
제4차 종무위원회 개최제4차 종무위원회가 포덕 166년(2025) 11월 20일(목) 오전 11시 30분, 수운회관 907호에서 개최되었다. 회의는 청수봉전과 심고, 주문 3회 병송으로 시작하여 종무원장의 개회사, 교령의 격려사 등 개회식순을 마친 뒤 전차회의록 보고와 함께 본격적인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은 포덕 167년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이었다. 강병로 종무원장은 개회사에서 “날씨가 부쩍 추워진 가운데에도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주신 종무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종무위원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는 만큼, 위원님들께서 세심히 검토해 주시고 예산 편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지혜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인준 교령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 종무위원회의 중심 안건은 내년도 사업계획과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입니다. 우리 천도교회의 운영이 정부 조직과 유사한 점이 많으나, 부족한 예산 속에서도 모든 일을 정성으로 해내는 것이 우리 교단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그 정성과 열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신앙심이며, 이는 종교 조직이 일반 기관과 구별되는 본질적 힘이라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령은 “예산 사정이 어려운 만큼 위원님들께서 안건을 깊이 살펴 주시고, 필요하다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어 더 나은 방향으로 조정해 주시기 바란다”며 “장시간 논의에 함께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리며, 오늘 회의가 뜻깊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해월신사 법설 : 천지부모 p.250~251 -
경상도 여성연합회, 울산 여시 바윗골 성지순례 진행경상도 여성연합회(회장: 덕순당 강봉지)는 포덕 166년(2025) 11월 15일(토), 경상도 관내 6개 포(남정포, 남진포, 도원포, 동원포, 순원포, 순의포)로 구성된 여성회원 29명과 함께 천도교 제1세 교조이신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이 을묘천서를 받으신 울산 여시 바윗골을 방문했다. 이곳은 정신문화의 발상지이자 민족종교 사상의 원천이며, 천도교 포태지로서 대표적 유적지로 손꼽히는 장소이다. 남해, 삼천포, 사천, 하동, 영산, 경주, 부산 지역에서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모여든 여성회원들은 피곤도 잊은 채 반가운 얼굴로 오전 10시경 동학관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이어 남정포 이암 정의필 도정이 ‘수운 최제우 유허지 간략 약사’를 영상으로 설명했으며, 시청 후 11시에 기도식을 마치고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효신당 하수희 총무의 집례로 심고, 주문 3회 병송, 사계명 낭독(재무: 선수당 배영선), 여성회 강령 낭독(부회장: 시정당 문춘옥)이 이어졌다. 덕순당 강봉지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님들을 만나 뵙게 되어 반갑고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스승님의 발자취를 더듬어보자는 취지로, 대신사님께서 을묘천서를 받으신 이 뜻깊은 곳에서 모이게 되어 더욱 귀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앞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료를 준비해주신 이암 정의필 남정포 도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앉아서 주문 공부도 중요하지만 스승님들께서 도를 펴기 위해 전국 팔도를 다니며 고생하신 일을 생각하면, 우리가 더욱 정신을 가다듬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천도교를 잘 믿으면 복을 받는다는 것을 확고하게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신당 박차귀 교구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박 교구장은 모임을 준비한 강봉지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24년 전 고령 가야대학 강당에서 경상도 연원회 총회가 열렸을 때 남성들만 정식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었고 여성들은 옵서버 자격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날 회의에서 당위성을 말씀드려 의안으로 채택되었고, 포덕 142년 2월 10일 고성교구에서 묵암 선생님 기도일에 경상도 연원회 여성회가 정식 발족했습니다. 저는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15년을 재임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여성회 워크숍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하고, 여성 지도자를 양성해야 천도교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1년에 두 번 이상 1박 2일 모임을 진행하는 등 임원과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열정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과거를 잊으면 미래가 없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께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더욱 분발해주시고 애교심(愛敎心)과 배려심으로 교단과 연원회 발전에 정성과 성력을 다해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연혁 보고는 옥숙당 황서윤 회원이, 감사보고는 정순당 강정옥 감사가 “무탈하게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천덕송 합창 ‘우리의 길’을 다 함께 힘차게 부르며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박차귀 부산시교구장은 울산시교구 박암 이용수 종의원이 점심 식사 장소를 알선해준 데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현지에서 참석한 회원들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을 산책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회원들은 서로 아쉬움을 나누며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감사합니다.”라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서둘러 귀향길에 올랐다. 사진 및 자료 제공 정신당 박차귀 부산시교구장 -
남해교구 교당개축 봉고식 봉행남해교구(교구장 훈암 여성훈)는 11월 16일 시일식 직후 교당개축 봉고식을 거행하고, 노후된 교당의 정비 완료를 교구 전체 신앙공동체가 함께 축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봉고식에는 중앙총부에서 준암 박인준 교령 내외, 수암 김산 천도교유지재단 이사장 내외, 성암 정갑선 유지재단 과장이 참석했으며, 남해 지역 선구교구(교구장 송암 박철), 고현교구(교구장 종암 정효종)를 비롯해 서울·부산·울산·대구 등 각 지역 도원포 소속 원주직 교인 등 약 70여 명이 함께해 남해교구의 기쁨을 나눴다. 행사는 송암 박언주 교화부장의 집례로 경과보고, 심화당 박막점 여성회장의 봉고문 낭독, 축사(준암 박인준 교령, 수암 김산 이사장, 화암 김덕칠 순의포 전 도정), 훈암 여성훈 교구장의 식사, 천덕송 봉창 순으로 이어졌다. 남해군 설천면 비란리에 위치한 남해교구는 포덕 129년(1988) 11월 21일 기공식을 시작해 이듬해 포덕 130년(1989) 3월 21일 준공되었다. 1층 종무실·수련실·식당, 2층 성화실로 구성된 2층 콘크리트 건물로 지난 35년간 남해 천도교 신앙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건물의 노후화로 계단·옥상 누수, 벽체 균열, 단열 문제, 전기 누전 위험 등 안전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에 남해교구는 포덕 164년 11월 교당개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앙총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며 본격적인 개축 계획을 추진했다. 올해 3월부터 7차례 추진위원회 논의를 거쳐 유지재단의 협력과 교인들의 정성어린 참여로 10월 13일 공사를 시작해 10월 31일 1차 공사를 완료했고, 이어 옥상 교구명칭 표지판 교체, 서편 현관 방수 도색, 1층 정문 좌측 개벽종 이전 설치 등 추가 공사를 진행해 11월 15일 모든 공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시일식과 봉고식에 앞서 오전 10시 30분에는 개벽종 이전 설치를 기념하는 타종 행사도 열려 새 교당의 문을 여는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봉고문에서 남해교구 교인 일동은 지난 세월 선열들이 목숨을 바쳐 지켜온 남해 천도교의 기반 위에서 오늘의 교구가 존재함을 깊이 새기며, 그 숭고한 가르침을 잇지 못한 점을 되돌아보았다. 동시에 새 옷을 갈아입은 교당처럼 마음도 새롭게 개벽하여 앞으로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을 심고하고, 스승님과 선열들의 빛나는 길을 굳건히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남해교구는 이번 개축을 계기로 신앙공동체의 화합과 도정(道政)의 활성화를 더욱 힘차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봉행한 봉고문의 전문이다. 봉 고 문 한울님 감응하옵시고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저희 남해교구 동덕일동은 삼가 교당 개축을 기쁜 마음으로 봉고합니다. 저희들은 한울님과 스승님의 은덕으로 모든 동덕들이 정성을 모아 이렇게 교당을 개축하였습니다. 오늘 교당 개축 봉고식을 맞이하여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빛나고 아름다운 지난 일을 회고합니다. 1862년 12월 29일 겨울, 경북 포항 흥해 매곡동 손봉조 집에서 대신사님께서 14명을 불러 처음 접을 여실 때 서부경남 책임자로 참여한 고성 성한서 선생. 선생은 대신사님께 받은 그 소중한 불씨를 남해 진목 여장엽 선생께 전하시어 대신사님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르렀습니다. 용담 물줄기가 우리에게 이르러 오히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니 오늘 봉고식이 마냥 기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봉고식으로 교당이 새 옷을 입었으니 우리들 마음도 새 마음으로 개벽하여 스승님과 남해 선생님들의 빛나는 길을 이어 나갈 것을 심고합니다. 남해교구 동덕 일동은 나아가겠습니다. 나아가겠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한울님 감응하옵시고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포덕 166년 11월 16일 천도교 남해교구 동덕일동 심고 -
성강현 대동교구장, 『수운의 길을 걸어 동학을 만나다』 출간성강현 대동교구장이 신간 『수운의 길을 걸어 동학을 만나다』(선인출판사) 를 출간하며, 동학을 창명한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생애와 사상을 따라가는 새로운 연구서를 선보였다. 이번 저서는 수운대신사가 걸었던 길을 실제 답사하며 정리한 자료와 사료를 토대로 동학의 사상적 근원과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성강현 교구장은 책에서 수운대신사의 사상을 “한울님을 향한 깨달음과 세상을 향한 실천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시천주(侍天主)와 인내천(人乃天) 정신이 한국 근대정신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경주·영남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수운대신사 관련 유적과 동학의 흔적을 사진과 기록으로 생생하게 담아, 독자가 실제로 ‘수운의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이 책을 통해 우리 역사의 중요한 인물인 수운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히며, “특히 천도교인에게는 신앙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수운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그의 유적을 편리하게 찾는 데 필요한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책에 담긴 수운의 삶이 녹아 있는 장소와 그가 걸었던 길을 걸으면서, 독자 각자가 자신의 문제와 우리 사회의 문제를 함께 성찰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신간은 동학농민혁명 서훈 논의가 활발해지고 동학 정신이 사회적 관심을 받는 시점에 출간되어, 수운대신사의 사상과 동학의 원류를 현대적 시각에서 다시 해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학계와 종교계뿐 아니라 동학을 처음 접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저자 성강현 교구장은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 내 천도교인들의 활동 연구, 동학과 천도교사 연구를 비롯한 근현대사 전반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