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칼럼] 동학기행-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동학·천도교 제1성지 용담정 순례(1)1. 용담정龍潭亭 가는 길 2. 용담정, 그리고 와룡암과 용담서사 3. 와룡암터에 유적표지판 하나라도 세우자 4. 수운 최제우 대신사 십상도(일생을 열 개의 그림으로 묘사) 올해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이다. 또한 동학농민혁명130년이다. 이러한 뜻 깊은 기념의 해를 맞이하여, 동학·천도교 교단 내 외에서도 여러 가지 기념행사 준비는 물론 이미 진행 중인 사업들도 있다. 필자는 포덕165(2024)년 7월 13일부터 개최되는 천도교연원회 하계수련에 참여하여, 첫날 용담정 순례에 나섰다. 순례 도중 사진촬영과 휴대폰 메모장에 글을 남겨, 이곳 용담정에 답사오시는 분들을 위해 글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하였다. 또한 용담정 연혁을 솔직하게 정리하여 동학·천도교를 연구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 1. 용담정龍潭亭 가는 길 용담정은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면 용담정길135(가정리 산63-1) 구미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용담정 가는 길은, 자동차로 용담정 주차장에 도착하기 전前 오른쪽 아랫길에 「동학교육수련원」을 지나면 용담정 주차장 앞에 용담정 첫 관문인 포덕문布德門이 나온다. 포덕문은 고풍과 현대풍이 조화를 이루는 특이한 담장식 문이다. 포덕문에 들어서면 왼쪽 대각선 위치에 수운 최제우 대신사 동상 「大神師水雲崔濟愚像(대신사 수운 최제우상)」이 보인다. 포덕문에서 동상까지의 거리는 대략 30보步이다. 수운 대신사 동상에서 약간 오르막길 215보步 정도 걸어가면 오른쪽 방향에 종교시설인 포덕관布德館과 진성관眞誠館이 보인다. 포덕관에서 77보 걸어 들어가면 용담수도원龍潭修道院에 도착한다. 그리고 포덕관에서 용담정 쪽으로 30보정도 걸어 올라가면 성화문聖化門이 나온다. 성화문聖化門에서 185보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약 50여평의 평지가 있다. 이곳이 수운 대신사의 또 다른 득도터라 알려진 원적암圓寂庵터 즉 와룡암臥龍庵터가 보인다. 와룡암터에서 70보 걸어 올라가면 용담정 앞 용담교龍潭橋가 나온다. 용담교에서 37보, 교량과 계단 등을 걸어 올라가면 「경주 구미산龜尾山 자락에 위치한 용담정龍潭亭」이 나온다. 용담정 첫 관문 포덕문에서 직선 코스로, 사람에 따라 약500보~550보步를 걸어 올라가면 용담정에 도착한다. 「포덕문을 지나 성화문을 거쳐 와룡암터를 지나고 용담교까지 약간 오르막길을 걷다보면 그 길 바로 좌측에 깊은 계곡물이 흐른다. 용담정 위쪽 용추각龍湫閣에서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는 물줄기가 용치골 즉 용추계곡으로 이어지며, 물 흐는 소리와 계곡바람소리가 하늘의 소리처럼 신비롭게 들려온다. 용담교를 건너 올라가면 용담정 앞 깊숙한 계곡에서 마치 와룡臥龍 즉 누워 때를 기다리는 용처럼 소리 없이 조용히 흐른다. 구미산 용담정 가는 길의 풍경은 사계절에 따라 펼쳐지는 느낌이 다르게 다가온다. 그 길은 세속의 탁한 기운을 씻어주고, 신선神仙 즉 신성의 불멸의 존재가 되어 여유롭게 노닐만한 그야말로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할만하다.」 용담정에서 약간 위쪽으로 우측방향에 용담약수터가 있다. 수운 대신사께서 득도 전후 청수를 봉전하고 기도 및 수도 하실 때에 이곳 물을 사용하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용담정 옆 오른쪽 방향 위쪽에 용추각龍湫閣이 있다. 용추각에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부친인 근암 최옥 선생의 문집 목판본이 보관되어 있다. 약수터 아래쪽에서 용추각을 바라보면 쏟아지는 물줄기 위에 환상처럼 보이는 용추각의 모습이 그야말로 절경을 이룬다. 글, 사진 이윤영(천도교연원회 직접도훈, 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
[칼럼] 울산여시바윗골에 새바람이 필요하다울산 중구 여시바윗골에 위치한 수운최제우유허지는 민족사상의 구심점인 동학의 모태지역으로서 울산광역시 문화재 기념물 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운대신사께서 주유팔로 후에 경주 용담에 들어 앉아 사색에 몰두하였으나 인간의 존엄성을 발휘해 주는 새로운 길을 찾지 못하던 중에 1854년 가을 경주에서 울산 여시바윗골로 가족과 함께 이사를 하시었다. 초가 3칸을 짓고 집 앞의 6두락 논(현재 동학관의 위치)을 사서 농사도 짓고 수련을 하시던 중 1855년 봄날 을묘천서를 받으신 곳이다. 울산여시바윗골을 처음 찾아 낸 분은 야뢰 이돈화 선생과 묵암 신용구 선생인데 1928년 1월 울산종리원에 순회를 왔다가 이곳을 답사하였다. 이후 1977년 표영삼선생께서도 이곳을 답사하고 신인간 성지 순례 편에 <을묘천서를 받았던 곳> 여시바윗골을 소개하였다. 포덕 139년(1998년)에 유허비가 건립되고 포덕140년(1999년)에 유허비각이 준공되었다. 포덕144년(2003년)에 울산대학교 강영환교수팀에 의하여 “수운최제우 초가∙초당 복원을 위한 학술용역 조사보고서”가 완성되고, 포덕 145년(2004년)에 초가∙초당(초가살림채 13평, 초당 8평 규모)이 복원되어 유허지의 모습이 제대로 갖추어 졌다. 시민들이나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최제우유허지생활공원이 유허지내에 2015년에 조성되고 회화나무(최제우나무)가 공원 내에 있어 이곳 유허지를 지키고 있다. 울산수운최제우유허지보존회(회장 최현만)의 노력으로 동학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동학관(연면적 428m2)이 준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동학관 건립비용 전액(23억원)을 울산시로부터 지원 받아 1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현재 이곳 유허지의 관리는 울산 중구청에서 하며, 동학관 관리는 기간제 근로자 2명이 교대로 화수목과 금토일에 유허지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입구 안내데스크에는 공공근로자 1명이 있다. 초당 초가와 동학관 관리 면적이 넓어 잡초 제거 및 청소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평일 방문객은 평균 10명 내외이며 주말에는 30명 정도 온다고 관리인이 알려주었다. 동학관내부에 수정 또는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있다. 외국인을 위한 국영문 브로슈어 제작 및 동학과 삼일운동을 연결하는 설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동경대전 시문 중에서 중국어 간자체로 되어 있는 한자는 우리한자로 변경되어야 하고 동경대전을 소개하는 모니터가 정상적으로 동작이 잘 안 되고 있다. 어린이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 교육 및 홍보프로그램 개발 역시 필요하다. 동학관 내부에 25명 정도의 중 회의실이 빔프로젝트와 함께 구비되어 있어 동학관련 세미나들을 개최할 수 있다. 더 많은 방문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요구되며 교인 및 중앙총부의 관심 역시 필요하다. 수운선생님의 탄신 200주년이 되는 오늘날 향후 200년 후에는 천도교는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성을 드리고 또 정성을 드리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교단도 점차적으로 발전하고 울산동학관도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다. 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고 실행에 옮기자. 여시바윗골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이 곳 유허지가 언젠가는 세상을 향해 큰 가르침을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글, 울산교구 이암 정의필(칼럼니스트,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
천도교종학대학원 포덕165년 동계수련 성료천도교종학대학원(원장 이상면)은 포덕165년 동계수련이 경주용담수도원에서 지난 1월 20일(토)부터 26일(금)까지 실시되었다. 19일 수련 시작 전 참가자들이 대부분 수도원에 도착하여 우선 ‘천지부모, 천지이기, 대인접물, 이천식천, 수심정기, 향아설위’ 6개 접으로 접조직을 나누었다. 청수봉전 집례 경전봉독, 화장실청소, 상펴고 접기, 설거지, 신발정리 및 방청소 등의 작업을 분담하였다. 종학대학원 재원생과 호남 영남을 비롯한 여러 교구의 천도교인과 일반인을 포함하여 40여 명이 이번 수련에 참가하여 수련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20일(토) 첫날 수련은 오전 5시 기도식으로 시작되었다. 아침식사는 수련생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간편하면서도 다양한 건강식은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점심과 저녁은 수도원에서 준비하였다. 이번 수련에서 수련생들이 수도원에서 자체적으로 한 끼 식사를 마련한 것은 ‘만사를 안다는 것은 밥 한 그릇을 먹는 이치를 아는데 있다(萬事知 食一碗)’는 해월 신사의 생각을 실천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첫날 하루 일정을 마감하고 여러 지역에서 수강생들이 모두 도착하여 저녁 기도식 후 개강식을 봉행하였다. 개강식은 우선 각 접별 접주들이 나서서 인사한 후 접원들을 소개하고 이길호 접주(향아설위접)의 사회로 개강식을 진행하였다. 이상면 원장의 인사말(서소연 차장 대독), 박상종 교령의 격려사(영상녹화), 최상락 수도원장의 인사말, 천덕송 ‘우리의길’을 합창으로 개강식을 마감하였다. 이번 동계수련은 기본적으로 종학원생들이 자체적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으며, 최상락 수도원장이 의절과 천덕송 등 전체수련 지도를 하였다. 그리고 5강좌로 이루어진 특강이 매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되었다. 송봉구 부산분원장의 ‘해월 최시형의 수도법’, 최성만 교수의 ‘정신이 깨어있는 침잠과 수심정기’, 윤철현 전주분원장의 ‘동학-동학으로 공부합시다!’, 김용휘 대구대 교수의 ‘방정환의 교육철학과 동학사상’, 신명호 국립부경대 교수의 ‘개항기 동학의 두 길’ 등 특강이 그것이다. 그리고 접별 대항전으로 ‘봉황각, 중앙대교당 모형 만들기’ 접별 대항전과 ‘동동학미(同同學味) 퀴즈대회’는 참가자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서 진행되었다. ‘대교당 모형’을 완성한 김순자·강정환 두 동덕의 최고 우승을 하여 ‘천지부모접’이 단체상을 받았고 그 외 퀴즈대회 정답자들에게도 다양한 상품이 주어졌다. 수련일정은 매일 새벽기도식, 새벽수련, 아침식사 및 휴식, 오전수련, 11시기도식, 점심식사 및 휴식, 오후수련, 특강, 저녁식사 및 휴식, 저녁수련, 9시 기도식, 취침 순으로 진행되었다. 첫째 날인 20일 아침식사 후에는 용담정을 참례하였고, 4일 차인 23일에는 수운기념관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25일에는 ‘수운최제우 생가’ 방문, 태묘 일대를 방문하였다. 폐강식에서는 김순자 동덕(사천교구)이 참가자 39명을 대표하여 수료증을 받았고, 이어 참가자들의 소감발표가 진행되었다. 소감발표시간에는 ‘한울님의 마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여러 동덕의 의문과 발표로 참가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여러 동덕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종학대학원 동계수련 참가자들은 하계수련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종학대학원 포덕165년 동계수련은 마무리 되었다. (글, 사진 제공: 천도교종학대학원)
-
12일, 2023 제5회 남원동학문화제 열려용담검무보존회 남원지회가 12일 오후 1시 30분 춘향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남원동학, 다시개벽을 주제로 제5회 남원동학문화제를 가졌다.특히 이번 행사는 뮤지컬 갈라쇼 ‘용담유사’를 공연, 남원의 특색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동학의 정신을 이어가면서 보국안민과 평등, 평화의 정신을 일깨웠다.이번 문화제는 동학과 개벽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동학의 성지를 알리기 위해 뮤지컬 갈라쇼 ‘용담유사’를 중심으로, 무형문화유산 보유자 장효선 명인의 동학의 칼춤 용담검무, 동학성현 들의 동학이야기, 한국예술명인이 들려주는 동학의 풍류 등을 선보였다. 사단법인 용담검무보존회 남원지회에서 주최하였으며, 동학계승선양회, (주)한빛예무단에서 주관, 남원시, 남원문화원, 새전북신문,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사)한국우량제품진흥협회, (사)용담검무보존회본원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문화제는 1부에서 수운최제우 동학 영상 상영과 댄스 퍼포먼스, 남원동학문화제 기념식을 거행한 뒤 2부에서는 축제공연으로 '남원동학 다시 날다'를 진행하였다. 동학개벽세상-은적암에서 동학의 꽃을 피우다/ 신명소리한마당/ 동학성현들의 이야기전에서는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의암 손병희, 전봉준 장군, 춘암 박인호, 김개남 장군의 이야기로 만든 동학성현들의 동학이야기가 이어졌다. 동학의 칼춤-검결 용담검무는 용담검무 무형문화유산 보유자 장효선 명인의 공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갈라쇼 <용담유사>는 배우 윤기원이 출연하였으며 대고연주로 시작하여 조선의 하늘-한울이여 영원하라-보내지 못한 편지 등의 테마로 동학 사상의 뜻을 무대 위에 재현하였다. 동학의 불꽃-모두가 하나되는 세상에서는 타악그룹의 공연으로 만고풍상 동학, 개벽세상 종이 베기 등의 순서가 준비되어 무대에 펼쳤다. 이날 행사는 김진석 동학문화제전위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되었으며 최경식 남원시장의 환영사, 천도교 박상종 교령의 축사, 전평기 남원시의회 의장, 김주완 남원문화원장, 남원시체육회 류흥성 회장, 한국예술문화명인진흥회 황의철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천도교 박상종 교령은 축사(정갑선교무관장 대독)를 통해 "오늘의 이 행사를 위해 불철주야 정성을 다하신 용담검무보존회 남원지회 장효선 명인님과 , 남원동학기념사업회, 천도교남원교구.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남원 동학문화제가 남원지역의 발전과 동학사상 선양에 발전 있으시길 바라며, 동학⦁천도교를 이곳 남원을 넘어 온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동학문화제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5회에 걸쳐 행사가 추진되어 온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히, 내년 2024년 수운 최제우 대신사님 탄신 200주년을 맞이하여 그 의미를 담아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더욱 깊다"고 밝혔다.
-
1923관동대지진 100년, 78주년 광복절 맞이 문진오 콘서트노찾사 출신 가수 겸 작곡가 문진오가 1923 관동대지진 100주년, 78주년 광복절 맞이 독립운동가의 노래 콘서트를 연다.가수 문진오는 해마다 3.1절과 8.15광복절에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는 공연을 해왔다.올해는 1923년 관동대지진 100주년과 78주년 광복절 맞이 공연으로 '다시 찾은 빛-열림'이라는 주제로 공연을 앞두고 있다.모두 '한 사람들'의 이야기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묵직한 '한 걸음들'이 역사를 바꿔왔다.빼앗긴 조국을 되찾고자 만세를 부른 사람들이 있었고, 격문을 써 내려간 사람들이 있었고, '사람이 곧 한울님'이 되는 세상을 꿈꾸며 목숨을 걸고 죽음 앞으로 걸어간 사람들이 있었다.일제강점기를 굳건히 살아낸 그 '한 사람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다시는 이 슬픈 비극의 역사를 쓰지 말라고 가르쳤다.낯선 땅에서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학살된 사람들을 기억하며 만든 곡 <조선인의 발-1923관동대지진 사진첩에서>, 백운산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의병들에게 격문을 써 내려간 황병학, 일제강점기 지식인으로서 부끄러움과 비통함, 그리고 독립에 대한 열망을 시로 쓴 이육사, 윤동주를 노래한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던 동학으로 거슬러올라가 동학의 지도자 수운 최제우, 해월 최시형, 의암 손병희의 이야기를 담은 곡 <천명, 수운 최제우>,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겨레의 가슴 손병희>를 노래로 만나본다. 지금 이 시대, 왜 역사를 되짚어야 하나공연의 연출을 맡은 신채원 작가는 "청산되지 못한 이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친 시민들의 얼굴을, 분단된 조국에서 부모와 형제, 자식을 잃은 사람들의 통곡을,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만세를 부르며 맨주먹 불끈 쥔 사람들의 외침을, 내 나라, 내 땅에서 말과 글을 잃은 식민지 조선 어린이들의 눈망울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금 이 시대 역사를 되짚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왜 동학인가, 왜 한 사람들인가 투쟁과 혁명의 역사는 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한 걸음에서 시작되었듯 동학은 수운 최제우의 깨달음에 의해 창도되었다. 시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은 동학이 세상을 밝혀 준 빛이 되어준 것처럼 민중들의 삶 속에서 약자를 돌보는 따뜻한 스승이었던 해월 최시형을 그리며 쓴 시에 곡이다. 여기 길 떠나는 한 사람이 있소.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소. 환한 달빛 고루 비추는 바다 해월, 사람이 한울이라 했소. 어찌하여 한 시도 쉬지 않는 거요. 이보게 한울님도 한 시를 쉬지 않는다네. 산새도 풀벌레도 쉬지 않고 날아간다네. 사람이 한울이라 했소. 몰아치는 민중들이 굽이치는 광야를 피로 적시던 밤 바람되어 춤추는 넋이여, 당신이 꿈꾼 세상 어디쯤 나도 있습니까. 사람과 하늘 만물 앞에 온 몸으로 빛이 된 사람 사람이 한울되는 세상 향해 한없이 걷던 사람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저 바다를 공평히 비추는 찬란한 빛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빛이 된 사람 해월 -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中, 신채원 시 / 문진오 곡 1923 관동대지진 100년의 의미 노래에 담아 ... 1923-2023, 100년의 기억 - 올해는 1923년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100년이 되는 해이다.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은 1923년 동경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진 틈에 혼란스러운 사회 분위기를 조선인에 대한 분노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뜨려 군대와 경찰, 일반 민중들에게 조선인을 학살하게 한 사건이다.100년이 흐르는 동안 일본 정부는 사과도 진상규명도 하지 않았으며 한국 정부에서도 이를 요구한 바가 없다.100년간 은폐하고 부정해 온 역사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노래를 통해 진실을 마주할 용기를 내고자 이번 공연에 의미를 담았다. '쥬고엔 고쥬센/ 아들아 기억하지 쥬고엔 고쥬센/ 물려받을 것 없어/사람이 사람을 죽이고/ 사람에게 사람이 죽어간이 날의 역사를 물려받은/ 너희 가엾은 후손끼리뜨겁게 뜨겁게/ 뜨겁게 안고 울어라-신채원 시, 문진오 곡 <조선인의 발-1923관동대지진 사진첩에서>- 가수 문진오는 이번 공연을 열며 "빛을 되찾는 광복의 의미를 담아 따뜻한 무대에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노래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히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발굴하는 일은 끝이 없음을 느끼며 이번 공연을 통해 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끈끈한 연대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열림'이번 공연은 8.15광복절을 앞둔 8월 11일 저녁 7시 홍대입구역 다리소극장에서 열린다. 동학에서 3.1운동, 관동대지진,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공간, 민주화를 위해 싸워왔던 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장을 찾는 깨어있는 '한 사람들'의 많은 관람을 기대한다. 일반석 50,000원 VIP석 100,000원 문의 010-8139-7008 3.1절엔 음반 독립운동가의 노래 발매,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노래로 만나다 2019년 3.1운동100주년, 임시정부수립100주년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노래로 만들어 음반을 발표했다. 이후 4년만에 낸 음반 <독립운동가의 노래 '결'>은 관동대지진 100년의 의미를 담았다. 관동대지진은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그리고 의병전쟁의 역사 속에 식민지 지배 문제로 이어진 사건이며 현재까지도 재일조선인 사회의 가장 참혹한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역사 부정의 시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문제의 진상규명과 다음 세대로 기억이 전승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만들고 음반을 발매했다. 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을 노래하고 기억하는 뜻깊은 걸음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편 100년 전, 천도교는 당시 유학생 등과 이재동포위문반을 결성하여 희생자 조사를 하고 이를 <독립신문>에 발표했다. 그리고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는 1924년 1주기 추도식을 거행한 바 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 2024 논산동학 학술토론회 열려
- 2 독립만세운동을 가장행렬로 재현하다
- 3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공연,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 4[칼럼] 수운대신사 탄신 200주년, 득도 및 순도의 순간들
- 5 천도교 여주교당 개축 봉고식 열려
- 6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 컨퍼런스 성료
- 7 2024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 행사, 경주에서 열려
- 8 10월 8일부터 28일까지 21일,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특별기도 기간
- 9 한국사회평화협의회, ‘시민과 함께하는 종교 문화 예술 한마당’ 성황리에 진행
- 10 수운 대신사 출세 200년, 태묘 정비로 다시 쓰는 개벽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