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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영호도회소 학술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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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영호도회소 학술대회 열려

정갑선 교무관장 참석
영호도회소의 활동과 세계기록유산

129년 전 영남과 호남을 아우른 동학군의 활동을 살피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재)한국학호남진흥원과 동학농민혁명 영호도회소기념사업회는 지난 10월 6일 오후 2시 순천대학교 초석홀에서 제1회 순천 영호도회소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윤석산 천도교 상주선도사(한양대학교 한국언어문학과 명예교수)가 ‘동학의 사상’, 김용휘 대구대 자유전공학부 교수가 ‘동학농민혁명이 근현대 시대적으로 시민사회에 끼친 영향’, 김양식 청주대 영화영상학과 교수가 ‘동학농민혁명 영호도회소와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해 발표하였다.

학술대회와 함께 박홍규 작가와 함께 하는 동학·전봉준 판화 체험, 가수 문진오의 민중가요 공연, 김평부의 ‘동학 북소리’ 공연 등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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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에 앞서 축하를 하는 천도교중앙총부 정갑선 관장

 

천도교중앙총부에서는 정갑선 교무관장이 참석하였다. 

정갑선 교무관장은 축사를 통해 "순천 영호도회소는 김인배 대접주를 위시한 동학군들이 순천부에 도회소를 설치하고 전남 동부지역과  당시 진주부 관할이었던  경남 서부지역의 동학군과 합세하여 일본군과 수많은 전투를 치렀"음을 밝히며, "동학 선열들의 처절한 척왜양창의 혁명정신, 독립정신이 오늘 토론회에서 꽃피우기를 희망하며 동학 선열들의 국가유공자 등록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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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산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윤석산 천도교 상주선도사(한양대학교 한국언어문학과 명예교수)는 '동학의 전개, 그리고 동학의 사상'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조선조 사회가 안고 있던 봉건적 질서인 신분제도를 타파하고자 '평등사상'을 세상에 내 놓았고, 나아가 외세로부터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보국안민'의 사상을 내놓았다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발제문을 통해 동학은 위난의 한국 근대사를 지나면서 척양척왜의 교조신원운동, 갑오동학혁명, 갑진개혁운동, 3.1독립운동, 출판문화운동, 6.10만세운동, 신간회운동, 무인멸왜기도운동 등 수많은 시민운동, 문화운동, 독립운동 등을 펼쳐 나갔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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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휘 대구대학교 교수

 

김용휘 대구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이 근현대 시민사회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용휘 교수는 동학농민혁명과 개벽운동, 동학농민혁명의 현대적 계승과 실천을 주제로 발제를 이어 나가며 "혁명과 개벽이 다시 만나야 한다. 그것이 미완의 '동학농민혁명'과 '촛불혁명'을 완성하여 차별 없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울님으로 존중받는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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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식 청주대학교 교수

 

김양식 청주대학교 교수는 "영호도회소의 활동과 세계기록유산 기록물"을 주제로 세 번째 발표를 이어 나갔다. 

발제문에 따르면, 영호도회소의 설치와 활동에 대해 전라 좌수영이 있던 순천과 섬진강을 끼고 영남으로 통하던 광양은 예로부터 물산이 풍부하고 일적 물적 왕래가 잦던 교통중심지였다. 그때문에 이들 지역은 관의 수탈이 많았고 이에 저항하는 농민사회의 전통이 흐르고 있었다. 이 같은 양상은 19세기 후반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그것은 동학도의 증가와 농민봉기의 형태로 표출되었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께서 직접 1861년경 남원, 진산, 금산, 지리산 일대를 다니며 동학을 포덕하여 남원 외에 인근 지역도 일찍이 동학이 널리 퍼졌을 것이며 이웃한 순천과 광양에도 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1893년 3월 충청도 보은에서 열린 집회에 다수의 순천 동학 교인들이 참여한 사실이 있다. 1880년대 들어와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860년대 이후 순천지역에서 동학 교세가 확대되는 한편 큰 규모의 농민항쟁이 일어나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기 직전 1894년 2월에는 순천에서 농민봉기가 있었다. 

김양식 교수는 발제를 통해 "순천 영호도회소와 관련이 있는 세계기록유산은 4건으로, 이들 자료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기록물이다. 이들 기록물이 생산된 데에는 일본군과 정부군이 순천, 광양에 도착하기 전, 민보군과 전라좌수영군에 의해 무자비한 학살이 이루어졌고 그 전공을 내세우기 위해 처형한 동학농민군 명단을 상부에 제출한 결과물로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다"고 밝히며 이제 그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됨으로써, 억울하게 죽어 간 이들의 이름 석 자는 빛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들 기록물은 앞으로 역사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기억의 저장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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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혜정 한국창의예술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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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규 우석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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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순천대학교 교수

 

한편 순천 영호도회소는 전국 유일의 구체적인 대도소의 사례로서, 지역과 신분을 넘어서 연합, 그리고 대투쟁의 역사, 전국 최초의 항일전쟁이 전개된 동학의 역사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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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채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

 

이날 학술대회는 윤석산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김용휘 대구대학교 교수, 김양식 청주대학교 교수의 발표와 주영채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이 좌장을 맡아 명혜정 한국창의예술고 교사, 최현주 순천대학교 교수, 문동규 우석대학교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으며 김평부, 문진오 등의 공연과 박홍규 작가의 판화체험, 특강 및 작품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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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소리, 김평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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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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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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