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1.22 17:08
TODAY : 포덕165년 2024.11.25 (월)
“저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하려고 해요!”
군대에 간 동생이 보낸 편지와 함께 장병내일준비적금에 대한 홍보물이 도착했다. 홍보물에는 해당 금융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가입 방법에 대한 안내가 나와있었다. 일주일 뒤 동생이 보낸 편지에는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이하 장병적금)은 병역의무 이행자가 복무 기간 중 급여를 적립함으로써 목돈을 마련해 전역 후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한 대표 정책금융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대한민국 병역의무 이행자로 현역병, 상근예비역, 사회복무요원, 전환복무자(의무경찰, 의무해양경찰, 의무소방), 대체복무요원이 해당된다.
장병적금을 취급하는 시중 14개 은행에서 가입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이다. 장병적금 가입 방법은 간단하다. 신병교육기관에서 훈련을 받는 시기에 본인이 직접 가입을 할 경우 장병적금을 취급하는 은행의 적금 가입 신청서를 작성하고 부대에서 발급한 가입 자격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대 진입 후 장병적금을 가입하고자 한다면 본인이 직접 가입 자격 확인서를 신청하고 휴가나 외출 시 서류를 지참해 은행에 방문하면 된다.
기관 복무 중 온라인 비대면 가입도 가능한데, 본인이 나라사랑포털 앱에 접속해 적금 가입을 진행하면 된다. 현재는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에서 온라인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며 해당 기능은 추후 확대될 예정이다.
가입 한도는 은행별 월 20만 원인데, 개인별 최대 월 40만 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납입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급여 중앙 공제로 부대에서 급여 입금 시 개인별 장병적금 월 납입액을 공제하는 방법이다. 이때 가입월 및 전역 해당월에는 급여에서 중앙 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직접 월 적금액을 입금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자동이체인데 본인의 계좌에서 매월 지정한 일자에 장병적금 계좌로 자동이체가 가능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신청 다음 달부터 자동이체가 되기 때문에 신청 당월은 반드시 개인이 직접 은행으로 월 적금액을 입금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생은 급여 중앙 공제 방법을 선택했는데 “처음 가입할 땐 직접 금액을 납입해야 계좌 개설이 가능하지만 2회차부터는 월급에서 공제되니 따로 신경 쓸 일이 없어서 간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장병적금은 일반 적금에 비해 가입 혜택이 우수하다. 장병적금은 은행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6% 수준의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데, 2023년 1월 기준 은행 이자 5% 수준에 국가지원 이자가 1%이다. 여기에 더해 만기해지 시 이자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가입 혜택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매칭 지원 정책이었다. 국방부에서는 ‘한국형 뉴딜 2.0’ 청년 희망사다리 구축의 일환으로 병역의무 이행자가 장병적금을 만기해지하는 경우 추가 자산형성 지원금(사회복귀 준비금)을 지원한다.
매칭 지원금 역시 상당한 수준인데 작년까지 33%였던 매칭 비율이 올해부터는 71%로 인상되었다. 쉽게 계산해 육군 복무 기간 18개월 기준 월 40만 원을 납입할 경우 원금은 720만 원인데 은행 이자 5%인 28만5000원에 국가 지원 이자 1%인 5만7000원이 추가되어 만기 시 754만2000원이 원리금이 된다. 여기에 매칭 지원금이 원리금의 71%이니 약 535만5000원을 추가로 받아 약 1289만 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동생 역시 장병적금에 가입할 때 해당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만기해지할 경우 원리금의 71%가 추가로 지원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올해부터 매칭 지원금이 크게 인상되어 전역 후를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되었고 이 돈으로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동생과 함께 장병적금에 가입했던 부대 선임 역시 장병적금 만기해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병적금을 가입하고 만기해지를 할 경우 6% 수준의 고금리 이자를 제공받는데 여기에 더해 매칭 지원금을 받아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올해부터 군인 장병의 봉급이 병장 기준 47.5% 올랐다고 하는데 자산 형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병역의무 이행자가 전역 후 사회로 진출하는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병내일준비적금. 정부는 2025년까지 군인 장병의 봉급을 인상하고 장병내일준비적금 혜택을 강화해 병역의무 이행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