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6·25 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위해 공헌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 2명이 백발이 돼 다시 대한민국을 찾았다.
외교통상부 소관 NGO 단체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대표이사 김광일)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소울한우, 신도림커뮤니티의 후원으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시페로 비라투(89) 씨와 테레페 이그조(91) 씨를 19일부터 30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에 초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라투 씨는 무전병으로 두 차례 한국에서 근무했고, 이그조 씨는 1년간 보병으로 파병돼 크고 작은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이들은 20일 용산전쟁기념관을 찾아 에티오피아 참전자 명비에 헌화하고, 기념관에 전시된 전쟁 당시 군복·무기 등을 관람했으며 에티오피아를 기리는 국기가 있는 곳에 한참을 머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같은 날 국군 방송에 출연해 전쟁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한 번도 대한민국을 잊은 적이 없으며 언제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후 에티오피아를 후원하고 있는 유치원을 찾아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으며, 24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하는 등 30일까지 한국의 주요 명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6·25 전쟁 때 한국으로 파병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는 6037명이었으나 현재 생존자는 76명으로, 대부분이 90세가 넘는 고령이라 장거리 이동이 불가하고 생계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에 따뜻한 하루는 2016년부터 매년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를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으며, 현지 지부를 통해 생계비, 생필품 및 식료품 지원, 후손 결연 및 장학금 지원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는 국내 6·25전쟁 참전용사 지원 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따뜻한 하루는 2014년 설립된 외교통상부 소관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 13개국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내외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또 매일 아침 40만 명의 독자에게 감동과 웃음이 있는 편지를 전달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