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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과 소파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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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린이날과 소파 방정환

방정환1.jpg

 

5월은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의 계절이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은 1년 중 가장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이다. 또한 5월은 가정에 관한 기념일로 가득 채 워져 있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뜻깊은 달이지만, 어린이날이 가장 먼 저 생각난다. 왜냐하면 어린이는 미래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날은 어린이의 존엄성과 지위 향상을 위해 제정됐다. 어린이라는 단어는 아동문학가인 소 파 방정환 선생이 처음 사용했으며, 어린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우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21년, 방정환 선생님은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갑시다.”라는 표어로 김기전, 이정호 선생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면서 소년운동을 전개하였다. 1922년 4월, 천도교소년회 창립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월 1일 어린이날이 선포되었고, 이듬해인 3월 20 일, 방정환 선생에 의해 아동 잡지인 ‘어린이’가 창간되었다. 이후 일제의 탄압으로 어린이 잡지가 폐간(1934년)되고, 어린이날 행사가 중단(1939년)되는 등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어린이날 행사가 다시 시작된 날은 1946년 5월 5일이며, 1975년에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어린이날 하면 먼저 소파(小波) 방정환 선생을 떠올린다. 소파 선생은 의암 손병희 성사님의 셋째 사위로 35년의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어린이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했던 독립운동가이자 어린이 인권 운동가이다. 또한 한국뿐 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어린이 인권 해방을 선언하며, 어린이 문화의 새 장을 일군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이시다. 올해는 하필 어린이날 비가 와서 어린이를 위한 모든 행사가 축소되거나 연 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어린이날을 맞는 지금의 우리 사회는 면목 없다 못해 참담하다. 그 뒤편의 모습은 너무나 어둡고 우울하기 때문이다. 아동학대, 어린이가 유괴· 살인, 성폭행 등 범죄의 대상이 되는, 막장 드라마나 소설에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현실에서 은밀하게 자행되고 있는 낯부끄러운 우 리 사회가 흉악하기 그지없다. 매 맞고 버림받고 죽어가는 아이들, 학원 과외의 노예가 된 아이들, 가족과 단절된 채 인터넷에 빠진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 연 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우리 아이들의 일그러진 모습에 부끄럽고 안쓰러울 뿐이 다. 어린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죄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린이를 위한 일 회성 행사가 아닌 진정 어린이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할 일을 다 하 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때이다. 그래서 중앙총부도 어린이날(어린이 인권선언 100주년)을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장소는 우이동 봉황각과 만남의 광장, 참석 대상은 천도교 어린이와 강북구에 사는 어린이. 두 달 전부터 강북구청과 손잡고 강북구 소재한 어린이집에 공문을 보내 어린이날 행사 내용을 홍보했다. 

 

올해 어린이날 사업을 기획하며 중점을 둔 것은 3·1정신의 요람인 봉황각이 천도교의 성지임을 알 리고 어린이가 행복한 어린이날을 만들고자 움직이는 단체가 천도교임을 널리 알리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행사는 1,000여 명이 참가하여 여느 해보다 풍성하고 어린이들이 주인인 행복한 날이었다. 어린이들이 주관한 기념식을 시작으로 봉황각에서는 보물찾기, 슬러시,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처, 세계 어린이 청소년 인권 말하기 대회, 어린이 인권 100년사 전시회가 이뤄졌다. 그리고 만남의 광장에서는 에어바운스, 다람쥐 통, 마술/버블아트쇼/어린이댄스대회/퀴즈, 풍선아트 등 놀이 존이 펼쳐졌다. 이날은 볼거리, 할거리, 놀거리가 풍성한, 말 그 대로 어린이 잔칫날이었다. 어린이날을 제정하게 된 배경은 해월 신사께서 “어린아이를 때리지 말라. 아 이를 때리는 것은 한울님을 때리는 것이니라.”라고 한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본 다. 어린이 헌장에도 “어린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 나갈 새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어린이날은 모든 국민과 부모들이 언제나 어린이의 인격을 소중 하게 생각하고 어린이가 행복하고 즐겁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어른보다 더 새로운 사람’인 어린이들이 스스로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고, 자유롭게 꿈꾸고 차별 없이 존중받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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