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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10년 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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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10년 후 기대


“정말이야?”, “너무 놀랍고 기뻐서 눈물이 났어!”

 2024년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한강(54세) 작가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전국이 떠들썩하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크로나(약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이기도 하다. 세계는 노벨문학상 소식과 함께 기쁨과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반응 또한 여러 가지이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24년만에 노벨상에 선정되었다.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로 수상하게 되었는데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고 있다. 수상 소식과 함께 대형서점에서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한강 작가는 2007년작 <채식주의자>로 2016년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작가반열에 올랐다. 이후 <소년이 온다>(2014년),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의 소설을 쓰면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고발하고 치유하려고 하였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위원회는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한 면을 강력하고 시적인 문체로 표현했다.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인식과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한강 작품이 선정된 이유를 소개했다. 


한강은 역사적으로 인간의 폭력성과 비극을 펜으로 표현하고 그 아픔을 도려내고 치유하려고 하였다.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에는 한글로 된 원작을 외국어로 번역한 번역가의 숨은 노력도 한몫했다. K-POP, K-드라마, 영화, 푸드 등 한류문화가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한글을 배우게 하고 또한 원작들을 번역하게 하였다. 우리의 문화 예술이 전 세계를 술렁이게 하였다. 이제는 K-SPIRIT가 등장할 때이다.


이번 노벨문학상은 2011년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지 13년만에 5.18민주화운동을 내용으로 하는 문학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쾌거를 이루었다. 민주화운동의 근원이 된 동학농민혁명정신은 그 기록물이 2023년 5월 18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동학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하는 문학, 드라마, 영화, 실천가 등 그 무엇이라도 좋다. 또 한번 노벨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문장을 소개한다.

“나무들이 똑바로 서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게 됐어. 모두 두 팔로 땅을 받치고 있는 거더라구. 

저거 봐, 놀랍지 않아?”

- <채식주의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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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숙 선도사(용인교구추진위원장)

 

 

* 이 글은 한 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작성되었다. 이후 지난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문학상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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