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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교구 여성회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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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교구 여성회의 힘

하수희 여성회장, 유정수 부회장, 김성희 총무


대동교구에는 조금 일찍 도착했다. 이른 새벽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하여 대동교구에 도착하니 시일식을 앞두고 여성회 교인들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둘러 인사를 하며 식당에 들어서자, 멀리서 온 기자를 반기며 냉수부터 한 잔 대접을 받았다. 

분주한 가운데 시일식은 시작되었고 식사를 마치고서야 잠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유쾌한 세 여자와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식사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매주 시일식마다 식사를 준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천도교에서는 ‘모심’이라는 말을 쓰잖아요. 늘 이렇게 ‘모심’을 실천하고 계신데, 애쓰시는 만큼 보람도 크시겠어요. 

네. 아주 기쁩니다. 저희 여성회에서 매주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당번을 정하고 조를 짜서 하고 있고. 특히 자랑하고 싶은 점은 여성회 부회장님께서 농사를 잘 지으셔서 교구 텃밭 농사가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매주 시일식 마치고 유기농 작물을 먹으니까 동덕님들이 너무 좋아하십니다. 특히 신입 교인들은 여성회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참 좋다고 하시고요. 

 

여성회는 지금 몇 분이나 활동하고 계세요?

현재 40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모이면 즐겁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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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희 여성회장, 김성희 총무, 유정수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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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교구 텃밭에서 정성으로 키운 농작물이 자란다.

 

교구 일을 하시면서 어떤 점이 그렇게 뿌듯하세요?

식사를 만들어서 어르신들하고 나눠 먹는 모습을 보면, 어르신들의 표정이 너무 좋고 그런 얼굴을 매주 볼 수 있으니까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저희가 호흡이 잘 맞습니다. 총무는 행정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부회장은 텃밭을 가꾸고, 수확하면서 그때그때 어떤 작물을 어떻게 재배할지를 잘 아시고 잘 가꿔주시니까 우리 냉장고를 보면은 밑반찬이 참 많아서 보물창고 같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호흡이 잘 맞아요. 우리 여성회는 모든 회원이 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모심’을 실천하고 계시는데, 동덕님들께서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천도교를 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종교에 가보질 않았지만, 천도교는 형제애가 있어서 좋아요. 우리를 ‘천포형제’라고 하잖아요. 저희 어머니께서 항상 이야기하셨던 게 기억나요. 제가 여성회 활동하면서, 우리 여성회의 화합이 잘 되니까 거기서 느끼는 게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교감하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또 교구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머니들이 많이 계시니까 지혜를 얻기도 하고, 또래 친구도 있으니까 사회에서 다른 사람 만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인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끝까지 같이 갈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시절 인연이라고도 말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같은 신앙생활을 하니까 오래오래 함께할 것 같은 분들이에요. 함께 있으면 서로 배려해주려고 하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저는 시집 오면서 신앙을 하게 됐는데, 천도교가 좋으니까 계속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것 같아요. 

 

와서 직접 뵙고 이렇게 말씀 들으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앞으로 대동교구 여성회가 꿈꾸는 새로운 계획이나 포부도 있을텐데, 말씀해주시지요.

코로나 이전에는 저희 여성회에서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좀 제한적으로 식사나눔만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환한 웃음으로 만나, 다시 환한 웃음으로 다음을 약속했다.

내 마음 속에 한울님을 모시고 있어,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울님이 되는 순간이었다. 

누군가에게는 그런 순간들이 더 자주 온다. 한울사람, 한울마음으로 대동교구에 모심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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