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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칼럼-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 수운대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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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칼럼-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한 수운대신사!

바캉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기후변화로 6월부터 무더위기 계속되고 있는 요즈음은 바캉스 계절이 따로 없다. 연속된 휴일이 있는 날이면 모두들 산으로 바다로 또는 해외로 떠난다. 코로나 시기 3년간 여행을 떠나지 못한 한풀이라도 하는 듯이 모든 사람들이 술렁인다. 


얼마 전에 나도 두바이를 다녀왔다. 두바이하면 연상되는 단어들이 있다. 아랍에미레이트, 사막, 중동,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 등등.... 두바이는 아랍에미레이트의 7개 부족국가 중 하나이다. 세계 최대높이의 163층 건물인 828미터의 부르즈할리파, 세계최대의 두바이 몰과 분수쇼,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 버즈알아랍 건물 등 두바이를 상징하는 건물 등으로 7개의 부족국가 중 두바이가 전 세계에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는 두바이보다는 아부다비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아부다비는 생소한 부족국가이름이었지만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도이며 7개의 부족국가 중 인구와 석유매장량이 최대인 도시이다. 대통령도 아부다비에서만 나오고 있다. 

아부다비 도시를 들어가는 순간 눈에 띄는 장면은 바로 가로수들이다. 엄청 큰 나무들이 도저히 사막이라고는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아름드리 큰 나무들이 각각 수도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이 수도는 시간이 되면 저절로 물이 나와서 나무들에게 물을 공급한다고 한다. 아부다비는 석유를 팔아서 바닷물을 정제하여 식수 혹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석유값보다는 물값이 더 비싼 나라이다. 나무들을 이렇게 소중하게 관리하고 있기에 아름드리 나무들을 가로수로 볼 수 있었다. 사막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또 한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아부다비의 루브르국립박물관이었다. 아부다비 루브르국립박물관은 2017년 11월 8일에 개관하였다. 2007년 10월 프랑스 정부와 30년 협약을 맺어 프랑스 의회로부터 박물관 설립허가를 받아 아부다비 문화관광청이 운영하고 있다. 

아부다비 정부는 프랑스 정부에 미화 5억 2천 5백만 달러(7,247억 6,250만원) 상당을 지불하여 “루브르” 이름 사용 허가를 받고, 추가로 미화 7억 4천 7백만 달러(1조 312억 3,350만원)를 지불하여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으로부터 소장품 대여, 특별전, 관리 교육 관련 협약을 맺었다. 아부다비 관광객들은 아부다비 루브르국립박물관을 꼭 관람하고 있으며 두바이 관광객들도 물론 관람하러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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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용담정, 수운 최제우 대신사 동상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천도교의 포덕 교화사업을 예술을 통해서 하자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감성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예술이다. 음악, 미술, 무용, 연극 등 예술분야는 고대부터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왔다. 가까운 예로 예술을 활용하여 종교 교화사업을 한 예를 들어보자. 

16세기 로마교황청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시작을 알리게 된다. 영국은 성공회가 등장하고 프랑스에서는 칼뱅파가 나타나게 된다. 위기상황에 처한 교황청은 대책회의를 마련하게 되는데 신교로 이탈하는 신자들을 그림으로 막아보려고 하였다. 미술을 이용하여 교세의 유지와 확장을 꾀하기로 하였다. 교황청은 성서에 나오는 그림들이 신자들에게 아주 좋은 포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 시대를 통하여 경험하였기 때문에 미술이 신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었다. 교황청의 진보적인 생각으로 미술계에서는 바로크라는 새로운 시대를 도래하게 만들었으며 페테르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의 <삼손과 데릴라>는 이러한 배경위에서 탄생하였다. 루벤서는 구약성서의 사사기에 등장하는 삼손의 이야기를 빛과 어둠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극적으로 구성하였다.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루벤스의 그림들은 가톨릭 교도들에게 신앙심을 느끼고 감동을 주었다. 루벤스는 교황청과 가톨릭 국가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바로크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종교와 건축물과의 관계 또한 밀접하다. 해외여행을 가면 꼭 방문하는 곳이 있다. 밀라노 대성당, 두오모 성당, 스페인성당 등 바로 그 나라의 성당들이다. 성당의 화려함과 웅장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며 건축물이 주는 웅장함과 엄숙함은 관람객들에게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한다. 100년 이상 걸려서 완공된 성당은 후손들에게 문화적인 가치를 유산으로 물려주고 있으며 현재에도 짓고 있는 미완성인 성당들을 보러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수운대신사 탄신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0주년을 맞이하여 천도교단에서도 뭔가 후대까지 남길 수 있는 예술적인 그 무언가를 했으면 좋겠다. 수운 대신사께서 깨달음을 얻으신 용담정을 먼저 생각해보자. 

용담정에 갈 때마다 우리는 그곳에서 무엇을 느끼고 오는가? 내가 용담정을 처음 찾는 방문객이라고 생각하고 상상해보자. 먼저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을 것이다. 안내자가 없더라도 스스로 용담정을 알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포덕문을 들어서면서 우리는 수운대신사 동상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길을 따라 올라오면 아무런 안내 표시가 없다. 이 길이 어떤 길인지 안내가 되면 좋겠다. 길 따라 올라오면서 대신사님 관련 조각상이나 혹은 경전에 나오는 내용에 맞추어 예술작품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길 따라 걷는 사람들에게 예술품으로 동학 천도교를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성화문부터 용담정까지는 대신사님의 출생과 고행, 득도과정, 득도순간, 순교까지 일생을 그림, 벽화, 조각품들도 길을 따라 안내하면 좋겠다. 용담정까지 가는 길 한편은 낭떠러지이다. 낭떠러지 길을 막고 그 쪽을 예술작품으로 보완하면 일거양득이 아닐까? 


그리고 정원을 아름답게 꾸몄으면 좋겠다. 용담정을 찾아가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도록 경관을 꾸미면 좋겠다. 용담정을 방문하였을 때 썰렁한 정원을 보고 허술한 경관을 보면서 마음 아파한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이제는 용담정을 자주 찾아 가고 싶도록 정이 가는 용담정, 예술이 숨 쉬는 용담정이 되면 좋겠다. 우리 후학들이 지금의 우리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유산을 만들어서 교화하고 포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면 좋겠다. 대신사 탄신 2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교단이 업그레이드되는 길,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이렇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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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숙현당 정정숙(근현대사미술관 <담다> 관장, 천도교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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