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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찬 정신, 봄이 흐르는 시냇가에 다시 <개벽>을 꽃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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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찬 정신, 봄이 흐르는 시냇가에 다시 <개벽>을 꽃 피우다

2024 차상찬학회 창립기념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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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오 차상찬 선생(1887~1946, 사진출처 : 차상찬기념사업회)

 

2024년 11월 15일(금) 오후 춘천시 한림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는 ‘차상찬학회’ 창립을 기념해 ‘2024년 차상찬 학술대회’ 및 기념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강원문화교육연구소와 차상찬학회·사단법인 차상찬기념사업회·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이날 학회장으로 선임된 서울대 김태웅 교수의 '1920년대 동학사화 속 차상찬 동란집회의 지향과 의미'를 주제로 한 기조 발표로 시작하였습니다.

이어 홍익대 유정월 교수의 '해동염사의 편찬의식과 역사의식', 부산대 임상석 교수의 '차상찬의 작문일과 연구', 성균관대 정다연 연구자의 '별건곤 소재 차상찬 역사 서술 연구'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종합 토론으로 마무리한 이날 대회 발제 토론은 유춘동 교수(강원대), 안세현 교수(강원대), 김성수 교수(고려대)가 맡았습니다.

'청오 차상찬 선생'(1887∼1946년)은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당시 민족독립운동을 선도했던 천도교인 중 한 선구자입니다. 1887년 강원도 춘천시 송암동 자라우마을에서 태어난 선생은 서울 보성중학교를 졸업한 뒤, 1913년에는 보성전문학교 법과를 졸업하고, 모교인 보전 법과 강사로 재직하였지요.

1920년 김기전 선생과 함께 민족정신을 담은 <개벽>을 창간했습니다. 천도교단에서 주도한 <개벽> 창간은 일제의 혹독한 검열을 받습니다. 표지를 바꾸고, 차상찬 선생이 쓴 시 '경주회고'를 삭제한 후, ‘임시호’로 명기하여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개벽>에 한시와 수필 등 700여 편의 글을 발표합니다.

일제의 탄압을 받아 1926년 <개벽>이 폐간된 후에도, <별건곤>·<신여성>·<농민>·<학생> 등 10여 종의 잡지를 발행하며 민족의식을 고양합니다.

이 공로로 차상찬 선생은 2010년 11월 1일 ‘제45회 잡지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추서 받았습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차상찬학회’ 축사를 통해 “춘천시는 차상찬 선생의 위대한 업적을 알리기 위해 차상찬 서가, 시립도서관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행사, 강남동 차상찬길 조성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선생의 정신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커다란 영감을 주고, 춘천의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서울대 김태웅 교수는 춘천春川은 ‘늘 봄이 쉬지 않고 흐르는 시내’를 품은 자랑스러운 고장인데, 이제 차상찬 선생으로 말미암아 춘천의 봄소식이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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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남연호(천도교중앙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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