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1.18 16:39
TODAY : 포덕165년 2024.11.18 (월)
전라북도 임실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동학·천도교의 역사적 유산을 탐방한 1박 2일 여정을 기록해봅니다.
1일 차: 가을의 시작, 역사와 만남
2024년 11월 9일, 아침 9시에 서울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출발하여 가벼운 아침 인사를 나눈 뒤, 다들 기대에 찬 표정으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번 임실역사 탐방은 종학대학원에서 배려해 주셔서 2학기 현장학습에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서울교구 어린이 시일학교에서는 어린이 6명과 보호자 2명이 참가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전북 임실의 상징적인 독립운동 기념지인 운암3대운동기념비였습니다. 아이들은 독립운동의 가치를 배우며 우리 민족의 저항 정신을 되새겼고, 각자의 마음에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존경을 새겼습니다.
이어 우리는 삼요정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동학혁명 당시 접주이자 독립유공자이신 삼혁당 김영원 임실 교구장님의 교육기관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김영원 교구장님이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했던 이야기와 후손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삼요정에서 만난 김영원 선생의 후손이 키우는 백호라는 강아지가 사람을 너무나 좋아해, 아이들이 순둥이 강아지와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자암 박준승 선생 생가를 방문했습니다. 박준승 선생님은 김영원 선생님의 제자였으며, 동학혁명 당시 농민군으로 활동하였고, 전남 장성군 천도교대교구장을 역임했으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시다.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의 자유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생의 생가를 보며 아이들은 그분의 용기와 결단에 감동을 하였습니다.
그다음에는 해월신사 설법터로 이동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이곳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해월신사와 교단 역사의 중요한 발자취를 배웠습니다.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이 그날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임실교당에 도착한 후, 아이들은 한옥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감탄했습니다. 임실교당은 국가등록문화재 제799호로 천도교의 인내천의 인자를 상징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옛날 벽장과 우물, 부뚜막 등의 한옥 구조에 신기해했습니다. 임실교당에서 첫날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다 함께 이야기꽃을 피웠고,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장소에서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2일 차: 새로운 체험, 추억의 마무리
다음 날 아침에는 간단한 수련 시간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공기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건강한 하루를 준비했습니다. 마침 이날은 온라인 어린이 시일식이 진행되는 날이라, 줌을 통해 참여하며 천도교 신앙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침 산책 코스에서는 옛날에 치즈를 숙성하던 토굴을 방문해 임실치즈 역사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진 체험활동으로는 온라인 어린이 시일학교에서 보내주신 보석 캐기와 공룡 발굴하기를 아이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임실치즈랜드로 이동한 후에는 먼저 어린이들은 길고 긴 미끄럼틀을 타고 신나게 내려가서 동물 체험장에 도착했고, 돼지, 닭, 염소, 토끼, 공작, 라마, 망아지, 말에게 먹이도 주며 소중한 생명들을 가까이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임실치즈로 만든 고소한 피자를 맛보며 피로를 풀고 여행의 마무리를 즐겼습니다.
답사를 마치며
임실의 문화와 역사, 천도교의 정신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이번 여행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답사 동안 해박한 지식으로 역사문화해설을 해 주신 설암 이종진님과 광암 윤철현 임실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종학대학원 답사 여행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 주신 종학대학원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