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2.24 13:54
TODAY : 포덕165년 2024.12.26 (목)

  • 맑음속초4.6℃
  • 구름많음-2.3℃
  • 흐림철원1.8℃
  • 구름많음동두천0.6℃
  • 흐림파주-0.5℃
  • 흐림대관령-1.9℃
  • 구름많음춘천
  • 맑음백령도5.3℃
  • 구름많음북강릉5.6℃
  • 흐림강릉5.8℃
  • 흐림동해6.2℃
  • 맑음서울3.5℃
  • 맑음인천4.9℃
  • 구름많음원주1.2℃
  • 흐림울릉도5.6℃
  • 구름많음수원2.9℃
  • 흐림영월1.7℃
  • 흐림충주2.4℃
  • 맑음서산4.7℃
  • 흐림울진5.2℃
  • 구름많음청주3.5℃
  • 흐림대전3.7℃
  • 흐림추풍령3.4℃
  • 흐림안동1.2℃
  • 흐림상주4.2℃
  • 구름많음포항4.9℃
  • 흐림군산3.7℃
  • 구름많음대구1.7℃
  • 흐림전주5.1℃
  • 구름조금울산2.2℃
  • 맑음창원3.1℃
  • 흐림광주3.1℃
  • 맑음부산4.7℃
  • 맑음통영3.5℃
  • 비목포4.3℃
  • 맑음여수4.3℃
  • 구름많음흑산도8.8℃
  • 흐림완도6.5℃
  • 흐림고창1.0℃
  • 맑음순천-3.0℃
  • 맑음홍성(예)5.7℃
  • 구름많음3.4℃
  • 흐림제주10.0℃
  • 흐림고산10.0℃
  • 흐림성산9.2℃
  • 흐림서귀포10.5℃
  • 맑음진주-2.8℃
  • 맑음강화4.7℃
  • 구름많음양평-1.0℃
  • 맑음이천2.2℃
  • 맑음인제1.5℃
  • 구름많음홍천-1.3℃
  • 흐림태백0.3℃
  • 흐림정선군1.4℃
  • 흐림제천1.6℃
  • 흐림보은2.4℃
  • 흐림천안1.8℃
  • 구름많음보령6.0℃
  • 구름많음부여2.4℃
  • 흐림금산4.2℃
  • 구름많음2.4℃
  • 흐림부안4.9℃
  • 흐림임실-0.1℃
  • 흐림정읍4.0℃
  • 흐림남원-0.8℃
  • 흐림장수1.3℃
  • 흐림고창군3.1℃
  • 흐림영광군3.7℃
  • 맑음김해시2.2℃
  • 흐림순창군-0.7℃
  • 맑음북창원3.0℃
  • 맑음양산시5.7℃
  • 구름많음보성군1.9℃
  • 흐림강진군0.2℃
  • 흐림장흥-0.8℃
  • 흐림해남0.2℃
  • 맑음고흥-1.5℃
  • 맑음의령군-2.7℃
  • 흐림함양군3.5℃
  • 맑음광양시3.3℃
  • 흐림진도군2.9℃
  • 흐림봉화2.3℃
  • 흐림영주3.6℃
  • 흐림문경3.9℃
  • 흐림청송군1.2℃
  • 구름많음영덕5.0℃
  • 흐림의성-2.9℃
  • 흐림구미0.7℃
  • 구름조금영천2.8℃
  • 구름조금경주시-2.3℃
  • 구름많음거창-1.5℃
  • 구름많음합천-1.2℃
  • 구름조금밀양-1.6℃
  • 흐림산청3.0℃
  • 맑음거제2.1℃
  • 맑음남해6.0℃
  • 맑음3.8℃
기상청 제공
노벨문학상 수상 10년 후 기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10년 후 기대


“정말이야?”, “너무 놀랍고 기뻐서 눈물이 났어!”

 2024년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한강(54세) 작가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전국이 떠들썩하다. 노벨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크로나(약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이기도 하다. 세계는 노벨문학상 소식과 함께 기쁨과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반응 또한 여러 가지이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24년만에 노벨상에 선정되었다.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로 수상하게 되었는데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고 있다. 수상 소식과 함께 대형서점에서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한강 작가는 2007년작 <채식주의자>로 2016년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작가반열에 올랐다. 이후 <소년이 온다>(2014년),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2021) 등의 소설을 쓰면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고발하고 치유하려고 하였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웨덴 한림원 노벨위원회는 “한강은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한 면을 강력하고 시적인 문체로 표현했다.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인식과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고 한강 작품이 선정된 이유를 소개했다. 


한강은 역사적으로 인간의 폭력성과 비극을 펜으로 표현하고 그 아픔을 도려내고 치유하려고 하였다. 이번 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에는 한글로 된 원작을 외국어로 번역한 번역가의 숨은 노력도 한몫했다. K-POP, K-드라마, 영화, 푸드 등 한류문화가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한글을 배우게 하고 또한 원작들을 번역하게 하였다. 우리의 문화 예술이 전 세계를 술렁이게 하였다. 이제는 K-SPIRIT가 등장할 때이다.


이번 노벨문학상은 2011년 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이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지 13년만에 5.18민주화운동을 내용으로 하는 문학이 노벨문학상을 받게 된 쾌거를 이루었다. 민주화운동의 근원이 된 동학농민혁명정신은 그 기록물이 2023년 5월 18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동학을 내용으로 하는 작품,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하는 문학, 드라마, 영화, 실천가 등 그 무엇이라도 좋다. 또 한번 노벨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문장을 소개한다.

“나무들이 똑바로 서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야 알게 됐어. 모두 두 팔로 땅을 받치고 있는 거더라구. 

저거 봐, 놀랍지 않아?”

- <채식주의자> 중 

 

thumb-20240328105254_f4a9e29bf0ae3729ad088d01237c9558_lyd6_700x980.png

정정숙 선도사(용인교구추진위원장)

 

 

* 이 글은 한 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작성되었다. 이후 지난 12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문학상을 수여받았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