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1.10 08:54
TODAY : 포덕166년 2025.01.12 (일)

  • 구름조금속초1.1℃
  • 맑음-5.6℃
  • 맑음철원-7.0℃
  • 맑음동두천-3.3℃
  • 맑음파주-4.6℃
  • 구름조금대관령-6.4℃
  • 맑음춘천-5.0℃
  • 구름조금백령도0.1℃
  • 구름조금북강릉0.5℃
  • 구름조금강릉1.8℃
  • 구름많음동해2.1℃
  • 맑음서울-0.9℃
  • 구름많음인천-1.7℃
  • 맑음원주-1.1℃
  • 구름많음울릉도2.0℃
  • 구름많음수원-1.1℃
  • 맑음영월-1.8℃
  • 맑음충주-4.0℃
  • 구름많음서산-0.5℃
  • 구름많음울진1.7℃
  • 맑음청주0.4℃
  • 맑음대전0.2℃
  • 맑음추풍령-0.7℃
  • 맑음안동-0.9℃
  • 맑음상주0.2℃
  • 맑음포항2.0℃
  • 구름많음군산-1.0℃
  • 맑음대구1.7℃
  • 맑음전주0.6℃
  • 맑음울산1.5℃
  • 맑음창원2.0℃
  • 구름조금광주1.8℃
  • 맑음부산2.2℃
  • 맑음통영1.2℃
  • 구름조금목포1.1℃
  • 맑음여수2.4℃
  • 구름많음흑산도3.3℃
  • 맑음완도1.4℃
  • 구름조금고창-1.5℃
  • 맑음순천-0.8℃
  • 맑음홍성(예)-1.9℃
  • 맑음-1.2℃
  • 구름많음제주5.5℃
  • 구름많음고산5.4℃
  • 구름많음성산2.7℃
  • 구름조금서귀포4.2℃
  • 맑음진주-1.0℃
  • 맑음강화-4.3℃
  • 맑음양평-2.2℃
  • 맑음이천-2.1℃
  • 맑음인제-6.1℃
  • 맑음홍천-3.9℃
  • 구름많음태백-4.6℃
  • 맑음정선군-3.3℃
  • 맑음제천-6.1℃
  • 맑음보은-0.9℃
  • 구름조금천안-1.4℃
  • 흐림보령0.3℃
  • 구름많음부여0.6℃
  • 맑음금산-1.9℃
  • 맑음-0.4℃
  • 구름많음부안0.3℃
  • 맑음임실-2.6℃
  • 흐림정읍-1.0℃
  • 맑음남원-1.5℃
  • 맑음장수-1.9℃
  • 구름많음고창군-1.4℃
  • 구름조금영광군-0.5℃
  • 맑음김해시1.3℃
  • 맑음순창군-1.9℃
  • 맑음북창원2.2℃
  • 맑음양산시3.1℃
  • 맑음보성군0.7℃
  • 맑음강진군0.1℃
  • 맑음장흥-1.6℃
  • 맑음해남-0.4℃
  • 맑음고흥0.6℃
  • 맑음의령군-1.9℃
  • 맑음함양군0.4℃
  • 맑음광양시0.4℃
  • 흐림진도군0.2℃
  • 맑음봉화1.0℃
  • 맑음영주-1.2℃
  • 맑음문경-0.6℃
  • 맑음청송군-0.9℃
  • 맑음영덕1.4℃
  • 맑음의성
  • 맑음구미0.5℃
  • 맑음영천0.8℃
  • 맑음경주시1.1℃
  • 맑음거창-1.0℃
  • 맑음합천0.3℃
  • 맑음밀양0.4℃
  • 맑음산청0.4℃
  • 맑음거제2.5℃
  • 맑음남해2.4℃
  • 맑음2.6℃
기상청 제공
주문(呪文)에서 바라본 사인여천(事人如天)의 본뜻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문(呪文)에서 바라본 사인여천(事人如天)의 본뜻

사람을 부모님 공경하고 섬기듯, 한울님 공경하고 섬기듯 실천’하는 것



강령주문(降靈呪文)「지기금지원위대 강(至氣今至願爲大 降)」

본주문(本呪文)「시 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侍 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수운 최제우 대신사께서는 논학문(論學文) 즉 동학론(東學論)에서 "··· 내 또한 거의 한 해를 닦고 헤아려 본즉, 또한 자연의 이치가 없지 아니하므로 한편으로는 주문(呪文)을 짓고 한편으로는 강령(降靈)의 법을 짓고 한편으로는 잊지 않는 글(본주문)을 지으니, 절차와 도법이 오직 이십일 자로 될 따름이라.···"하여, 주문(呪文) 낱글자를 하나둘 해의하여 제자들과 후학들에게 털끝만치도 잘못 해석함을 경계하였다. 여기서는 주문 전체의 해석을 살펴보는 게 아니라, 본 주문 두 번째 「주(主)라는 것은 존칭해서 부모(父母)와 더불어 같이 섬긴다는 것이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수운 대신사의 주문(呪文)에서 사인여천(事人如天)과 관련하여 특별히 주목할 부분이 있다. 바로 ‘주(主)라는 것은 존칭해서 부모와 더불어 같이 섬긴다는 것이요’이다. 동학 천도교에서 강조하는 실천윤리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즉 ‘사람 섬기기를 한울님같이 하라’이다. 수운 선생은 주문 풀이에서 주(主, 천주) 즉 한울님을 섬긴다는 것은 부모와 더불어 같이 섬긴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럼 사인여천(事人如天) 본뜻의 출발은 사람 섬기기를 부모님 섬기듯 하라는 의미로 본다. 수운 선생은 한울님을 인간을 비롯한 만물의 어버이로 여겼으며, 사람 또한 한울님을 모신 한울님과 같은 존재로 보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실천은 단순한 존중과 평등에 입각한 서로 인사 잘하고 존댓말 사용하고 하는 형식적인 실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다시 말씀드려 사람은 서로 간에 성경신(誠敬信) 즉 정성과 공경, 믿음에 바탕 한 실생활에 도덕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본다. 다시 강조하면, ‘사람을 부모님 공경하고 섬기듯, 한울님 공경하고 섬기듯 실천’하는 것이 사인여천(事人如天)의 본뜻이라고 생각한다. 


사인여천(事人如天)은 단순한 예로 이웃이 굶고 있으면 부모님이 굶고 있는 것처럼 음식을 대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사인여천(事人如天)을 실천하는 것은 예의범절과 도덕적인 의미도 있지만 실제로는 같이 공존하고 일하고 먹고 나누는 공동체적인 대동세상을 뜻한다고 본다. 그래서 사인여천(事人如天)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도덕이자 나눔의 본질이니, 말과 글로 끝내는 그런 사상이 아니다. 사인여천(事人如天)의 세상이 온다면 그건 바로 지상천국(地上天國)의 세상일 것이다. 


사인여천(事人如天)과 지상천국의 세상은 요원한 것일까? 과연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天國)과 같은 세상은 있는 것일까? 천도교에서 말하는 지상천국은 기독교적인 천상천국과 비교하면 답이 없다. 그럼 어디에 비교해야 하는 것일까. 수운 대신사님은 주문수행을 열심히 하고 동학사상을 실천하면 지상신선(地上神仙)과 같다고 말씀했다. 지상천국은 천도교 4대 목적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 지상천국’중 하나이다. 그러니까 천도교의 지상천국은 바로 지상신선의 세계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지상신선(地上神仙)은 인간으로서 주문수행을 통해 신(神)과 같은 존재를 꿈꾸는 것이요, 지상천국(地上天國)은 지상신선과 같은 인간들이 사인여천을 실천하는 세상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다시 말씀드려 성경신(誠敬信) 즉 정성과 공경, 믿음에 의한 도덕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 ‘사람을 부모님 공경하고 섬기듯, 한울님 공경하고 섬기듯 실천’하는 것이 사인여천(事人如天)의 본뜻이라고 생각한다. 

 

 

이윤영.png


글 송암 이윤영(동학혁명기념관장/천도교연원회직접도훈)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