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2.24 13:54
TODAY : 포덕165년 2024.12.27 (금)
'천도교중앙대교당'과 수운회관의' 천도교중앙총부' 현판 교체를 위해 도암 도상록 동덕이 큰 마음을 내어주었다. 도상록 동덕은 기존의 낡은 현판을 교체하기 위해 성금을 기탁하며 교단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성금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수상작가인 진공재 작가(서울교구)가 참여하여 특별 제작한 천도교 현판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었다. 새로 제작되는 현판의 글자체는 천도교 경전인 용담유사(계미중추판)의 글자체를 사용하여 의미를 더했고, 용담유사의 ‘쳔됴’두 자는 현대적으로 ‘천도’로 변용하였다.
천도교중앙총부는 지난 12월 1일 현도기념식을 마치고 천도교중앙대교당 현판식 및 중앙대교당 전기설비 교체공사 준공식을 봉행하였다. 정갑선 교무관장의 집례로 개최된 현판식에서, 정갑선 교무관장은 낡고 위험해 보이던 대교당 전기설비 공사를 서울시와 종로구청, 천도교유지재단의 도움으로 새로운 설비를 갖추게 되어 전기 화재에 안전한 대교당이 되길 심고드린다며 경과를 보고했다.
윤석산 교령은 현판 식사에서 “오늘 뜻깊은 날입니다. 현도기념일을 맞이해 현판식을 열게 되었습니다. 해월 신사님의 용시용활 가르침에 따라, 의암 성사님께서 천도교로 대고천하한 오늘 현도기념일에, 한자로 써 있던 "천도교중앙대교당" 글자를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한글로 바꿔, 세로에서 가로쓰기로 한 것 역시 용시용활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새롭게 제작한 현판의 글씨는 용담유사 계미중추판의 판본에서 글자를 집자하여 서울교구 진공재 작가가 새긴 글씨이다. 진공재 동덕은 인터뷰를 통해 "50년 간 글씨를 쓰고 새기는 일을 해 온 제게 이제서야 인연이 닿아 이 일을 하게 되어 감격스러웠고, 신중하게 작업에 임했습니다. 기존에 대교당에 걸려 있던 현판은 한자로 쓰여진 데다, 세로로 되어 있어 현 시대에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자를 잘못 읽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당을 오갈 때마다 벽에 새롭게 써서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글씨를 쓸 기회가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작업을 할 때마다 속으로 21자 주문을 외우며 한 글자씩 새겼습니다. 이 아름다운 대교당이 우리 문화재로서 오래오래 잘 보호가 되면 좋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