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0.18 10:41
TODAY : 포덕165년 2024.10.18 (금)

  • 흐림속초17.1℃
  • 비15.4℃
  • 흐림철원14.1℃
  • 흐림동두천14.5℃
  • 흐림파주13.8℃
  • 흐림대관령13.1℃
  • 흐림춘천15.5℃
  • 비백령도14.9℃
  • 비북강릉16.6℃
  • 흐림강릉17.3℃
  • 흐림동해17.6℃
  • 비서울16.7℃
  • 흐림인천16.4℃
  • 흐림원주17.7℃
  • 박무울릉도21.8℃
  • 비수원17.2℃
  • 흐림영월15.9℃
  • 흐림충주18.7℃
  • 흐림서산17.4℃
  • 흐림울진21.3℃
  • 비청주19.9℃
  • 비대전19.5℃
  • 구름많음추풍령20.0℃
  • 흐림안동21.2℃
  • 흐림상주18.2℃
  • 비포항22.9℃
  • 구름많음군산23.9℃
  • 비대구21.6℃
  • 비전주24.7℃
  • 비울산22.5℃
  • 흐림창원23.6℃
  • 흐림광주25.3℃
  • 흐림부산24.0℃
  • 흐림통영23.6℃
  • 흐림목포26.1℃
  • 흐림여수23.9℃
  • 흐림흑산도23.9℃
  • 구름많음완도26.5℃
  • 구름많음고창25.6℃
  • 구름많음순천20.0℃
  • 천둥번개홍성(예)18.5℃
  • 흐림19.0℃
  • 구름조금제주31.1℃
  • 구름조금고산25.8℃
  • 구름많음성산26.4℃
  • 구름많음서귀포26.1℃
  • 흐림진주19.2℃
  • 흐림강화14.6℃
  • 흐림양평16.7℃
  • 흐림이천16.4℃
  • 흐림인제15.7℃
  • 흐림홍천15.5℃
  • 흐림태백17.1℃
  • 흐림정선군14.5℃
  • 흐림제천17.3℃
  • 흐림보은19.4℃
  • 흐림천안18.7℃
  • 구름많음보령22.7℃
  • 흐림부여19.2℃
  • 흐림금산23.1℃
  • 흐림19.1℃
  • 구름많음부안24.9℃
  • 구름많음임실22.3℃
  • 구름많음정읍25.1℃
  • 흐림남원23.9℃
  • 흐림장수20.2℃
  • 구름많음고창군24.7℃
  • 구름많음영광군25.2℃
  • 흐림김해시23.2℃
  • 구름많음순창군23.9℃
  • 흐림북창원23.8℃
  • 흐림양산시24.0℃
  • 구름많음보성군23.7℃
  • 구름많음강진군25.8℃
  • 구름많음장흥25.5℃
  • 구름많음해남26.3℃
  • 구름많음고흥25.2℃
  • 흐림의령군21.0℃
  • 흐림함양군20.4℃
  • 구름많음광양시10.2℃
  • 구름많음진도군25.5℃
  • 흐림봉화19.1℃
  • 흐림영주17.8℃
  • 흐림문경17.9℃
  • 흐림청송군23.1℃
  • 흐림영덕20.9℃
  • 구름많음의성22.9℃
  • 구름많음구미21.1℃
  • 흐림영천21.7℃
  • 흐림경주시22.0℃
  • 흐림거창19.3℃
  • 흐림합천19.6℃
  • 흐림밀양22.9℃
  • 흐림산청20.1℃
  • 구름많음거제24.7℃
  • 구름많음남해25.4℃
  • 비24.9℃
기상청 제공
조선 후기 관찬 지리지 「여지도서」 보물 지정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털뉴스

조선 후기 관찬 지리지 「여지도서」 보물 지정

조선시대 불상, 고려시대 청동북, 고려 및 조선 전적 등 6건도 각각 보물 지정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에 편찬된 관찬 지리지(관의 주도로 펴낸 지리지) 「여지도서(輿地圖書)」를 비롯해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漆谷 松林寺 石造三藏菩薩坐像 및 木造十王像 一括)」, 「‘천수원’명 청동북(‘薦壽院’銘 金鼓)」,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禮念彌陀道場懺法 卷六~十)」 등 총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여지도서01.jpg
<여지도서> 제1책 경기도 표지 및 강도부 읍지


여지도서02.jpg
<여지도서> 제3책 과천현 지도 및 읍지 <여지도서> 제49책 봉화현 지도 및 읍지

 

(재)한국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여지도서(輿地圖書)」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로, 각 군현에서 작성하다보니 기록 내용이 통일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자료를 작성한 시기는 대체로 1760년대 전후로 추정되며, 각 읍지의 호구(戶口)·전결(田結) 등의 내용으로 볼 때 1759년(조선 영조 35)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지리지와 달리 ‘여지도서’는 각 군현의 읍지 앞에 지도를 첨부하였다. 지도는 채색 필사본으로 1면 혹은 2면에 걸쳐 그려져 있는데, 경기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6개도의 도별지도와 영·진지도 12매, 군현지도 296매가 포함되어 있다. 지도가 그려진 형식, 구성 방법, 채색은 각 군현마다 다르지만 거리와 방위 등이 비교적 정확하다. 군명(郡名)·산천(山川)·성씨(姓氏)·풍속(風俗)·창고(倉庫) 등 38개 항목에 따른 내용이 담겨 있는데, 항목이 『동국여지승람』 등 이전 지리지보다 확대되었다. 특히 호구(戶口)·도로(道路) 등 사회경제적 내용의 항목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조선 후기 사회경제사와 역사지리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로서도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현존 유일본으로 편찬 당시 55책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히 유지되고 있어 희소성과 완전성도 갖추고 있다.

칠곡송림사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jpg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


칠곡송림사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02.jpg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漆谷 松林寺 石造三藏菩薩坐像 및 木造十王像 一括)」은 승일(勝一), 성조(性照) 등의 조각승들이 1665년(조선 현종 6) 완성해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이다. 삼장보살은 천상(천장보살), 지상(지지보살), 지옥(지장보살)의 세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조선시대 사찰에서 봉행한 천도재의 하나인 수륙재에서 공양을 드린 시방세계 성중들 가운데 일부를 형상화한 것이다. 삼장보살은 불화 작품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송림사 삼장보살상은 조각 작품으로는 국내 유일한 사례로 미술사적으로 의의가 있다.

천장보살상에서 발견된 중수발원문 등을 통해 처음 조성된 시기와 제작 장인, 조성 이후 1753년경 한차례 중수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또한, 일부 조각이 결실되어 근래에 새롭게 조성되었으나, 제작 당시의 모습에서 큰 손상이나 변형, 결손 등이 없이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료적 가치가 크다.

 

천수원명 청동북.jpg
‘천수원’명 청동북

 

천수원명 청동북02.jpg
‘천수원’명 청동북 음각 명문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천수원’명 청동북(‘薦壽院’銘 金鼓)」은 1162년(고려 의종 16)에 제작된 청동북으로, 표면을 굵고 가는 선을 통해 3구역으로 구획하고 각 구역을 문양으로 장식하였다. 가운데 구역에는 꽃술들을 삼각 형태로 쌓아 삼각형과 역삼각형 형태로 교대로 반복시켰는데, 이러한 표현은 고려시대 청동북에서 처음 보이는 사례로 문양사적 의미가 크다.

또한, 몸체 측면에 제작 시기, 무게, 사찰명, 주관 승려가 적힌 글씨가 있어 12세기 중엽의 중요한 편년 자료로 평가된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동북의 대다수가 출토지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태인 것에 반해 이 청동북은 출토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역사적 가치가 높다.

협주석가여래성도기.jpg
협주석가여래성도기

 

「협주석가여래성도기(夾註釋迦如來成道記)」는 중국 당나라 때 왕발(王勃)이 지은 『석가여래성도기』에 송나라 혜오대사(慧悟大師) 도성(道誠)이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주해’를 붙인 주해서이다. 석가모니의 탄생·성장부터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는 일대기를 담고 있다. 1253년(고려 고종 40) 분사대장도감에서 새긴 목판을 후일 인쇄한 것임을 알 수 있는 간행정보가 담겨 있고, 13세기 중엽 분사대장도감의 운영과 역할 변화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역사·문화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 분사대장도감: 팔만대장경의 조성 사업 분담을 위해 1236년경 설치한 임시 기구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jpg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은 구마라집(鳩摩羅什)의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한역본에 남송의 승려 혜정(慧定)이 본문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것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은 ‘금강반야경’, ‘금강경’으로 약칭되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널리 신봉되는 대표 불경이다.

책 끝부분의 「발문」과 「간행기록」을 통해 1373년(고려 공민왕 22) 은봉 혜녕(隐峯慧寧)의 주도하에 비구 정서(定西)의 발원, 공덕주 배길만(裴吉萬) 등의 시주, 심정(心正) 등의 판각으로 조성된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판본보다 앞선 시기에 조성된 판본일 뿐 아니라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유일본으로 자료적 희소성과 가치도 뛰어나다.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禮念彌陀道場懺法 卷六~十)」은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참회하고 염불할 때 행하는 13편의 의례 절차가 수록된 10권본의 불교 의식집으로, ‘정토문(淨土文)’이라 불리기도 한다. 1474년(조선 성종 5) 간경도감판본으로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해인사판본보다 앞선 시기에 조성된 판본이다.

* 간경도감: 조선 전기 불경 번역 및 간행을 위해 1461년(세조 7) 설치한 임시 기구

‘선광사 소장본’은 끝부분에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로 인출된 등곡 학조(燈谷學祖)의 「발문(跋文)」이 수록되어 있으며, ‘총명사 소장본’은 김수온(金守溫)의 「발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1474년 성종 비 공혜왕후가 승하하자 그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시할머니인 세조 비 정희왕후의 발원으로 간경도감에서 목판을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 초주갑인자: 갑인자는 1434년(세종 16) 주자소에서 만든 금속활자로 나중에 다시 주조된 것과 구별하기 위해 처음 제작된 활자를 초주갑인자라고 함

조선 성종대 역사와 인쇄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왕실 발원판인 동시에 불교학 연구에서도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되는 「여지도서」, 「‘천수원’명 청동북」 등 7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