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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덕천하, 광제창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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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소설 <하얀 혁명>

포덕천하, 광제창생

한울의 명하신 바

지난 여름의 폭염과 올겨울 첫눈의 폭설은 모두 기록적인 기상재해였습니다.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이런 기상재해는 해마다 기록을 경신해 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로 인해 인류가 받는 고통은 그 도를 더 해 갈 것입니다. 인류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이 대책도 없이 우리 자신의 삶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지금 지구촌에서는 두 곳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꽃다운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나라 안으로 눈을 돌리면 더욱 한심한 꼴에 눈 둘 곳을 찾지 못합니다. 분노와 증오가 나라 안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왜 이럴까요? 이 모든 것은 인간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빚어진 일들입니다. 이런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우리 천도교인들이 나서서 깨우쳐야 하지 않을까요?


일찍이 해월 스승님께서는 “장래 물질문명이 그 극에 달하고, 인심을 인도하는 선천도덕(先天道德)은 때에 순응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한울의 신령한 변화 중 일대 개벽의 운이 회복될 것이니, 우리 도의 포덕천하(布德天下), 광제창생(廣濟蒼生)은 한울의 명하신 바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승님의 말씀이 지금 하나하나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일대 개벽의 운도 회복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울의 신령한 변화가 무엇이며 또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준행하여야 하는 신앙인으로서 인류의 종말적 미래가 그대로 진행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희망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한울이 명하신 바 그대로 포덕천하! 광제창생! 입니다. 천도교인에게 명령하신 이 시대적 사명은 실로 준열할 뿐 아니라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지구를 구하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포덕천하 광제창생을 완수해야 합니다. 

첫째로 포덕천하는 천도교인에게 지워진 지상명령입니다. 시천주(侍天主), 사인여천(事人如天), 인내천(人乃天)의 위대한 사상을 온 인류에게 알려 삶의 지침으로 삼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인간계에 최초로 창안된 대종지선(大宗至善)의 이 가르침을 어찌 널리 널리 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천도교인들은 모두 떨쳐 일어나 포덕의 대열에 나서야 합니다. 그리고 결국 포덕천하의 그 날을 완수해야 합니다. 이 길만이 지구촌을 구하고 인류를 구제할 오직 단 하나의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광제창생은 우리 도의 종국적 목적에 해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합니다. 한울이 곧 사람이며 사람이 곧 한울인, 우리의 이웃과 지구촌 식구들을 어찌 구제하지 않고 방치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바로, 한 사람의 눈물이라도 한 짐승의 고통이라도 덜어 주어야 합니다. 위대한 사상은 위대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 천도교인들이 분발해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경하는 동덕 여러분,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모든 생명을 구할 위대하고도 숭고한 사명을 띠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포덕 166년에는 더욱 신앙심을 돈독히 하여 포덕천하 광제창생의 대열에 힘차게 나갑시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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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암 이범창 종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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