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12.20 17:22
TODAY : 포덕165년 2024.12.22 (일)
조재벽(趙在壁)은 자신의 포중인 청산군 문바위골(文巖里) 김성원(金聖元)의 집으로 해월선생을 이주시켰다. 덕기의 병세는 악화되어 10월 15일에 19세의 나이로 운명하고 말았다. 김씨 사모님의 소생은 딸 최윤(崔潤)만 남았다. 최윤은 동학혁명운동 당시 체포되었다가 청산현 아전 정주현(鄭周鉉)과 결혼하여 훗날 아동음악가로 활동한 정순철(鄭順哲)을 낳았다. 1894년(갑오) 1월(음력) 새해에 접어들면서 신사가 문암리에 강석(講席)을 마련하여 강도회를 베풀었다. 신앙심을 기르고 동학이 지향할 방향을 잡아 주기 위해 교육활동...
이곳은 해월선생이 청년시절을 지낸 곳이다. 해월선생은 35세 되던 1861년 6월에 경주 용담으로 찾아가 대신사로부터 도(道)를 받아 동학에 입도했다. 이날부터 스승님이 가르쳐 준 대로 자나 깨나 입에서 주문 소리를 떼지 않았다. 그리고 한 달에 두세 번씩 용담으로 찾아가 직접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았다. 늦가을 어느 날 용담에 갔을 때의 일이다. 여러 도인들이 도담을 하다가 모두 천어(天語)를 들었다며 자랑을 했다. 신사는 “나만 게을러 천어를 못들었다”고 여겨지자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저녁밥을 먹고 나서 밤중에...
진달래 봄 - 1893 보은취회 이천 명이 죽었디야 이백이 아니고 이천이랴 아 왜 작년에 동학쟁이들이 솔찬히 왔잖여 그니들이 헤꼬지라도 할깨비 다들 내다보덜 못혔잖여 다들 집집이 찌끄만 문구녁으로 오는 이덜 보기나 혔지 뭐 시천주우우 뭐 어짜구 저짜구 하데 그려 그거여 나는 하도 들어서 눈 감구도 삼천리여 그니들은 그걸 하루종일 주구장창 불러싸데 그거 있잖여 아 내가 글은 못 읽어도 관가 배롬박에 붙은 거 있었잖여 삥드랗게...
수운 최제우 유허지, 사진제공_최인경 동학의 교조 수운 최제우(1824~1864) 대선생은 주유천하하며 고행의 길을 걸었다. 깨달음을 얻지 못하자 출가구도의 길을 마치고 정착 수련하기로 정하였다. 처가가 있는 울산 유곡동 달을 품은 함월산 여시바윗골에 초당을 짓고 끊임없이 수련을 이어갔다. 1855년 천지가 고요하고 뜰아래 살구꽃이 만발한 속에서 수운 대선생께서 홀로 책에 심취하고 있을 때 문득 눈을 들어 본즉 한 이인(...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꽃보다 붉은 피를 흘리며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이 있다. 호국영령들의 성령을 위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극히 심고를 드린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국가에서나 위국헌신(爲國獻身) 정신은 가장 존엄한 가치로 인식된다. 나라마다 역사적 환경은 다르지만, 보훈에 관한 제도를 갖춘 것은 선열들의 애국 정신을 되살려 국민화합과 단결의 구심점으로 삼고자 함일 것이다. 6월을 돌아보면, 6월 1일 의병의 날, 6월 6일 현충일, 6월 10일 민주 항쟁 기념일, 6월 25일 한국전쟁, 6월 29일 제2연평해...
유암 홍기조 : 1865-1938 (천도교, 당시 55세) 생애 홍기조는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사람이다. 호는 유암游菴. 평안남도 용강 출신. 홍경래洪景來의 후손으로 어려서 한학漢學과 필법筆法을 배웠고, 22세 때 천도교天道敎에 입교해서 황해도, 평양도의 수접주首接主, 대접주大接主, 의창대령義倡大領, 도사道師, 장로長老 등을 역임하고, 1906년 이후에는 제13대 교구장 대리 및 교령, 평양교구장, 교수, 예비도훈 등을 지냈다. 이러는 가운데, 그는 1894년 동학농민혁...
서택순 한간난, 서택순의 며느리, CJB방송 캡쳐 해월은 전성촌에 머물면서 충청도 청주와 진천 지역을 순회하며 도인들을 지도하는 데 힘썼다. 전성촌에 있으면서 청주 지역으로 포덕을 나갔다가 겪었던 유명한 일화가 ‘천주직포’ ‘베 짜는 한울님’이다. 내가 청주(淸州)를 지나다가 서택순(徐垞淳)의 집에서 그 며느리의 베 짜는 소리를 듣고 서군(徐君)에게 묻기를 “저 누가 베를...
당진대도소는 현존하는 유일한 동학대도소이다. 손병희 선생 가옥이기도 했으며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군지도부가 와해되고 해월 최시형 선생 마저 사형당한 후 동학의 최고지도부가 은신 잠행했던 곳이 당진 동학대도소이다. 아쉽게도 현재까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다가 동학혁명 과정에서 당진지역에서 발생한 ‘합덕민란’과 승전목 전투 등이 재조명되면서, ‘당진동학대도소’의 보존에 관심을 갖고 복원하게 된 것이다. 의암 손병희 선생이 1년 이상 은신 잠행했던 당진시 수청동 '당진동학 대도소'가 도시개발로 인해 헐릴 위기에 몰리자 천도교와 전국의 ...
지난 3월 25일 여성회 창립 제99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제 창립 100주년이 한 해 앞으로 다가왔다. 포덕65(1924)년 4월 5일 천도 교내수단이 창립되어 어느덧 99주년을 맞이한 것이다. 올해의 창립 기념일은 내년 100주년을 준비하는 리허설 형식으로 임했다. 우리나라 여성단체 중에서 100주년을 맞이하는 것은 천도교 여성회가 처음이다. 그만큼 긍지와 자부심도 크지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과 부담감도 큰 것이 사실이다. 이제 100주년은 일 년 앞으로 다가왔고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정성을 기울이고 마음가짐...
상소문 등셔 각도 유학 신 박승호 등 황공 돈슈근 백배 상셔우 요순 같으시고 우탕 같으신 주상전하 천부모 아래에 업드려서 병들고 아픈 즉 부모를 부르짖으며 궁곤한 즉 천지를 부르짖음은 사람의 떳덧한 정이 올시다. 주상전하는 천지부모 올시다. 이제 도를 닦는 신 등은 모다 성상의 화육하시는 중 적자올시다. 오늘날 궁곤한 지경을 당하여 병들고 아프고 망극한 땅에 엎드려 감히 발을 벗고 천위 지척 아래에서 상소하옵니다. 군부 아래에 어지 감히 망령된 말씀을 사뢰오리까. 이같이 극원 망극하온 상소...
설교 : 광암 윤철현종무위원
“정말이야?”, “너무 놀랍고 기뻐서 눈물이 났어!” 2024년 10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의 한강(54세) 작가가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전국이 떠들썩하다. 노벨상...
탄핵 집회를 마치고 뒤풀이 자리에서 한 친구가 그랬다. “사람이 술을 과하게 먹으면 실수도 하는 법인데 윤석열이 한번 봐 주자”고. 다들 농담인 줄 알지만, 옆자리 친구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