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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의 성지 탑골공원 성역화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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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의 성지 탑골공원 성역화 학술대회

탑골공원의 장소적 의미와 역사성에 주목해야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YMCA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탑골공원 성역화 학술대회’에서는 공원 위치와 건축물 의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소개됐다.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탑골공원 성역화 발기인회에서 개최했다. 종로 탑골공원은 대한제국 시절인 1897년 조성된 첫 공원으로 3·1운동의 근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우선 인하대 임정규 교수와 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박사는 조선의 천문학·지리학 연구에서 탑골공원을 기준으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들을 제시했다. 태양이 남산 가장 위에 떴을 때 높이 솟은 원각사 석탑의 그림자는 방향 기준이 돼 이에 따라 도성의 남북선이 놓이고 동서 기준선도 정해졌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14일에 개최되어 정문헌 종로구청장의 개회사, 이종찬 추진위원장의 기념사, 천도교 박상종교령의 축사에 이어 '탑골공원의 지정학과 역사', '3.1운동 정신과 독립정신', '3.1운동의 세계사적 위상', '탑골공원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주제로, 15일에는 '서울의 중심 탑골공원 입지의 융합적 분석', '흥복사지와 원각사의 역사적 의미',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한 조선 실학시기의 백탑파의 활동', '대한제국기의 탑골공원',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한 조선후기 선교사들과 조선청년들', '국외와 국내 대일항쟁의 상징', '건축에서 탑골의 의미를 어떻게 투영할 것인가?', '탑골공원과 천도교' 등의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탑골공원과 천도교'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성강현 동의대학교 역사인문교양학부 겸임교수는 "탑골공원이 우리 역사의 주목을 받은 것은 기미 3·1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으로 대한민국 건국의 출발점이 된 3·1독립운동은 천도교・기독교・불교의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국내외에 조선의 독립을 선언한 민족운동의 쾌거였다.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독립선언서를 1919년 3월 1일 하오 2시 탑골공원에서 학생대표가 낭독하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이를 기회로 3·1독립운동은 전국으로 나아가 해외로 확산되었다. 3·1독립운동은 국내 외 민족운동의 전기를 마련하였다. 국내에서는 제2의 3·1독립운동 등 수많은 독립운동과 민족운동이 전개되었고, 해외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만주와 연해주의 무장 독립전쟁의 출발점이 되었다."고 밝히며 3.1운동 당시 탑골공원의 장소적 의미와 역사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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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1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천도교단은 3·1독립운동에서 인적 물적 자원을 총집결하였으며 천도교 제3세교조 의암(義菴) 손병희(孫秉熙) 선생을 위시해 전국의 명망이 있는 원로들이 민족대표에 서명하여 천도교중앙총부는 일경이 점령하고 재산을 몰수하였던 바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천도교는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천도교 청년들은 교단을 수습하고 다시 역량을 집결해 민족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사실과 3.1운동 이후에도 천도교는 국내에서는 어린이 운동으로 대표되는 신문화운동, 6·10만세운동, 신간회 운동, 조국광복회 운동, 멸왜기도 운동 등을, 국외에서는 무장 독립전쟁을 지원하고 동참하였음을 밝혔다. 

동학의 교조 수운 최제우 대신사는 유교적 질서 즉 지벌(地閥)・문벌(文閥)의 철폐를 주장하였으며 2세 교조 해월 최시형 선생에 의해 더욱 실천적으로 민중에 파고들었던 동학의 사상은 의암 손병희 성사 시대에 독립운동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3·1독립운동에서 의암 선생이 차지하는 위치는 당시의 언론 보도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당시의 언론에서는 3·1독립운동으로 재판 보도에 “손병희 일파 47인”, “손병희의 음모에서 발생하였다” “손병희 외 46인”, 더 나아가 “수령(首領) 손병희 이외 46인”으로 표기해 선생을 3·1독립운동의 영도자임을 밝혔다. 일제강점기 의암 선생에 관한 기사가 270여 건에 달할 정도로 일제는 의암 선생과 천도교의 동향을 예의 주시했다.

한편 종로구청은 탑골공원의 위상을 정상화하고, 모두 함께 찾는 공간으로 재정비하려는 계획이다.

이른바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이다. 이를 위해 탑골공원의 담장 허물기가 하나의 방책으로 꼽히고 있다.

서울 도심에 조성된 첫 근대식 공원인 파고다공원은 국보 원각사지 10층 석탑, 보물 원각사비가 있고 3.1운동의 성지인데도 불구하고, 주위를 둘러싼 담장으로 인해 외부와 단절된 섬처럼 갇힌 공간이 돼버렸다.

종로구는 학술대회를 통해 이뤄진 연구 등을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서울시와 협의해 탑골공원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공간적 특성을 살리는 방식으로 공간 구조를 바꾸는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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