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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선포일 기준 어린이날 103회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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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선포일 기준 어린이날 103회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어린이날 기념식 및 다양한 체험부스 운영

천도교중앙총부(이하 천도교)는 5월 5일(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어린이날 행사인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개최한다.

올해는 천도교소년회가 어린이인권선언을 한지 101년째 되는 해다. 천도교소년회는 1922년 세계 최초로 ‘어린이 날’을 만들고, 이듬해인 1923년에는 세계 최초로 ‘어린이 인권 선언’을 주도했다.

천도교소년회는 1921년 5월 1일 어린이의 인격옹호, 정서 함양, 건전한 사회성 함양을 목적으로 소춘 김기전, 소파 방정환, 현파 박래홍 등의 천도교 청년들이 중심이 돼 만든 천도교청년회 산하단체다. 당초 천도교는 어린이들을 위한 소년부를 설치했었는데, 소년부의 부원이 늘어나자 천도교소년회가 조직됐다.

그동안 천도교소년회는 어린이들을 위한 운동회와 동화회, 토론회, 등산회 전람회 등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창립 1주년을 맞은 1922년 5월 1일을 ‘어린이 날’로 정하고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첫 어린이날 행사는 ‘10년 후의 조선을 생각하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기념식, 선전지 배포, 시가행진, 축하회로 진행됐으며 이는 이후 어린이날 행사의 기본틀이 됐다.

또한 어린이를 위해 잡지 ‘어린이’도 창간했다. 동화와 동시, 민담, 소설, 생활 상식, 특집 기사, 퀴즈 등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많아 빠르게 전국으로 퍼져나갔으며, 1925년경에는 3만부의 판매 부수를 자랑할 정도였다. 잡지 ‘어린이’는 일제 강점기 최장수 어린이 잡지로 어린이운동을 대중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천도교소년회는 1923년 4월 17일 불교소년회, 조선소년군 등 소년운동단체와 연대하기 위해 조선소년운동협회를 결성하고 같은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다시 정했다. 그리고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거행된 어린이날 기념식에서 ‘어린이인권선언’의 효시라 할 ‘소년운동 선언문’이 발표됐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이 같은 인식은 천도교의 종지인 ‘시천주’와 ‘개벽’ 사상에서 비롯됐다. ‘모든 사람이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라는 시천주 사상은 시대를 앞서는 근대적 만민평등사상이기에 조선의 신분제를 부정하고, 남녀차별에 반대하며, 세상을 개벽하고자 했다. 이것이 억압하는 이들에 맞서 동학혁명을 일으키고, 3.1혁명을 일으킨 원동력이 됐으며, 천도교는 믿기만 하는 종교가 아니라 행하는 종교인 만큼 1920년대에 농민, 노동, 학생, 상민, 청년, 소년, 여성의 7개 부문에서 활발한 사회운동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어린이날_중앙총부.jpg
2024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포스터


올해는 어린이날 102주년, 어린이인권선언 101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어린이날 축하행사인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는 소파 방정환 선생과 천도교소년회 활동가들의 어린이인권선언에 깃든 만민평등과 인권존중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5월 5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날 기념식과 특별체험부스를 운영하며 어린이날 선물을 증정한다.

천도교중앙총부는 “1920년대 천도교가 소년운동을 주도하였으며 전국적인 어린이 운동을 전개해 나간 것처럼 어린이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행사를 앞두고 기념식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부스에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년운동 선언문

1. 어린이를 재래의 윤리적 억압으로부터 해방하여 그들에게 대한 완전한 예우를 허라게 하라.

2. 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억압으로부터 해방하여 만14세 이하의 그들에게 대한 무상 또는 유상의 노동을 폐하게 하라.

3. 어린이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할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

 


화면 캡처 2024-05-03 131127.png

 

한편, 어린이날 다음 날인 5월 6일 오후 2시부터는 천도교중앙총부가 주최하고 투데이스타, 한국음반산업협회, 엔터원에서 후원하는 <방정환동요제>가 중앙대교당에서  개최된다.  올해 시범적으로 개최되는 방정환동요제는 동요보다 트롯에 물들어가는 어린 동심을 회복하는 여정의 시작이며, 향후 교단 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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