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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의 의미

기사입력 2025.12.18 16:33 조회수 51 댓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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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천도교신문에서는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이시백 동덕의 생활 명상 글과 라명재 송탄교구장이 엄선한 동학 경전 구절을 함께 엮어,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동학의 지혜를 전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일상의 삶 속에서 꽃피우는 동학의 길을 함께 사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수많은 단어 중에서 '그냥'이라는 말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천도교 대학생단 간사 시절, 김문혁 단장이 대학생단 활동비 25만 원 전부를 저에게 월급으로 지급하며 노란 봉투에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형님' 그냥 좋아요. 

     

    세상에 막무가내로 이루어진 "그냥"은 없습니다.

    "그냥"에는 이미 수많은 사랑해와 수많은 감사와 수많은 미안함과 수많은 따뜻함이 전제되어야 "그냥"이 붙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은 그 많은 것을 포함합니다. 

    <이윤정 동덕>

     

     

    졸업 후 저에겐 참 힘든 시절이었지요. 처음 이 노란 봉투를 엄마에게 드렸을 때 그 환하게 반기던 모습을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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