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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편소설 <하얀 혁명>(1)중편소설 <하얀 혁명>(1) 1. 출진 “이보게, 규석이. 소식 들었는가?” 이창진은 접소 안을 민틋하게 정리한 후 청수상(淸水床)을 닦아 선반 위에 올리며 물었다. “무슨 소식?” “해월선생께서 드디어 기포령을 내리셨다네.” “전봉준의 호남동학군이 기포했다는 소식은 들었네만 우리 경기동학군에서도 기포를 했단 말인가?” “그렇다네.” “경거망동하지 말라 하신 게 칠월 아니었던가?” “그랬었지.” “그런데 왜 이리 경황이 없으신 게야?” “오늘은 접주(接主)와 접사(接司)들만 은밀히 모이라 했으니 도소(都所)에 가면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을 걸세. 어서 서두르세나.” 이천포의 이창진 접주와 한규석 접사는 교인들이 빠져나간 접소의 문을 꼼꼼히 닫아걸고 길을 나섰다. 들판 가득 누렇게 일렁이던 벼가 아름 단으로 묶여 누워 있는 논두렁길로 접어들었다. 늦장마가 길어진 탓에 개울물이 벙벙하게 흐르고 있었다. 논바닥이 쩍쩍 갈라질 때는 코빼기도 뵈지 않던 비가 사흘돌이로 쏟아지는 바람에 베어둔 낟가리에서 싹이 틀 지경이었다. 이천의 도소까지는 걸어서 한 시간 거리. 둘은 마음이 바빠져 볏단 거둬들일 생각 대신 동학의 주문을 소리 내어 외우며 걸음을 재촉했다.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 영세불망만사지(永世不忘萬事知)” 이천의 도소에 당도하니 평소에 보이지 않던 도인들이 여럿 모여 있었다. 인근의 여주와 안성, 지평, 양근 쪽에서 온 사람도 보였다. 그들의 눈에 묘한 불안감과 기대감이 뒤섞여 있었다. 불안감의 원인은 아무래도 경기동학군에 내려진 기포령 때문으로 짐작되었고, 기대감은 작년 보은 취회(聚會) 이후 늘어난 동학 입도자의 증가세에 힘입은 것으로 보였다. 특히나 지난 4월, 전봉준 장군의 전주성 입성과 전라도 각지에서의 집강소(執綱所) 개소 소식은 오랜 세월 가렴주구(苛斂誅求)에 시달려왔던 경기도 지역 농민들에게도 칠년대한(七年大旱)에 쏟아진 단비였고, 지주나 마름들까지 동학도 되기를 서슴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아직 가을걷이가 끝나지 않은 농번기였지만 각 접에서 모여든 도인들로 도소 안이 그득했다. 좌중이 갈라지며 이천포 수접주가 도소의 임원을 대동하고 접소 안으로 들어서자 곧바로 회의가 시작되었다. “모시고, 강녕들 하셨는지요? 추수하느라 분주하실 텐데 왕림하신 동덕님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오늘 오전에 각 접소에서 제례를 올리셨을 터이니 지금은 청수를 모시는 것으로 식전 의식에 갈음하겠습니다.” 수접주가 인사의 서두를 떼자 도인 하나가 청수상을 모셔왔다. 수접주가 잔을 높이 들어 절하고는 곧바로 말을 이었다.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다. “각설하고, 작년 봄, 서울 광화문에서의 수운대선생 신원(伸冤)을 위한 복합 상소(伏閤上疏)와, 보은 취회에서 기치로 내걸었던 척왜양창의(斥倭洋倡義)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 당시 서울에 모인 동학도의 통곡이 백악(白岳)과 인왕(仁旺)을 흔들었고, 보은 장내리에 모인 동학도의 숫자가 무려 3만 명 이상. 그런데 조정에서 약속한 서정쇄신(庶政刷新)의 언약은 어찌 되었습니까? “무리를 풀고 집에 돌아가 그 업을 편안히 하면 소원에 의하여 실시하리라.” 하던 임금의 칙교(勅敎)는 간데없이 사라지고, 오히려 그 일이 있은 후 제읍(諸邑)의 수령과 토호들은 우리 동학도를 죄없이 붙잡아 가두고, 가솔들까지 화적의 패당으로 몰아 함부로 능멸하고 있으니 그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다행히 전봉준 장군의 전주성 입성을 계기로 다시금 서정(庶政)을 쇄신하겠다는 언약을 하였기에 이제야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제할 기회가 왔다 싶었는데, 그러나 이 또한 어찌 되었습니까? 조정의 탐학한 무리들이 동학도와 맺은 맹약을 깨고 외국 군대를 끌어들이는 우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조선은 어찌 되었습니까? 청군과 왜군이 전쟁을 벌여 청국은 쫓겨나고, 날카롭게 벼려진 일본의 독수(毒手)가 조선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지 않습니까? 본시 조선과 일본은 빙탄(氷炭)의 관계라 과거 임진(壬辰)과 정유(丁酉)의 묵은 원한을 모르는 이 없건마는, 근간 들어 일본은 조선의 개화와 내정개혁을 구실삼아 더욱 오만방자하게 굴고, 야밤에도 경복궁을 침탈하여 주상(主上) 능멸하기를 공깃돌 굴리듯 한다 하니, 우리가 애초에 혁명의 기치로 내걸었던 보국안민(輔國安民)과 광제창생(廣濟蒼生)보다는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티인 왜군(倭軍)을 몰아내는 일에 골몰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애초 복술(福述)께서 무극대도(無極大道)를 깨달아 동학을 창도하시고 한울님을 모시게 된 것은 사인여천(事人如天)을 실천하여 만민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함이었건만, 그가 순도하신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교조 신원(敎祖伸冤)은커녕 풍전등화 조선의 국운처럼 우리 동학도 역시 광대한 시련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소문을 들어 알겠지만, 지난 구월 열여드렛날 최시형 법헌(法軒)께서 햇곡 갈무리를 마치는 즉시 작년에 모였던 보은 대도소로 출정하라는 기포령(起包令)을 발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이천포에서도 전량(錢糧)과 무장(武裝)을 갖추어 광혜원(廣惠院)에 모이기로 하였으니 촌각을 다투어 기병하시기 바랍니다. 곧 엄동설한이 닥칠 것이니 출진을 서둘러야 합니다. 생(生)의 말은 이상으로 줄이고, 다수의 논의가 있을 듯하니 각자 품은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 바랍니다.” 유학자 출신인 수접주의 진서(眞書) 풍 언변에 평생을 농투성이로 살아온 사람 중에 더러 못 알아듣는 이도 있었으나 어조의 비장함으로 말미암아 그의 말이 끝나자 곳곳에서 분분함이 일었다. 수접주가 유건(儒巾)을 고쳐 쓰고 좌정하는 사이 나이 지긋한 지평(砥平) 고을의 이재현 접주가 좌중을 살피며 입을 뗐다. “자고로 기포라 함은 무장을 갖추어 일어남을 뜻하거늘, 한갓 농촌에서 들고 나설 것이라곤 쇠스랑이나 낫, 삽자루가 고작일 터인데 과연 무슨 강단으로 총 든 일본군을 대적한단 말이오?” 지당한 말이었다. 신식 총은 고사하고 구식 화승총 하나 변변히 없는데 무슨 수로 싸움을 하겠다는 것인가? 수접주의 연설을 듣는 동안 다들 말은 안 했어도 미구에 곧 닥칠 일인지라 질문이 끝나자마자 옳거니 소리가 절로 쏟아져 나왔다. 그러자 수접주의 대답보다 빨리 황산의 강용구 접주가 냉큼 나섰다. 입도(入道)한 지는 오래되었어도 나이는 제법 젊은 접주였다. “작년 보은 취회 당시 해월선생께서 마음이 굳고 뜻이 독실하면 능히 대업을 성취할 수 있다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무장이 없다 하나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이가 기호(畿湖)와 호중(湖中)만 하여도 수백, 수천이라 인(人)으로 무장한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듣건대 음죽과 안성 관아의 방비가 허술하고 병기가 많다 하니 야음을 틈타 불시에 짓쳐 들어가면 능히 무기를 탈취하여 무장할 방도가 나설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황산접에 천보조총(千步鳥銃) 가진 날랜 포수가 다수 있으니 제가 이들과 도모해 두 곳 관아를 깨뜨려서 병기 부족의 근심을 덜어볼까 하옵니다.” 황산 접주의 말에 여기저기서 우리 접에서도 십시일반 나설 테니 힘을 모으자는 의견이 빗발쳤다. 지평 접주의 질문이 다시 이어졌다. “관아의 군기고(軍器庫)에는 어떤 것들이 있다 하오?” “화승총(火繩銃)과 궁전(弓箭), 창, 죽창이 무수하다 들었소.” “화승총이라 함은 노끈에 불을 붙여 화약을 터뜨리는 총을 말하오?” “그렇소이다.” “그렇다면 일본군이 갖고 있는 총은 무엇이오?” “주력은 스나이더 소총이라 들었소. 무라타 소총을 가진 자도 있고.” “명중시킬 수 있는 거리는 몇 보(步)나 된답디까?” “자세히는 모르오나 삼백 보는 장히 난다 하오.” “그렇담, 화승총은?” “오십 보쯤 되겠지요.” “삼백 보에 오십 보라? 어허, 오십보백보도 아니고…… 이래서야 어찌 싸움이 되겠소? 화승총, 활, 창이 아무리 많다 한들 스나이더 한 자루만도 못할 터인즉.” “대신에 우리는 수효가 많소이다. 일시에 달려들면 중과부적이라 능히 대적할 자신이 있습니다.” “아무리 수가 많아도 멀리서 날아오는 탄환을 어찌 피한단 말이오. 활이나 창이 가당키나 하오?” “접주께서는 어찌 싸워보지도 않고 질 궁리부터 한단 말입니까?” 황산 접주 강용구가 젊은 기운을 다스리지 못해 말꼬리를 가파르게 올렸다. 분위기가 초장부터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수접주가 말막음을 하고 나섰다. “두 접주의 말씀이 모두 옳소. 왜군은 무장이 우량하고, 우리는 인재(人才)가 우량하오. 그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다른 의견이 있으면 개진들 해보시오.” 이때 양지(陽智) 마을의 오세당 접주가 빈 장죽을 목깃에 꽂으며 일어섰다. “무릇 전장에서 이기려면 군사를 부리고 먹일 금전과 군량이 있어야 하오. 이에 대한 방도는 어찌 갖추려 하시오?” 이에 대해 즉답을 하고 나서는 이가 있었다. 익히 보았던 인물이 아니었다. 좌중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로 쏠렸다. “각 고을 접주님께 인사 올립니다. 소생의 자는 일섭이라 하오며, 미력하나마 도소에서 전량도감(錢糧都監)의 소임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연전에 작청(作廳)에서 아전(衙前) 일을 보았던 바 있어 감히 사뢰옵니다. 전량의 중요함은 비단 전장뿐 아니라 관가나 민가의 살림살이에서 가히 으뜸이라 할 만합니다. 지금은 햇곡이 그득하여 연중 가장 풍요한 때인지라 거사를 도모하기에 적기로 사료되옵니다. 또한 각 관아의 곳간에는 환곡(還穀)이 즐비하게 쌓여 있고, 백성에게 늑탈한 전엽(錢葉)이 가득 들어차 있어 관아 한두 군데만 탈취해도 능히 천 리를 운행할 만하옵니다.” 그러자 양지마을 접주의 질문이 이어졌다. “우리가 관아를 공성(攻城)하려 들면 관군들이 수어(守禦)에 진력할 것은 불 보듯 뻔할 터, 동학도의 기포 연유가 장차 왜군과 대적하려 함이거늘 되레 우리끼리 접전하는 꼴이 되는 게 아니겠소?” “우리가 갖춘 무장이 없으니 별도리가 없을 듯하옵니다.” 일섭이 쓴 입맛을 다시며 곰삭은 말을 입속에서 우물거렸다. 오세당 접주가 답답한 듯 목깃에 꽂았던 장죽을 칼처럼 빼 들고 일섭의 눈자위를 겨누었다. “내 말의 진의는 우리가 상대해야 할 적이 일본군에서 관군을 더해 곱절로 늘어난다는 것이오. 하나도 감당키 어려운데 둘은 말해 뭣 하겠소? 게다가 기포에 동참한 우리 동학도가 아무리 심성수련의 내공이 깊다 한들 군율이 엄중한 군대가 아닌 바에야 이들과 대적하기 난감하고, 이에 더해 양반이나 유생 또한 우리 동학도를 사교(邪敎)로 보고 있어 필시 민보군(民補軍)을 조직해 싸우려 나설 것인즉, 우리가 대적할 상대가 도합 셋으로 늘어날 것이오. 하나도 당키 어려운데 셋을 어찌 감당하겠소?” 생각지도 않았던 민보군 얘기까지 나오는 통에 전량도감의 소임을 맡은 일섭이 할 말을 잃고 머뭇거리자 다시 수접주가 갈라서며 나섰다. “그 말도 장히 옳소. 허나 양반이나 유생들 역시 조선 백성이 분명한 터, 열에 칠팔은 우릴 돕지 않겠소? 어찌들 생각하시오?” 수접주의 간곡한 되물음에 초치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수접주의 말에 동의해서가 아니라 솔직히 일본군이나 관군, 민보군을 이겨낼 자신이 없음에서 기인한 침묵이었다. 투지 하나만 믿고 기포하기에는 너무 지난한 싸움이 되리라는 고심의 결과였다. 접주들의 속이 타들어갔다. 심기를 일전할 획기적인 방책이 나서길 고대하며 침만 꼴깍거리고 있을 즈음 이창진 접주가 한 걸음 썩 나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동학에 입도하여 한울님을 모시게 되었다함은 곧 한울님의 뜻에 한 치도 어긋남 없이 살기로 맹약했다는 것입니다. 곧 나와 한울님이 동화(同化)를 이루어 하나가 되었음을 깨닫고, 신인합일(神人合一)의 경지를 실천하여 천심(天心)을 회복하기로 언명했다는 뜻입니다. 천심이란 무엇입니까? 사람 섬기기를 한울님 섬기듯 하여 사인여천의 세상을 만드는 것, 나라의 잘못을 바로잡고 빈부 귀천이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 임금을 핍박하고 국권을 유린하는 왜양(倭洋)을 몰아내어 보국안민(輔國安民)의 나라, 후천개벽(後天開闢)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계속) 작가소개 김현종 -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해방기의 북한소설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간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천살의 시대』, 소설집 『보다 보이다』가 있다. * 이 작품은 김현종 작가의 창작 작품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기념식 열려수운 대신사의 탄신일인 10월 28일 오전 11시 수운 최제우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식이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봉행되었다. 기념식은 대신사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고, 동학 천도교를 통해 이룩한 사회적,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며 계승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식을 통해 수운대신사의 생애와 동학의 창명 이념을 되새기고, 대신사의 사상이 한국 역사와 사회에 미친 영향을 기억하고 재조명하여 그 가치를 현대 사회에서 실천하는 기회가 되며, 동학 천도교와 수운대신사의 정신적 유산을 보존하고, 이를 미래세대에게 전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적, 학술적 행사를 통해 그 의미를 재확인하였다. 기념식은 인화당 이미애 교화관장의 집례로 이루어졌으며 청수봉전(수성당 김명덕 여성회본부 부회장)-심고-주문 3회 병송-경전봉독<포덕문>(성수당 박징재 여성회본부 회장)-천덕송 합창(제13장 기념송 1~2절, 30쪽)-기념사(현암 윤석산 교령)-천덕송 합창(제15장 1~2절, 34쪽)-심고의 순서로 봉행되었다. -
포덕 166년 동계수련 대비 수도원장회의 개최11월 28일(목) 오후 2시 수운회관 907호에서 포덕 166년 동계수련계획에 대한 수도원장 회의가 개최되었다. 회의를 주재한 이범창 종무원장은 “신앙회복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수련의 생활화를 통해 이를 이루어가야 한다. 각 수도원에서 잘 협조하여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하였다. 이날 회의에서 포덕 166년도 동계수련 기간을 정하였다. 동계수련기간은 49일[166년 1월 1일(수) ~ 2월 18일(화)]을 원칙으로 하되 수도원의 사정에 따라 가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도원의 수련은 수도원장의 재량에 따라 실시하고 개인도 기간중 7일 또는 21일 재가수련할 것을 권고하기로 하였다. 중앙총부는 동계수련기간중에 수도원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일반인(10,000원), 학생(30,000원), 신입교인(100%, ※ 포덕 165년, 166년 입교자)으로 동계수련 기간중 4일이상 참석자에 한하여 1인당 1회(4일)에 한하여 수도원에 보조금을 지원한다. <심고문(예시)> 한울님 스승님 감응하옵소서. 저희는 ‘모심으로 하나되는’ 신앙회복과 수련의 생활화를 위하여 동계수련을 봉행합니다. 대신사님 출세 200년을 보내며 다시 스승님의 뜻을 새겨 서로를 위하고 격려하며 한울세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련을 통해 무궁한 이 울 속에 무궁한 나임을 깨달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울님 스승님 은덕을 염념불망하겠습니다. 내가 살아감이 모두 한울님과 스승님의 특별한 감응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무쪼록 저희들은 한울님의 뜻과 스승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참된 교인이 되어 포덕천하 광제창생 보국안민의 큰 꿈을 이루고자 하오니 모든 이의 건강함과 우리가 목적하는 바가 훌륭하게 성취되어 행복한 한울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심고합니다. -
제 119주년 현도기념식포덕 165(2024)년 12월 1일(일) 제 119주년 현도 기념일을 맞이하여 천도교중앙대교당 및 전국 교구에서 일제히 봉행되었으며,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린 현도기념식에는 현암 윤석산교령을 비롯하여 내, 외빈들이 참석하였다. 오전 11시 기념식은 인화당 이미애 교화관장이 집례를 맡아 진행하였으며 개식-청수봉전-주문 3회 병송-경전봉독<권도문>-천덕송 합창<제13장 기념송(1절~3절)>-기념사-천덕송 합창<포덕행진곡(1절~3절)>-심고-폐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기념식에 이어서 사인여천국민화합문화제 공연도 개최되었다. -
정성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천도교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포덕 165년 12월 1일 제119주년 현도기념식이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봉행되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교인, 내, 외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기념식과 함께 문화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은 의암성사께서 동학을 천도교로 세상에 널리 선포하신 지, 119주년이 되는 기쁜 날로 천도교에서는 5대 기념일에 해당하며 행사는 천도교중앙대교당 및 전국 교구에서 일제히 봉행되었다. 오전 11시 기념식은 인화당 이미애 교화관장이 집례를 맡았으며 개식-청수봉전-주문 3회 병송-경전봉독<권도문>-천덕송 합창<제13장 기념송(1절~3절)>-기념사-천덕송 합창<포덕행진곡(1절~3절)>-심고-폐식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기념식에 이어서 사인여천국민화합문화제가 개최되었다.집례는 조영은 천도교대학생단장이 맡았으며, 샘 합창단, 가야금 병창 박혜련 동덕, 삼경합창단,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다. 샘 합창단은 <현도일>, <별이 되어>, <밀양 아리랑> 세 곡으로 문화제 첫 번째 무대를 열어 교인들의 마음을 활짝 열었다. 이어진 무대에서 박혜련 동덕은 가야금 병창 공연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박혜련 동덕은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은 재원으로 현재 동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날 축하공연에서 <춘향가>의 한 대목으로 공연을 시작하자, 교인들은 추임새를 넣어가며 공연을 즐겼다. 또한, 박혜련 동덕이 대신사님 말씀으로 작창하여 만든 <안심가>를 선보여 큰 감동을 주었다. 삼경합창단은 <임진강>, <생명을 키우리니> 두 곡을 불렀다. 교단 각 행사에 초청되어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평화합창제 등에 참가하는 삼경합창단은 이번 현도기념일 기념 사인여천국민화합문화제에서도 시대의 깊은 울림이 담긴 노래와 스승님의 가르침을 노래에 담아 뜻깊은 무대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역사어린이합창단은 <아름다운 세상>, <태극기>, <손병희> 세 곡을 불렀다. 특히 의암 성사의 일대기를 노래로 만든 <손병희>는 참석한 교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래는 제 119주년 현도기념사의 전문이다. 기 념 사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의암성사님께서 포덕 46년(1905)년 12월 1일 동학을 천도교로 대고천하하여 세계에 널리 알린 지 119주년이 되는 현도기념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뜻깊은 현도기념일을 맞이하여 이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서, 새로운 도약의 결의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해월신사님은 “때를 따라 숨고 운(運)을 응하여 나타나는 것은 이것이 대도의 활용이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이것은 은현자재(隱顯自在)의 용시용활(用時用活)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대한제국이 성립된 후에 우리 도의 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답하시기를 “우리 도도 이 운수를 당하여 한번 변한 뒤에라야 반드시 크게 번영하리라. 우리 도의 이름과 주의를 멀지 아니하여 세계에 펴 날리고, 서울 장안에 크게 교당을 세우고, 주문을 외우는 소리가 한울에 사무치리니, 이 때를 지나야 현도라고 이르느니라”하고 예언하신 바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후에 그대로 이루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천도교로의 대고천하’ 입니다. 따라서 천도교의 대고천하는 의암성사님이 시운(時運)에 응하여 천명(天命)과 해월신사님의 유훈(遺訓)에 따라 이루어 내신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스승님들은 천운의 순환을 꿰뚫어 보시고, 천명에 순응하여 시대를 선도(先導)하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오셨습니다. 수운대신사님은 후천 오만년 대운을 타고 동학을 창명하셨으며, 해월신사님은 용시용활하시며 동학을 전국 조직으로 키우셨고, 이를 바탕으로 교조신원운동과 동학혁명을 암중지휘(暗中指揮)하셨습니다. 그리고 의암성사님은 가혹한 탄압 속에서 동학을 지키고 키워내시던 해월신사님이 순도하신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 상황 속에서, 천도교로 대고천하 함으로써 오히려 새로운 시대를 열으셨습니다.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용단(勇斷)의 리더십을 발휘하셨습니다. 정말 천도교로의 대고천하는 ‘용시용활’ 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천도교를 창건함으로써 오랜 숙원인 수운대신사님의 신원(伸冤)과 신앙의 자유까지 얻어내셨습니다. 그리고 천도교를 300만 교단이라는 당대 제일의 교단으로 육성해 내셨습니다. 이러한 위업이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그것은 풍운대수(風雲大手)인 의암성사님의 타고난 기국(器局)과 초인적인 독공수련으로 얻은 도력(道力)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도 이러한 스승님들의 행적을 거울삼아 현재의 침체된 교단을 일신할 수 있도록 수도연성(修道煉性)에 힘쓰고, 정성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천도교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그러려면 우선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정확한 인식(認識)이 필요합니다. 이 시대를 일러 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류세(人類世)’, ‘문명의 대전환기’ 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기후 재앙 시대’라는 말을 체감하고 있고, ‘6차 생명 대멸종 시대’가 닥칠 것으로 예측하며 인류는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이 시대에 ‘후천 개벽 운수’가 펼쳐지는 징후(徵候)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 상황에 따라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는 현대 문명의 병폐를 치유하고, 인류를 구원할 사상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모임이 열리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타고 현대 문명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생태 문명의 기반이 되는 생명 사상으로서 ‘동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국적인 동학 열풍에 비하여 천도교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 같습니다. 특히 천도교로 대고천하한 의암성사님에 대한 오해가 아직도 우리 사회 일각에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현 시대 상황에 알맞은 신(新)포덕 전략을 강구하여 천도교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특히 의암성사님의 위대한 생애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력해야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우리 중앙총부에서는 그동안 천도교의 현도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업들을 추진했습니다. 첫째, 수운대신사 출세 200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하여 수운대신사의 삶과 사상을 널리 선양했습니다. 현대적으로 읽기 쉬운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간행하였고, 수운 대신사님 태묘를 정비하였습니다. 또한 수운문화제와 수운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 학술대회도 개최하였고,「용담 가는 길」이라는 대신사 생애를 노래한 뮤지컬도 공연하였으며, 수운대신사님 피체노정(被逮路程)을 실제로 답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였습니다. 둘째, 해월신사님의 경북 영양 은거 유허비를 건립하였고, 충북 청산 총기포령 기념 행사와 학술대회도 개최하여 해월신사님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하였습니다. 셋째, 지방 교구나 종학대학원, 관련 기관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동학 천도교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으며, 이웃 종교와 연대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동학 천도교의 외연을 확장하는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하였습니다. 넷째, ‘천도교 소장 유물 전시회’와 목활자본을 비롯하여 천도교중앙총부에서 간행한 모든 종류의『동경대전』을 수합하여 전시하였고,『수운 최제우 대신사 자료집』도 발행하였으며, 유튜브를 통해 매 시일 설교영상을 전세계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다섯째, 대신사 출세 200년 특별기도를 실시하여 신앙심 회복을 위해 수도연성에 성지우성(誠之又誠)함으로써 첫째도 수련, 둘째도 수련, 셋째도 수련의 각오를 새롭게 하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는 교단 발전의 전기(轉機)를 마련하고 ‘제2의 현도’를 위한 제도개선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교헌과 규정에 대한 개정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동덕 여러분께서도 많은 관심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올 한 해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연초에 계획하고 설계했던 일들을 되돌아 보시고, 남은 기간에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모두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두시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끝으로 한울님과 스승님의 감응 속에서 도가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심고드리면서 기념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5(2024)년 12월 1일 천도교 교령 윤 석 산 심고 -
“100세 시대 노후준비, 산지연금으로”…올해 742ha 매수 달성‘산지연금형 사유림 매수사업’이 올해 매수 목표량 742ha를 달성하며 산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림청은 개인이 소유한 산을 판매해 10년간 연금형으로 지급받는 ‘산지연금형 사유림 매수사업’이 올해 매수 목표량 742ha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유림 매수사업은 산주들이 소유한 산을 산림청에 팔면 매매대금을 10년 동안 달마다 연금형식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산주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했다. 산림청은 지난 2021년 제도 도입 이후 산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매매가능한 최소 면적기준을 없애고 계약 때 매매대금을 최대 40%까지 선지급하는 등 적극행정을 통해 산지연금형 사유림 매수제도를 활성화해 왔다. 또한 지난 7월부터는 매수대상 산지를 개발행위 등이 제한된 공익임지 이외에도 조림, 숲가꾸기, 임도설치 등 산림사업이 가능한 경영임지까지 확대해 매매가 가능한 토지의 기준을 완화했다. 그 결과 이달 기준 전체 매수량의 21%가 경영임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산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올해 말까지 매수 목표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금지급 방식을 기존에 선지급된 40%를 제외한 나머지 매매대금 60%에 대해 10년 동안 매월 원금 균등으로 지급하던 것에서 이자, 지가상승 보상액 등을 반영해 지급하는 원리금 균등 방식으로 개선해 산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재정관리가 가능하게 했다. 사유림 매매와 관련해 매도승낙, 현지조사, 매매가격 결정 등의 자세한 내용은 소유한 산림의 소재지역 관할 국유림관리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경영이 어려운 개인 소유의 산지를 국유림으로 전환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지역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공익적 기능을 실현하는 산지 연금제도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다. 문의: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 국유림경영과(042-481-4095)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
KTX-이음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30일 개통…판교→문경까지 90분판교를 출발하는 KTX-이음의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이 개통돼 수도권과 충청·경북 내륙지역 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국토 내륙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간선철도망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정식 운행을 개시하는 중부내륙선(충주~문경) 철도사업 개통식을 27일 오후 2시 문경역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개통식에는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과 지자체, 지역 국회의원, 공공기관, 공사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개통 유공자에게 국토부장관 표창(30점)을 수여하고 참석자를 대상으로 충주~문경 KTX-이음 시승도 한다. 이번에 개통하는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연장 39.2㎞의 신설 노선으로 사업비는 1조 3386억 원을 투입했다. 현재 성남 판교역을 출발해 충주역까지 운행 중인 KTX-이음(시속 250㎞/h)이 살미역·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연장 운행한다. 판교에서 문경까지 90분 걸려 승용차보다 30분 이상, 시외버스보다 90분 이상 시간이 단축되고,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해 서울 강남 등 수도권 각 지역을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문경역·연풍역·수안보온천역·살미역 등 4개 역사는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해 지역을 홍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특히,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 건설된 신풍터널, 화천터널 입구에는 고속열차가 터널 통과 때 터널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 소음을 75% 낮추는 소음 저감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또한, 지역 관광산업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시, 문경시, 괴산군은 중부내륙선 개통을 맞아, 문경새재, 수안보 온천, 조령산 휴양림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으며, KTX-이음 운행 시각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도 개편한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충북·경북지역과 수도권이 1시간 반 만에 연결돼 충주, 문경, 괴산 등 중부내륙 지역의 교통 뿐만 아니라 산업·관광이 활성화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고 “2030년부터 수서~광주(경기),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새로운 내륙 간선철도망을 차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국토교통부 철도국 철도건설과(044-201-3955), 철도운영과(044-201-3974)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으로 한국 아동도서 수출 돕는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와 함께 11월 28일(목)부터 12월 1일(일)까지 벡스코(부산 해운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주최 대한출판문화협회)’을 지원해 한국 아동도서 수출을 돕는다. 용호성 제1차관은 11월 28일, 개막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한국 아동도서는 해외에서 인정받는 대표 콘텐츠로 해외 위상과 수출 경쟁력이 가장 높은 분야이다. 그동안 ‘안데르센상’, ‘린드그렌상’, ‘볼로냐 라가치상’ 등 해외의 권위 있는 아동 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했으며, 저작권 수출*에서도 단연 선두를 차지해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총수출 건수(4,167건) 중 아동 분야 도서가 1,204건(28.9%)으로 1위를 기록했다. * (통계 출처) 2023 출판산업 실태조사(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아동도서 중 그림책은 어른, 아이의 경계 없이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는 분야이며, 애니메이션, 웹툰, 상품(굿즈)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장이 가능한 잠재력이 높은 콘텐츠이다. 이에 아동도서 교류와 사업 마케팅을 전담할 플랫폼으로 이번 도서전을 마련했다. ‘라퓨타’ 주제로 총 400권 전시, 강연과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올해 도서전에서는 16개국 193개 출판사 및 단체(국내 136개사, 해외 57개사), 작가와 연사 118명(국내 107명, 해외 11명)이 참가한 가운데 ‘라퓨타’를 주제로 전시와 강연, 세미나, 연수회 등 15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라퓨타’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가 세 번째로 여행한 하늘에 떠 있는 상상의 나라다. 전시 주제인 ‘라퓨타–한다, 어린이’에 맞춰 도서 400권을 전시하고 김연수 소설가와 강혜숙 그림책 작가를 비롯해 이수지, 백희나, 정진호, 황선미 작가 등과 스위스 아동문학가 다비드 칼리, 이탈리아의 줄리아 파스토리노 등 해외 그림책 작가들이 강연을 통해 독자와 만난다. 이밖에 국내외 아동 전문 출판사와 기관들은 저자 사인회와 어린이 대상 연수회, 책이야기마당(북토크) 등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용호성 차관은 “한국의 아동도서는 케이-콘텐츠의 주역으로 해외 관심과 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이고 한국 그림책은 뛰어난 삽화와 독창적인 내용으로 해외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이번 도서전으로 다양한 아동도서 콘텐츠를 활용한 국내외 교류와 기업 간 거래를 강화해 문화적, 산업적 성과가 달성되길 기대한다.”라며, “문체부는 국내 작가와 출판사가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과 출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아시아의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이탈리아 볼로냐에서 1963년부터 매년 3~4월경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아동도서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
마음공부(11)- 본래생명과 함께 하기행복의 원천인 내 안의 한울님과 항상, 보다 긴밀하게 함께 할 수 있도록, '경외지심'(한울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기르고, '수심정기'(한울님 마음과 기운을 내 마음과 기운으로 삼아 지키는 것)를 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
24일, 2024 남해동학예술제 ‘사람이 희망입니다’ 열려2024년 남해동학문화제가 11월 24일(일) 오후 2시 남해문화센터에서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김환용) 주관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남해동학문화제는 천도교 중앙총부의 후원으로 개최되었으며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남해동학문화제의 주제는 ‘사람이 희망입니다’였다. 동학과 천도교의 종지인 시천주(侍天主), 사인여천(事人如天), 인내천(人乃天)에서 말하고 있는 한울(사람)의 존엄을 다시 새겨보자는 의미이다. 남해문화센터 로비에서는 동학 서화 전시회를, 다목적 홀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동학 서사와 공연 행사가 진행되었다. 개회식은 천도교중앙총부 이범창 종무원장, 정덕재 감사원장, 정갑선 교무관장, 장충남 남해군수, 류경완 경남도의원, 정영란 남해군의회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남해와 인근 지역 천도교인 등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개회식은 김진실(선구교구) 사회자의 내빈 소개, 국민의례(국기에 대한 경례), 동학농민혁명 희생자와 독립애국선열을 기리는 묵념, 김환용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의 개회사, 남해군수, 류경완 도의원, 이범창 종무원장 축사가 이어졌다. 김환용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2022년부터 매년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은 물론이고 농촌봉사활동, 동학유적지 답사와 늦가을 군민과 함께하는 동학문화제 행사 등을 진행해 왔다. 남해군수와 남해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력과 후원 덕분이다. 동학의 시천주, 사인여천, 인내천 사상과 동학농민혁명의 보국안민 척양척왜 제폭구민의 정신을 되새기고, 수십만 동학농민혁명군의 숭고한 죽음과 희생을 제대로 기억하고 평가하고 존중하여 그 정신을 기려 나가야 하겠다. 사람과 만물이 평등하고 존엄한 남해를 만들어나가는데 우리 기념사업회가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하였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축사에서 “130년 전 동학혁명의 불길이 전국 방방곡곡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다른 지역보다도 우리 남해군이 그 불길이 가장 크고 가장 세다고 생각한다. (중략) 종교를 떠나서 민족정신을 되살리는 그런 측면에서도 우리 동학이 한 번 더 국민 가슴속에 부활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어야 한다. 우리 남해 동학문화제가 그 전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입니다. 동학사상이 우리 남해지역에서 다시 선양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실 것을) 재삼재사 말씀드린다.”라고 당부하였다. 류경완 경북도의회 의원은 축사에서 “이 문화제를 통해서 우리나라 농민들이 동학농민혁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우리 남해군도 그 역사의 현장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런 귀한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범창 종무원장은 “이곳 남해는 수십 년 전만 해도 일요일이 되면 남해 마을 곳곳에 궁을기가 나부끼며 천도교의 주문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기라성 같은 천도교의 지도자들이 계셔서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천도교의 고장이었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서는 과거의 번성했던 모습은 찾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지금 남해지역과 전국 각 지역의 천도교인들이 스승님들의 가르침을 널리 예전처럼 널리 펴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으므로 멀지 않아 남해 마을 곳곳에 궁을기가 휘날리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24 동학문화제의 개최를 계기로 동학이 천도교이고 천도교가 동학인 오만년지 무극대도가 세상에 널리 퍼져서 온 세상 사람들이 위안을 받고 안식을 얻으며 한울같이 섬김을 받는 세상이 하루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라고 축사를 하였다. 이어진 ‘동학 서사와 공연’ 행사는 신채원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고 사회를 진행되었다. 천도교 삼경합창단(단장 김인환)의 <한울이 열리고> 합창에 이어 서사(토크콘서트) 동의대 성강현 교수의 <남해와 동학, 동학혁명> 발표, 삼경합창단 <새야 새야 파랑새야> 독창과 <생명을 키우리니> 합창 공연이 이어졌다. 삼경합창단의 아름답고도 웅장한 노래는 듣는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성강현 교수는 “남해동학의 역사를 알리는데 동학혁명군 주둔지 등의 표지판을 정비할 필요가 있으며, 동학의 생명사상은 전 지구적 위기극복의 실마리 남해가 진정한 보물섬이 되는 길이 동학에 있다.”라고 말하였다. 또 노래 <새야 새야 파랑새야>에서 녹두밭은 동학농민군을 의미하며, 파랑새는 청나라 군사, 관군, 일본군을, 녹두꽃은 녹두장군 전봉준을, 청포 장수는 백성을 말한다고 설명하였다. 노래패 ‘맥박’이 <돌과 낫과 창과>, <동학농민가>, <뚜벅뚜벅>, <농민이 최고야>를 힘차게 불러 무대를 뜨겁게 했다. 『소설 동학』, 연극 『사람이 한울이다』 작품을 쓴 김동련(대동교구) 작가의 동학 이야기와 박금만 작가 ‘동학그림 이야기’ 토크 등과 함께 문진오 가수의 서사 음악회가 이어졌다. 문진오 가수는 <천명 – 수운 최제우>, <빛이 된 사람 해월 최시형>, <이 산하에>, <남해바다 시천주>를 불러 관중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곡인 <남해바다 시천주>는 이 자리에서 최초 발표하는 곡이었다. 남해동학사업회 회원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이우심(고현교구) 윤동권 회원은 죽창가를 장엄하게 불렸으며, 1894년 동학혁명군이 발표한 ‘폐정개혁안 12조’를 모티브로 한 2024년 ‘신(新) 폐정개혁안 12조’를 낭독했다. 이 개혁안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동학 정신을 계승해 보국안민 정책을 펼칠 것’을 비롯 12개 조항이 담겨있다. 김정임 동덕(남해교구)은 박노해의 시 ‘다시-사람만이 희망이다’를 낭독하며 이번 문화제가 전하고자 하는 말로 끝맺음하였다. 삼경합창단 공연에는 김대부 박영화 부부 동덕(선구교구)이 함께 했다. 문화센터 로비에는 동학을 주제로 한 박금만 작가, 박홍규 화백, 박철(회원), 임종옥(회원), 예솔 정숙례, 영신당 정영엽, ‘수수한 남해’_캘리그라피 동호회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이목을 사로잡았다. 수수한남해는 현장에서 캘리그라피로 만든 책갈피 나눔도 했다. 한편 2021년 12월 창립한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해마다 동학혁명 유적지 답사, 동학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 남해동학문화제를 열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