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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흥해 검곡검곡은 해월 신사께서 살던 곳이다. 부모를 모두 잃고 가진 것조차 없이 친척 집을 전전하며, 아직 어린 나이에 해월 신사는 떠돌이와 같이 살아갔다. 나이 열일곱 살 때는 제지소(製紙所)의 심부름꾼으로 일하기도 했다. 성년의 나이에 이르러 밀양 손씨를 부인으로 맞아 혼인했다. 결혼 후에도 흥해 일대 터일 마을 안쪽 음금당 마을이나 마복동(馬伏洞) 등지를 옮겨 다니며 10년 가까운 시간을 살아갔다. 이렇듯 가정을 이룬 후에도 한 장소에서 안정되게 거주하지 못하고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살던 해월 신사는 서른세 살이 되는 해인 1859년, 오랫동안 살았던 마복동 일대를 떠나 그 마을 안쪽 산간에 자리한 작은 마을인 금등골, 즉 검곡(劍谷)으로 이주했다. 검곡은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마북리 안쪽 산속에 있는 지역이다. 예전에는 몇 가구가 살았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그저 산속일 뿐이다. 어려운 사람들이 이 깊은 산속까지 들어와 살며 농사를 지었다. 마을 노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옛날에는 4가구 정도가 이곳에 살았다고 한다. 마북리에서 이 지역을 바라보면, 첩첩이 겹쳐진 산들만 보일 뿐 이런 오지에 마을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비 오는 여름날이면 비와 함께 산골짜기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운무로 인하여 아득히 멀게 느껴지는 산속일 뿐이다. 마북리 마을을 지나 계곡으로 들어서자 포항 상수원 댐(상수원 보호구역)이 조성되어 있어 부득불 마을 이장님과 주민이 동행했다. 검곡(劍谷)이라는 이름 그대로 아주 깊은 산골짜기이다. 돌밭(너덜지대)과 계곡을 지나 깔닥 언덕을 올라가니, 옛 집터와 축대, 허물어진 담, 감나무 몇 그루, 작은 대나무밭 등이 남아 있었다. “인적은 간 데 없고, 옛터는 무심히 세월 속에 묻혀가고 감나무에 남은 까치밥만 반겨주네.” 허물어진 담 앞에 서자 입에서 문장이 절로 흘러나왔다. 실상 검곡은 정상적인 마을과는 동떨어진, 화전민들이 사는 지역이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산 중턱에는 화전을 일구었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해월 신사는 이곳에서 화전을 일구며 화전민으로 살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검곡에서 용담까지는 70리 길이다. 산과 산으로 이어지는 길일 것이다. 해월 신사는 70리 길을 걸어 용담에 가서 수운 대신사께 가르침을 받고는 다시 돌아와 가르침과 똑같이 행하며 수련을 했다. 수운 대신사께서 임술년 3월 남원 은적암에서 돌아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박대길의 집에 머물 때, 해월 신사께서 찾아온다. 오랜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는 그간 어떻게 공부를 하였는가를 놓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에 관한 기록을 『도원기서』에서 찾아본다. 慶翔問曰 生其間所工 不實 然有如此之異 何爲其然也 先生曰 且言之 慶翔跪告曰 以油半宗子 達夜二十一日 其故何也 先生曰 此則造化之大驗 君等心獨喜自負也 慶翔又問曰 自後布德乎 曰布德也 경상(慶翔)이 묻기를, “제가 그간 공부가 독실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이상한 일이 생기니, 어찌해서 그렇 게 되는 것입니까?” 선생께서 말하기를, “계속 말을 해보라.” 경상이 꿇어앉아 고(告)하기를, “반 종지의 기름으로 스무하루의 밤을 밝혔습니다. 그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선생께서 말하기를, 경상이 또 묻기를, “이후부터 포덕을 할까요?” “포덕하도록 하여라.” - 『도원기서(道源記書)』 대신사께서 남원에 가 있고, 안 계실 때 행했던 수행과 공부에 관하여 해월 신사께서 대신사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수행하던 중 일어났던 이적(異蹟)에 관해 말씀을 드리자 대신사는 “그것은 조화(造化)의 커다란 효험이다.”라고 대답한다. ‘조화’란 무엇인가. 주문을 해의하는 자리에서 대신사는 ‘조화자 무위이화의(造化者 無爲而化矣)’라고 말씀하고 있다. 조화란 다름 아닌 한울님의 작용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니 해월 신사께서 한울님의 작용, 곧 한울님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이 된다. 그러고는 바로 ‘포덕’을 명한다. 포덕이란 한울님의 덕을 세상에 펴는 것이다. 한울님의 덕을 세상에 펴기 위해서는 먼저 한울님의 덕을 깨달아야 한다. 해월 신사께서 한울님의 덕을, 한울님의 작용을 회복하였기 때문에 포덕을 명한 것이다. 이러함이 이후 대신사로 하여금 해월 신사께 도통을 물려주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된다. 도통 전수의 장면이 『도원기서』에 나온다. 이 부분을 보기로 하자. 特爲執筆 以受命二字書 告而受訣曰 龍潭水流四海源 劍岳人在一片心 授之曰 此詩 爲君將來 後之事 而降訣之詩也 永爲不忘也 특히 붓을 잡아 ‘수명(受命)’ 두 자를 써서 주었다. 한울님께 고(告)하여 결(訣)을 받아 ‘용담의 물 이 흘러 사해(四海)의 근원이 되고, 검악(劍岳)에 사람이 있어 한 조각 굳은 마음이다(龍潭水流 四海源 劍岳人在一片心)’ 등의 시를 써서, 이를 경상에게 주며 말하기를, “이 시(詩)는 그대의 장래 일을 위하여 내린 강결(降訣)의 시이다.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하라.” - 『도원기서(道源記書)』 해월 신사는 이곳 검곡에 살면서 신유년(1861년) 6월 동학에 입도한다. 이후 수운 대신사를 찾아뵙고 가르침을 받으면 집에 돌아와서 그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였다고 한다. 해월 신사께서 대신사를 처음 뵙고 가르침을 받은 감동의 말씀이 『해월신사 법설』 「독공」에 나온다. 余少時自思 上古聖賢 意有別樣異標矣 一見大先生主心學以後 始知非別異人也 只在心之定不 定矣 行堯舜之事 用孔孟之心 孰非堯舜 孰非孔孟 諸君體吾此言 自强不息其可矣哉 吾雖未貫 唯望諸君之先通大道也 내가 젊었을 때 스스로 생각하기를 옛날 성현은 뜻이 특별히 남다른 표준이 있으리라 하였더니, 한번 대선생님을 뵈옵고 마음공부를 한 뒤부터는 비로소 별다른 사람이 아니요, 다만 마음을 정 하고 정하지 못하는 데 있는 것인 줄 알았노라. 요순의 일을 행하고 공맹의 마음을 쓰면 누가 요 순이 아니며 누가 공맹이 아니겠느냐. 여러분은 내 이 말을 터득하여 스스로 굳세게 하여 쉬지 않는 것이 옳으니라. 나는 비록 통하지 못했으나 여러분은 먼저 대도를 통하기 바라노라. - 『해월신사 법설』 「독공」 이러한 감동과 함께 해월 신사는 자신과 같은 하층민의 사람도 성현(聖賢)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이에 대신사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며 수련에 정진한다. 추운 겨울에도 계곡의 찬물에서 목욕하고, 주문 수련을 하여 마침내는 기름 반 종지로 열다섯 날을 보내는 경험, 천어(天語)를 듣는다는 심오한 종교적 체험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검곡은 해월 신사께서 단지 살던 곳만이 아니라, 대신사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깊은 종교적 깨달음을 얻은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그 결과 해월 신사는 대신사로부터 무극대도를 전수받는, 도통(道統)의 대임(大任)을 물려받는다. 검곡에 올라가기 위해 마복동 신광온천 마당에 먼저 모인다. 신광온천 마당 한편에는 「해월 신사 어록비」가 큼지막하게 서 있다. 어록비의 내용은 『해월신사 법설』 중 「대인접물」의 일부이다. 글씨는 이 비를 세울 당시 이곳 신광중학교에 다니는 이향미 학생이 썼다(1998년 9월 20일). 천도교 동덕들이 힘을 들여세운 비이다. 특히 박노진 동덕이 큰 노력을 했다. 수암 염상철(守菴 廉尙澈) 1956년 충북 진천 출생 한국종교인연대(URI-K) 공동상임대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수운최제우대신사출세2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천도교서울교구 후원회장 천도교중앙총부 종의원 의장, 감사원장대행 역임 (사)한국사회평화협의회 감사 역임 -
“‘다시 개벽’의 실천적 중흥 원년으로!”중앙총부는 새해 첫날인 포덕 167(2026)년 1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지하 1층에서 서울 및 인근 지역 교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합동배하식을 봉행하고 새해의 첫 아침을 열었다. 이날 신년합동배하식은 전명운 교화관장의 집례로 교회 의식에 따라 개회하고(청수봉전 이정녀 여성회본부 부회장), ▲신년사(박인준 교령) ▲합동배례 ▲천덕송 합창 ▲만세삼창(김성환 연원회의장 선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신년사에서 박인준 교령은 포덕 167년 새해를 맞아 “한울님의 감응과 은덕이 동덕과 도가에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우리 사회가 심화기화로 천심을 회복하여 한울님의 덕이 온 세상에 펼쳐지기를 심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천주·사인여천·인내천의 진리를 삶 속에서 실천하며, 보국안민과 광제창생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령은 올해 중앙총부의 교화 방침으로 근본으로서의 ‘정성, 공경, 믿음’의 신앙 자세 확립, 교인 및 교구 중심의 교구회 운영과 소통 활성화, 신입 교인을 위한 체계적 교육과 수련 확대, 미래세대 신앙 지원,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교단의 혁신, 교단 문화 창달과 사회적 역할 강화,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 준비와 공공적 기념사업 실시를 새해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정성·공경·믿음의 생활화를 통해 신앙의 역량을 제고하고 사회적 책무를 확대하여 역사와 대중 그리고 세계로 나아가는 다시 개벽의 길을 함께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둥그렇게 둘러서서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며 합동 배례를 하고, 천덕송합창(우리의 길)에 이어 김성환 연원회의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으로 신년배하식을 마무리했다. 배하식 후 교인들은 총부에서 마련한 새해 떡국(인근 식당)을 함께 먹으며 덕담을 나누고, 올 한해도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해 나가자고 격려하였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박인준 교령의 신년사 전문이다. 신 년 사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포덕 167년(2026), 병오년 새 아침이 힘차게 밝았습니다. 한울님의 감응과 은덕(恩德)이 동덕님과 도가에 가득하기를 바라며, 우리 사회가 심화기화로 천심을 회복하여, 한울님의 덕이 온 세상에 펴지기를 심고합니다. 지난 포덕 166년 한 해 동안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공경하며 교단의 기틀을 더욱 튼튼하게 하고, 미래 천도의 길을 위해 정성을 다 기울여 주신 동덕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동덕님들의 큰 덕으로 각 교구의 자립과 화합, 신앙공동체의 확장, 교회 내의 소통 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이 우리 교단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스승님의 대도를 계승하여, 시대적 사명을 새롭게 자각하고, 한울님과 사람이 하나로 통하는 무극대도의 새 세상을 향해 더욱 정진해야 하겠습니다. 수운 대신사께서는 「포덕문」에서 ‘정성드리고 또 정성을 드리어, 지극히 한울님을 위하는 사람은 매번 들어맞고 도덕을 순종치 않는 사람은 하나도 효험이 없었으니, 이것은 받는 사람의 정성과 공경이 아니겠는가.’라고 하셨습니다. 신앙의 근본은 정성입니다. 모든 교인은 수도 연성을 생활화하며, 일상 속에서 스승님의 말씀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중앙총부는 신입 교인을 위한 체계적 교육시스템을 확립하고, 수련회를 연간 4회로 확대·정착시키며, 각 수도원의 특성에 맞는 수련 체계 개선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또 미래세대의 신앙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교구를 통해 신앙과 포덕이 생활 속에서 구현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시천주(侍天主)’ 신앙이 세상에 빛날 수 있도록 모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천도교의 토대는 교구입니다. 교구들의 활활발발한 활동은 포덕천하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슴에 품고, 올해는 교구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결과가 이루어지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교인이 중심이 되는 교인중심 시대를 열고 교구와 중앙총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수도원과 교구와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하여, 각 교구가 한울님 기운으로 살아 숨 쉬는 신앙의 터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대는 늘 변화하지만 천도의 진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천도교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유튜브 천도교방송을 활성화하고 포덕 교화 콘텐츠 제작을 다양하게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해월신사의 ‘용시용활’의 가르침을 깊이 새기며, 교헌과 규정의 지속적인 제·개정으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운영체계를 갖추고, 인공지능·의절·문학·예술·건축·복식 등 분야별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천도교 문화의 창달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천도교는 선진 종교로서 인류문화를 선도할 이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젊은이를 유학시켜 전문가로 양성하신 의암성사의 거룩한 뜻을 이어, 교역자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학 교육의 제도화를 확립하고, 포덕 교화와 정부기관·시민단체·이웃종교와의 교류를 위해 교단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龍潭水流四海源 劍岳人在一片心 용담수류사해원 검악인재일편심 올해는 해월 신사 탄신 2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기념사업을 추진하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시 구절을 해월신사에게 전해주신 수운 대신사의 절실한 마음을 늘 깊이 새기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고지원 사업의 공공성과 효율성 극대화를 바탕으로, 천도교 세계화를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보국안민 정신과 평화통일 및 인류평화 실현을 위한 시천주·사인여천·인내천의 진리를 세상에 전파하겠습니다. 아울러 동학혁명 및 독립운동 참여 교인의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 천도교 대중화를 위한 성지·사적지 순례길 조성, 천도교 홍보를 위한 방송언론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덕 여러분! 인류사에서 천도교의 가르침은 한울님과 사람이 한 몸임을 깨닫게 한 최고 진리입니다. 우리가 이 진리를 바르게 계승하고 실천한다면, 세상의 중심에 천도의 밝은 태양이 다시 떠오를 것입니다. 과거의 경험과 업적을 단단한 기초로 삼아 ‘다시 개벽’ 진리의 날개를 활짝 펴고, 대도 중흥을 향한 여정에 정성스럽고도 거룩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 萬事知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새해에는 주문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한울님을 모시고,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더욱 참된 천도교인이 됩시다. ‘정성·공경·믿음’의 가르침을 새기며, 한울님과 스승님의 특별한 감응으로 모든 도가와 교구,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함께 조화롭고 행복해지기를 심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7(2026)년 1월 1일 천도교 교령 박 인 준 심고 -
[특별기고] 병오년, 붉은 말의 기운으로 새해를 맞이하며새해는 병오년, 붉은 말의 해입니다. 붉은 말은 말 가운데서도 가장 뜨겁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동물을 상징하므로 병오년은 만물이 충만한 기운으로 활짝 피어나는 해라고 합니다. 교인 여러분 한 분 한 분마다, 집집마다, 전국의 각 교구마다 활활발발한 한울기운으로 하시는 일마다 성과를 얻고 내실을 다져서 일년내내 항상 기쁜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앙총부도 새해를 맞아 붉은 말처럼 포덕교화를 위해 힘차게, 쉼 없이 전진하겠습니다. 지난해 권역별 교역자간담회에서 제안 또는 요청받았던 숙제 외에도 새해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첫째, 해월신사 탄신200주년을 일 년 앞두고 해월 최시형 신사 연구 자료집을 발간하는 일과 「읽기 쉬운 해월신사법설(가칭)」을 발간하는 일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둘째, 경주 동학교육수련원 수탁입니다. 경주시의 로드맵에 의하면 올해 중순에 공모를 진행한다고 하니 만반의 준비로 우리 교단이 수탁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교헌과 규정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을 지속하겠습니다. 높은 식견을 가진 교인과 교단 운영 경험이 많은 어르신의 조언을 구하고 교단 내의 여러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의미있는 성과를 내겠습니다. 넷째, 유튜브 천도교TV의 전문성과 홍보를 강화하여 교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천도교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이외에도 천도교 연구소의 활성화, 신입 교인을 위한 수련프로그램 진행, 지방교구 현장방문, 지역별 동학혁명기념사업회와의 관계 강화 등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자강불식(自强不息) 자세로 ‘굳세고 건실하게’ 추진하겠습니다. 해월신사께서 용시용활을 말씀하셨듯이 이전부터 진행되어 온 일이라 하더라도 지금 시대에 맞게, 필요에 따라 조율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온고(溫故)는 과거의 업적이나 성과를 익힌다는 의미이고 지신(知新)은 새로운 것을 깨닫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온고와 지신이 따로 떨어져 있다면 참된 의미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온고(溫故)만 생각한다면 과거에 머물러 현실과 동떨어지게 되고, 지신(知新)만 강조한다면 근본없는 경박한 새로움이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전통을 이어받아 혁신을 이루자’와 같은 구호로만 이해한다면 공허한 외침에 그칠 수 있습니다. 두 단어는 서로 짝을 이루어 상호 의존할 때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의미가 드러납니다. 온고(溫故)를 얼마나 잘하는가, 즉 단순히 과거를 익히는 과정에만 그치지 않고 과거를 얼마나 깊이 성찰하고 고갱이를 습득하는가, 동시에 얼마나 멀리 앞을 내다보는가에 따라 지신(知新)의 깊이와 수준이 달라집니다. 성찰의 정도가 부족하면 새로움은 껍데기를 바꾸는 정도에 그치겠고, 한 치 앞만 바라본다면 다가오는 변화의 큰 물결 앞에 초라해질 뿐입니다. 포덕교화 사업은 성격에 따라 전문성, 정확성, 대중성 등의 가치가 각각 다르게 적용될 수도 있고, 장기, 중기, 단기 등 시간의 경중에 따라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데 그친다면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요즘 천도교를 알고자 하는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조금씩 늘어난다는 게 느껴집니다. 또한 여러 지자체에서 ‘동학’의 이름으로 조례를 만들어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동학’ 관련 기념사업회들도 자발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에 중앙총부와 천도교인들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자세로 이런 움직임에 호응하면 포덕교화도 활기차게 진행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몇 명의 유능한 지도자에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라 모든 천도교인이 나서야 약간의 성과라도 있을 것입니다. 해월신사법설 「개벽운수」 중 “隨運而達德 察機而動作 事事有成矣(운을 따라 덕에 달하고 시기를 살피어 움직이면 일마다 공을 이루리라.)”는 말씀처럼, 새해 붉은 말의 타오르는 기운으로 함께 움직여 봅시다. 한울님의 은덕으로 모든 교인들의 가정이 행복하기를 심고합니다. 글 노암 강병로 중앙총부 종무원장 -
박인준 교령, 포덕 167년 신년메시지 발표준암 박인준 교령은 포덕 167년(2026)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신년메시지를 발표하고, 교인들과 국민 모두의 평안과 화합을 기원했다. 박 교령은 신년메시지를 통해 “포덕 167년 병오년 새해 아침이 힘차게 밝았다”며 “한울님의 감응과 은덕이 온누리에 가득하고, 우리 사회가 심화기화로 천심을 회복하여 한울님의 덕이 온 세상에 펼쳐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질서를 지키고 사회 안녕을 위해 정성을 기울여 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한 뒤, “갈등과 분열의 상처를 치유하고 조화와 화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해에는 분단된 조국이 하나로 연결되는 길이 반드시 열리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강조하며 새해에도 한울님을 모시는 신앙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과 민족적 과제를 함께 실천해 나갈 뜻을 다시 한번 다졌다. 한편,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11시 수운회관 지하 1층에서 신년합동배하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
“모심으로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포덕 166년 천도교중앙총부 종무식이 12월 30일 오전 11시, 천도교수운회관 지하 1층에서 열렸다. 이날 종무식은 서소연 교무관장의 집례로 개회의식과 격려사(박인준 교령), 종무사(강병로 종무원장) 순으로 진행됐다. 박인준 교령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교단은 한울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천도교”라며, “천도교의 인내천 정신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좌절하지 않으며 꿋꿋하게 나아갈 때, 우리는 그 삶 속에서 한울님의 참된 감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말부터 2025년의 계엄정국은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정치적·사회적 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러한 혼란의 시기에 출범한 이번 집행부가 큰 변동 없이 교단을 이끌어 온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어려움보다 더 큰 과제는, 우리가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내부의 역량과 자원”이라며, “돌이켜보면 하지 않아도 될 일처럼 느껴지는 과정도 있었지만, 그것 역시 교단이 하나의 역량을 쌓고 소중한 경험을 축적해 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질 수 있다”며, “오늘의 수고와 정성이 내일의 교단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병로 종무원장은 종무사에서 “포덕 166년 중앙총부의 한 해는 ‘모심으로 행복한’이라는 슬로건 아래 걸어온 시간이었다”고 밝히며, “모심은 교단의 신앙이자 생활이며,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이고 실천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해 동안 중앙총부의 모든 사업과 일상은 이 슬로건을 마음에 새기며 진행해 왔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한울님을 모시고, 동덕을 모시는 마음으로 임해 준 여러분의 정성이 모여 오늘의 결실을 이루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모심으로 행복한 교단, 모심으로 서로가 살아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길”이라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이 슬로건이 말이 아니라 삶이 되고, 실천이 되는 중앙총부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천도교 중앙총부는 오는 1월 1일 오전 11시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신년배하식을 봉행하며, 포덕 166년 새해의 힘찬 출발을 알리고, 1월 5일(월) 오전 11시에 시무식을 봉행한다. -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사랑’, 그 뿌리가 천도교에 있었다고요?Q.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사랑’, 그 뿌리가 천도교에 있었다고요? A. 소파 방정환 선생은 천도교 3세 교조 의암 손병희 성사의 사위로, 천도교 사상과 실천 속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어린이도 한 인격체”라는 인식을 우리 사회에 처음으로 제시하며, 어린이를 보호와 훈육의 대상이 아닌 존중받아야 할 존재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천도교의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사상과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어린이날 제정에 앞장섰으며, 천도교소년회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린이를 위한 잡지 『어린이』를 창간·간행해 어린이 문화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동화와 동요 창작, 어린이 대상 강연과 계몽 활동을 통해 어린이의 권리와 행복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힘썼습니다. 그의 활동은 천도교의 인간 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한 근대 아동운동의 출발점이자, 오늘날 어린이 인권 담론의 중요한 뿌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희암 성주현(상주선도사) -
흥신포연원회, 포덕 166년도 정기 회의 개최연원회 흥신포(도정 준암 박인준)는 포덕166년(2025) 12월 14일 오후 12시 30분, 대동교구 성화실에서 포덕 166년도 정기 연원회 회의를 열고 연원회 현안과 대책, 향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흥신포 도정인 박인준 교령과 노암 강병로 종무원장을 비롯해 소속 교인 21명이 참석했으며, 중암 김대석 사무국장의 집례로 진행됐다. 회의는 박인준 교령과 강병로 종무원장에 대한 축하 꽃다발 증정을 시작으로, 박인준 도정의 인사말, 현안 토의 및 결의 순으로 이어졌다. 박인준 도정은 인사말을 통해 "흥신포의 뿌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포덕 활동에 있으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연원"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늘 연원회 회의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중심으로 좋은 의견과 실천 방안을 도출해 흥신포의 발전과 천도교 중흥에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의제는 동천고등학교 ‘모시고 동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흥신포 차원의 후견인 제도 도입 방안이었다. 박인준 도정의 제안으로 논의된 후견인 제도는, 학교에서 입교식을 한 학생들과 흥신포 소속 교인들을 일대일로 매칭해 성미 납부를 포함한 신앙 생활 전반에 대해 실질적인 안내와 도움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회의에 참석한 흥신포 교인들은 희망하는 교인을 중심으로 희망하는 학생부터 후견인 제도를 시범적으로 시행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천도교 신앙 정착을 적극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회의를 마친 흥신포 교인들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흥신포 친목단체인 이연회 주관으로 송년회를 열고, 교인 상호 간의 친목과 기화를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사, 사진제공 김대석 흥신포 사무국장 -
동학천도교 인물 아카이브- 서울교구 진은당 김보경 선도사 인터뷰 공개(2)천도교인들의 삶과 신앙을 기록하는 「동학천도교 인물 아카이브」가 이번에는 서울교구 진은당 김보경 선도사를 조명했다. 이번 인터뷰 영상에서 올해로 90세에 이른 김보경 선도사는 겉치레 없는 수수한 말투로 자신의 평생 신앙 여정을 담담히 들려준다. 특히 시어머니이자 신정당 김태화 여성회 고문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끈다. 김 선도사는 “아이를 때리지 말라, 며느리도 한울님”이라는 시어머니의 가르침이 말이 아닌 삶으로 실천되었음을 회고하며, 그 가르침이 자신의 신앙과 삶의 기준이 되었다고 밝혔다. 신정당 김태화 고문은 가족 안에서뿐만 아니라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한울님 사상을 몸소 실천한 어른으로, 김 선도사에게는 가장 큰 자부심이자 평생의 스승으로 남아 있다. 이번 영상은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일상 속에서 이어져 온 천도교 신앙의 깊이와 세대 간 전승의 의미를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제작진은 “감동적인 신앙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란다”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해당 인터뷰 영상은 동학천도교 인물 아카이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좋아요와 공유를 통해 신앙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 -
동학천도교 인물 아카이브- 서울교구 진은당 김보경 선도사 인터뷰 공개(1)천도교인들의 삶과 신앙을 기록하는 「동학천도교 인물 아카이브」가 이번에는 서울교구 진은당 김보경 선도사를 조명했다. 이번 인터뷰 영상에서 올해로 90세에 이른 김보경 선도사는 겉치레 없는 수수한 말투로 자신의 평생 신앙 여정을 담담히 들려준다. 특히 시어머니이자 신정당 김태화 여성회 고문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끈다. 김 선도사는 “아이를 때리지 말라, 며느리도 한울님”이라는 시어머니의 가르침이 말이 아닌 삶으로 실천되었음을 회고하며, 그 가르침이 자신의 신앙과 삶의 기준이 되었다고 밝혔다. 신정당 김태화 고문은 가족 안에서뿐만 아니라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한울님 사상을 몸소 실천한 어른으로, 김 선도사에게는 가장 큰 자부심이자 평생의 스승으로 남아 있다. 이번 영상은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일상 속에서 이어져 온 천도교 신앙의 깊이와 세대 간 전승의 의미를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제작진은 “감동적인 신앙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란다”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해당 인터뷰 영상은 동학천도교 인물 아카이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으며, 좋아요와 공유를 통해 신앙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 -
서울교구, 송년회 및 후원의 날 행사 열어서울교구는 포덕 166년 12월 28일(시일)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수운회관 907호에서 ‘송년회 및 후원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송년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로, 교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행사는 ‘웰다잉(Well-Dying)’을 주제로 한 강연을 중심으로 시낭송과 어린이 장기자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웰다잉 강연은 삶과 죽음을 성찰하며 보다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고민하는 시간을 제공하고, 시낭송과 어린이 장기자랑은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더하며 공동체적 정서를 나누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울교구 관계자는 “이번 송년회는 한 해 동안 교구를 응원하고 후원해 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모여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교인과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공식 행사를 마친 뒤에는 뒷풀이가 이어질 예정으로, 참석자 간 친교와 교류의 시간도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