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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통권 900호, 한 세기를 건너온 이름 ‘신인간’종이 잡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에, 한 권의 잡지가 묵묵히 99년 9개월, 1,197개월을 채우고 통권 900호에 도달했다. 1926년 4월 1일 창간된 월간 『신인간』이 그 주인공이다. 천도교 유일의 기관지이자, 한국 근현대사 100년, 격동의 세월을 통과해 온 이 잡지는, 그 자체가 하나의 “인간·역사·신앙 아카이브”다. 이번 포덕 166(2025)년 12월호, 통권 900호는 단순한 ‘기념호’가 아니라, “다시 신인간,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 새 만물”을 선언하고 다시 출발하는 기념호다. 권두언에서 오암(박길수 주간)은 1926년 4월, 창간호 권두언의 문장, “우리가 바라는 바는 오직 ‘신인간’의 창조이다”를 다시 불러내 오늘의 우리(천도교인, 동학하는 사람들)을 비춘다. 이로써 지난 99년 9개월의 시간을 ‘자축’이 아니라 ‘자기성찰과 재천명’의 시간으로 삼자고 제안한다. 인류세의 기후위기, 디지털·AI 혁명, 지구 질서의 격변 속에서 “하늘과 땅과 사람과 만물이 새로워지는 때”를 후천개벽의 시대로 읽어내고, 여기에 응답하는 새 하늘(한울), 새 땅(문명), 새 사람(신인간), 새 만물(사물의 주체성)을 하나의 비전으로 제시한다. 1. “천도교의 시간, 신인간의 시대”를 말하는 900호 이번 900호의 중심에는 두 개의 굵은 축이 있다. 첫째 축은 “신인간의 시대입니다, 천도교의 시간입니다”라는 선언으로 요약되는 준암 박인준 교령 인터뷰 기사다다. 교령 취임 200일과 『신인간』 900호를 기념해 마련된 긴 대담은, 한 개인의 신앙 이력에서 출발해, 교단의 현황과 과제,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 준비, 인류세·AI 시대의 문명 전환, 남북 평화와 민족통일, 탈종교 시대의 영성과 수도, K-사상으로서 동학·천도교의 가능성까지 폭넓게 다룬다. “천도교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동학·천도교 사상은 K-철학, K-사상이 될 수 있다”는 언급은, 동학-천도교가 더 이상 과거의 종교가 아니라 미래 문명을 설계하는 사상 자원임을 분명히 한다. 둘째 축은 「신인간 통권 900호–창간 100주년 특집: 축하와 제언」이다. 종법사·전직 교령·교단 각 기관 대표·동학민족통일회·여성회·청년회 등 교단과 시민사회 각 부문의 필자들이 총출동해, 100년을 건너온 『신인간』에 대한 축하와 함께 냉정한 제언을 보낸다. “후천개벽의 등불로 우뚝 서라”, “잡지의 미래를 개척하는 선구자가 되라”, “청년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가자”, “한울 공동체의 잡지가 되라”는 메시지들은, 신인간이 더 이상 ‘총부의 잡지’에 머물 수 없으며, 교단 전체와 동학 시민사회, 더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의 공적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요구이기도 하다. 연원회 의장 김성환, 종무원장 강병로, 종의원 의장 정정숙, 감사원장 대행 박돈서, 종학대학원장 김혁태,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주선원, 천도교여성회본부 김명덕 회장, 천도교청년회 이상미 회장, 영등포교구 조광걸 교구장 등 교단 각 영역의 책임자들이 한데 모여 한 권의 잡지를 두고 각자의 축하와 당부를 건넨다는 것은, 『신인간』이 단지 “사보”가 아니라 교단의 정신적 지형을 형성해 온 공적 매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2. 100년의 발자취 위에서 다시 ‘신인간’을 묻다 『신인간』의 역사는 곧 천도교의 역사이자, 한국 근현대사의 변천사다.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 전쟁과 독재, 민주화와 세계화, 그리고 오늘의 인류세·AI 시대까지, 잡지의 지령(誌齡)은 곧 시대의 상처와 희망의 연대기를 의미한다. 900호라는 숫자는 국내 잡지 가운데 서너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장구한 지령이며, 그 사이 수만 명의 필자들이 이 지면을 거쳐 갔다. 이번 호의 특별기획 「『신인간』 발행사를 통해 본 한국 근현대사」는, 이 오랜 역사를 한 번 더 조명한다. 잡지가 매달 써 내려간 발행사의 기록을 따라가며, ‘신인간’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사회가 겪어 온 고난과 역경, 도전과 재기를 함께 되짚는다. 신인간의 100년은 곧 “다시개벽”을 향한 한국 근현대사의 또 다른 얼굴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인간 명품 30선’ 연재의 일곱 번째 글로 실린 신언준의 「자중·분투·창조」는, 20세기 초 신인간 창간기의 사상적 긴장을 다시 불러낸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새것이란 무엇인가, 새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새 사람, 새 생활, 새 문명’이라는 신인간의 원초적 문제의식을 지금 여기의 독자에게 되묻는다. 또 한 편, 박길수의 연재 「다시개벽의 이론과 역사」는 이번 호에서 7회, 그리고 연재의 마지막 회를 맞으며, 천도교 경전에 나타난 시대인식과 개벽론을 정리한다. 창도시대–은도시대–현도시대를 거쳐 오늘의 후천개벽기로 이어지는 사상적 지형이 정리되면서, 900호는 자연스럽게 ‘100년 뒤 다시개벽’을 사유하는 좌표가 된다. 연구논단에서는 라명재의 「해월신사 통문 연구(3·끝)」, 이동초의 「천도교 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 관리(4)」가 실려, 신인간이 단지 감성적인 잡지가 아니라, 교단 사상과 유산을 학문적으로 축적하는 플랫폼이기도 함을 보여준다. 해월신사의 통문을 통해 19세기 동학운동의 정신을 복원하고, 전국에 산재한 천도교 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 과제를 짚어내는 작업은, 2027년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을 준비하는 교단 전체의 과제와도 직결된다. 3. 청년과 미래세대와 함께 만드는 900호 통권 900호는 과거만을 회고하지 않는다. AI·디지털 시대를 통과하는 청년 세대의 고민과 감각을, 지면의 중요한 축으로 배치한다. 「내가 생각하는 신인간」 코너에서는, 정의필이 「AI시대의 신인간상」을 통해 생성형 AI와 인간, 영성과 도덕성의 문제를 사유하고, 명승철은 「다시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에서 신인간 2세대·3세대 독자의 시선으로 다음 100년을 상상한다. 윤철현은 「영성을 회복하여 도덕 사회를 이루는 사람」이라는 글에서, ‘영성’과 ‘도덕 사회’라는 키워드를 통해 신인간 독자의 삶의 방향을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청년·학생 지면도 풍성하다. 「학생마당」의 김상휘는 “사람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야의 확장”을, 「청년마당」의 박현빈은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기록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신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작은 에세이를 들려준다. 이것은 단지 청년·학생의 ‘코너’가 아니라, 100년 잡지가 다음 세대와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다. 천도교여성회본부 회장 김명덕의 축하 글과 더불어, ‘마음편지’ 코너에서 임남희가 들려주는 “부모님의 신앙은 살아 있는 경전이었습니다”라는 고백은, 세대 간 신앙의 전승이 어떻게 한 가정과 한 교단의 생명을 이어왔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언이다. 4. 종이 잡지가 사라지는 시대, 왜 신인간인가 오늘 우리는 “종이 잡지가 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형 서점의 잡지 코너는 해마다 줄어들고, 무가(무료잡지)와 SNS 숏폼이 사람들의 시간을 가져간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바로 그렇기 때문에 100년 가까운 시간을 버텨온 한 권의 월간지는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호 신인간 칼럼 「AI와 숏폼 콘텐츠의 진화, 문화 전파의 새로운 지평」은, AI와 숏폼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문화 환경 속에서 신인간 같은 ‘롱폼’(장문의, 천천히 읽는 글쓰기)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AI가 요약하고 숏폼이 주목도를 끄는 시대에도, 인간은 여전히 “깊이 읽고, 오래 생각하고, 함께 질문하는 매체”를 필요로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신인간』은, “사라지는 종이”가 아니라 “거꾸로 시대를 비추는 종이 등잔”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통권 900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내 마음 열리는 곳에 세상 또한 열리고 – 『신인간』 통권 900호, 새로운 시작입니다」에서 발행인 윤태원은, 신인간을 단지 한 권의 잡지가 아니라, 천도교와 동학, 그리고 넓게는 생명평화의 미래를 꿈꾸는 이들의 ‘공동 플랫폼’으로 재정의한다. 종이·웹·영상·강좌·좌담회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로서, 다시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5. 다시개벽의 과거를 안고, AI 이후의 미래를 향해 『신인간』 통권 900호는, “다시개벽의 과거를 안고, 현재를 밟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 걸음이다.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간을 통과해 온 이 잡지는, 이제 인류세·AI 시대 이후의 인류 사회, 곧 생명평화·대동·지상천국을 향한 문명 전환의 비전을 묻고 있다. 900호의 여러 글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로 같은 것을 말한다. 인간은 다시 “한울을 모시고, 사람을 하늘로 섬기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 종교는 교권이 아니라 영성과 삶의 실천으로 다시 서야 한다는 것, AI와 디지털 기술은 인간과 만물의 존엄을 살리는 방향으로만 쓰여야 한다는 것, 청년과 여성, 지역과 농촌, 돌봄과 생태가 새 문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99년 9개월의 시간을 지나 통권 900호에 이른 지금, 『신인간』은 묻는다. “다음 100년, 우리는 어떤 신인간으로 살 것인가?” 이 질문에 응답하고 싶은 이라면, 이번 900호를 한 장 한 장 넘겨 보시라. 지난 100년의 겹겹의 기록 위에, 지금 여기의 우리의 얼굴과, AI 이후를 살아갈 미래 세대의 얼굴이 함께 겹쳐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겹침 속에서, ‘다시개벽’의 시대를 여는 작은 길잡이 불빛 하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 차 ●권두언 / 다시 신인간,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 새 만물 / 오암 04 ●성명서 / 12·3 비상계엄 사태 1년 천도교 성명서 / 천도교중앙총부 06 ●신인간이 만난 사람 - 준암 박인준 교령 / “신인간의 시대입니다 천도교의 시간입니다” / 박길수 08 ●지상설교 / 수도와 한울님 마음 / 정윤택 31 ●특집 신인간 통권 900호 - 창간 100주년 : 신인간900호-100주년 특집: 축하와 제언37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조동원_ 종법사 38 ○--100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개벽의 미래로 / 박남수_ 전 천도교 교령 39 ○-- 신인간, 사람다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 송범두_ 전 천도교 교령, 순의포 도정 42 ○-- 후천개벽의 등불로 우뚝 서기를 / 이정희_ 전 천도교 교령 46 ○-- 잡지의 미래를 개척하는 선구자로 / 백동민_ (사)한국잡지협회 회장 49 ●신인간을 빛낸 사람들 (3) ○-- 불꽃처럼 살아간 『신인간』의 에너자이저, 박달성 I 박길수 51 ●내가 생각하는 신인간 (9) ○AI시대의 신인간상 / 정의필 64 ○다시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 명승철 66 ○영성을 회복하여 도덕 사회를 이루는 사람 / 윤철현 68 ●신인간 명품 30선–07 / 자중自重·분투奮鬪·창조創造 I 신언준 71 ●신인간900호-100주년 특집: 축하와 제언 ○-- “한울님의 감응이 함께하기를 심고합니다” / 김성환_ 연원회 의장 80 ○-- 중일변을 맞이하는 『신인간』 / 강병로_ 종무원장 83 ○-- 꿈은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 / 정정숙_ 종의원 의장 86 ○-- 새 시대를 여는 『신인간』으로 발전하기를 / 박돈서_ 감사원장 대행 89 ○-- 100년의 거룩한 여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 김혁태_ 종학대학원 원장 91 ○-- 평화 세계의 교두보가 되라 / 주선원_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93 ○-- 『신인간』 100년 대계를 마련하길 김산_ 천도교유지재단 이사장 96 ○-- 함께 만들어가는 한울 공동체의 잡지가 되길 / 김명덕_ 천도교여성회본부 회장 98 ○-- 청년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가자 / 이상미_ 천도교청년회 중앙본부 회장 101 ○-- 『신인간』, 영우靈友의 마음속으로 / 조광걸_ 영등포교구 교구장 104 ●신인간칼럼 / AI와 숏폼 콘텐츠의 진화, 문화 전파의 새로운 지평 / 최태형 108 ●마음편지 / 부모님의 신앙은 살아 있는 경전이었습니다 / 임남희 114 ●신인간통신 / 『신인간』 제호 로고를 다시 디자인하며 / 윤태원 120 ●학생마당 / 사람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야의 확장 / 김상휘 122 ●청년마당 /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내딛고 / 박현빈 126 ●기획연재 / 다시개벽의 이론과 역사(7. 끝) / 박길수 130 ●연구논단 / 해월신사 통문 연구(3.끝) / 라명재 145 ●연구논단 / 천도교 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 관리(4) / 이동초 151 ●시운시변 /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의 눈발이 나부끼는 그날까지 / 주선원 161 ●신인간 함께 읽기 / 의심과 성찰을 통과한 믿음을 위하여 / 편집실 172 ●특별기획 / 『신인간』 발행사를 통해 본 한국 근현대사 / 성강현 174 ●내 마음 열리는 곳에 세상 또한 열리고 / 『신인간』 통권 900호, 새로운 시작입니다 / 윤태원 184 신인간 구독 / 신인간 보내기 운동 참여 문의 02 - 730 - 6710 1권 5,000원 / 1년 50,000 / 평생구독 1,000,000 -
자인현(玆仁縣) 후연주점(後淵酒店)감영에서 참형을 시행한 이후 사흘 후에 처자를 불러 방면하며, 시신(屍身)을 거두도록 분부하였다고 되어 있다. 대신사의 시신은 단양 접주 민사엽(閔士燁)의 지도를 받는 동학 교도 김경숙과 김경필, 옥바라지를 전담했던 곽덕원, 그리고 대신사의 양사위인 정용서(鄭用瑞)와 해월 신사의 매부인 임익서(林益瑞), 상주 사람 김덕원(金德元) 등에 의해 수습되어, 3월 13일에 대구를 떠나 자인현(慈仁縣)에 이르렀다. 지금 자인현은 경산시(慶山市) 자인면(玆仁面)이다. 관덕당, 즉 현대백화점 앞길인 반월당 길을 따라 영남대로를 내려가면, 경산시로 들어서게 되고 이내 자인면에 이른다. 자인면 소재지로 들어가기 전 오래된 큰 연못이 있다. 이름은 ‘삼정지(三政池)’이다. 자인면 입구의 나지막한 구릉 일대는 유물 지정지이기도 하다. 삼정지는 구릉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일대의 유물은 한장군묘(韓將軍墓)를 중심으로 그 주변 일대에 삼국시대 경질토기편(硬質土器片), 조선시대 자기편(磁器片) 및 와편(瓦片) 등이 다량으로 채집되었다. 특히 예전에는 목곽묘(木槨墓) 단계의 유물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사실들로 보아 삼정지 일원이 중요한 유물의 자리임을 알 수가 있다. 이 삼정지가 대신사 시신이 사흘을 머문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그렇다면 집 뒤에 연못이 있는 주점, 즉 후연주점(後淵酒店)은 어디쯤 있었을까? 삼정지에서 자인면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지금은 슈퍼가 하나 있다. 이 슈퍼가 있는 자리가 주막이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 예로부터 주막은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바로 이 슈퍼가 있는 자리가 옛날 자인현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입구이기 때문이다. 대구 관덕당에서 경주까지 대신사의 시신을 운구하며 들렸던 자인현 어느 주막. 지금은 찾을 길 없지만, 삼정지에 석양이 내려앉는 아름다운 모습이 왜 이리 처연한지 눈물이 흐른다. 수암 염상철(守菴 廉尙澈) 1956년 충북 진천 출생 한국종교인연대(URI-K) 공동상임대표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수운최제우대신사출세2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대표 천도교서울교구 후원회장 천도교중앙총부 종의원 의장, 감사원장대행 역임 (사)한국사회평화협의회 감사 역임 -
수운 최제우 대신사 흉상 제막 봉고식 봉행천도교중앙총부는 포덕 166년(2025) 12월 11일(목) 오후 2시, 울산시 중구 원유곡로에 위치한 수운 최제우 유허지 동학관에서 ‘수운 최제우 대신사 흉상 제막 봉고식’을 봉행한다. 이번 봉고식은 동학을 창도한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숭고한 정신과 대신사의 크신 행적을 기리는 동시에, 동학이 제시한 시천주(侍天主)의 가르침과 인내천(人乃天)의 사상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지니는 의미를 다시금 환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천도교 성지인 울산 여시바윗골 유허지에 흉상을 봉안하고 제막식을 진행함으로써, 동학 창도 정신을 시대에 맞게 계승하고자 하는 천도교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자리이다. 중앙총부는 이번 제막 봉고식이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 정신이 한국 사회에 지속적으로 뿌리내리고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천도교중앙총부 서소연교무관장은 “수운대신사님의 가르침은 시대를 넘어 인간 존엄과 공동선의 가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정신적 유산”이라며 “뜻깊은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여 자리를 빛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천도교중앙총부가 주최하고 천도교중앙총부 교무관이 주관하는 가운데, 울산 여시바윗골 유허지 보존회가 후원하여 진행된다. ‘수운 최제우 대신사 흉상 제막 봉고식’은 천도교중앙총부가 주최하며, 관련 문의는 02-6488-6825로 하면 된다. -
수심정기(守心正氣) 만년 다이어리 출시천도교중앙총부 교무관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신앙의 중심을 일상 속에서 잃지 않도록 돕는 포덕 167년(2026) ‘수심정기(守心正氣) 만년 다이어리’를 제작해 공동구매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일상의 순간마다 마음을 닦는 습관, 그 길을 함께 할 다이어리”라는 문구처럼, 이번 다이어리는 천도교 신앙생활을 실천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다이어리는 단순한 일정표가 아닌 교인으로서의 길을 차분히 정리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는 특별한 동반자이자, 일상 수행을 연결하는 ‘마음의 도구’로 기획되었다. 신앙 정진과 일상의 조화를 돕기 위해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실용적인 기록 공간을 담았다. 특히 교단 생활에 필요한 주요 정보와 QR코드를 통해 다양한 안내 자료로 쉽게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이번 ‘수심정기’는 한정수량으로 제작되어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실용적인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예약은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며, 문의는 천도교중앙총부 교무관(02-6488-6826)에서 안내한다. -
포덕 166년 종의원 1차 예결산소위원회 개최포덕 166년(2025) 10월 15일 오후 2시, 수운회관 9층 천도교중앙총부 회의실에서 종의원 1차 예결산소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정정숙 의장을 비롯하여 변종제 부의장, 김재훈 사무장, 김금자, 유원진, 이미애, 정해진, 차상근 종의원 등 8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청수 봉전과 심고, 주문 3회 병송의 의절에 따라 진행되었다. 정정숙 의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구성된 예결산소위원회의 첫 회의인 만큼 상견례와 함께 내년도 예산 구조 전반을 미리 점검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다가오는 12월 예산총회와 2월 결산총회에 앞서 소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종무원과 유지재단에서 11월 말 제출하는 예산안은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며, 소위원회 논의를 토대로 종단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변종제 부의장의 보고가 있었다. 보고 자료에는 금년도 종의원 회무 진행 상황과 특별회계 사업 집행 현황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특별회계 사업비가 7억 원 이상으로 일반회계 규모를 넘어서는 점이 주목되었다. 정정숙 의장은 “특별회계 사업이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되어 집행 부담이 크다”며 집행 구조의 개선과 효율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의에서는 인내천 수운문화제, 인내천 서예 모심전, 지도자 캐릭터 홍보 사업, 경전 앱 개발 사업 등 특별회계 주요 사업이 상세히 검토되었다. 인내천 수운문화제는 서울과 포항 두 지역에서 추진되며 총 1억 2,200만 원의 국고보조금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연 기획과 무대 설치,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된 만큼 집행 과정의 투명성과 예산 구조의 명확한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경전 앱 개발 사업은 천도교 경전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외부 인력 중심으로 구성된 개발 구조에 대하여, 교단 내 IT 전문가의 참여 가능성 등 운영 방식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 독거노인 대상 물품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인내천 모심과 나눔’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천도교인을 위한 나눔 체계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안되었다. 정정숙 의장은 특별회계 집행과 관련하여 “견적서와 선정 과정이 보다 투명하게 제시되어야 심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향후 제출 자료에는 업체별 견적 비교표와 선정 사유를 명확히 정리할 것을 요청하였다. 또한 내년도 예산안 제출 이전에 추가 자료 요청이 필요한 항목은 소위원회에서 정리하여 종무원에 전달하기로 하였다. 소위원회는 종무위원회의 일정에 따라 11월 말까지 제출될 내년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검토한 뒤, 12월 초 2차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정숙 의장은 “예결산소위원회는 종단의 재정 운용을 점검하는 동시에 인내천 정신을 따라 사업 방향을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
민족자주·평화 실천을 위한 ‘범시민대토론회’ 12월 12일 개최천도교중앙총부, 사단법인 독립유공자유족회, 한국독립당이 후원하고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평화민족통일원탁회의가 주최한 민족자주 평화실현 '범시민대토론회’가 오는 포덕 166년(2025) 12월 12일(금) 오후 2시, 천도교수운회관 907호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독립운동가 후손, 평화운동가, 학계 전문가, 종교‧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자주’와 ‘평화 실천’의 현실적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범시민대토론회는 임남희 동학민족통일회 공동대표의 사회로 개회식과 1부를 진행하며 주선원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의 개회사와 박인준 교령을 비롯한 정동영 통일부장관, 김삼열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동원 3통실현 범국민원탁회의 의장의 축사를 비롯하여 이우재 원탁회의 상임고문, 평화민족통일 공동의장 진관스님의 격려사와 함께 강민조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회 회장(강경대 열사 부친)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정치‧평화‧시민사회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이어지며, 3부에서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학계·종교계·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진행하는 구성으로 마련되었다. “시민이 만드는 평화” 강조 주최 측은 “정치·이념을 넘어 시민이 주체가 되는 평화운동의 길을 열기 위한 자리”라며 “독립·민주·평화운동의 역사적 경험을 토대로 오늘의 평화 의제를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문의는 동학민족통일회(02-6488-6841)로 하면 된다. -
포덕 167년(2026) 천도교 달력 제작천도교중앙총부는 ‘한울님 도의 길, 한 해의 여정’을 주제로 한 포덕 167년(2026) 달력을 제작하고, 이를 전국 교구에 배포하였다. 이번 달력은 천도교(동학)를 창명한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생애와 사상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마련되어, 한 해의 흐름 속에서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근본 정신을 일상적으로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달력은 수운 대신사의 탄생과 득도, 교화와 순도에 이르는 생애의 주요 순간들을 사진과 해설과 함께 재구성했다. 각 월의 이미지는 수운의 사상적 전개와 발자취를 상징적으로 담아내어, 동덕과 교인들이 새해를 보내며 도가 깨어나는 길을 성찰할 수 있는 도력의 기록물로 완성됐다. 수운의 정신을 담아낸 ‘수운 천도체’ 적용 달력의 모든 사진 제목에는 천도교가 복원한 전용 서체 ‘수운 천도체’가 적용됐다. ‘수운 천도체’는 『용담유사』 목판본 활자를 바탕으로 복원한 글꼴로, 경천(敬天), 경인(敬人), 경물(敬物) 삼경(三敬)의 정신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자음과 모음의 조화, 여백의 품격, 필획의 생명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전통과 실용성을 아우른 것이 특징이다. 이 서체는 천도교 홈페이지(chondogyo.or.kr) 내 ‘동학천도교아카이브’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OTF와 TIF 두 가지 포맷으로 제공된다. 인쇄물, 교재,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
중앙총부, 겨울맞이 이웃돕기 종로구청에 후원품 전달중앙총부는 2025년 12월 2일(화) 오후 2시, 종로구청장실에서 겨울철 취약계층을 위한 ‘이웃돕기 후원품 전달식’을 열고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강병로 종무원장, 최인경 사회문화관장 등 관계자 12명과 구청장 및 복지교육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천도교 중앙총부는 라면 300박스와 김장김치(10kg) 300박스 등 총 600박스의 후원품을 전달했다. 후원품은 동절기를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의 겨울나기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구청장은 전달식 후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지역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후원은 천도교 중앙총부가 매년 실시해 온 ‘따뜻한 겨울나기 취약계층 지원’ 활동의 일환이다. 2024년에도 쌀·라면 등 환가액 약 2,86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후원기관을 대표한 박인준 교령은 “동학의 인내천 정신을 실천하는 길은 곧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수운 대신사 흉상 제막 봉고식, 참가 신청 안내중앙총부는 포덕 166년(2025) 12월 11일(목) 오후 2시, 울산 중구 원유곡길 106-1에 위치한 울산 여시바윗골에서 수운 대신사 흉상 제막 봉고식을 봉행한다. 이번 봉고식은 수운 대신사의 성상(聖像)을 모시는 뜻깊은 자리로, 교단과 교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역사적 행사다. 참가를 희망하는 교인은 안내 포스터에 기재된 방법을 따라 신청하면 되며,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접수를 진행한다. 중앙총부는 행사 원활한 준비를 위해 개별적으로 참석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신청서를 작성하여 인원 파악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별도의 교통편이 제공되지 않는다. 다만 서울 수운회관 출발 참석자는 오전 7시~8시 사이에 출발할 예정이며, 서울·경기·수도권 신청자는 12월 3일 신청 취합 후 개별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문의_중앙총부 교무관 02)6488-6825, 6488-6826 -
12·3 비상계엄 사태 1년… 천도교, “민주주의 회복 서둘러야”천도교중앙총부는 포덕 166년(2025) 12월 3일,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맞아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 회복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천도교는 “민의를 반영하는 민주주의는 인류가 쌓아온 소중한 가치이며, 동학의 인내천 정신 또한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길을 일찍이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전통 위에서 민주주의 선도 국가로 성장했으나, “지난해의 비상계엄 사태는 민주적 가치와 헌법 정신을 심각히 훼손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입장문은 다수의 국민이 이 사태를 중대한 범죄로 인식하고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수사와 재판이 지연될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가 더욱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도교는 정치권과 사법부에 “당리당략을 넘어 신속하고 단호한 책임 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국제사회 역시 이번 사태의 처리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천도교는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은 특정 진영이 아닌 모든 시민과 미래 세대의 책무”라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사회적 결단을 촉구했다. 다음은 이날 천도교에서 발표한 입장문의 전문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이하여 민주주의와 정의 회복을 촉구하며 12월 3일은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뒤흔든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천도교는 이 역사의 현장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 민의를 최대한 반영하여 인류가 만들어낸 최선의 정치체제인 민주주의는 서구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듬어 온 소중한 가치입니다. 우리는 동학의 정신, 즉 ‘사람이 곧 한울님’임을 각성하여, 왕권이나 신권에 의지하지 않고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 피와 땀을 흘려왔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가 주목하는 민주주의 선도 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그러나 1년 전 비상계엄 사태는 이러한 민주적 가치와 헌법 정신을 심각히 훼손한 불행한 사건이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수 국민이 이 사태를 내란에 준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인식하며, 정치적 양극화 또한 심화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곪은 상처는 빠르게 도려내지 않으면 온몸으로 번지듯, 수사와 재판이 지지부진할 경우 온 국민은 깊은 피로감과 울분 속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거두고 심각한 상황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속하고 단호한 책임 규명입니다. 사법부와 정치권은 당리당략과 개인적 이익을 넘어서 조속히 혼란을 종식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시선을 받고 있으며,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과 민주주의 회복, 책임 규명 과정이 국제사회에서 엄정히 평가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은 특정 진영을 넘어 이 땅의 모든 시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공동의 책무입니다. 역사 앞에서, 그리고 국제사회의 눈앞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적 성취를 굳건히 지켜낼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포덕 166(2025)년 12월 3일 천도교중앙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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