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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운 최제우 대신사 흉상 제막 봉고식, 11일 울산 여시바윗골에서 봉행수운 최제우 대신사 흉상 제막 봉고식이 포덕 166년(2025) 12월 11일 오후 2시, 울산광역시 중구 여시바윗골 동학관 앞마당에서 130여 명의 교인과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었다. 여시바윗골은 수운 최제우 대신사께서 10여 년의 주유천하를 마치고 정착하여 명상과 수련에 전념하던 곳으로, 1997년부터 성역화 사업이 추진되어 유허비와 초가가 복원되었고, 오늘날에도 천도교(동학)의 뿌리를 전하는 중요한 유적으로 보존되고 있다. 이번 봉고식은 중앙총부 서소연 교무관장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청수봉전(울산시교구 덕인당 최정숙), 심고, 주문 3회 병송, 수운 최제우 대신사 흉상 제막, 경과보고 및 약력보고(강병로 종무원장), 식사(박인준 교령), 축사(김산 유지재단 이사장), 헌화(수정당 김명덕 여성회장), 부산시연합 '한울합창단'의 천덕송 합창(제13장 기념송 1~3절), 심고, 폐식 순으로 봉행되었다. 강병로 종무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출세 200년이었던 포덕 165년(2024)을 기점으로 추진된 대신사 출세 200년 기념사업에 대해 대신사의 사상과 업적을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학술·출판, 문화·공연, 성역화·기념물 건립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진행되었음을 밝혔다. 경과보고에 따르면, 학술·출판 분야에서 2024년 10월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기념 컨퍼런스를 열어 동학·천도교의 역사와 미래 과제를 논의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읽기 쉬운 동경대전·용담유사』와 『수운 최제우 대신사 자료집』을 출간해 시천주(侍天主) 사상을 널리 알렸다. 문화 분야에서는 창작 뮤지컬 〈용담 가는 길〉 공연과 출세 200년 기념식, 동학·천도교 초기 유물 전시회가 이어졌고, 전국 수운대신사의 유적지를 따라 걷는 동학 답사 퍼포먼스를 통해 대신사의 피체 노정을 체험하는 기록 사업도 진행됐다. 아울러 성역화 사업으로 수운대신사 태묘 일대 정비를 완료했으며, 유물전시회 당시 제작된 흉상을 청동 흉상으로 완성해 오늘 울산 여시바윗골 유허지에 제막함으로써 출세 200년 기념사업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이번 흉상 제막은 대신사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개벽과 시천주의 가르침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상징적 결실로 평가된다. 박인준 교령은 식사를 통해 여시바윗골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대신사의 구도 행적을 짚으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대신사께서는 20세에 제세안민과 구도의 큰 뜻을 품고 이곳 처가에 의탁한 채 명산대천을 두루 살피며 인심과 풍속을 살피는 주유천하의 길에 나서셨습니다. 그러나 10여 년에 걸친 주유에도 구도의 깨달음을 얻지 못하자, 새로운 구도의 길을 이어가기로 결심하고 다시 여시바윗골로 돌아오셨습니다. 포덕 전 6년인 1854년 초옥을 짓고 농사와 수행을 병행하며 정진하던 중, 포덕 전 5년 1855년 3월 어느 날 한 이인이 나타나 건네준 책, 곧 『을묘천서』를 받는 첫 신비 체험을 하게 됩니다. 여시바윗골은 창도 이전 가장 근원적인 성지로서, 적멸굴과 함께 한울님과 소통하기 위한 정신세계의 발원지가 되는 곳입니다. 『을묘천서』의 수득은 천도교 창명 과정의 중대한 계기가 되었으며, 이곳은 동학 천도를 여는 여정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봉고식 이후 참석자들은 준비된 차와 음료, 다과를 나누며 담소의 시간을 가졌다. 천도교 창도의 정신이 깃든 여시바윗골에서 열린 이번 수운 최제우 대신사 흉상 제막 봉고식은 대신사의 구도 행적을 기리고, 동학·천도교의 정체성과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새기는 자리로 평가되었다. -
"동학은 나와 우리를 다시 찾는 길입니다" 성강현 교구장의 동학 연구와 삶겨울의 문턱에 접어든 어느 날, 성강현 대동교구장을 만났다. 최근 『수운의 길을 걸어 동학을 만나다』(선인)를 펴낸 그는, 출간 소감과 더불어 천도교인으로서, 동학 연구자로서, 그리고 역사 연구자로 살아가는 길에 대해 담담히 들려주었다. 아울러 오늘의 시대에 동학의 가르침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오래도록 품어온 생각들을 차분히 풀어놓았다. 문 : 반갑습니다. 교구장님께서는 그동안 포로수용소 내 천도교인들의 활동 연구, 동학과 천도교사 연구, 그리고 근현대사 전반에 대한 연구에 매진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폭넓은 연구를 관통하는 핵심 문제의식은 무엇인가요? 특히 동학과 천도교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나 전환점이 있었다면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에 ‘수운 최제우의 길’을 따르는 연구를 책으로 묶어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답 : 2024년이 수운대신사 탄생 200주년이라 교단 안팎에서 기념식, 국제 콘퍼런스, 자료집 발간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됐지만, 제게는 조금 ‘나와 떨어져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수운대신사 탄생 200주년에 내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 있는 일인데, 여기에 나만의 의미를 하나 더 보탤 수는 없을까?” 동학과 천도교가 말하는 ‘인간의 능동성과 주체성’을 제 삶 속에서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역사를 공부하고, 답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제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수운대신사 200주년을 기념해 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수운대신사님의 집안 이야기(정무공, 근암공, 어머니와 가족사), 구도 과정, 동학 창도 이후의 삶, 그리고 이후 안타까운 가족들의 운명을 생애 전반과 유적지를 망라해 정리한 결과물이 바로 이번 책입니다. 문 : 각자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주체적인 실천이 모여 수운대신사 탄생 200주년이 풍성해지고 빛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 이번 신간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책 속에서 수운 대신사의 사상을 대신사의 발자취 따라가며, 오늘의 사회와 신앙 현실에 맞추어 재해석하셨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서 궁금해집니다. 동학과 천도교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답 :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계기는 “나를 찾는 작업, 우리를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 삼국시대 이래로 우리 역사는 늘 외세에 휘둘리고 간섭받아왔습니다. 그 굴레를 끊는 출발점이 동학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저는 동학을 ‘자주적 근대화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K-컬처, K-문화도 결국 200년 전 수운대신사가 이 땅에 와서 ‘나를 발견하고, 우리의 의미를 새롭게 세운 것’에서 시작된 흐름이라고 보았습니다. 이 문제의식은 역사학적으로는 자주적 근대화, 동학과 천도교, 민족운동 연구로 이어졌습니다. 또 하나의 계기는 아버지입니다. 아버님이 황해도 금천 출신 천도교인이셨고, 북한군으로 참전했다가 포로가 되셨습니다. 천도교 포로 연구는 곧 아버지 세대, 북한 천도교인들의 역사를 정리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서, 대학 진학 때 ‘정 붙일 데가 천도교밖에 없었다’는 아버님의 말이 마음에 남았고, “내가 대학에 가면 동학·천도교를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사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이후엔 교사생활을 하며 연구에서 멀어졌지만, 형님 성주현 상주전도사님의 “정신 차려라” 한마디에(웃음) 대학원에 진학해 다시 본격적인 연구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문 : 천도교 포로 연구와 학위 논문은 어떻게 연구하게 되셨되었나요? 답 : 대학원 시절 거제도 포로수용소 답사를 갔다가, 제가 발표에서 “이 포로수용소에 천도교인이 많았다, 활동도 활발했다.”고 말했더니 지도교수님이 크게 관심을 가지시며 “이걸 연구 주제로 삼아보라”고 하셨습니다. 자료가 거의 없어서, 석사 논문은 아버님과 또 한 분, 두 분의 구술증언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이후 박사 과정에서는 구술자를 약 열 명으로 늘리고, 미군 측 문서(85포로수용소, 1951년 9월 17일 학살 사건)에 대한 자료를 찾았습니다. 구술 증언 중에 “9월 17일에 천도교인들이 희생됐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미군 방첩대(CIC)의 조사 기록을 한국사 데이터베이스에서 발견했습니다. 마이크로필름 자료와 구술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순간, “역사적 가치가 입증됐다.”는 감각을 강하게 느꼈고, 연구자로서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문 : 선생님이 생각하는 ‘연구 방법론’, 특히 현장 답사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답 : 역사 연구는 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이 주는 감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 책에도 적멸굴에서의 경험이나 은적암에서 느낀 것, 손봉조의 집을 찾아가는 과정 등이 담겨 있는데, 현장에 가면 ‘대신사께서 여기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어떤 세상을 꿈꾸었을까’를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동학을 알고 싶은 분들께는 책에 적어둔 주소들을 따라 직접 답사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연구자의 시각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철학자는 철학의 입장에서, 문학 연구자는 문학의 입장에서, 예술가는 예술의 감각으로 동학과 수운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살기 힘들다’고 하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수운대신사의 수난로, 동학 순례길을 걸어보며 내 삶의 문제의식과 수운대신사의 문제의식을 나란히 놓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저는 “수운대신사의 수난로를 동학 순례길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했습니다. 그 길을 걸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삶의 해답을 찾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문 :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연구하시다 보면, 사료가 부족하고 기록에 공백이 있을 때가 많았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답 :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역사적 상상력입니다. 사실과 사실 사이에 생기는 ‘틈’을 어떻게 메워갈 것인가, 그것이 역사 연구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저는 현장에 가서, 이렇게 스스로 묻습니다. “내가 수운대신사였다면 여기서 어떻게 했을까?” 예를 하나 들면, 대학 때 김개남 대접주의 손자를 찾아간 일이 있습니다. 모내기를 한창 하고 계셨는데, 그냥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었죠. 그런데 “내가 따르는 선배였다면 여기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함께 논에 들어가 모내기를 도왔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이 열리고, 점심까지 같이 먹으며 집안 이야기와 할아버지 이야기를 깊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현장 속에서 몸으로 함께하는 행위가, 사료의 틈을 메우는 역사적 상상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문 : 오늘날 학계와 사회에서 동학과 수운대신사의 연구는 어떤 위치에 있다고 보시나요? 답 : 많이 진전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동학은 아직도 ‘비주류’, ‘언더그라운드’ 정도로 취급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나 자주적 근대화를 이야기하면서 동학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시각의 편향입니다. 외부 학자들은 ‘객관화’라는 이름으로 거리를 두고 멀리서만 조망하려 하고, 교단 연구자들은 교단의 틀 안에 갇혀 사회화·공론화에 미숙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부 학자들은 조금 안으로 들어오고, 교단 연구자들은 껍질을 깨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동학 연구가 살아있는 학문이 되고, 사회와도 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 : 여기서 조금 이야기를 넓혀서 여쭙고 싶습니다. 오늘의 시대에 ‘개벽’, ‘시천주·인내천’ 정신은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요? 답 : 우리 사회의 갈등은 결국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풀 수 있습니다. 동학의 시천주·인내천은 바로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자본주의 사회 한가운데에서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사 갈등, 환경 문제, 여러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들을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우주, ‘천지부모’라는 인식 속에서 새롭게 바라봐야 합니다. 동학의 가르침인 ‘유무상자’는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모두 한울님을 모신 존재”라는 것입니다. 이 정신 위에서 삶이 실천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돈이 곧 권력이 되어 버렸지만, 동학의 사상으로 세상을 잘 설명해줄 수 있다면, 사람들은 “동학 속에 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리라 믿습니다. 문 : 앞으로의 연구 계획과, 연구자로서의 다짐을 들려주신다면요? 답 : 저는 역사 연구자로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동학의 이야기를 계속 정리하고 싶습니다. 이번 수운대신사 책에 이어, 해월신사, 의암성사, 춘암상사, 그리고 동학혁명, 3.1운동, 민족운동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자료집과 유적지 소개 형식으로 정리해, 동학을 더 쉽게 세상에 알리고 싶습니다. 나아가 동학·천도교의 전체 역사를 종합적으로 서술하는 작업도 언젠가 해보고 싶습니다. 이 일은 혼자 할 수 없고, 여러 연구자들과의 협업이 필요합니다. 갈 길이 멉니다. 무엇보다도 후학으로서 수운대신사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으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 마음으로, 더 공부하고, 더 연구하고, 더 많은 자료를 찾으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문 : 자, 이제 마지막으로, 인터넷천도교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과 기억에 남는 현장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길 바랍니다. 답 : “이 책을 많이 읽어주시고, 널리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꼭 한 가지를 권하고 싶습니다. “역사의 현장에 직접 가셔서 수운대신사님의 기운을 한번 느껴보십시오.” 제가 은적암에서 경험한 일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그곳에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모시고 간 적이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온 다음 날이었는데, 눈을 쓰며 은적암으로 올라갔어요. 바람 한 점 없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은적암에 발을 딛는 순간, 강풍이 확 휘몰아치더니, 이내 다시 고요해졌습니다. 그때 저는 “아, 정말 이곳이 대신사님께서 공부하신 자리구나.”하는 현장감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책과 연구를 넘어, 우리가 역사를 ‘살아있는 것’으로 만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덕암 성강현(역사학자, 대동교구장)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강릉 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사학과 졸업, 동의대학교 대학원에서 『6.25전쟁시기 천도교 포로의 전향과 종교 활동애 관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천고등학교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동의대학교와 예문여자고등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6.25전쟁시기 천도교 포로들의 일상생활』, 『태안 동학농민혁명사』(공저),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과정 1』(공저) 등 다수 인터뷰를 마치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울림이 있었다. 성강현 교구장의 말은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동학의 길과 포개지고 깊어지는가를 보여주는 고백처럼 들렸다. 동학의 사상은 책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발걸음과 질문, 그리고 끊임없는 성찰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성강현 교구장이 말하는 ‘나를 찾는 일, 우리를 찾는 일’은 수운 대신사가 걸었던 길을 따라가는 일이 곧 오늘의 우리 자신을 비추어보는 일이라는 것. 그 길이 청년들에게, 연구자들에게, 그리고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진하게 전해졌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따뜻하게 남는 인터뷰였다. 앞으로 성강현 교구장이 이어갈 연구의 길과 그 길을 통해 다시 밝혀질 동학의 빛을 기대해본다. -
[특별기고] 통권 900호, 한 세기를 건너온 이름 ‘신인간’종이 잡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다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닌 시대에, 한 권의 잡지가 묵묵히 99년 9개월, 1,197개월을 채우고 통권 900호에 도달했다. 1926년 4월 1일 창간된 월간 『신인간』이 그 주인공이다. 천도교 유일의 기관지이자, 한국 근현대사 100년, 격동의 세월을 통과해 온 이 잡지는, 그 자체가 하나의 “인간·역사·신앙 아카이브”다. 이번 포덕 166(2025)년 12월호, 통권 900호는 단순한 ‘기념호’가 아니라, “다시 신인간,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 새 만물”을 선언하고 다시 출발하는 기념호다. 권두언에서 오암(박길수 주간)은 1926년 4월, 창간호 권두언의 문장, “우리가 바라는 바는 오직 ‘신인간’의 창조이다”를 다시 불러내 오늘의 우리(천도교인, 동학하는 사람들)을 비춘다. 이로써 지난 99년 9개월의 시간을 ‘자축’이 아니라 ‘자기성찰과 재천명’의 시간으로 삼자고 제안한다. 인류세의 기후위기, 디지털·AI 혁명, 지구 질서의 격변 속에서 “하늘과 땅과 사람과 만물이 새로워지는 때”를 후천개벽의 시대로 읽어내고, 여기에 응답하는 새 하늘(한울), 새 땅(문명), 새 사람(신인간), 새 만물(사물의 주체성)을 하나의 비전으로 제시한다. 1. “천도교의 시간, 신인간의 시대”를 말하는 900호 이번 900호의 중심에는 두 개의 굵은 축이 있다. 첫째 축은 “신인간의 시대입니다, 천도교의 시간입니다”라는 선언으로 요약되는 준암 박인준 교령 인터뷰 기사다다. 교령 취임 200일과 『신인간』 900호를 기념해 마련된 긴 대담은, 한 개인의 신앙 이력에서 출발해, 교단의 현황과 과제,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 준비, 인류세·AI 시대의 문명 전환, 남북 평화와 민족통일, 탈종교 시대의 영성과 수도, K-사상으로서 동학·천도교의 가능성까지 폭넓게 다룬다. “천도교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동학·천도교 사상은 K-철학, K-사상이 될 수 있다”는 언급은, 동학-천도교가 더 이상 과거의 종교가 아니라 미래 문명을 설계하는 사상 자원임을 분명히 한다. 둘째 축은 「신인간 통권 900호–창간 100주년 특집: 축하와 제언」이다. 종법사·전직 교령·교단 각 기관 대표·동학민족통일회·여성회·청년회 등 교단과 시민사회 각 부문의 필자들이 총출동해, 100년을 건너온 『신인간』에 대한 축하와 함께 냉정한 제언을 보낸다. “후천개벽의 등불로 우뚝 서라”, “잡지의 미래를 개척하는 선구자가 되라”, “청년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가자”, “한울 공동체의 잡지가 되라”는 메시지들은, 신인간이 더 이상 ‘총부의 잡지’에 머물 수 없으며, 교단 전체와 동학 시민사회, 더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의 공적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요구이기도 하다. 연원회 의장 김성환, 종무원장 강병로, 종의원 의장 정정숙, 감사원장 대행 박돈서, 종학대학원장 김혁태,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주선원, 천도교여성회본부 김명덕 회장, 천도교청년회 이상미 회장, 영등포교구 조광걸 교구장 등 교단 각 영역의 책임자들이 한데 모여 한 권의 잡지를 두고 각자의 축하와 당부를 건넨다는 것은, 『신인간』이 단지 “사보”가 아니라 교단의 정신적 지형을 형성해 온 공적 매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2. 100년의 발자취 위에서 다시 ‘신인간’을 묻다 『신인간』의 역사는 곧 천도교의 역사이자, 한국 근현대사의 변천사다.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 전쟁과 독재, 민주화와 세계화, 그리고 오늘의 인류세·AI 시대까지, 잡지의 지령(誌齡)은 곧 시대의 상처와 희망의 연대기를 의미한다. 900호라는 숫자는 국내 잡지 가운데 서너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장구한 지령이며, 그 사이 수만 명의 필자들이 이 지면을 거쳐 갔다. 이번 호의 특별기획 「『신인간』 발행사를 통해 본 한국 근현대사」는, 이 오랜 역사를 한 번 더 조명한다. 잡지가 매달 써 내려간 발행사의 기록을 따라가며, ‘신인간’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사회가 겪어 온 고난과 역경, 도전과 재기를 함께 되짚는다. 신인간의 100년은 곧 “다시개벽”을 향한 한국 근현대사의 또 다른 얼굴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인간 명품 30선’ 연재의 일곱 번째 글로 실린 신언준의 「자중·분투·창조」는, 20세기 초 신인간 창간기의 사상적 긴장을 다시 불러낸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새것이란 무엇인가, 새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새 사람, 새 생활, 새 문명’이라는 신인간의 원초적 문제의식을 지금 여기의 독자에게 되묻는다. 또 한 편, 박길수의 연재 「다시개벽의 이론과 역사」는 이번 호에서 7회, 그리고 연재의 마지막 회를 맞으며, 천도교 경전에 나타난 시대인식과 개벽론을 정리한다. 창도시대–은도시대–현도시대를 거쳐 오늘의 후천개벽기로 이어지는 사상적 지형이 정리되면서, 900호는 자연스럽게 ‘100년 뒤 다시개벽’을 사유하는 좌표가 된다. 연구논단에서는 라명재의 「해월신사 통문 연구(3·끝)」, 이동초의 「천도교 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 관리(4)」가 실려, 신인간이 단지 감성적인 잡지가 아니라, 교단 사상과 유산을 학문적으로 축적하는 플랫폼이기도 함을 보여준다. 해월신사의 통문을 통해 19세기 동학운동의 정신을 복원하고, 전국에 산재한 천도교 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 과제를 짚어내는 작업은, 2027년 해월신사 탄신 200주년을 준비하는 교단 전체의 과제와도 직결된다. 3. 청년과 미래세대와 함께 만드는 900호 통권 900호는 과거만을 회고하지 않는다. AI·디지털 시대를 통과하는 청년 세대의 고민과 감각을, 지면의 중요한 축으로 배치한다. 「내가 생각하는 신인간」 코너에서는, 정의필이 「AI시대의 신인간상」을 통해 생성형 AI와 인간, 영성과 도덕성의 문제를 사유하고, 명승철은 「다시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에서 신인간 2세대·3세대 독자의 시선으로 다음 100년을 상상한다. 윤철현은 「영성을 회복하여 도덕 사회를 이루는 사람」이라는 글에서, ‘영성’과 ‘도덕 사회’라는 키워드를 통해 신인간 독자의 삶의 방향을 조심스럽게 제안한다. 청년·학생 지면도 풍성하다. 「학생마당」의 김상휘는 “사람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야의 확장”을, 「청년마당」의 박현빈은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기록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신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작은 에세이를 들려준다. 이것은 단지 청년·학생의 ‘코너’가 아니라, 100년 잡지가 다음 세대와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다. 천도교여성회본부 회장 김명덕의 축하 글과 더불어, ‘마음편지’ 코너에서 임남희가 들려주는 “부모님의 신앙은 살아 있는 경전이었습니다”라는 고백은, 세대 간 신앙의 전승이 어떻게 한 가정과 한 교단의 생명을 이어왔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언이다. 4. 종이 잡지가 사라지는 시대, 왜 신인간인가 오늘 우리는 “종이 잡지가 사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형 서점의 잡지 코너는 해마다 줄어들고, 무가(무료잡지)와 SNS 숏폼이 사람들의 시간을 가져간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바로 그렇기 때문에 100년 가까운 시간을 버텨온 한 권의 월간지는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호 신인간 칼럼 「AI와 숏폼 콘텐츠의 진화, 문화 전파의 새로운 지평」은, AI와 숏폼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문화 환경 속에서 신인간 같은 ‘롱폼’(장문의, 천천히 읽는 글쓰기)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AI가 요약하고 숏폼이 주목도를 끄는 시대에도, 인간은 여전히 “깊이 읽고, 오래 생각하고, 함께 질문하는 매체”를 필요로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신인간』은, “사라지는 종이”가 아니라 “거꾸로 시대를 비추는 종이 등잔”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통권 900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내 마음 열리는 곳에 세상 또한 열리고 – 『신인간』 통권 900호, 새로운 시작입니다」에서 발행인 윤태원은, 신인간을 단지 한 권의 잡지가 아니라, 천도교와 동학, 그리고 넓게는 생명평화의 미래를 꿈꾸는 이들의 ‘공동 플랫폼’으로 재정의한다. 종이·웹·영상·강좌·좌담회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로서, 다시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5. 다시개벽의 과거를 안고, AI 이후의 미래를 향해 『신인간』 통권 900호는, “다시개벽의 과거를 안고, 현재를 밟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 걸음이다.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해방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간을 통과해 온 이 잡지는, 이제 인류세·AI 시대 이후의 인류 사회, 곧 생명평화·대동·지상천국을 향한 문명 전환의 비전을 묻고 있다. 900호의 여러 글들은 서로 다른 목소리로 같은 것을 말한다. 인간은 다시 “한울을 모시고, 사람을 하늘로 섬기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 종교는 교권이 아니라 영성과 삶의 실천으로 다시 서야 한다는 것, AI와 디지털 기술은 인간과 만물의 존엄을 살리는 방향으로만 쓰여야 한다는 것, 청년과 여성, 지역과 농촌, 돌봄과 생태가 새 문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99년 9개월의 시간을 지나 통권 900호에 이른 지금, 『신인간』은 묻는다. “다음 100년, 우리는 어떤 신인간으로 살 것인가?” 이 질문에 응답하고 싶은 이라면, 이번 900호를 한 장 한 장 넘겨 보시라. 지난 100년의 겹겹의 기록 위에, 지금 여기의 우리의 얼굴과, AI 이후를 살아갈 미래 세대의 얼굴이 함께 겹쳐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겹침 속에서, ‘다시개벽’의 시대를 여는 작은 길잡이 불빛 하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목 차 ●권두언 / 다시 신인간, 새 하늘, 새 땅, 새 사람, 새 만물 / 오암 04 ●성명서 / 12·3 비상계엄 사태 1년 천도교 성명서 / 천도교중앙총부 06 ●신인간이 만난 사람 - 준암 박인준 교령 / “신인간의 시대입니다 천도교의 시간입니다” / 박길수 08 ●지상설교 / 수도와 한울님 마음 / 정윤택 31 ●특집 신인간 통권 900호 - 창간 100주년 : 신인간900호-100주년 특집: 축하와 제언37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조동원_ 종법사 38 ○--100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개벽의 미래로 / 박남수_ 전 천도교 교령 39 ○-- 신인간, 사람다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 송범두_ 전 천도교 교령, 순의포 도정 42 ○-- 후천개벽의 등불로 우뚝 서기를 / 이정희_ 전 천도교 교령 46 ○-- 잡지의 미래를 개척하는 선구자로 / 백동민_ (사)한국잡지협회 회장 49 ●신인간을 빛낸 사람들 (3) ○-- 불꽃처럼 살아간 『신인간』의 에너자이저, 박달성 I 박길수 51 ●내가 생각하는 신인간 (9) ○AI시대의 신인간상 / 정의필 64 ○다시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 명승철 66 ○영성을 회복하여 도덕 사회를 이루는 사람 / 윤철현 68 ●신인간 명품 30선–07 / 자중自重·분투奮鬪·창조創造 I 신언준 71 ●신인간900호-100주년 특집: 축하와 제언 ○-- “한울님의 감응이 함께하기를 심고합니다” / 김성환_ 연원회 의장 80 ○-- 중일변을 맞이하는 『신인간』 / 강병로_ 종무원장 83 ○-- 꿈은 꾸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 / 정정숙_ 종의원 의장 86 ○-- 새 시대를 여는 『신인간』으로 발전하기를 / 박돈서_ 감사원장 대행 89 ○-- 100년의 거룩한 여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 김혁태_ 종학대학원 원장 91 ○-- 평화 세계의 교두보가 되라 / 주선원_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93 ○-- 『신인간』 100년 대계를 마련하길 김산_ 천도교유지재단 이사장 96 ○-- 함께 만들어가는 한울 공동체의 잡지가 되길 / 김명덕_ 천도교여성회본부 회장 98 ○-- 청년들의 손을 잡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가자 / 이상미_ 천도교청년회 중앙본부 회장 101 ○-- 『신인간』, 영우靈友의 마음속으로 / 조광걸_ 영등포교구 교구장 104 ●신인간칼럼 / AI와 숏폼 콘텐츠의 진화, 문화 전파의 새로운 지평 / 최태형 108 ●마음편지 / 부모님의 신앙은 살아 있는 경전이었습니다 / 임남희 114 ●신인간통신 / 『신인간』 제호 로고를 다시 디자인하며 / 윤태원 120 ●학생마당 / 사람과 공간을 바라보는 시야의 확장 / 김상휘 122 ●청년마당 /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첫 걸음을 내딛고 / 박현빈 126 ●기획연재 / 다시개벽의 이론과 역사(7. 끝) / 박길수 130 ●연구논단 / 해월신사 통문 연구(3.끝) / 라명재 145 ●연구논단 / 천도교 문화유산의 현황과 보존 관리(4) / 이동초 151 ●시운시변 /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의 눈발이 나부끼는 그날까지 / 주선원 161 ●신인간 함께 읽기 / 의심과 성찰을 통과한 믿음을 위하여 / 편집실 172 ●특별기획 / 『신인간』 발행사를 통해 본 한국 근현대사 / 성강현 174 ●내 마음 열리는 곳에 세상 또한 열리고 / 『신인간』 통권 900호, 새로운 시작입니다 / 윤태원 184 신인간 구독 / 신인간 보내기 운동 참여 문의 02 - 730 - 6710 1권 5,000원 / 1년 50,000 / 평생구독 1,000,000 -
『신인간』 통권 900호 발행! 99년 9개월 만의 위업!천도교 유일의 기관지 『신인간』이 포덕 166년(2025) 12월호(12월 1일자)로 통권 900호를 발행한다. 포덕 67년(1926) 4월 1일자로 창간호를 발행한지, 99년 9개월 만의 위업이다. 정상적인 월간 발행이라면 1197호를 발행하게 되겠지만, 297개호는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6.25전쟁 및 전후 복구 등의 어려움 때문에 간행되지 못하였고, 오랫동안 연간 10회 발행(2개호는 합병호로 발행) 체제를 진행하면서 미간행된 것이다. 또 포덕 138년 4월호부터는 (주)신인간사 법인체제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통권 900호, 창간 100주년을 맞이하는 월간지는 국내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워 천주교 계통의 『경향잡지』(1906년 창간)를 제외하고는 『신인간』지가 유일하다. 특히 『신인간』은 1904년에 창간된 기관지(機關誌, 일간) ≪만세보≫1910년에 창간된 천도교 기관지 『천도교회월보』(1937년 폐간, 월간)은 물론 천도교청년회 개벽사에서 발행한 『개벽』 지 등의 다양한 전통을 종합적으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신인간』 900호 특집으로 박인준 교령 특별인터뷰 “신인간의 시대입니다 천도교의 시간입니다 ”와 교단 내외 인사들의 “축하와 제언” 외에 “900호-100주년 특집” 기사들이 다채롭게 수록되어 특별판(192쪽)으로 간행되었다. 윤태원 신인간사 대표는 900호 발행에 즈음한 인사에서 “『신인간』 900호까지의 역사는 꽃길보다 가시밭길이 훨씬 많았습니다. 그 험로를 포기하지 않고 걸어와 준 ‘『신인간』’ 그리고 그 『신인간』을 옹위해온 역대 발행인들, 편집자들, 무엇보다 『신인간』의 간행을 가능케 한 독자 여러분과 주주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내년 4월로 다가오는 창간 100주년과 더불어 이 중대한 계기에 즈음하여 튼튼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고, 천도교단의 발전, 그리고 이 세상의 다시개벽의 전위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신인간』이 되도록 분골쇄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길수 주간은 “『신인간』은 큰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천도교 기관지’라는 거룩한 이름과 ‘다시하는 신인간, 함께하는 신인가, 새로 하는 신인간”에 부합하는 『신인간』이 될 수 있도록 독자들의 참여 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인간』통권 12월호는 12월 1일자로 발행되어, 그동안 보름에서 한 달 가까이 지연되던 발행일자를 정상화하였으며, 포덕 167년(2016) 1월호부터는 한글 제호와 달라진 지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신인간』은 900호-100주년 특집을 내년 4월(100주년)까지 1차로, 그리고 12월까지 2차로 계속하면서, “미디어를 통한 포덕과 개벽”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겠다는 각오를 표명하고 있다. 『신인간』은 통권 900호와 창간 100주년에 즈음한 기념사업을 위해 기념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평생구독회원 모집’ ‘신인간 보내기 운동’ 등도 전개하고 있다. (구독 및 후원 문의 : 02-730-6710) -
포덕 166년 11월 23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 "함께 써온 100년의 역사, 다시 여는 100년의 미래""함께 써온 100년의 역사, 다시 여는 100년의 미래" 포덕 166(2025)년 11월 23일 신인간사 대표 휘암 윤태원 -
“천도교 유튜브 방송”의 본격 가동을 위한 첫 걸음“(동학-천도교) 콘텐츠는 날아가는데, 채널은 기어갑니다.” 유권준 불광미디어 콘텐츠 실장은 ‘천도교 방송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간담회에서 현재 ‘동학-천도교’ 관련 유튜브 콘텐츠는 비교적 풍부하고 관심을 끄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천도교의 유튜브 채널들이 이를 수용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어서 유 실장은 “이 말은 현재 상황은 열악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부연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포덕 166년(2025) 11월 13일, 중앙총부 회의실에서 (주)신인간사와 중앙총부 종무원이 공동 주최로 <종교 유튜브 방송의 현황과 과제 - 불교계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제로 진행되었다. 이재용 신인간사 관리국장의 사회로 박인준 교령, 강병로 종무원장, 윤태원 신인간사 사장 등 교단 내 관련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는 유권준 불광미디어 콘텐츠 실장으로부터 종교계 유튜브 방송의 전반적인 현황과 불교 유튜브 방송 현황 방송 콘텐츠 제작 등을 청취하였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Q&A)에서 참가자들은 천도교 유튜브 방송이 초보적인 단계에 있지만, ‘동학 콘텐츠’에 대한 대중들의 호응도를 고려할 때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발제 내용과 관련하여 이를 현실화할 방안에 대해 다양한 질의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중앙총부가 ‘천도교 유튜브 방송’을 좀더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기초작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으로 (주)신인간사에서 실무적인 주관을 담당하였다. 윤태원 (주)신인간사 대표이사는 “이번 간담회는 신인간사가 중앙총부에 제안한 것으로 유튜브 방송과 뉴 미디어 관련 채널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포덕의 새로운 장을 개척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입니다. (주)신인간사가 교단 내의 관련 인재들을 발굴하여 빠른 시일 내에 시범 방송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총부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아래는 이날 행사를 주관한 (주)신인간사 윤태원 대표의 인사말 전문이다.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신인간사 대표 윤태원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천도교 유튜브 방송 추진 논의를 위해 한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회의는 우리 교단의 정신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전달하고, 166년 천도교의 전통을 시대에 맞게 잇고 펼치며, 후천 오만년 무극대도의 세계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합니다. 교령님과 종무원장님, 상주선도사님, 중앙총부 관장님들께서 귀한 시간 내주셨고, 외부 전문가께서도 소중한 조언을 주시기 위해 자리하셨습니다. 또한 실무를 맡게 될 신인간사 담당자들도 함께하고 있으니, 오늘 논의가 실제적인 방향과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천도교의 정체성과 정신을 살리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의견들이 모아지길 바랍니다. 신인간사 역시 중앙총부의 지원을 받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오늘 회의가 우리 교단의 새로운 소통을 여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5 수운문화제 미술 특별전, 인사아트프라자서 성황리 개최포덕 166년 11월 9일(일), 오후 3시 인사아트프라자 4층에서 ‘2025 수운문화제 겸 제35회 천도교미술인회 한마당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수운문화제는 천도교중앙총부 주최, 천도교미술인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제35회 천도교미술인회 한마당전과 제6회 인내천 예술명인 모심전, 미래세대 어린이학생 작품전이 함께 진행되어, 교단 안팎의 예술인들이 참여한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전시 기간은 11월 5일(수)부터 11일(화)까지 7일간 진행되는 가운데 개막식은 많은 교인들의 참여를 위해 9일 시일식 후에 개최된 것이다. 개막식 행사에는 염정모 미술인회 회장과 박인준 교령, 윤석산, 송범두 전 교령, 이순종 미술인회 명예회장과 교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개막식과 2부 축하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개막식은 변종제 수운예술제운영위원장의 개회사 박인준 교령, 염정모 미술인회 회장의 인사말, 조민환 전 서예학회 회장의 축사 등으로 진행되었다. 변종제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는 동귀일체 정신을 실천하는 예술인들”이라고 밝히며 “이번 전시회가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인준 교령은 “바야흐로 세계는 K-문화 전성기로 접어들었다”고 전제하고 “이 K-문화와 예술의 저변에는 분명히 우리 천도교의 정신이 하나의 에너지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오늘의 K-문화 전성시대에 천도교의 정신과 예술은 K-문화의 ‘에너지이자 원류’로서, 이번 전시가 미래세대와 교단 예술인의 성장을 잇는 귀중한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전국의 동덕·청년·어린이 작가들이 함께한 이번 전시가 “교단 문화예술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원했다. 염정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천도교는 ‘문화는 곧 국력’이라는 관점에서 문화예술 부흥을 지향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차원에서 예술명인 모심전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제6회 인내천 명인모심전에는 전국의 예술 명인 150명이 천도교경전과 3·1정신, 민족의 정체성을 고양하는 작품을 출품하였다고 밝혔다. 염 회장은 “천도교의 지속적인 문화예술 사랑과 지원은 작가들에게 창작 의욕을 북돋우고, 발표의 장을 제공해 국민 정서 순화와 국가 정체성 고양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문화보국’의 관점에서 지원을 해준 천도교 주옥같은 작품으로 참여해 주신 명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1부 마지막 행사로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에 이어, 2부 기념공연 순서가 진행되었다. 먼저 염정모 미술인회 회장은 즉석에서 ‘포덕천하(布德天下)’ 서예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자아냈다. 모든 관람객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한 획 한 획 써내려가는 염 회장의 모습은 경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다. 이어 이관수 동덕(미술인회 감사)이 기타 및 하모니카 반주와 함께 가요와 가곡을 연주하여 전시장은 시와 그림, 글씨와 노래가 어우러진 풍성한 자리였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역대 어린이·학생 수상자 작품 지상전’과 ‘미래세대 어린이·학생 작품전’이 함께 마련되어 의미를 더했다. 수십 년간 이어져온 어린이·청소년 미술 공모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세대의 창의적 표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서 많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그려낸 생명·평화·모심의 세계는 어른 예술가들의 작품과 조응하며 전시의 폭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천도교미술인회는 “앞으로도 예술을 통한 교단 문화 확산과 인내천 정신의 현장 구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인 “이번 전시회가 교단 안팎의 다양한 예술적 흐름을 공유하고,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수운문화제’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었다”면서 “종교·예술·삶의 경계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전시”라는 소감을 밝혔다. -
윤태원 ㈜신인간 대표, ‘제60회 잡지의 날’ 기념식 참석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회장 백동민)는 오는 10월 31일(금)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파크볼룸에서 ‘제60회 잡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잡지계 주요 인사, 학계 및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 잡지 산업의 발전을 기념하고, ‘잡지의 날’ 제정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천도교 기관지 『신인간』의 윤태원 대표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여, 창간 100주년을 앞둔 『신인간』의 역사적 가치와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윤 대표는 “『신인간』은 1926년 창간 이래 100년 동안 근대정신과 민족사상을 일깨워온 대표적 사상 잡지로, 천도교뿐 아니라 한국 근대 잡지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잡지의 날’ 60주년이 『신인간』 100주년을 향한 관심과 응원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잡지의 날’ 60주년… 문화와 시대를 잇는 기념의 자리 ‘잡지의 날’은 근대 잡지의 효시인 육당 최남선의 《소년》지 창간일(1908.11.1.)을 기념해 1965년 제정된 이래, 매년 잡지인의 사명과 잡지문화의 가치를 조명하는 행사로 이어져 왔다. 이번 제60회 기념식에서는 △기념사 및 축사 △정부포상 및 표창 △한국잡지언론상 시상 등 공식 순서가 진행되며, 잡지문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된다. 근현대 잡지의 빛을 담다, 특별전 및 공모전 풍성 한국잡지협회는 이번 6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했다. 근현대잡지 특별전 〈작지만 빛나는 순간〉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9.25~12.31)에서 열리며, 100여 종의 어린이·청소년 잡지가 전시된다. M미술관 특별전 〈수화 김환기, 잡지 표지로 새롭게 만나다〉(10.24~11.12)는 1940~1970년대 주요 잡지 표지에 실린 김환기 작품을 선보여 ‘잡지=문화자산’의 의미를 조명한다. 제18회 잡지미디어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은 11월 13일 개최되어 글쓰기, 만화, 영상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
《신인간》 창간 및 《신인간사》 창립 100주년 기념 성금 모금 안내내년 4월, 포덕 67년(1926)에 창간된 천도교 기관지 《신인간》이 창간 100주년을 맞는다. 《신인간》은 교단의 유일한 기관지로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천도교의 신앙과 사상, 교단의 역사와 교인들의 삶을 기록해온 **천도교 정신의 총화(總和)**라 할 수 있다. 통권 900호를 넘어 1000호를 향해 나아가는 오늘, 《신인간》은 천도교의 정신적 자산이자 시대의 공론장으로 새롭게 도약하려 한다. 천도교의 역사이자 교인의 자화상, 《신인간》 《신인간》은 천도교와 개벽사에서 발행해 온 《천도교회월보》, 《개벽》 등의 정신을 계승하며, 100년 동안 교단의 영광과 고난을 함께해왔다. 통산 10,000쪽에 달하는 그 기록 속에는 천도교인들의 수도와 연성의 정성, 교단과 사회의 앞날을 고민하는 마음, 그리고 한울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려는 가르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모든 것이 곧 천도교의 역사이자 교인의 삶의 기록이다. 오늘 우리 교단은 ‘탈종교 시대’와 ‘지방 소멸의 위기’ 속에서 중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마음의 혁신, 정신의 부흥’이다. 《신인간》은 이러한 교단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신앙적 힘과 지성적 통찰을 담는 매체로 새롭게 서고자 한다. 《신인간》의 새로운 도약, “읽는 신인간에서 참여하는 신인간으로” 천도교중앙총부와 (주)신인간사는 100주년을 맞아 “제2의 창간”을 선언하고, 다음과 같은 7대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① 교구와 교인의 목소리 확대 : 지역 교구와 교인들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교구탐방, 인터뷰, 지역 주재기자 제도를 강화한다. ② 세상과 더불어 가는 열린 언론 : 급변하는 사회·문화 속에서 천도교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교단 안팎을 잇는 소통의 가교가 된다. ③ 교리·사상의 현대화 : 천도교의 교리와 교사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켜 신앙(내면)과 사회(실천)를 잇는 콘텐츠를 확장한다. ④ ‘신인간 선언2’ 발표 : 기후위기와 문명 전환의 시대, 인류세적 관점에서 천도교의 신(新)문명 비전을 제시한다. ⑤ 청년·여성과의 협력 강화 : 천도교의 미래를 이끌 청년세대와 구녀일남의 새 시대를 여는 여성들과의 소통과 연대를 강화한다. ⑥ K-사상으로서의 천도교 확산 : 전 세계적인 K-한류의 열풍은 “문화의 힘”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신인간》은 K-사상으로서의 천도교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시대와 세계에 적극 선전한다. ⑦ 디지털 전환과 ‘모심’의 세계화 : 종이 지면 중심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병행하는 시대를 열어, 100년 전 ‘잡지왕국’이 오늘의 ‘플랫폼 공론장’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읽는 신인간”에서 “참여하는 신인간”으로 나아가며, 동시에 ‘모심 윤리, 돌봄 철학, 생태회복 신앙’의 세계사적 의미를 콘텐츠화하여 천도교의 비전을 확장한다. 성금의 목적과 참여 안내 《신인간》 100주년 기념 성금은 다음과 같은 사업을 위해 소중히 사용된다. ① “100년 기록에서 100년 미래로” : 천도교 100년의 기록을 ‘미래 콘텐츠’로 재창조하여 다음 세대의 자산으로 전승 ② “사상기관지에서 문명담론지로” : 교단기관지를 넘어, 한국적 영성으로 인류문명에 답하는 사유매체로 발전 ③ “교단의 기록에서 세계의 기록으로” : 지역 교구와 교인의 삶을 한국 종교사·생활영성사로 남기는 살아 있는 기록운동 전개 ④ “다시개벽의 공론장” : 동학·천도교 사상을 중심으로 생태, 평화, 돌봄 등 오늘의 세계문명 문제에 답하는 열린 장 마련 윤태원 대표, “신앙의 정성으로 《신인간》 100년의 미래를 함께 열어주시길” 윤태원 (주)신인간사 대표는 “《신인간》의 100년은 곧 천도교의 100년이었습니다. 교단의 역사와 교인들의 신앙, 시대의 정신이 함께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성심을 모은다면, 다음 100년은 더욱 창조적이고 밝은 길이 될 것입니다. 교구와 교인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으로 성금 모금에 정성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100주년은 다시 개벽하는 교단의 정신을 되살리는 실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여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신인간》 통권 900호, 창간 100주년 기념 광고 게재 광고 주체: 교구, 연원, 단체, 가족, 교인(개인) 광고비용: 본문 1면 30만원 (2) 평생구독회원 가입 평생구독회비: 1,000,000원 기존 평생구독회원은 특별 추가성금 참여 가능 기념 성금 납입 안내 계좌 : 우리은행 1005-204-848942 예금주 : 천도교중앙총부※ 본 계좌는 《신인간》 창간 및 《신인간사》 창립 100주년 기념 목적성금 전용 계좌입니다. ※ 문의 : 02)730-6710(신인간사 관리국) -
우암 김명진 종법사 환원 35주기 추모식 봉행포덕 166(2025)년 9월 13일, 우암 김명진 종법사 환원 35주기를 맞아 남해 선구교구에서 추모식이 봉행되었다. 이날 추모식은 선구교구 박철 교구장의 집례로 진행되었으며, 송범두 도정을 비롯해 김환용 도훈, 김덕칠 선도사, 송장호 동서울교구장 등 남해와 서울, 부산에서 모인 40여 명의 교인이 함께하여 종법사의 삶과 뜻을 기렸다. 추모식은 교회 의식에 이어 박완주 선도사가 약력을 소개하고, 최수덕 선도사가 추모사를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의 분향과 김용 동덕의 유족 대표 인사가 이어지며 종법사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우암 김명진 종법사는 포덕 48년(1907) 남해군 남면 선구리에서 태어나 남명보통학교와 남해불교중학을 거쳐 포덕 70년(1929) 천도교에 입교했다. 학창 시절부터 송범계 모금 운동을 주도하는 등 일찍이 지도자의 기질을 보였으며, 평생을 지역사회와 교단을 위해 헌신했다. 포덕 87년(1946) 해성중학교 설립에 앞장서 초대 교장을 맡아 청소년 교육에 힘썼고, 교단에서는 선구교구장, 상주선도사, 종무원장, 종학원장 등을 역임하며 교단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포덕 112년(1971)에는 종법사에 추대되어 교세 확립과 교화 활성화에 헌신했으며, 포덕 117(1976)년 교령에 취임하고 포덕 118(1977)년에는 연원회 부의장에 선출되어 교단을 이끌었다. 포덕 130년(1989)에는 지역 유자들이 뜻을 모아 공적비를 세웠으며, 포덕 131년(1990) 향년 84세로 환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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