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6.04.02 (목)
“너는 반드시 한울이 한울된 것이니, 어찌 영성靈性이 없겠느냐. 영은 반드시 영이 영된 것이니, 한울은 어디 있으며 너는 어디 있는가. 구하면 이것이요 생각하면 이것이니, 항상 있어 둘이 아니니라.”
이것은 『의암성사법설』「법문法文」의 전문입니다. 포덕 55년(1914) 4월 2일, 의암성사님은 각 지역 지도자들을 통해 이 법문을 모든 천도교인에게 전수하고, 우주 만물이 한울님의 화신化身임과 수운대신사님이 천도교인들에게 성령으로 출세하였음을 명언明言하였습니다.
이는 “우주는 원래 영靈이 표현된 것이니라. 영의 적극적 표현은 이것이 형상 있는 것이요, 영의 소극적 섭리는 이것이 형상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형상이 없고 형상이 있는 것은 곧 영의 나타난 세력과 잠겨 있는 세력의 두 바퀴가 도는 것 같으니라.”라는 『의암성사법설』「성령출세설性靈出世說」과 닿아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수운대신사님의 “안으로 신령하고, 밖으로 기화한다(內有神靈 外有氣化)”는 말씀, 해월신사님의 “사람이 곧 한울이요 한울이 곧 사람이니, 사람 밖에 한울이 없고 한울 밖에 사람이 없다(人是天天是人 人外無天天外無人).”는 말씀, 그러므로 ‘마음은 한울에 있고, 한울은 마음에 있음’(心在於天 天在於心)과, ‘마음이 곧 한울이요 한울이 곧 마음’(心卽天 天卽心)이라는 것, 따라서 ‘마음 밖에 한울이 없고 한울 밖에 마음이 없다(心外無天 天外無心)’는 가르침
의 연장선상에서, 천도교의 한울관, 우주관, 인간관을 아울러 표현합니다.
한편 탈脫종교 흐름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종교 아닌 영성!(Spiritual, but not Religious(SBNR))”이라는 말이 점점 영향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제도화된 전통 종교’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내면의 영적 탐구와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태도나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처음에 주로 한계에 봉착한 서구의 ‘기독교(개신교, 천주교)’의 대속주의代贖主義 대신 그리스도를 직접적인 구원자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을 지칭하던 이 말은 오늘날 전통 종교 밖에서 영성을 추구하는 사람들, 그 흐름(트렌드)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습니다. 영성을 강조하고 추구하는 흐름은 ‘천상의 옥경대’에 계신다고 믿어지는 ‘초월적 하나님’ 대신 나와 친밀하게 관계 맺는 ‘내재적 초월자로서의 한울님’을 추구하고, 사후 구원보다는 현실에서의 감응感應과 반포보은反哺報恩을 중시하는 태도와 관련됩니다.
‘(제도)종교 아닌 영성!’이라는 흐름은 ‘재再종교화’의 의미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재종교화는 첫째, ‘종교 의례에 습관적으로 참여’하는 신앙 행태를 반성하는 일입니다. 둘째, 제도화된 종교 시스템 안에서 종교 행위가 권력화 된 경향을 반성하는 일입니다. 셋째, 과학 시대에 즈음하여 ‘탈-신화화’하면서도 기도, 명상, 경전(공부)과 더불어 종교의 본질이라고 할 내적 변화와 궁극적인 상태(절대자, 무궁)와의 합일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현대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정신적 경향 중 하나가 바로 ‘영성靈性’에 대한 추구입니다. 오늘날 영성에 대한 관심과 요구는 탈기독교는 물론 탈종교화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영성을 추구하는 흐름이 형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흐름은 영성을 곧 생명의 본질 혹은 ‘생명’이라는 말과 동의어로 이해되는 한에서, 오늘날 전 지구적 생명 위기를 극복할
대안적 문명의 핵심 주체로서 생명, 즉 영성을 재발견하는 것입니다.
천도교에서, 다시개벽의 주체로서의 ‘신인간新人間’의 여러 조건을 고려할 때 신인간은 곧 영성적靈性的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영성에 대한 관심의 고조야말로 ‘세상의 대운이 모두 이 도에 돌아온다.’(山河大運 盡歸此道)는 것을 증명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오늘의 천도교단 안으로의 귀일이 아니라 ‘다시 천도교’, ‘다시 신인간’을 향하는 문명적 전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포덕 167년(2026)부터 『신인간』에서는 ‘영성靈性’을 화두로 삼아, ‘천도교 영성론’을 정립하고, 영성적인 삶과 신앙생활을 함께 이야기하고, 나아가 ‘사회적 영성’의 전환과 실천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합니다. 여러분의 지혜와 격려와 참여를 기다립니다.(悟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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