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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길로 다시 여는 한반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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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의 길로 다시 여는 한반도 평화

 

천도교신문은 포덕 167년(2026)을 맞아 새해의 뜻을 함께 나누고자 천도교 각 기관장의 신년 인사를 인터넷신문을 통해 게재한다. 이번 신년 인사는 한울님을 모시는 신앙의 마음으로 지난 한 해를 성찰하고, 새해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다짐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제출된 원고는 도착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게시되며, 이를 통해 동덕 모두가 포덕 167년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동학의 길로 다시 여는 한반도 평화

 

공경하는 천도교 동덕 여러분 ! 그리고 동민회 회원 여러분과 이 땅의 평화와 미래를 염원하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사)동학민족통일회가 천도교 대의원대회의 결의로 창립된지, 3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지난 35년 동안 우리는 천도 동학의 가르침을 가슴에 품고, 이 땅의 아픔인 분단을 넘어 민족의 자주와 평화를 향해 일이관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 길이 결코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함께해 주신 모든 동덕님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우리가 마주한 한반도의 현실은 매우 엄중합니다.

남과 북은 지난 정부에서 대화의 문을 닫은 채, 서로를 ‘적대하는 두 국가’로 규정하는 냉혹한 언어환경으로 매몰시켰습니다. 분단은 세대를 거치며 일상이 되었고, 평화와 통일은 점점 멀어진 이상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천도교는 처음부터 인간의 존엄을 믿는 종교였습니다.

동학이 가르친 시천주(侍天主) 진리와 인내천(人乃天)의 사상은, “사람이 곧 하늘”이며, 어느 누구도 적으로 규정될 수 없다는 깊은 사명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가르침은 오늘의 분단 현실 앞에서 더욱 절실한 의미를 갖습니다. 동학 정신은 정치와 제도, 이념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먼저 이어질 때, 비로소 평화의 길이 열린다는 진리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기 때문입니다.


「동학민족통일회」는 이러한 천도교적 신앙과 동학 이념을 바탕으로, 막혀 있는 남북관계 속에서도 화해와 평화의 작은 불씨를 다시 살려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우리는 남북의 천도교, 그리고 천도교 청우당을 중심으로 한 종교·민간 차원의 연대가, 정치와 군사의 장벽을 넘어 신뢰를 회복하고 공존의 길을 여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가장 어두운 시기마다 길을 밝혀온 것은 언제나 민중의 양심이었고, 종교의 깨어 있는 정신이었습니다. 동학 천도교는 이 땅에서 생명과 평등, 자주와 연대의 가치를 몸으로 실천해 온 민족종교입니다. 그 전통은 오늘 우리에게 그 사명감을 더욱 일깨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치인들이 만든 분단의 고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창립 35주년을 맞는 우리는 다시 동학혁명 정신과 3.1정신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남북 천도교인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천도교청우당과의 대화를 끊임없이 이어가며, 작은 실천을 통해 정치적 변화의 실마리를 열어나가겠습니다. 그 길에 동덕 여러분의 지혜와 참여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새해에도 모두의 가정에 평안과 건강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향해 적대의 언어를 내려놓고, 사람을 하늘로 대하는 마음으로 마주 설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과 이 땅의 모든 이웃에게 한울님의 뜻과 생명의 따뜻함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분단의 겨울을 넘어, 평화의 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포덕 167년(2026) 새해

사단법인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주선원(영채)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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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민족통일회 주선원(영채) 상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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