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6.04.02 (목)

  • 맑음속초14.0℃
  • 맑음17.7℃
  • 맑음철원16.8℃
  • 맑음동두천17.6℃
  • 맑음파주18.4℃
  • 맑음대관령12.8℃
  • 맑음춘천17.6℃
  • 맑음백령도12.9℃
  • 맑음북강릉16.4℃
  • 맑음강릉16.3℃
  • 맑음동해15.0℃
  • 맑음서울17.8℃
  • 맑음인천13.3℃
  • 맑음원주16.4℃
  • 맑음울릉도15.2℃
  • 맑음수원16.7℃
  • 맑음영월15.8℃
  • 맑음충주17.1℃
  • 맑음서산14.8℃
  • 맑음울진14.7℃
  • 맑음청주18.9℃
  • 맑음대전18.4℃
  • 맑음추풍령16.7℃
  • 맑음안동18.4℃
  • 맑음상주18.8℃
  • 맑음포항19.7℃
  • 맑음군산14.4℃
  • 맑음대구19.4℃
  • 맑음전주18.0℃
  • 맑음울산18.5℃
  • 맑음창원20.1℃
  • 맑음광주18.6℃
  • 맑음부산20.4℃
  • 맑음통영19.1℃
  • 연무목포15.0℃
  • 맑음여수19.8℃
  • 연무흑산도14.1℃
  • 맑음완도18.9℃
  • 맑음고창16.3℃
  • 맑음순천18.5℃
  • 맑음홍성(예)16.4℃
  • 맑음17.9℃
  • 맑음제주18.0℃
  • 맑음고산17.4℃
  • 맑음성산19.6℃
  • 맑음서귀포20.0℃
  • 맑음진주20.6℃
  • 맑음강화12.3℃
  • 맑음양평17.8℃
  • 맑음이천18.8℃
  • 맑음인제15.9℃
  • 맑음홍천17.0℃
  • 맑음태백13.5℃
  • 맑음정선군16.7℃
  • 맑음제천15.8℃
  • 맑음보은17.3℃
  • 맑음천안17.1℃
  • 맑음보령13.2℃
  • 맑음부여17.6℃
  • 맑음금산17.6℃
  • 맑음17.2℃
  • 맑음부안16.1℃
  • 맑음임실18.3℃
  • 맑음정읍17.7℃
  • 맑음남원18.1℃
  • 맑음장수16.3℃
  • 맑음고창군17.5℃
  • 맑음영광군14.2℃
  • 맑음김해시20.2℃
  • 맑음순창군18.3℃
  • 맑음북창원21.3℃
  • 맑음양산시21.4℃
  • 맑음보성군19.2℃
  • 맑음강진군19.7℃
  • 맑음장흥19.7℃
  • 맑음해남17.8℃
  • 맑음고흥20.1℃
  • 맑음의령군20.0℃
  • 맑음함양군19.0℃
  • 맑음광양시20.3℃
  • 맑음진도군16.1℃
  • 맑음봉화16.5℃
  • 맑음영주16.5℃
  • 맑음문경17.6℃
  • 맑음청송군17.9℃
  • 맑음영덕19.4℃
  • 맑음의성19.0℃
  • 맑음구미19.4℃
  • 맑음영천19.3℃
  • 맑음경주시19.6℃
  • 맑음거창19.2℃
  • 맑음합천21.1℃
  • 맑음밀양20.3℃
  • 맑음산청19.8℃
  • 맑음거제18.4℃
  • 맑음남해19.7℃
  • 맑음20.7℃
기상청 제공
고성산 추모의 길에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성산 추모의 길에서

K-민주주의의 원형은 동학민주주의가 그 시작

  • 허채봉
  • 등록 2025.11.12 07:47
  • 조회수 11,004
  • 댓글수 0


KakaoTalk_20251111_155042402_02.jpg
제131주년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 ©허채봉

 

초록 무성한 잎 울긋불긋 말라 후더덕 떨어져 앙상한 자리, 붉은 감 홍시 찬연히 자태를 뽐내는 늦가을.
이곳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고성산 정상에, 1894 동학농민혁명 영호도회군들은 일본군에 쫓기고 쫓겨 절벽까지 내몰려 쫓기고 쫓기고 또 쫓기었다.

방금 전까지 함께 했던 동지들의 주검 위로 차곡차곡, 오갈 데 없는 단말마 외마디 비명이 넘었고, 그리운 이들의 엇갈린 생사로 산천의 서슬은 바위 절벽 꽁꽁 언 골짜기 바람으로 남아 131년이 지난 오늘도 휘휘 돌아 비바람에 고시랑거리는 초목으로 스며들었다.

목숨을 다 바쳐 산화하신 하동 고성산 동학혁명군 추모위령식을 돌아보면, 

1988년 전적지 보존 추진위가 발족한 이후 1989년 보존회 결성, 1992년 부지 확보와 첫 위령제, 1994년 국가 기념물 지정, 1995년 위령탑 제막식, 그리고 그 뒤로도 이어진 진입로 정비와 매년의 추모식까지…

 

37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누군가의 손길이 멈추지 않았기에 오늘의 위령식이 있었다.

 

KakaoTalk_20251111_155112432.jpg
들밥을 나눠먹는 참가자들의 모습 ©허채봉

 

 

KakaoTalk_20251111_155042402_09.jpg
박홍규 작가의 작품이 현장에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허채봉
KakaoTalk_20251111_155045547_01.jpg
하동 고성산 위령탑으로 가는 길목의 표지판

 

오랜 세월 만고풍상 겪은 동학혁명 위령의 길 위에 선 오늘.
모든 설움과 굴욕을 너머 함께하는 동학도인들의 모습에도 길고 긴 세월의 서리가 소리 없이 깊은 감응으로 다가왔다.

131년 전 전라에서 충청, 경기·강원, 경상, 북쪽에서…
또 그 이전 154년 전 영해에서 붉디붉은 꽃으로 산화하신 동학혁명군들의 성령과 함께 오늘의 시간이 하얗게 빛이 되어 빛났다.

눈부신 가을빛, 코발트 청명한 남빛 하늘바다.
노랗게, 선홍 감빛으로 물든 꽃보다 예쁜 단풍.
겨울마중의 길목에서 깊은 샘물처럼 솟는 천어(天語)를 되뇌인다.

 

“이제, 대한민국은 동학의 성지가 되어야 한다.
더 이상 지역에 국한된 한정적인 기억 공간이 아닌,
대한민국이 동학의 기억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세계인들이 경외하는 대한민국,

K-민주주의의 원형은 바로 동학민주주의가 그 시작이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