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6.04.02 (목)

  • 맑음속초9.3℃
  • 박무7.3℃
  • 맑음철원3.9℃
  • 맑음동두천6.3℃
  • 맑음파주5.0℃
  • 맑음대관령5.0℃
  • 맑음춘천7.3℃
  • 맑음백령도8.3℃
  • 맑음북강릉9.6℃
  • 맑음강릉10.2℃
  • 맑음동해10.8℃
  • 연무서울8.0℃
  • 박무인천7.5℃
  • 맑음원주6.9℃
  • 구름많음울릉도9.4℃
  • 박무수원7.2℃
  • 맑음영월6.4℃
  • 맑음충주5.6℃
  • 맑음서산6.5℃
  • 맑음울진10.2℃
  • 맑음청주7.8℃
  • 연무대전8.1℃
  • 맑음추풍령7.1℃
  • 맑음안동9.0℃
  • 맑음상주9.2℃
  • 구름많음포항10.3℃
  • 구름많음군산6.1℃
  • 맑음대구9.7℃
  • 맑음전주6.6℃
  • 맑음울산11.1℃
  • 맑음창원11.8℃
  • 맑음광주7.8℃
  • 맑음부산11.8℃
  • 맑음통영10.3℃
  • 박무목포8.5℃
  • 맑음여수11.0℃
  • 박무흑산도10.7℃
  • 맑음완도11.2℃
  • 맑음고창4.0℃
  • 맑음순천6.5℃
  • 박무홍성(예)7.8℃
  • 맑음6.6℃
  • 맑음제주11.4℃
  • 맑음고산11.2℃
  • 맑음성산12.6℃
  • 맑음서귀포13.3℃
  • 맑음진주8.3℃
  • 맑음강화7.0℃
  • 맑음양평3.6℃
  • 맑음이천5.8℃
  • 구름많음인제8.0℃
  • 맑음홍천5.7℃
  • 맑음태백5.4℃
  • 맑음정선군5.7℃
  • 맑음제천5.8℃
  • 맑음보은3.8℃
  • 맑음천안4.2℃
  • 구름많음보령7.3℃
  • 맑음부여4.7℃
  • 맑음금산5.3℃
  • 맑음5.8℃
  • 맑음부안7.2℃
  • 맑음임실4.2℃
  • 맑음정읍6.1℃
  • 맑음남원4.5℃
  • 맑음장수3.1℃
  • 맑음고창군6.4℃
  • 맑음영광군5.3℃
  • 맑음김해시10.9℃
  • 맑음순창군5.0℃
  • 맑음북창원11.7℃
  • 맑음양산시12.1℃
  • 맑음보성군9.3℃
  • 맑음강진군7.0℃
  • 맑음장흥6.6℃
  • 맑음해남6.2℃
  • 맑음고흥10.4℃
  • 맑음의령군7.3℃
  • 맑음함양군8.8℃
  • 맑음광양시10.7℃
  • 맑음진도군6.7℃
  • 맑음봉화5.6℃
  • 맑음영주9.5℃
  • 맑음문경9.9℃
  • 맑음청송군8.8℃
  • 맑음영덕11.0℃
  • 맑음의성6.7℃
  • 맑음구미11.4℃
  • 맑음영천8.8℃
  • 맑음경주시10.4℃
  • 맑음거창6.1℃
  • 맑음합천9.2℃
  • 맑음밀양9.4℃
  • 맑음산청7.5℃
  • 맑음거제12.0℃
  • 맑음남해11.9℃
  • 맑음12.2℃
기상청 제공
시 해설 [손수건-문덕수]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해설 [손수건-문덕수]

  • 오제운
  • 등록 2026.03.28 16:57
  • 조회수 577
  • 댓글수 0

손수건

-문덕수

 

누가 떨어뜨렸을까

구겨진 손수건

밤의 길바닥에 붙어 있다

지금은 지옥까지 잠든 시간

손수건이 눈을 뜬다

금시 한 마리 새로 날아갈 듯이

금시 한 마리 벌레로 날아갈 듯이

발딱 발딱 살아나는 슬픔


* 문덕수     

- 청마 유치환 시인의 추천(1955)으로 문단에 등단 /  시집 : 『선 · 공간』(1966), 『본적지』(1968, 김종삼 · 김광림 3인 연대시집) / 『새벽바다』(1975), 『꽃잎세기』(2002) 등./ - 저서 : 시문학사 연구 총서 · 7 오늘의 시작법 / - 수상 : 서울시문화상, 예술원상 등.


「손수건」 시평(감상)

문덕수님의 「손수건」은 단 여덟 행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은유와 상징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길바닥에 구겨져 버려진 손수건은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보살핌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며 존중받지 못한 존재를 상징한다. 그것은 사회적 주변부로 밀려난 인간의 처지와 겹쳐지며, 시적 화자의 내면을 드러낸다. 특히 이 시는 ‘지옥까지 잠든 시간’이라는 극한적 상황 속에서 손수건이 눈을 뜨는 순간을 포착한다. 이는 버려진 존재가 비로소 자신의 슬픔을 자각하는 순간이며, 그 슬픔은 생명력을 얻어 새나 벌레처럼 날아 오늘 듯 살아난다.

   

‘벌떡벌떡 살아나는 슬픔’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비애를 넘어, 슬픔이 역설적으로 생명과 운동성을 획득하는 역동적 장면을 형성한다. 따라서 「손수건」은 버려진 사물의 이미지 속에 인간 존재의 고독과 소외를 투영하면서도 그 절망의 바닥에서 오히려 슬픔을 통해 살아남는 힘을 발견하는 시다. 짧지만 강렬한 은유와 상징의 결합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문덕수님의 시 세계의 응축된 미학을 보여준다.


필자:오제운 (문학박사/ 신태인교구장 /부안문인협회 회원, 동귀일체 고문)

화면 캡처 2026-03-28 170412.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