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 포덕166년 2025.12.17 (수)
축 시 준암 박인준 교령님 취임식에 부쳐 오색찬란한 무지개를 타고 꽃비 뿌리며 내려온 선녀가 봄바람을 몰고 오니, 겨우내 얼어붙었던 용담물이 스르르 녹아내리네. 이에 잠자던 용이 기지개를 켜고 날을 준비를 하니, 학발노인[(鶴髮老人- 학털처럼 머리가 하얗게 센 신선 )]이 용마에 오르려 하네! 하늘은 서광(瑞光)을 비추고 산천초목은 우쭐우쭐 춤추며 온갖 새들은 시천주 소리로 울어대니 천지가 진동하네! 용마에 오른 신선이여! 천지와 동서남북, 오대양 육대주를 날아다니며 한울...
교토의 도시샤 대학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오사카 쓰루하시 역 부근에 있는 종리원 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뒷편의 세븐일레븐 자리가 종리원 터 천도교 대학생단은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4박 5일 동안 일본 오사카, 교토, 고베 일대에서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이번 성지순례는 지난해 가을에 진행된 국내 성지순례에 이어, 국외 성지를 방문하며 천도교의 역사와 한국의 아픔을 되새기고, 과거를 잊지 않으며 미래를 이어가...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포덕 165년 제44대 대학생단 천도교청년회 대학생단 단장이었던 조영은입니다. 단장직을 수행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청년회 활동을 하게 되는 날이 되었습니다. 2020년 제가 대학에 입학하고 천도교 대학생단 활동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참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천도교를 시작한 건 이미 천도교를 하고 계신 이모와 이모부의 영향으로 봉황각 어린이 캠프에 참여했던 계기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또래 동덕들과 함께 저희들의 눈 높이에 맞춰서 활동을 진행해 주셨던 기...
언젠가 한 미국인 교수가 '또라이'에 대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 인생에서 기쁜 순간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 한마디로 재수 없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종종 우리 곁에 나타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위축되고 분노하며 기분을 망쳐야 할까? 최근 나는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수련 41일째입니다"라고 말했다. 나 자신이 너무 기특하고 대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그런 거 아무리 많이 해도 다 소용없다." 순간 '이런 또라이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함께...
변산의 외딴 계곡 바위밑에서 겨우내 잠을 자다가 봄바람이 잠을 깨워 온 힘을 다해 지구를 뚫고 나온 바람 꽃. 백설같은 자태와 맑은 영혼은 가슴설레는 사춘기 소녀의 마음으로 돌려놓고 꽁꽁 얼어붙었던 나그네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을 불어넣어 사랑의 마음을 일게 한다. 作 운암 오제운(전북 신태인교구장)
불만스러운 삶을 포기하는 길에 애먼 천진무구한 어린이를 재물로 삼았던 명아무개 교사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명 교사는 귀신에 씐 것도 아니고 날 때부터 악마도 아니다. 문제가 많긴 했지만 얼마 전까지 교사 생활을 했던 선생님이요, 우리 이웃이었다. 인내천, 동학 천도교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 내 안에 한울님을 모신 사람은 이에 한울님이다(인내천) 따라서 이렇게 한울님을 모신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도 모두 한울님을 모신(시천주) 존재이기에...
일용행사(日用行事)가 도 아닌 게 없다. 해월 최시형 선생이 온몸으로 실천하고 보여준 이 말을 난 좋아한다. 도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삶 속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수운 최제우 선생이 교훈가에서 말씀하신, ‘이같이 쉬운 도를 자포자기한단 말인가’ 이 말씀 또한 내가 좋아한다. 교훈가는 선생이 자녀와 조카들한테 한 말씀이다. 천도교에 몸담은 지 겨우 한 해 반이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 가지, 나름 도가 텄다고 말하는 분야가 있다.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 말이다. 입교식 뒤에 연원회 모임에...
(지난 호에 이어) 이상한 일이었다. 마땅히 있어야 할 초막이 보이지 않았다. 경사진 언덕을 삼단으로 깎아 지은 초막 자리엔 갯바람에 흩어진 사구처럼 헐리고 쓸린 집터만이 추비하게 나뒹굴고 있었다. 고향 집에서의 따뜻한 하룻밤을 생각했던 북접군은 폐허로 변해버린 터전 앞에서 망연자실 투레질이나 할 수밖에 없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눈길이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너럭바위 옆에서 오백 년을 견딘 느티나무였다. 고목은 거지꼴로 돌아온 북접군을 나무라듯 잎을 모두 지운 채 된바람을 맞으며 서 있었다. 너럭바위 위에 올라 사방을 ...
3. 일본군의 동학군 진압과 그에 대한 인식 일본군의 개입과 경복궁 점령으로 재기포한 2차 동학혁명은 관군과 일본군으로 구성된 조일 연합군과 동학군의 직접적인 전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동학군 진압에 참여한 일본군은 이미 밝혀진 바와 같이 후비보병 제19대대의 3개 중대를 중심으로 후비보병 제18대대의 1개 중대, 후비보병 제6연대 제6중대의 1개 중대, 후비보병 제6연대의 제4중대와 제7중대의 일부 병력, 그리고 부산수비대의 1개 중대, 해군 츠쿠바함(筑波艦)과 죠코함(操江艦)이었다. 동학군 진압의 주력부대인 후비보병...
(지난 호에 이어) 4. 후퇴 남접군과 북접군이 후퇴하여 집결한 곳은 논산이었다. 동학군은 우금치와 봉황산 전투에서 퇴각해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패인은 물론 무기의 열세였지만, 무리하게 고지 공격을 시도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수뇌부 회의 끝에 군사적 요충지가 될 만한 봉우리를 선점해 방어전을 펴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전략을 변경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공주 전투 이후 동학군의 약점을 파악한 관군과 일본군이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고, 일본군 후비보병 19대대가 논산으로 향했다는 첩보를 접했기 때문이...
포덕 166년 12월 14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 "광복 80주년과 분단 80주년을 보내면서" 동학민족통일회 의장 정암 주선원
포덕 166년 12월 7일 천도교중앙대교당 시일설교 "정신개벽" 해원당 김춘성 선도
신인간 12월호(900호) 표지 “우리가 바라는 바는 오직 ‘신인간’의 창조이다.” 포덕 167년 4월 1일 발행된, ...
『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천도교신문에서는 시인이자 숲 해설가인 이시백 동덕의 생활 명상 글과 라명재 송탄교구장이 엄선한 동학 경전 구절을 함께 엮어, 자연...